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s, Demons, and Humans - Lars RAW novel - Chapter 7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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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제목…쩝…그냥 끝까지 이대로 가는 것입니다…
기병들이 밀집해서 고함을 지르며 고드프리의 막사를 목표로 돌진해 들어가니 대군이 전면 공격을 감행해 왔다고 판단한 보병들은 서둘러 외벽으로 달려갔고 정문을 수비하다가 돌파한 기병대의 뒤를 쫓던 무리들이 중간에서 뒤엉켰다.
“모두 무기를 들고 방어에 나서라! 외벽으로 달려가 덤벼드는 놈들은 모두 죽여라!!”
“적 기병대가 안으로 들어왔다! 기병을 제지하라!”
“뭐야? 뭐?”
양쪽에서 외치는 소리가 서로 다르고 이쪽저쪽에서 몰려나온 보병들이 뒤엉켜 제대로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는 사이 진영 안으로 돌파해 들어온 기병들은 닥치는 대로 찍어 넘기면서 거칠 것 없이 고드프리의 막사 가까이 접근했다.
곤히 잠을 자다가 기습에 놀란 고드프리도 급히 발라미르만 손에 들고 밖으로 나왔다. 사방에서 종소리와 뿔나팔 소리가 요란하게 울리고 장교들이 마구 고함을 질러대고 있어 고드프리도 상황이 어떤지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
“주군! 적이 기습해 왔습니다. 속히 피하십시오.”
다행히 제르데스가 급히 달려와 적이 공격해 왔음을 보고했다. 기습을 받은 사실 보다 병사들이 너무 우왕좌왕하자 고드프리는 칼을 빼들고 병사들을 진정시키려 했지만 쉽지가 않았다. 보다 못한 고드프리도 잠시 분별력을 잃었다.
“제길! 적이 어디에서 공격해 들어오는 거야!! 안이야 밖이야!!”
“주군! 침착하셔야 합니다. 어찌 되었든 적이 공격해 온 것은 사실일 것입니다. 주군!!”
바로 이때 나탈이 고드프리 쪽으로 다가오면서 침착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 소리를 듣고 퍼뜩 정신을 차린 고드프리는 용케 눈에 들어온 피카디에게 궁수들을 모아 자신의 군막을 지킬 것을 지시했다.
고드프리 자신이 15세 때 지금과 같은 혼란을 틈타 단기로 다그마르 버넌스의 목을 벤 경험이 있으니 우선 궁수들로 자신을 보호하도록 조치시키는 한편 상황을 파악해 적을 막으라는 지시를 내렸다.
용케도 피카디가 궁수 20여명을 모아 고드프리의 군막으로 돌아오자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요란한 소리를 내며 10기 이상의 기마대가 막사를 향해 뛰어 들어왔다. 직감적으로 상대가 적의를 품고 있음을 알아차린 고드프리는 궁수들에게 반격을 명령했다.
“쏴라!!”
-투투투투투-
급히 자리를 잡은 궁수들이 일제히 화살을 날리자 돌진하던 기병 2, 3기가 화살에 맞아 쓰러졌다. 궁수들이 급하게 다음 화살을 장전했지만 전력으로 달려오던 기병들은 궁수들이 두 번째 화살을 날릴 틈을 주지 않았다.
“이런! 맞서 싸워라! 싸워!! 절대로 물러서지 마라!”
기병들이 궁수들을 마구 내리치자 고드프리는 스스로도 무기를 고쳐 잡고 앞으로 뛰어들었다. 기세 좋게 뛰어든 기병들은 순식간에 궁수들을 거의 찍어 넘겼지만 그 짧은 시간 전열을 정비한 보병들이 덤벼드니 제대로 움직이지 못했다.
“이놈!”
고드프리도 칼을 빼들고 기병 하나를 목표로 삼고 앞으로 뛰어들었는데 순간 등뒤로 고드프리를 향해 기병 하나가 창을 휘두르며 덤벼왔다. 위기의 순간 고드프리를 노리던 기병은 측면에서 날아든 단검에 목을 맞고 말 아래로 굴러 떨어졌다.
“이놈!!”
위기에서 벗어난 고드프리는 급히 자신의 목표 쪽으로 뛰어들어 발라미르로 상대의 복부를 후려쳤다. 한칼을 맞은 기병이 비틀거리자 고드프리는 상대의 팔꿈치 부분을 움켜잡은 뒤 왼팔의 힘만으로 말에 타고 있는 기병을 끌어 내렸다.
