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s, Demons, and Humans - Lars RAW novel - Chapter 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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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서 부터는 4부입니다. 그나저나 4부가 되어도 딱히 소제목이 떠오르지 않네요. 그냥 이 스타일로 쭈욱~
본격적으로 해가 떠오르며 날이 따뜻해지니 안개가 걷혀야 하지만, 이상하게 안개는 떠날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 쓴웃음을 짓고 잇을 때 람피노가 금빛 구리잔에 와인을 담아 고드프리에게 가져왔다.
“주군~ 드십시오.”
“고맙네.”
람피노가 건넨 와인을 고맙게 받아들인 고드프리는 한 모금 마시며 쓴웃음을 지었다. 문득 겨우 산에 숨어서 노략질이나 하는 도적 하나에 직접 출진해서 이렇게 고심하고 있는 자신이 한심하게 느꼈다.
‘아!’
그제야 고드프리는 자신이 따분한 생활을 견디지 못하고 있음을 깨달았다. 사실 고드프리 정도의 위치라면 로버트 오시안이나 딘지스, 하난에게 군대를 맡겨 마이클 아자디의 목을 베어오라고 맡기는 것으로 모든 것을 끝냈을 것이다.
‘내가 그런 건가?’
자신은 직접 군대를 이끌고 이곳에 도착했고 지금 크다면 크고 작다면 작은 일을 가지고 고민을 하고 있었다. 그러고 보니 두 번째 아이인 클라우드가 출산했을 때 이리나는 고드프리가 평화로운 생활을 견디지 못할 것이라는 말을 꺼낸 적이 있었다.
‘역시······. 나 또한······. 그때 이리나가 대답했던 그대로 전쟁을 너무 오래 겪었기 때문에 평화를 견디지 못하는 것일까?’
오랜 시간 동안 남을 죽이는 일에 익숙해진 전사들이 평화를 견디지 못하고 이리저리 문제를 일으키고 있었다. 조부께서 정리하고자 마음을 먹은 바로 문제의 부류에 자신도 끼어 있음이 분명했다. 씁쓸히 웃으며 단숨에 와인을 들이켰다.
“주군! 우리는 승리할 것입니다. 너무 걱정하지 말아 주십시오.”
“그래 알겠네. 미안하지만 한잔 더 가져다주겠나?”
곁에 있던 람피노가 고드프리의 쓴웃음을 다르게 해석했는지 갑자기 승리를 확신했다. 고드프리는 자신이 너무 침울해 하고 있음을 떠올리면서 다시 와인을 한잔 가져와 줄 것을 부탁했다. 람피노는 그렇게 하겠다면서 잔을 갖고 옆을 떠났다.
-뿌뿌뿌뿌뿌뿌뿌뿌뿌뿌뿌뿌~!!-
바로 이때 군영의 등 뒤로 적의 출현을 알리는 요란한 나팔 소리가 들렸다. 갑작스러운 상황 때문에 고드프리는 놀라 자리에서 일어섰다. 모두가 어리둥절하고 있을 때 등 뒤쪽에서부터 우렁찬 고함 소리가 들렸다.
“우어어어어어어!”
“!!”
등 뒤쪽으로 싸우는 소리가 요란하게 들려오자 고드프리는 깜짝 놀랐다. 급히 존 제르데스와 존 포드햄, 루이스 람피노가 고드프리에게 달려왔다. 고드프리는 전투 준비를 지시할 것을 지시하는 한편 람피노에게 몸을 숨길 것을 지시했다.
“아! 몇 사람을 데리고 그 노파의 일가를 보호해라. 일단 몸을 숨겨둬!”
“제가 하겠습니다!”
고드프리가 지시를 내리니 받은 람피노가 즉시 그 자리를 물러나 뒤쪽으로 행했고, 포드햄은 군막 안으로 들어가 척 촌시의 검과 발라미르를 가져왔다. 고드프리는 그것을 허리에 패용한 다음 제르데스가 끌고 온 마갑을 씌우지 않은 전투마에 올랐다.
