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s, Demons, and Humans - Lars RAW novel - Chapter 7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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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제목…쩝…그냥 끝까지 이대로 가는 것입니다…
이후 고드프리는 수하들과 함께 모튼 공작령 내부의 여러 마을을 돌아다니며 백성들의 상황을 돌보는 한편, 기병이 되어 자신을 도울 사람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직접 설명하며 그 자리에서 군사로 자원한 사람들에게는 이유 불문하고 은화 1개씩을 내려 주었다.
여러 날 동안 영지 내부를 순회하며 기병 지원자에게 지급한 은화가 3백 개를 넘어선 지금, 고드프리 일행은 따라 콘스틴틴 성의 영토와 접경지대에 위치한 그린빌이라고 하는 마을에서부터 남쪽 퀸트 켄달 산맥을 향해 반나절 거리에 있는 무로우 마을로 향하고 있었다.
“딸꾹~ 또 전쟁을 해서 고아와 미망인을 만들려는 것입니까? 도대체 얼마나 더 죽여야 직성이 풀리시겠습니까? 네? 딸꾹~”
“어허~ 이 사람이! 왕자님! 이 노친네가 술에 취해 헛소리를 하는 것입니다. 부디 무례를 용서해 주십시오!”
갑자기 고드프리는 그린빌 마을에서 술에 취한 어느 촌로가 자신에게 외친 한마디가 떠올랐다. 곁에 있던 다른 사람들이 황급히 입을 틀어막으며 그 촌부가 모두 7년 전 다섯 아들을 모두 잃은 것 때문에 정신을 놓았다고 변명했지만, 고드프리의 마음은 무거웠다.
‘또 전쟁이라······.’
7년 전이라고 한다면 조드가 애티오스 성을 일시 점령한 부친 나이젤을 쓰러뜨리기 위해 이 지역에서 무자비하게 병사들을 끌어 모은 시기가 분명했다. 갑자기 고드프리는 안실 성에서 자살한 사람들과 투항을 거부한 마이클 호어가 생각났다.
‘······자유의 영혼은 결코 노예가 될 수 없다고 했지.’
솔직히 고드프리 자신은 그들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했다. 그러고 보면 지위가 높아지고 자부심이 강해질수록 사람은 자신의 능력과 정의에 대해 확신을 갖게 되는데, 고드프리도 어느 순간부터 자신의 생각이 곧 정의고 그것이 세상의 진리라고 믿어왔다.
‘그러나······. 세상에는 나와는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이 존재하지.’
안타깝게도 언제나 고드프리 자신이 옳을 수도 없고 고드프리의 정의가 언제나 세상의 진리가 될 수는 없었다. 그러고 보면 어릴 때 매일 같이 이어지는 학문 수양을 지겨워했을 때 아치볼드 스승이 나직이 한마디를 덧붙인 말이 있었다.
‘그때 분명 아치볼드 스승님께서는 제 아무리 스스로가 존귀하다고 해도 스스로를 낮추고, 나와는 생각이 다른 상대의 끝까지 말을 귀담아 들을 수 있다면 어려운 학문을 배울 수 없다고 하셨지. 타인을 이해하려는 노력이야 말로 세상을 살아가는데 가장 필요한 것이라고 하셨어.’
안실 성의 사람들, 마이클 호어를 따르던 사람들 모두 신이 부여한 인간의 자유를 버릴 수 없다며 항복하지 않고 모두 죽음을 택했다. 죽음을 선택한 사람들 모두 자신의 이상에 충실한 것이지만 사람들은 악마의 가르침에 빠져, 죽음을 선택했다고 보고 있었다.
그 사람들에게는 신의 가르침이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악마의 유혹에 빠져든 것이 된 것이다. 그렇게 따지고 본다면 실제로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신이든 악마든 지극히 현실적인 존재임에 틀림없었다.
‘받아들이는 사람들에 의해 언제고 그 존재가 뒤바뀔 수 있는 신과 악마는 이 세상을 구원할 수 없는 것인가? 결국 지극히 이기주의적이지만······. 현실적인 인간만이 이 세상 구할 수 있는 것인지 모르겠군.’
갑자기 복잡한 생각이 들자 고드프리는 고개를 좌우로 저으며 잡념을 떨쳐 버렸다. 말고삐를 잡고 자신의 옆으로 스쳐지나가는 들판으로 시선을 돌렸다. 이제 여름이니 뜨거운 햇살 아래 작물은 즐겁게 자라고 있었다. 고개를 들어 보니 햇살도 아주 맑고 깨끗했다.
