Gods, Demons, and Humans - Lars RAW novel - Chapter 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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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하게 생각해 보았는데요…소제목은 그냥 이 스타일로 가려구요…^_^;
해가 끄고 나서 한참이 지나 기온이 올라간 뒤에야 물안개가 걷혔고, 그제야 지금 자신이 어디쯤에 있었는지 가늠해 볼 수 있었던 라스는 다시 무장병이 추격해 올까 몹시 두려워 활과 화살을 비롯한 무기들을 다시 한 번 더 점검해 어디에서라도 적이 나타나면 재빨리 대응할 준비를 했다.
사실 무장병의 추격도 두려운 것이었지만 라스가 진짜 두려워하는 것은 따로 있었다. 아치가 입고 있는 옷에 피가 잔뜩 묻어 있었기 때문에 피 냄새를 맡고 도깨비나 식인 괴수 같은 녀석들이 나타나거나 혹은 곰이나 늑대와 같이 인간을 습격하는 맹수가 나타날 가능성이 매우 높았기 때문이다. 물론 그놈들도 비가 내리는 밤에는 체온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사냥에 잘 나서지 않겠지만, 해가 뜬 이상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문득 곰이 생각이 나니 길버트 프리즈마크 성에서 목숨을 잃은 리스터 아저씨 생각이 났다. 리스터는 도끼로 곰을 일격에 때려죽인 적이 있을 정도의 괴력을 지녔고 마을에서 사냥도 가장 잘 하는 축이었다. 그렇지만 그런 리스터도 너무나도 어이없게 목숨을 잃었다. 바로 자신 때문에 그렇게 되었다는 생각이 드니, 라스는 지금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는 아치가 리스터처럼 죽게 될 것이 두려웠다.
‘난······.’
“부스럭······”
미약한 숨소리를 내며 힘들어 하는 아치의 얼굴을 바라보던 라스는 아치의 얼굴에 물기가 묻어 있자 그것을 닦아주기 위해서 손을 뻗었다. 그런데 그 순간 사냥으로 단련된 라스의 귀는 무엇인가가 이쪽으로 접근하고 있음을 알아 차렸고, 깜작 놀란 라스는 재빨리 벗어 놓았던 사슬 갑옷을 집어 들고는 활과 화살을 챙겼다.
비를 맞은 가죽 갑옷과 사슬 갑옷이 서로 달라붙어 잘 입을 수 없어 곤혹스러웠지만 라스는 되도록 소리가 나지 않도록 조심하며 천천히 갑옷을 모두 걸쳤다. 가죽 갑옷이야 이대로 물기만 말리면 되겠지만 사슬 갑옷은 녹이 슬 수도 있었기에 밤새 내린 비가 괜히 짜증스럽게 느껴졌다.
물론 정체모를 무언가가 다가오고 있는 이때 이런 쓸데없는 생각이 드는 것이 이상했지만, 라스는 지금 당장 갑옷을 수리하거나 대장간에 맡길 형편이 아니니 참아야 한다고 스스로 위로하며 무기를 빼들고 가만히 정신을 집중해 갔다.
일단 갑옷을 다 입고 손에 익숙한 느낌의 활을 잡으니 마음이 차분하게 가라앉았다. 라스는 화살을 하나 조심스레 빼내어 시위에 얹고 어디에서 무엇이 나올지 몰라 가만히 몸을 웅크려 주변을 살폈다.
잠시 정신을 집중해 보니 두어 마리의 개가 짖는 소리와 함께 여러 사람들이 풀숲을 헤치고 있는 소리가 들려왔다. 잠시 자신의 짐과 돈, 그리고 아직까지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는 아치를 바라본 라스는 괜시리 피식 웃음을 짓고는 고개를 다시 앞으로 돌렸다.
이대로 아치를 버려둔다면 자신은 충분히 도망칠 수 있다고 누군가가 속삭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던 것이다. 그렇지만 갑자기 마음속에서부터 더 이상 도망치지 않겠다는 고함 소리가 터져 나왔고 라스는 미소를 지으며 결심을 굳혔다.
‘이대로 가만히 있는 것 보다는······’
거칠게 수풀을 헤치며 다가오는 소리가 점점 가까워지자 라스는 적의 시선을 분산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이 자리에 그대로 있다가 적을 맞이하게 되고, 운이 없어 적의 수가 예상보다 많다면 아치는 물론이고 그를 지키면서 싸워야 하는 자신도 위험해 진다는 판단이 들었던 것이다.