고드프리가 말에 오르니 제르데스와 포드햄도 마갑을 씌우지 않은 각자의 전투마에 올랐다. 두 사람을 거느린 고드프리는 즉시 군영의 뒤쪽으로 향했다. 그곳에는 말에 오르지 못한 기병들이 군영으로 돌입해 들어오려는 적들과 맞서고 있었다.
“물러서지 마라! 물러서지 마라!”
척 촌시의 장검을 빼든 고드프리는 앞으로 뛰어나가면서 적과 맞서고 있는 기병들을 독려했다. 기병들이 무기를 휘두르며 적을 베어 넘기고 있지만 아직 걷히지 않은 안개 때문에 정확한 적의 실체를 파악할 수 없었다.
사실 고드프리도 제대로 적의 실체를 확인할 수는 없었지만 기병은 전원이 최소한 사슬 갑옷을 착용하고 있기 때문에 갑옷을 입지 않은 상대는 전부 적으로 간주했다. 고드프리는 크게 외치며 부하들을 독려했다.
“갑옷을 입지 않는 놈들은 다 적이라 생각하라!! 침착하게 대응하라!!”
이때 고드프리의 앞쪽으로 짧은 칼을 가진 손에 든 조끼 형식의 낡은 가죽 갑옷을 입은 사내가 뛰어왔다. 고드프리의 앞에 있는 말을 타지 않은 기병이 막아서고 철퇴를 내리쳤지만 그 도적은 몸을 비틀어 철퇴 공격을 피해냈다.
“에잇!”
공격을 피한 것뿐만 아니라 날렵한 동작으로 안으로 파고들어 기병의 왼쪽 겨드랑이 아래쪽을 베었다. 기병이 쓰러지자 고드프리는 직접 맞서 싸울 준비를 갖췄지만 둥근 방패와 짧은 칼을 가진 기병 두 사람이 도적을 향해 뛰어들었다.
도적은 좌우로 덤벼든 기병의 공격을 방어하다가 발을 헛디뎌 뒤로 넘어졌다. 기병 두 사람이 동시에 상대를 쓰러뜨리기 위해 덤벼들었지만, 도적은 휘두르기 한번으로 오른쪽에 덤벼든 기병의 발을 베고 그 다음 동작으로 몸을 일으켰다.
몸을 일으킨 도적은 곧바로 왼팔을 이용해 왼쪽에서 덤벼든 기병의 오른팔을 젖힌 후 복부에 짧은 칼을 박아 넣었다. 찌르는 힘이 엄청나 칼끝이 기병의 몸통을 관통해 등 뒤로 뚫고 나왔다.
칼을 빼낸 도적은 등 뒤에서 말을 타고 있는 고드프리를 발견하자 덤벼드는 대신 손에 든 짧은 칼을 힘을 다해 던졌다. 상대의 동작을 끝까지 지켜보았던 고드프리는 자신을 향해 짧은 칼이 날아들자 몸을 비틀었다.
-휘익~-
“웃!”
칼날은 정확하게 고드프리가 방금 몸을 세우고 있던 공간을 가로질러 등 뒤로 사라졌다. 아찔한 순간도 잠시 존 제르데스가 앞으로 뛰어나갔다. 칼을 빼든 제르데스는 말을 타고 가면서 단숨에 도적을 찍어 넘기려 했다.
“이놈!!!”
-촤아아아악!-
도적은 잠자코 서 있다가 몸을 완전히 뒤로 젖혀 제르데스가 내리친 검을 피해내며 허리에 차고 있는 단검으로 제르데스가 타고 있는 전투마의 복부에 칼을 박아 넣었다. 제르데스가 타고 있던 전투마는 그대로 옆구리가 찢어져 앞으로 고꾸라졌다.
“우악!”
제르데스는 짧은 비명과 함께 말에서 굴러 떨어졌다. 그렇지만 곧바로 바닥에 떨어진 자신의 검을 집어든 제르데스는 짧은 칼을 집어든 도적과 검을 부딪쳤다. 뛰어난 검술 솜씨로 귀족들 간의 결투 대행자로 나섰던 제르데스지만 도적의 실력도 만만치 않았다.
“우어어어어어!!”