‘좋은 날씨구나.’
바로 이때 정면으로 꽤 많은 사람들이 몰려오는 것이 보였다. 모두 싸울 준비를 하는 사이 어틀리가 말을 타고 앞으로 달려가 확인한 뒤 되돌아와 장례 행렬이 다가오고 있음을 보고했다. 고드프리는 수하들에게 길옆으로 비켜설 것을 지시했다.
“누구인지는 몰라도 죽은 사람들이 가는 길이다. 길옆으로 물러서라.”
고드프리가 지시를 내리니 사람들 모두 길 옆으로 비켜섰다. 고드프리 일행이 옆으로 비켜섰지만 장례행렬은 군대를 보고 두려운 마음이 들었는지 앞으로 다가오지 못했다. 고드프리는 다시 어틀리를 보내 자신의 뜻을 전했다.
다행히 장례행렬은 움직이기 시작해 고드프리 일행의 옆을 스쳐지나갔다. 처음에는 한 사람의 장례인 줄 알았지만, 사제도 있고 천에 쌓인 시신이 8, 9구 쯤 되었다. 그런데 귀찮다는 표정이 역력한 시체 매장꾼만 있고 유족은 보이지 않았다.
‘······뭐가 이래?’
어딘지 모르게 옆을 스쳐지나가는 장례 행렬이 굉장히 쓸쓸하고 안타깝게 느껴진 고드프리는 은화를 한개 꺼내 어틀리에게 쥐어주며 장례 행렬의 선두에 서 있는 사제에게 건넬 것을 지시했다.
“죽은 자들을 위해 마지막 기도를 해 주라고 해라.”
“알겠습니다.”
은화를 받아든 어틀리는 장례 행렬로 찾아가 사제에게 은화를 건넸다. 고드프리는 행렬이 모두 지나자 다시 사람들을 출발시켰다. 죽은 사람이 어떤 삶을 살았는지 생각해 보았다. 여러 가지 가능성이 떠올랐지만 결론은 하나였다.
‘어떤 삶을 살았든, 이 시대를 왔다가 이제야 가는 구나.’
씁쓸한 웃음을 던진 고드프리는 자신의 목적지인 무로우 마을로 향하는 길을 바라보았다. 끝도 없이 이어진 것 같은 기분이 들었지만 지금 자신이 가야하는 길이기 때문에 고드프리는 그 길을 따라 앞으로 나갔다.
곧 무로우 마을에 도착했을 때 고드프리는 조금 전 장례 행렬이 돼지 한 마리를 두고 다투다가 벌어진 살인 사건 때문에 존 트림블이라는 남자의 일가족 모두가 피살된 것이며, 살인자는 이 마을에 살던 토마스라는 청년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자세히 사정을 들어보니 피살된 일가족은 가난한 사람들로, 장성한 에드라는 아들이 결혼도 포기하고 콘스탄틴 성에서 큰상인의 용병일을 해서 보내온 돈으로 생활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생활이 조금 나아져 멘디라는 이름의 큰딸이 결혼을 하게 되었다.
이때 그 집에서는 결혼식 때 돼지를 한 마리 잡기로 하고 사건의 범인인 토마스에게 돼지를 구입했다. 그런데 이날 밤 돼지를 판 토마스라는 청년이 갑자기 찾아와 존 트림블이 돼지 값을 지불하지 않았다고 소리를 지르며 돼지를 다시 가져가려 했다.
물론 돈을 지불한 존 트림블은 무슨 소리냐며 따졌고, 싸움이 벌어졌다. 이때 우발적으로 토마스가 집 주인 존을 나무 몽둥이로 내리쳤다. 어이없게도 존은 그 자리에 즉사했는데 겁에 질린 토마스는 갑자기 칼을 들어 닥치는 대로 일가족을 찔러 죽이고 도망쳤다고 한다.
다행히 옆집에 살던 헨리가 이 사실을 목격한 덕분에 토마스의 범행이 널리 알려졌다. 토마스는 추격대에 의해 다음날 아침에 잡혀와 목이 매달렸다. 마을 사람들은 살인 사건이라 마을의 전통에 따라 최소한의 사람들이 시신을 수습해서 최대한 멀리 내보내 매장했다.
“어이가 없군. 그 토마스라는 사람 말이야.”
고드프리는 뜻하지 않은 사실을 전해 듣게 되자 짧게 혀를 차며 마을 사람들을 위로했다.