재빨리 몸을 움직여 숲 속을 헤치고 나아가니 라스의 기척을 알아챘는지 한층 격하게 짖어대는 개 소리와, 그로부터 무언가 있다는 것을 눈치 챈 사람들이 내는 소리가 또렷이 들려왔다.
“컹! 컹! 컹!”
“어? 어이, 이쪽에 뭔가 있나본데?”
꽤 두툼한 나무 뒤에 숨어 슬쩍 소리가 들려 온 쪽을 바라보니 한 10여 명 정도의 무장병이 사냥개 두 마리를 앞에 두고 아치의 피 냄새를 뒤따라 온 것처럼 보였다.
‘······끈질기군. 우선 저 시끄러운 놈부터······’
라스는 사냥개가 냄새를 추격해 자신들이 은신하고 있는 곳까지 똑바로 달려온 듯 하자 주저할 것 없이 화살을 활에 잰 다음 사냥개부터 노렸다.
“씨잉!”
“깨갱!”
연달아 화살 두 대를 날려 가장 위험한 존재인 사냥개 두 마리부터 처치하기로 결심한 라스는 두 마리 모두 일격에 죽어 버리자 다시 화살을 잰 다음 재빨리 몸을 낮추고는 그 자리에서 몸을 피했다. 사실 라스는 카비 마을에 있을 때 사냥개를 이용해 짐승을 잡는 어른을 하나 알고 있었고, 그때의 경험 때문인지 앞뒤 가리지 않고 무조건 물고 늘어지는 사냥개가 더 웬만한 인간보다 더 위험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같은 자리에서 화살을 연달아 두 대나 쏜 것은 엄연히 라스의 실수였다. 가뜩이나 화살이라는 무기의 특성, 즉 날아와 꽂힌 화살대가 향한 방향을 통해 대충 어느 방향으로부터 공격이 가해졌는지 알아챌 수 있는 그 특성 때문에 오랜 훈련으로 전투 감각이 뛰어난 무장병은 첫 번째 화살에 한 마리의 사냥개가 희생당하자 곧바로 화살이 날아온 방향을 알아차렸다.
두 번째 화살에 나머지 사냥개마저 죽어 나빠지자 곧바로 라스의 위치를 잡아내었다. 그리고 그들은 목표로 했던 것을 발견하자 주저하지 않고 자신들이 가지고 있던 석궁이나 활로 반격을 가했고, 일부는 몸을 피하려는 라스의 움직임을 알아차리더니 이내 고함을 질러댔다.
“저쪽이다! 도망친다!”
“칫!”
라스는 상대가 생각보다 자신을 쉽게 발견해 내자 내심 아까웠지만 다행히도 상대가 쏘아낸 화살이 무성히 자라 있는 나무에 가로막혀 제대로 명중되지 않자 내심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잠시 숨을 고르자 재빨리 다음 화살을 잰 라스는 잠시 자세를 낮추었다. 그리고 활대를 기울여 활이 땅과 수평이 되도록 했다. 이 방법은 수풀 사이에 멀뚱히 서 있는 활대는 눈에 쉽게 띄곤 했기 때문에 사냥감을 몇 번 놓친 적이 있는 라스가 경험으로 알아낸 방법이었다.
게다가 이렇게 하면 몸을 세울 필요가 없이 활을 쏠 수 있었기 때문에 적의 눈에 발각될 확률도 줄어드는 장점도 있었다. 단지 익숙하지 않으면 명중률이 조금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기는 했지만 말이다.
아무튼 자세를 낮추고 신중히 활을 조준한 라스는 나뭇잎 사이로 적이 있는 곳을 살피다가 나무 사이로 몸을 완전히 드러낸 채 주위를 두리번거리는 사슬 갑옷을 입고 있는 무장병을 목표로 잡고 화살을 날렸다. 그가 입고 있는 사슬 갑옷이 왠지 눈에 너무 잘 띄는 것이 그를 목표로 삼은 이유이기도 했다.
“컥!”
“마리오 대장!”
라스가 노린 무장병이 정수리에 화살을 얻어맞고 뒤로 벌렁 넘어가 버리자 몇몇 무장병들이 라스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수풀을 향해 되는 대로 화살을 날려 대었다. 하지만 이미 자리를 옮긴 라스가 그런 화살에 맞을 리가 없었다.