상대가 쓰러지자 고드프리는 즉시 발라미르를 거꾸로 잡고 상대의 목에 칼을 박아 넣었다. 다시 무기를 고쳐 잡으니 기병들 거의 모두 덤벼든 보병에게 쓰러졌다. 남은 2기의 기병은 급히 도망치려 했지만 피카디가 화살을 날려 모두 명중시켰다.
“좋아! 대충 쓸어버린 것 같군! 모두 외벽으로 나가 적을 막아라!”
“오오!”
기병대를 흩어 버린 고드프리가 지시를 내리니 사람들 모두 밖으로 흩어졌다. 다른 사람들과는 달리 나탈은 총총히 사람들 사이로 걸어와 기병의 목에 박혀 있는 자신의 단검을 회수했다.
“잘 했다.”
“넵!”
고드프리가 다가가 어깨를 두드려 주자 나탈은 빙긋 웃었다. 고드프리는 차분히 자신의 자리로 돌아왔다. 막사 앞쪽에 의자를 가져오게 한 다음 그 자리에 버티고 앉았다. 어느덧 해가 밝을 때까지 별다른 적의 움직임은 없었다.
“더 이상의 공격은 없나 보군.”
안도하고 자리에서 일어선 고드프리는 제르데스, 포드햄, 드브리스를 불렀다. 제르데스는 병사들을 진정시키고 포드햄은 손실을 조사하며 드브리스는 적의 기병대가 자신의 막사까지 들어오게 된 경위를 조사해 오게 했다.
가장 먼저 돌아온 포드햄이 공격해온 적들은 기병 14기로 모두 죽었고, 아군 사상자는 전사자 15명이고 35명이 부상했음을 보고했다. 포드햄은 말 10필을 획득했으며 4필은 해체해 고기로 만들었음을 덧붙였다.
“시신들은 수습했을 때 이미 돈이 되는 것은 병사들이 다 집어갔습니다. 획득한 말은 주군의 말을 돌보는 노예들에게 넘겼습니다.”
“그래 수고 많았다. 전사자의 시신은 잘 수습해 두고, 부상자들의 치료에 소홀함이 없도록 해라.”
보고를 마친 포드햄은 군례를 올린 후 물러나갔다.
어느덧 아침 식사가 준비되고 있을 때 드브리스는 진채의 외부에서 매복해 있다가 적의 접근을 알리는 화살을 발사한 정찰병 세 사람과 정문의 수비를 맡은 장교를 데려왔다. 상황을 보고 받은 고드프리는 정찰병 세 사람에게는 각각 은화 5개씩을 내렸다.
“정문의 수비를 담당하고 있던 장교는 끌어내 목을 베라!”
갑자기 고드프리가 차갑게 지시를 내리자 정문을 지키던 장교는 놀라 좌우를 살피다 자신이 꼼짝 없이 죽게 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당황한 기색을 보였다. 곧 좌우에서 무기를 빼앗자 죽는 것이 억울하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왕자님! 어째서 제가 처형되어야 합니까?”
“다른 곳도 아니고, 기병들이 정문으로 돌진해 들어왔는데 간단히 돌파되어 지휘막사까지 밀고 들어왔으니 그대의 책임을 면할 수 없다. 오랫동안 이 몸을 따른 공적을 생각해 가족들에게는 피해가 돌아가지 않도록 하겠으니 안심하고 죽도록 해라. 당장 끌어내 처형하고 그 목을 잘라 군목에 높이 걸어두도록 해라!”
고드프리가 차갑게 지시를 내리자 크니블이 직접 장교를 끌고나가 목을 쳤다. 그 장교의 목은 군사들 앞에 보인 뒤 창대에 박혀 군문에 높이 걸렸다. 일처리를 마친 고드프리는 수하들과 함께 든든히 아침을 먹었다. 배석한 나다니엘이 걱정했다.
“그나저나 간밤의 기병들은 마이클 호어의 수하들일 것입니다. 기병들까지 갖추고 있고 오로지 주군을 목표로 돌진해 들어온 것으로 보아 빅터 왕의 사주를 받은 것이 아닌 것인지 우려됩니다.”
“만약에 빅터 왕이 배후에 있다면 이 몸이 이곳에 도착하는 즉시 수많은 적이 모습을 나타내 이 몸을 몰아 죽였을 것이다. 병력도 1천 명 정도니 충분히 일을 벌일 수 있었겠지. 그렇지만 한 사람의 암살자를 보내고, 용맹한 기병 14기로 기습 공격을 감행한 것은 분명 마이클 호어가 자신들의 세력이 부족함을 알고, 우리가 주저하게 만들기 위해 벌인 일이 분명하다. 겁을 먹지 말고, 행동에 나서 적을 물리치면 된다.”