두 사람은 서로 엇비슷하게 검을 부딪치며 조금의 물러섬도 없었다. 바로 이때 고드프리의 오른쪽 측면으로 전투 도끼를 가진 도적이 뛰어들었다. 그 도적은 기름기와 먼지가 가득한 지저분한 머리카락에 이가 잔뜩 자랄 것 같은 지저분한 수염을 기르고 있었다.
상체를 숙인 고드프리는 검을 내리쳐 단숨에 상대의 목을 찍었다. 별다른 방어구를 걸치고 있지 않은 도적의 목이 찢어지면서 분수처럼 피가 뿜어져 올랐다. 곧 정면을 응시하니 제르데스가 수평 베기 한번으로 검술이 뛰어난 도적의 목을 날리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우아아아아아!”
다시 정면으로 보병 창을 가진 도적들이 무수히 돌진해 들어왔다. 2, 30명이 어깨를 나란히 해서 돌진해 들어오니 제 아무리 무예에 능숙한 제르데스라고 해도 그들은 전부 막아낼 수 없었다.
제르데스가 급히 뒤로 물러서면서 시간을 끄는 사이 고드프리는 적의 측면으로 이동하려 했다. 그런데 바로 이때 창을 가진 도적들의 등 뒤로 활을 가진 5, 6명의 도적들이 모습을 드러내 고드프리를 향해 연속해서 화살을 날렸다.
고드프리는 몸을 비틀어 화살을 피했지만 타고 있던 전투마는 그렇지 못했다. 잘 훈련된 전투마라서 몸에 몇 대의 화살을 맞아도 견딜 수는 있지만 애석하게도 전투마의 눈에 화살이 적중하니 말이 견디지 못했다.
-퍽!!-
“크히히히힝!!!”
눈에 화살을 맞은 전투마가 그대로 쓰러지자 고드프리도 말에서 굴러 떨어졌다. 곧바로 바닥에 떨어진 척 촌시의 장검을 찾아들며 자리에서 일어서니 정면으로 창을 갖고 있는 도적이 고함을 지르며 뛰어 들어왔다.
“우워어어어어어!”
“웃!”
고드프리는 검을 양손으로 고쳐 잡고 자신을 향해 날아든 상대의 창대를 쳐낸 후 안쪽으로 파고들면서 검을 올려쳤다. 한 번의 공격으로 가죽 갑옷을 입고 있는 도적의 오른쪽 허리에서부터 왼쪽 어깨 위쪽으로 단숨에 베어 넘겼다.
그 다음으로 다시 창을 가진 도적이 뛰어 들어오자 몸을 비틀어 찌르기 공격을 피하며 내려치기 한번으로 상대의 목 언저리를 찍었다. 세 번째로 자루가 긴 전투 도끼를 가진 도적이 뛰어 들어왔다.
왼손으로 칼날의 중간을 잡고 상대가 내리친 도끼의 자루 부분을 막았다. 동시에 상체를 오른쪽으로 기울이며 상대의 무기를 아래쪽으로 끌어 내렸다. 상대의 자세가 흐트러지자 칼날을 잡은 자세 그대로 안으로 들어 도적의 복부를 찍었다.
“컥~ 컥~!”
상대의 복부에서 칼날을 뽑아낸 고드프리는 왼팔을 몸통 쪽으로 잡아당기며 오른팔을 앞으로 뻗어 손잡이 부분의 칼날로 상대의 목을 찍었다. 복부와 목을 찍힌 도적은 양손으로 목을 움켜잡으며 바닥에 쓰러졌다.
-슈왁! 퍼쩡!-
“큭!”
바로 이때 정면으로 화살이 날아와 고드프리의 오른쪽 어깨에 박혔다. 그 충격이 워낙 강해 고드프리는 칼을 떨어뜨리며 비틀거리며 뒤로 물러섰다. 잠시 멈춰 서서 오른쪽 어깨에 박힌 화살을 뽑아냈다.
“으아아아아아아!!”
엄청난 고통이 밀려왔다. 바로 이 순간 정면으로 작살창을 가진 도적이 뛰어 들어왔다. 고드프리는 아슬아슬하게 몸을 비틀며 상대의 공격을 피해냄과 동시에 왼팔을 크게 뻗어 도적의 목을 감싸며 그대로 목을 비틀었다.