“에이! 잘 맞지도 않는 활은 때려 치워! 어이 노이만! 너는 샘하고 앤더슨 데리고 저쪽으로 돌아! 저 개새끼가 도망치지 못하게 해!”
속절없이 화살만 낭비하던 무장병들 중 하나가 신경질적으로 그렇게 소리치자 몇몇이 재빨리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정면에서 활만 쏘던 무장병들이 일제히 활을 내던지더니 작자 소유하고 있는 무기를 빼들고 고함을 지르며 덤벼들며 바짝 거리를 좁혀왔다.
무장병도 활을 가지고 있고 라스도 활을 가지고 있는 지금 무장병이 쏜 활은 나무에 가로막혀 제대로 명중되지 않는데 라스가 쏜 화살은 나무 사이를 가로 질러 무장병의 몸에 정확하게 명중되니 활을 던지고 거리를 바짝 좁혀 수적인 우세함으로 맞서 나가는 것은 옳은 판단이었다.
“쳇!”
라스가 혀를 차며 불평을 하거나 말거나 무장병들 또한 여러 가지 전투 훈련을 받았고 이런 저런 전투 경험을 쌓고 있는 유능한 전투 집단의 전사들이기 때문에 상황에 맞는 정확한 판단을 내릴 수 있었고, 지금 자신들이 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었기에 아주 당연하게 수적인 우세함을 살리려 했다.
상대가 거리를 좁혀 오자 당황한 라스는 재빨리 활을 빼들어 몇 대 날렸지만 상대가 나무를 방패삼아 움직이고 있으니 제대로 명중되지 않았다. 하지만 다시 정신을 집중해 움직이는 상대가 움직일 곳을 예측해 미리 화살을 날리니 다시 한 명을 쓰러뜨릴 수는 있었다. 그러나 이 화살이 날아 온 방향을 읽고 어느 틈인가 바짝 거리를 좁혀온 무장병 하나가 라스를 발견하자마자 철퇴를 휘둘렀다.
“여기닷!”
라스는 재빨리 무장병이 철퇴를 잡고 있는 팔목을 오른손으로 붙잡은 후 발로 상대의 가슴팍을 냅다 걷어찼다. 강한 발길질로 가슴팍을 얻어맞은 무장병이 외마디 비명을 지르고 철퇴를 놓치며 바닥에 쓰러진 순간 라스는 빼앗은 철퇴를 제대로 고쳐 잡은 다음 바닥에 쓰러졌다가 일어서려는 무장병의 머리통을 힘껏 내리쳐 버렸다.
“퍼걱!”
잘 익은 수박이 한방에 깨지는 소리를 내며 무장병은 힘없이 널브러졌고, 한 명 해치운 라스가 다시 몸을 일으켰을 때 그의 오른쪽으로 칼을 든 무장병이 흉흉한 기세로 돌진해 들어왔다.
“우아압!!”
라스와 무장병 중 누가 질렀는지 모르지만 괴성인지 탄성인지 모를 소리가 끝이 났을 때, 무장병은 얼굴이 철퇴에 짓이겨진 상태로 달려들던 속도 그대로 뒤로 튕겨져 날아가 등 뒤에 있던 나무에 등판을 세차게 부딪쳤다.
“컥! 커어억!”
얼굴에 철퇴를 맞은 무장병이 입언저리가 완전히 박살이 나 자신의 목구멍으로 타고 들어가는 핏물 때문에, 아니 등판을 심하게 부딪친 충격 때문에 제대로 숨을 쉬지 못하고 있을 때 다시 전투 도끼를 손에 든 무장병과 사슬 달린 철퇴를 든 무장병이 동시에 덤벼들어 왔다.
“이 새끼가!”
두 무장병 모두 자칫 잘못하면 라스가 치명적인 상처를 입을 무시무시한 무기를 들고 있었고 거의 동시에 라스를 향해 덤벼들었다. 이 순간 라스는 먼저 전투 도끼를 들고 있는 쪽으로 낮게 파고들어 상대가 자신을 후려치기 전에 자신이 먼저 상대의 왼쪽 어깨를 철퇴로 찍어 버렸다.
“투팍!!! 우드득!”