고드프리가 고개를 좌우로 저으며 후퇴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니 그 자리에 있는 사람들 모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고드프리는 곧 포드햄에게 지시를 내려 날쌘 사람들을 뽑아 마이클 호어의 실체를 찾아볼 것을 지시했다.
“명을 받들겠습니다.”
포드햄이 물러나자 고드프리는 오글비를 불러 근처에 자신이 거느리고 온 대군이 머물 수 있는 마을이 존재하는지를 물었다. 오글비는 잠시 생각을 해 본 뒤 하루 정도 거리에 있는 우드빌을 떠올렸다.
“우드빌?”
“그렇습니다. 마을 규모가 꽤 크고, 주변에 농지도 제법 넓습니다. 그 규모로 볼 때 분명 마이클 호어의 반란군에게 위협을 당하고 있을 것이고 대군이 주둔하기 좋은 곳이니 주군께서 그곳으로 향하신다면 크게 환대를 받으실 것입니다.”
오글비가 자신 있게 대답하자 고드프리는 우드빌로 가기로 결정하고 심복들에게 야영지를 부수고 우드빌로 이동할 준비를 지시했다.
어느덧 준비가 모두 끝나고 군영은 불태워 졌다. 고드프리는 갑자기 대군이 나타나면 우드빌 사람들이 놀랄 것을 우려해 억센 기사들 보다는 문관인 드브리스를 불러 친서를 작성해 준 뒤 먼저 우드빌에 가서 자신의 도착을 알릴 것을 지시했다.
“백성들을 잘 다독여 주도록 하게.”
“알겠습니다. 왕자님!!”
드브리스는 고드프리의 친서를 품고 기병 몇 사람과 함께 서둘러 길을 떠났다. 고드프리 일행은 그 뒤를 따라 천천히 이동했다.
기습을 우려했지만 다음날 정오 쯤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 아무 일도 없었다. 우드빌은 인구 1천 명 규모의 마을로 영주관이 동쪽 퀸트 켄달 산맥의 서쪽 자락에서 발원해 서남쪽 방향으로 흐르는 제법 수량이 넓은 강을 남쪽을 끼고 있는 곳에 위치해 있었다.
전체적으로 마을은 주변의 넓은 농지 가운데 위치해 있으며 마을 외부는 목벽으로 둘러 싸여 있어 꽤나 굳세 보였다.. 고드프리의 군대가 접근하니 마을에서는 즉시 종을 울리고 출입구를 닫아걸었다. 즉시 포드햄이 앞으로 달려 나갔다.
“그대들은 어디에서 온 누구요?”
마을의 출입구 양쪽에 서 있는 나무로 만든 감시탑 위에서 자경단으로 보이는 가죽 갑옷을 입고 활을 가진 병사가 모습을 드러내 목소리를 높였다. 포드햄은 앞에 서서 목소리를 높여 서신을 보낸대로 루벤의 왕자 고드프리가 군대를 이끌고 도착했음을 알렸다.
“어서 문을 열고 왕자님을 영접하라! 마이클 호어를 토벌하시기 위해 고드프리 왕자님께서 직접 이곳에 오셨다!!”
“잠시 기다려 주시오.”
포드햄이 목소리를 높이니 입구에 서 있던 사람들은 소리를 질러 잠시 기다리게 했다. 곧 문이 열릴 것이라고 여겼지만 지루할 정도로 기다림이 계속되자 견디다 못한 포드햄이 재차 목소리를 높여 문을 열 것을 외쳤다.
“어서 문을 여시오! 왕자님을 이렇게 오래 세워두실 것이오!!!”
-끼이이이익-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좌우로 개방되는 제법 무거워 보이는 문이 요란한 소리를 내고 열리며 가죽 갑옷을 입고 창을 가진 사람들이 쏟아져 나왔다. 10여명의 자경단원들 뒤쪽으로 사슬 갑옷을 착용한 건장한 체격의 전사가 앞으로 나왔다.
“송구합니다. 요즘 마이클 호어라는 수괴가 이끄는 반란군들이 사방에서 날뛰는 통에 의심을 했습니다. 어서 안으로 드시지요.”
“고맙소.”
선두에선 포드햄은 오글비와 함께 서서히 군대를 이끌고 우드빌의 안쪽으로 들어섰다. 고드프리도 아무 생각 없이 앞서 들어간 사람들을 따라 들어서려 하니 나다니엘이 옆으로 다가와 의문을 표했다.