-우두둑!-
도적을 쓰러뜨린 고드프리는 작살창을 집어 들었다. 바로 이때 정면으로 궁수가 고드프리 자신을 향해 활을 겨누고 있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도적 궁수와 고드프리는 거의 동시에 서로를 향해 활을 쏘고 작살창을 던졌다.
궁수가 쏜 화살은 고드프리의 머리를 아슬아슬하게 스쳐지나갔고 작살창은 궁수의 가슴에 날아가 박혔다. 궁수가 쓰러지자 급격한 움직임에 상처에 무리가 갔는지 가늘게 떨리는 오른쪽 어깨를 잡은 고드프리는 이를 악물고 바닥에 떨어진 전투 도끼를 집어 들었다.
때마침 정면으로 도적 하나가 굵고 단단한 나무 막대기 끝에 가시 달린 쇠테를 두른 철퇴를 휘두르며 고드프리를 향해 덤벼들었다. 고드프리는 잠깐 자세를 잡은 후 전투 도끼의 자루 부분을 들어 상대의 공격을 막아냈다.
“크윽!”
강하게 힘을 주어 상대를 밀쳐낸 고드프리는 도끼날의 앞쪽으로 상대의 복부를 찍었다. 복부를 맞은 도적이 비틀거리자 온 힘을 다해서 상대의 어깨를 내리찍었다. 도끼날은 상대의 어깨에 깊숙이 파고들었다.
도끼를 뽑아내니 상대의 어깨에서 피가 튀어 올라 고드프리의 얼굴에 쏟아졌다. 갑자기 뜨뜻한 피 냄새가 코를 찌르자 잠깐 동안이지만 더욱 흥분이 되었다. 자신의 몸에 기대듯이 허물어지는 도적의 몸을 확 밀쳐냈다.
“이놈!!”
-뻐걱!!-
그 뒤를 이어 짧은 칼을 휘두르며 도적이 뛰어 들어왔다. 고드프리는 양손으로 전투 도끼를 잡고 상대의 머리통을 내리쳤다. 도적은 재빨리 몸을 피하며 몸을 아래로 굴린 다음 올려 베기 한번으로 고드프리의 허벅지 쪽을 노렸다.
“크윽! 이놈이!”
다행히 사슬 자락으로 보호되어 있어 베어지지는 않았지만 그 충격은 그대로 전해졌다. 고드프리는 몸을 뒤로 돌리며 상대가 다시 일어나 자세를 잡자 다시 도끼를 내리쳤다. 도적은 공격을 피했지만 애초부터 고드프리가 노린 것은 상대의 다리였다.
도끼날에 오른쪽 다리가 걸린 도적이 쓰러지자 고드프리는 내려치기 한번으로 상대의 가슴을 찍었다. 몸을 일으키니 정면으로 전투용 쇠망치를 가진 도적이 매서운 눈을 하며 자신을 향해 돌진해왔다.
고드프리는 상대가 쇠망치를 내리찍어 오거나 말거나 그대로 달려들면서 온 힘을 다해 전투 도끼를 내리쳐 도적의 머리를 찍었다. 워낙 강한 힘으로 내리친 도끼날은 도적의 머리통에 완전히 파고들었다.
-뻑!!-
워낙 깊숙이 박힌 도끼날을 다시 뽑아내는 것을 포기한 고드프리는 바닥에 떨어진 전투용 쇠망치를 집어 들었다. 바로 이 순간 고드프리의 등 뒤에서 날아온 창이 정면으로 뛰어들던 도적의 가슴을 꿰뚫었다.
놀라 뒤를 돌아보니 존 포드햄이 칼을 빼들며 덤벼드는 적들을 찍어 넘기는 모습이 보였다. 고드프리는 살짝 입을 들어 올린 뒤 손에 들고 있는 전투용 쇠망치를 움켜잡았다. 바로 이 순간 고드프리의 정면으로 키가 큰 전사가 모습을 드러냈다.