뼈가 부러지는 소리와 함께 전투 도끼를 떨어뜨린 무장병이 고통에 괴로워하고 있는 틈을 노려 등 뒤에 서 있던 사슬 달린 철퇴를 든 무장병이 라스의 등을 노렸지만, 라스는 재빨리 몸을 숙여 상대의 철퇴 공격을 피해내고는 몸을 반회전시키며 반격을 가해 철퇴로 무장병의 복부를 후려쳤다.
복부를 철퇴로 얻어맞은 무장병의 상체가 반사적으로 아래쪽으로 숙여지자 라스는 재빨리 일어서며 철퇴로 그 무장병의 등 뒤를 힘껏 내리쳤다. 등 뒤를 철퇴로 맞은 무장병이 심하게 몸을 요동치며 바닥에 쓰러졌고 이내 경련을 일으키자 라스는 철퇴를 그 무장병의 머리를 행해 힘껏 던져 투구와 함께 머리를 완전히 박살내고는 옆에 떨어져 있는 전투 도끼를 집어 들었다.
“으·····아····사, 살려······”
어깨가 부서진 무장병이 살려 달라고 멀쩡한 손을 들어 허우적거렸지만, 라스는 주저하지 않았다. 사냥을 다닐 때 쓸데없는 동정심에 목표물의 목숨을 살려 주었다가는 자신뿐만이 아니라 가족들까지 배를 곯아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라스는 비록 부상을 입은 적이지만 살려 둘 정도의 여유는 가지고 있지 않았다. 그리고 최근 들어 남의 것을 빼앗아야만 자신이 살 수 있다는 사실을 은연중 느끼고 있었기 때문에 더욱 그러했다.
무장병의 목을 전투 도끼로 내리 찍은 라스는 이제까지 왼손에 들고 있던 활을 들에 찬 후 재빨리 양손으로 전투 도끼를 고쳐 잡았다. 곧바로 그의 등 뒤로 고함을 지르며 한 사람이 전투 망치를 들고 뛰어 나왔고, 동시에 앞쪽으로도 두 명이 칼과 철퇴를 들고 거의 동시에 돌진해 들어왔다.
“아!”
위기의 순간 라스는 재빨리 몸을 굴려 세 사람의 공격 범위에서 벗어난 다음 자신의 등 뒤에서 전투 망치를 들고 덤벼들었던 무장병의 오른쪽 다리 뒤를 전투 도끼로 냅다 후려 쳤다. 다리에 도끼를 맞은 무장병이 비명을 지르며 몸의 균형을 잃고 바닥에 쓰러짐과 동시에 라스는 구르듯 몸을 일으켰다.
쓰러진 동료 때문에 움직임이 방해받아 잠시 멈칫하는 두 병사들과는 달리 전혀 꺼릴 것이 없는 라스는 칼을 든 무장병 쪽으로 먼저 몸을 움직여 덤벼들었고, 일격에 온 힘을 다해 상대의 어깨를 부셔 버리려 도끼를 내리쳤다. 하지만 칼을 든 무장병 역시 구르듯 몸을 움직였고 여러 차례 라스가 당했던 방법, 아니 방금 라스가 전투 망치를 든 무장병에게 했던 것처럼 그의 다리를 노렸다.
일격이 빚나가고 상대의 의도가 눈에 보이자 재빨리 그 자리에서 훌쩍 뛰어 오른 라스는 다행히 상대가 휘두른 칼에 다리를 다치지 않았다. 그러나 갑작스레 뛰어오른 탓에 바닥에 떨어진 후 중심을 잡기가 어려웠고, 라스가 중심을 잃고 비틀 거릴 때 철퇴를 든 상대는 그 틈을 놓치지 않았다.
“후리얍!”
기회를 잡았다 판단했는지 그 무장병은 라스의 드러난 어깨 부분을 노리고 힘껏 철퇴를 내리쳤다. 하지만 상대의 의도와 동작을 알아차린 라스는 비틀거리는 와중에도 재빨리 왼팔을 뻗어 철퇴를 든 상대의 손목을 낚아챈 후 꺾어 비틀었다.
“어, 어?”
결국 무게 중심을 일은 둘은 일제히 바닥에 쓰러졌고, 라스는 그 상태에서도 도끼를 휘둘러 쓰러진 상대의 배에 도끼날을 박아 넣었다. 도끼도 빼지 못한 라스가 몸을 한 바퀴 굴려 일어섰지만 칼을 든 무장병은 이미 라스가 피할 수 없을 정도로 정확하면서도 빠르게 칼을 받쳐 들고 돌진해 들어오고 있었다.