“이상하군요. 드브리스 경이 서신을 갖고 우드빌로 들어갔습니다. 뭐······. 자경단원들이 어떤 경우라도 조심해서 행동하는 것은 이해가 되지만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드브리스 경도 나와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드브리스 경이나 함께 간 기병들이 보이지 않습니다. 주군. 괜찮으시다면 뒤로 물러서 주십시오. 대신 제가 주군의 깃발 아래에 있겠습니다. 진짜로 무엇인가 이상합니다. 꺼림칙한 것이 이제까지 벌어진 일을 따져 보면 마이클 호어가 이미 마을을 장악하고 주군을 기다리고 있을지 모를 일입니다.”
“알겠다. 부탁한다.”
퍼뜩 깨달아 진 것이 있는 고드프리는 말안장에 걸고 있던 투구를 눌러 쓴 뒤 제르데스, 피카디와 더불어 슬그머니 뒤로 물러섰다. 나다니엘은 감사한 뒤 귀족으로서의 위엄을 갖춘 모습으로 체격이 큰 크니블을 거느리고 앞으로 나섰다.
‘뭔가 있을까?’
고드프리는 지난번 화살에 맞은 상처가 쑤셔오자 살짝 입술을 깨물며 오른손을 칼자루에 얹었다. 길옆으로 물러섰다가 대열의 후방에 위치하게 된 고드프리는 앞선 사람들을 따라서 자연스럽게 마을 안으로 들어서려 했다.
그러고 보면 이미 출입구 쪽에 서 있던 사슬 갑옷을 입고 있던 자경단 대장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바로 이때 고드프리의 앞쪽으로 좌우로 도열해 있던 자경단원들이 갑자기 창을 앞으로 숙여 내리며 마을로 들어서려 하고 있던 병사들을 창을 찔러댔다.
“으아아아아아!”
-푹~ 푹~-
“쿠억!!”
“쿠억!”
갑작스럽게 기습을 받은 병사들이 쓰러지고 무기를 들어 급히 대응하려 하는 순간 목벽 위에서 숨어 있던 궁수들이 일제히 모습을 드러내 마을로 들어서려던 고드프리의 병사들을 향해 일제히 화살을 쏘아댔다.
-투투투투툭-
-슈웅~ 슝~ 슈웅~-
-퍽! 퍽! 퍽!-
“우악!”
화살이 날아들어 병사들이 쓰러졌다. 고드프리는 즉시 허리에 차고 있는 발라미르를 뽑아들었다. 동시에 정면에서 화살이 날아와 고드프리의 왼쪽 뺨을 스쳐 지나갔다. 놀라 몸을 비틀었지만 다행히 말에서 굴러 떨어지지 않았다.
-슈웅~-
“크윽!! 제길! 함정인가!! 부대 진격 앞으로!! 모두 죽여라!! 문을 닫지 못하게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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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쥔공은 고생해야 제맛…
Next-62…
으흠
●‘i우천i’님…^_^; 고드프리 이놈…이곳을 가고, 저곳을 가도…이리치이고, 저리 치이고, 이놈이 저놈이 다 죽이려 하는 것이죠…불쌍합니다…ㅠ0ㅠ;
●‘하늘아기’님…쩝…저 작가넘도 아침에 일어나서 얼른 투표하러 간다고 서둘렀는데…투표율이 저조하다는 말에 말씀대로 기분이 영…
●‘현월묘’님…@_@; 자연스러운 스토리라니요…많은 분들이 어거지 진행을 한다고 마구 화를 내시는데요…ㅠ0ㅠ; 저 작가넘은 아직 멀었습니다.
●‘룬마스터’님…운하파기 힘들어야지요. 뭐 운하보다 의보 민영화가 더 큰 문제인데요. MB가 어딘지 모르게 운하를 내세워 의보 민영화를 후딱 추진하려는 그런 짓을 하려는 것인지…걱정입니다…
●‘판타로드’님…이번 총선…뭐…MB가 운하를 파면 자기 앞으로 많은 돈이 떨어질 것이니…억지를 부려서라도 할듯 싶습니다…~3~; 어쨌든 간에 견제 세력들이 좀 많아져서…MB의 땅파기와 의보 민영화를 좀 막아줘야 할텐데 말입니다. 쩝…
●‘따다니’님…@_@; 에궁…송구합니다…저 작가넘이 아직 너무 부족해서…ㅠ0ㅠ; 말씀하신 내용을 잘 듣고, 차기작에서는 더욱 열심히 해 보겠습니다…따다니님…감사합니다…화팅!!
●‘물망치’님…에궁…글쿤요…뭐 저 작가넘도 찍을 사람이 너무 없어서…~ㅁ~; 투표를 하기는 했지만 많이 좀 찝찝 했답니다…어쨌든 간에 MB가 독주하지 못하게 적당히 견제 세력들이 커져야 할텐데 말입니다…쩝…쩝…
으흠
(3차 수정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