여느 도적들과는 확실히 분위기가 달랐다. 수염이 다소 길게 나 있기는 하지만 머리를 짧게 자르고 있으며 키도 크고 근육도 잡혀 있는데다가 왼팔에 판금 보호구를 착용하고 있으며, 상반신 전체를 어디서 구한 것인지 모를 판금 흉갑과 등갑으로 착용하고 있었다.
“후욱~! 후욱~! 후읍!”
고드프리는 상대가 손에 들고 있는 피와 살점이 가득 묻어 있는 전투 도끼를 바라보며 거칠게 숨을 내쉬었다. 서로 눈이 마주쳤다. 상대는 고드프리를 찬찬히 훑어보더니 이내 무엇인가를 발견한 듯 의미 있게 웃었다.
“히익!! 우아아아아아아아!!”
“크아아아아아아아!!”
섬뜩함을 느낌 고드프리는 크게 고함을 지르며 향해 뛰어들었고 상대도 괴수처럼 고함을 지르며 맞서 나왔다. 앞으로 뛰어나가면서 고드프리는 왼손으로 오른쪽 허리에 차고 있는 발라미르를 뽑아냄과 동시에 상대가 자신을 향해 내리친 공격을 방어해 냈다.
-투카칵!!!-
공격을 방어해냄과 동시에 칼날을 아래쪽으로 기울이면서 상대의 무기가 미끄러지게 했다. 거의 동시에 상대의 오른쪽 어깨 뒤로 파고들었다. 완전히 기회를 잡은 고드프리는 전투용 쇠망치의 송곳 부분으로 상대의 어깨를 내리찍었다.
“컥!!”
어깨를 맞은 상대가 괴로운 듯 몸을 비틀자 고드프리는 그대로 전투용 쇠망치를 손에 놓으며 양손으로 발라미르를 움켜잡았다. 내려치기를 시도해 상대를 완전히 끝장내려 했지만 도적은 판금 보호대를 착용한 왼팔로 공격을 방어했다.
-퍼컥!!-
공격을 방어한 상대는 완전히 팔을 젖히며 걷어차기 한번으로 고드프리의 오른쪽 무릎 뒤를 후려쳤다. 공격을 맞은 고드프리의 자세가 무너지자 상대는 뒤로 물러서면서 어깨에 박힌 전투용 쇠망치를 뽑아냈다.
“크으으으으으으!”
고드프리가 발라미르를 지팡이 삼아 자리에서 일어서니 상대는 오른손에 허리에 차고 있던 단검을 들고 왼손에는 전투용 쇠망치를 든 자세로 고드프리를 노려보고 있었다. 고드프리는 발라미르를 양손으로 움켜잡았다.
“허억~ 허억~ 허억~”
두 사람 모두 거칠게 숨을 내쉬었지만 고함을 지르며 상대를 향해 뛰어들었다. 가장 먼저 칼을 머리 위로 치켜든 고드프리가 온 힘을 다해 상대를 내리쳤다. 상대는 왼손에 들고 있는 전투용 쇠망치의 뒤쪽으로 내려치는 검을 방어하며 왼쪽 아래로 강하게 밀쳐냈다.
아주 잠깐이지만 고드프리는 완전히 무방비 상태가 되었다. 이때 왼팔에 방패를 차고 있다면 상대의 공격을 방어했을 것이지만 완전히 비어 있는 몸통을 향해 도적은 단검을 휘둘렀다. 정확하게 고드프리의 목을 노리고 칼날이 날아들었다.
“우웃!”
몸을 비틀어 피해 아슬아슬하게 목이 베이는 것은 피했다. 완전히 상대가 자신의 몸 뒤로 들어온 것을 느낀 고드프리는 신속하게 앞으로 달려 거리를 띄웠다. 다시 몸을 돌리니 상대는 잠시 멈춰 서서 숨을 고르고 있었다.
“헉! 헉! 헉!”
그 틈에 고드프리는 발라미르를 내려놓은 후 바닥에 떨어져 있는 끝이 뾰족한 보병창을 집어 들었다. 심각한 상처를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상대는 여전히 웃고 있었다. 그 웃음이 짙어지는 순간, 상대는 다른 무기를 집어들것 없이 고드프리를 향해 고함을 지르며 덤벼들었다.