“으야앗!”
“푸와아앙!”
피할 수 없음을 느낀 라스가 크게 고함을 질렀을 바로 이 순간, 무엇인가가 칼을 든 무장병의 등 뒤에서 폭발을 일으켰고 등 뒤가 터져버린 날아간 무장병은 라스의 몸을 지나쳐 중심을 잃고 그대로 바닥에 쓰러져 버렸다.
“······아!”
눈앞을 스쳐 지나가는 칼날을 바라보던 라스가 깜짝 놀라는 것도 잠시, 조금 떨어진 나무에 아치가 거친 숨을 내쉬며 기대어 서 있는 것이 보였다. 그리고 그의 왼손에는 언제나 가지고 다니는 작은 나무 막대기가 들려 있었다.
“으아악! 마, 마법사다!”
“도, 도망쳐!”
그가 마법으로 무장병 한 명을 완전히 제압해 준 것을 감사히 여긴 라스가 이미 절명한 무장병의 배에서 도끼를 빼내며 다시 주변을 살폈을 때, 남아있던 무장병 서너 명은 전의를 잃고 비명을 지르며 마을 쪽인지 자신들이 왔던 방향으로 도망치지 시작했다.
라스는 적이 모두 도망치는 것이 확인되자마자 그대로 바닥에 주저앉아 거칠게 숨을 내쉬고 있는 아치 쪽으로 다가가 자신을 구해준 것에 대해 감사의 말을 한 후 그의 상처를 돌봐 주었다.
“후욱~ 후욱~ 괜찮아요. 견딜 만해요. 하지만 이곳까지 찾아왔으니 다시 적들이 추격해 올지 모르겠네요.”
고통에 일그러진 얼굴의 아치가 괴로운 듯 허덕이고 있자 라스는 대충 주변을 살펴 무장병이 가지고 있던 물주머니를 찾아 아치에게 건네 준 후, 자신은 재빨리 무장병의 몸을 뒤져 부족한 화살을 채워 넣고 이들이 가지고 있던 돈을 챙겼다.
자신이 쓰러뜨린 적으로부터 돈과 화살을 보충하던 라스는 자신이 가장 먼저 정수리에 화살을 맞춰 쓰러뜨린 무장병이 깨끗하면서도 자신의 것 보다 좋아 보이는 사슬 갑옷을 입고 있는 것이 눈에 띄자 그 사슬 갑옷을 벗겨 보았다.
“오~”
갑옷에 대해서도 잘 모르는 라스가 보기에도 고급스러워 보이고 생각 외로 상태가 좋아 보이는 것이, 마치 자신이 입으라고 정수리에 화살을 맞은 무장병이 입고 온 것 같았다. 라스는 이내 자신이 입고 있는 낡고 녹이 슨 사슬 갑옷은 벗어 버린 후 그 무장병의 사슬 갑옷으로 바꾸어 입었다. 그런 다음 모아들인 화살과 돈을 챙겨보니 다시 적이 쳐들어 와도 충분히 싸울 정도는 되었다.
“썩을······쓸데도 없는 돈만 자꾸 늘어나네······”
갑자기 지금 죽인 무장병의 몸에서 모아들인 돈 주머니에 있는 동전이 50개는 되어 보이자 라스는 나직이 한숨을 던졌다. 갑작스레 이 돈을 함께 쓰려 했던 모니크가 생각났기 때문이다.
괜스레 울적해 지려는 마음을 애써 추스린 라스는 나름대로 정신을 차린 아치의 상태를 살펴 그가 움직여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자 적을 추격을 피하고자 얼른 이 자리를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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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라스 녀석의 무지막지한 힘이 드러나는 한판…철퇴를 빼앗고 나서부터 계속 오른손으로만 싸운 것이랍니다…
…저 힘에 기술과 경험이 보태진다면?…흐흐흐….먼치킨 캐릭을 그리 좋아하지는 않지만…나름대로 먼치킨이 될 듯도 하군요…
…뭐…이 소설에서 진정한 먼치킨은 따로 있다지만요…므흣~
오늘도 한편 올립니다…Next-71…
비가 주룩주룩…
●‘스킬팝’님…으음…1타 만쉐이! 그나저나 라스 녀석의 활솜씨는 이미 경지에 올라 있답니다…~3~; 그리고 라스 녀석이 쥔공이니 차츰 검(?)이라는 제법 화려한 무구를 사용해서 상대를 제압해야 멋있어 보이지 않겠습니까? 쥔공의 로망은 열혈 육탄전이니 말이죠…냐핫…
●‘slimeball’님…으음…아이템 따위야 언제고 더 좋은 것을 얻을 수 있지만 라스 녀석에게 중요한 것은…쥔공으로서 쥔공인 라스 녀석의 뒤를 받쳐 줄 파티원들이랍니다…^0^; 이제 라스의 초기 멤버 아치볼드 즉 아치가 생긴 것이지요…^_^;
●‘마적’님…아치가 죽으면…마법사가 죽는 것이니 재미 없잖습니까? Y_Y; 어쨌든 간에 아치와 라스의 모험이 되겠지요…뭐…지금 당장은 라스 녀석이 할 일은 살아 남는 것이니까 말이죠…^_^;
●‘바보과대표’님…라스와 아치가 짱짜꿍 해서 세상을 돌아 다닌다라…저 작가넘은 목적 없는 여행을 굉장히 싫어한답니다…그리고 당연히 판타지의 귀결은 영지 발전물(?)이라고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라스 넘도 쥔공이 되면…돈과 지위와 여자가 당연히 꼬여야 할 테니 말이죠…ㅠ0ㅠ;
●‘블래스터’님…냐하핫…가족 끼리 저녁 식사 매우 맛있게 먹었답니다…살찌는 소리가 너무 심각하게 들리는 것 같아서…ㅠ0ㅠ; 어쨌든 간에…블래스터님…오리 고기 맛있더군요…냐하하핫…
●‘검은묵시록’님…으음…아치와 라스…바로 말씀대로 걸어 다니는 백과사전인 아치와 초보 영웅 라스의 만남이라…더욱이 아치는 여느 마법사와는 달리 전투 기술도 뛰어나고 학문도 뛰어나니 라스가 호거아 수준의 눈물나는 상황에서…벗어날 수 있게 해줄 것이랍니다…
●‘호박의정령’님…라스 녀석이 앞으로 돈과 지위와 명예(?)를 쌓고 영웅이 된다면 은근 슬쩍 여자들은 자꾸자꾸 늘어나게 될 것이랍니다…왜냐면…쥔공이까 말이죠…영웅은 여자를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여자가 영웅을 좋아하는 것이 아닐까 싶네요…냐핫…
●‘하얀백작’님…ㅠ3ㅠ; 세 자매 라이브 동영상이라니요…무…무엇인지…긁적…긁적…그리고 솔로는 가라에서 한 순간 무슨 말씀인신가 했습니다…그·런·데…하얀 백작님이 기혼이신 것을 생각해 보니….왠지 모르게 부럽다는…ㅠ0ㅠ;
●‘양구리공작’님…으음…라스 녀석…이제 어지간한 전투병으로는 라스 녀석을 때려잡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답니다…물론 전문 전사를 상대로는 다소 어려움이 있을 것이겠지만 라스 녀석이 보통은 넘지요…확실히 말입니다…^_^;
●‘지옹’님…시련을 겪고 일어서는 것이 바로 쥔공이랍니다…그리고 모니크 실력에 레나르트 최강의 기사에다가 더욱이 만드레일 대륙 3대 마법검을 들고 있는 기사와 싸우는데 몇 합 부딪치는 것 자체도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단칼이 맞지요…^_^;
●‘B612’님…그것은 그런 것 같습니다…그래서 인지 친구 넘들 중에서 쌈질 쬐끔 하는 넘들도 십대들이 모여 있으면 모른 체 하고 지나쳐 버린답니다…왜 그러냐고 물으면 십대는 뒷일을 생각하지 않는다네요…쭈압…쭈압…
●‘빨강보석’님…넵…매일 연재를 목표로 하고 있답니다…물론 부득이한 사정이 생겼거나 그렇지 않으면…비축분이 떨어졌을 경우에는 매일 연재가 깨질 수 있겠지만…그런 일은 아마도 거의 없을 것이랍니다…저 작가넘이 최선을 다할 것이니 말이죠…^_^;
화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