“우아아아아아!!”
이 순간 고드프리는 창을 움켜잡고 상대를 향해 맞서 나갔다. 그 다음 순간 고드프리가 내지른 보병창은 상대의 복부를 꿰뚫었다. 전사는 마치 터질 것 같은 눈으로 고드프리를 바라보며 왼손에 든 전투용 쇠망치를 들어 마지막 공격을 가하려 했다.
그 사내에 비해 전혀 뒤지지 않는 덩치를 가지고 있는 고드프리는 가볍게 팔을 뻗어 상대가 손에 들고 있는 전투용 쇠망치를 빼앗아 들었다. 창대를 놓고 뒤로 물러서니 상대는 그대로 무릎을 꿇었지만 바닥을 단단히 딛고 있는 창대 때문에 넘어지지 못했다.
“크억~! 크허억~ 흐허억~!”
거칠게 숨을 내쉬던 고드프리는 오른손으로 내리칠 위치를 가늠한 뒤 전투용 쇠망치의 송곳 부분으로 상대의 머리통을 단번에 내리쳤다. 두개골이 부서지며 안으로 파고든 것이 손끝을 통해 똑똑히 느껴졌다.
잘 바지지 않는 쇠망치를 억지로 비틀어 뽑아내니 머리통에서 피가 툭 튀어 오르며 전사는 그대로 숨이 끊어졌다. 고개를 들어 다음 적을 찾았지만 더 이상 자신을 향해 덤벼오는 적들은 없었다.
제르데스가 올려 베기 두 번으로 덤벼든 적을 베어 넘기고, 포드햄이 다시 집어든 창으로 여섯 일곱 명을 단숨에 찍어 넘기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그러고 보니 어느새 볕이 뜨겁게 내리쬐면서 안개는 사라져 있었다.
눈에 들어온 것은 피투성이가 된 모습으로 서 있는 기병들의 모습이었다. 고드프리는 흥분된 마음을 감추지 못해 거칠게 숨을 내쉬며 안절부절 못하고 있다가, 바닥에 침을 뱉은 후 뒤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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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음…
…도대체 상처 하나 없이 싸웠던 발레리아는 어떻게 싸웠기에…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드네요…^_^;;
오늘도 한 편 올립니다…Next-22…
에궁…날씨가 참…~3~;
●‘[록]’님…감사합니다…으힛…고드프리 이 녀석…안개를 통해 상대를 기습했는데 상대도 마주 기습을 해온 것이랍니다…^_^; 어쨌든 간에 도적들도 머리가 있거든요…^0^;
●‘호돌스’님…마이클 아자디, 어쨌든 간에 이 전투가 끝난 후 고드프리는 곧 출전을 할 것입니다…죽이고, 또 죽이는 일의 반복이지요…
●‘러딘’님…뜬금없어 보이지만, 이 부분은 한중 공방전에서 삼국지의 장비가 장합이 지키는 와구관을 빼앗기 위해서 군대를 움직였을 때 뜬금없이 나타난 귀향 중인 촌민들의 도움을 받은 일을 그대로 참고(라고 쓰면서 베꼈다고 읽는)…한 것이랍니다…^_=; 저 작가넘은 안정제일 주의이기 때문에, 대부분 이곳저곳에서 읽고 본 것을 참고해서 글을 전개시킨답니다…ㅠ0ㅠ;
●‘하늘아기’님…^_=; 으헷…고드프리 이놈…그 스스로 깨닫고 있습니다…자기가 너무 나태해 지고 있구나 말이죠…뭐 이제 전쟁에 나가서 와장창 깨질 것이고, 성격이 신중하게 바뀔 것이랍니다…^_=;
●‘i우천i’님…뭐…고드프리 이놈, 라스, 나이젤과는 달리 부하들을 잘둔 덕분에 많이 버텨 나가고 있답니다…참 꿋꿋한 친구지요…^_=;
음흠흠…오늘 저녁때 저녁 약속이 있고 지금 이런저런 일로 바빠서 일찍 올립니다…양해 부탁드립니다…^0^)乃 그럼 좋은 하루 되시구요…
화팅!!
(2차 수정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