어느덧 기병 자원자에게 지불한 은화의 숫자가 5백 개를 넘어섰을 때 고드프리는 애티오스 성의 정남쪽 퀸트 켄달 산맥의 북쪽 지역을 여행하고 있었다. 하필 로이드 마을과 미드빌 마을의 중간쯤 왔을 때 갑자기 비가 쏟아졌다.
-후두둑~ 후두둑~-
비가 내리기 시작하니 고드프리는 비를 피할 곳을 찾았다. 안타깝게도 주변에 펼쳐져 있는 것은 농지와 초지, 평지에 의례 널려 있는 작은 숲뿐이다. 곧 비가 그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비는 점점 거세어져 한치 앞을 보기 힘들 정도의 폭우가 쏟아졌다.
-쏴아아아아아아아!-
“이런! 비를 피할 곳을 찾아봐라!”
운이 없게도 마침 지나던 곳이 지대가 낮았던 탓에 금새 바닥에 물이 허벅지 정도까지 찰 만큼이 되니 고드프리는 이동을 멈추고 적당히 비를 피할 곳을 찾게 했다. 길잡이가 멀지 않은 곳에 숲이 우거져 있는 약간 높은 언덕이 있음을 알려 주었다.
“그쪽으로 가세~”
고드프리 일행은 빗속을 뚫고 급히 그곳으로 향했다. 곧 언덕에 자리를 잡은 고드프리 일행은 나무를 베어 기둥으로 삼고 마차에 실어 놓은 자재를 사용해 급히 막사를 세웠다. 급하게 비를 피할 곳을 만들기는 했지만 모든 것이 물에 젖어 불을 피울 수도 없었다.
“아우~ 죽을 맛이군. 무슨 비가 이렇게 쏟아지는 거야?”
급히 기병들이 머물 막사가 세워지고 모두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본 고드프리는 그제야 자신의 막사 안으로 들어섰다. 막사 안에는 귀중품을 넣은 상자가 쌓여 있고 여자 노예들이 들어와 그것을 닦고 있었다.
“주인님. 옷을 벗어 주십시오. 젖은 옷을 오래 입고 있으면 몸에 좋지 않습니다.”
“그래! 알겠다.”
고드프리는 나탈의 도움으로 비에 젖은 옷을 모두 벗고 몸의 물기를 모두 씻은 뒤 방수천으로 감싸 놓았던 마른 옷으로 갈아입었다. 노예 중 한 사람이 작은 병에 담긴 등잔 기름을 가져와 등잔을 밝히고 상자에 넣어둔 초를 켜서 붉을 밝혔다.
“주군! 피카디입니다. 들어가겠습니다.”
잠시 자리에 앉아 한숨을 돌리고 있으려니 피카디가 안으로 들어왔다. 군례를 올린 피카디는 몇 사람을 거느리고 마을로 가서 땔감과 음식을 구해오겠으니 자신을 보내줄 것을 부탁했다.
“모두 젖어서 불을 피울 수 없습니다. 이 상태로 간다면 모두 굶주리게 됩니다. 마을에서 가서 음식과 땔감을 구해오도록 하겠습니다.”
“물이 꽤나 많은 것 같은데 괜찮겠나?”
“네. 물은 여전하지만 비는 조금씩 줄어들고 있습니다. 게다가 저 길잡이 친구가 말해 주기를 여기서 조금만 벗어나면 아직 물에 잠기지 않은 길이 나온다고 합니다.”
“그래? 그럼 그렇게 해주게. 다만 물건을 구해올 때는 반드시 대가를 지불하도록 하게.”
고드프리는 수고해 달라면서 은화 몇 개를 내밀었다. 은화를 받아든 피카디는 감사한 뒤 어틀리에게 고드프리를 잘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어틀리가 그렇게 하겠다고 대답하니 피카디는 군례를 올린 뒤 밖으로 나갔다.
피카디가 떠난 뒤에도 폭우는 그칠 줄 몰랐다. 어느새 날도 어두워진 덕분에 지고 날씨가 몹시 추워진 탓에 비에 젖었던 사람들 모두 추위에 떨었다. 고드프리도 여자 노예라도 하나 끌어안고 있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을 때 다행히 피카디가 여러 사람들과 함께 돌아왔다.
“이들은 누구인가?”
고드프리는 기병들을 따라온 보통 사람들을 보고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 피카디는 고드프리가 가려 했던 미드빌 마을에 살고 있는 백성들로 고드프리가 비를 맞고 있다는 소식을 전하니 다투어 음식과 술을 가져왔음을 보고했다.
“아! 그런가? 이런 폭우 속을 뚫고 이렇게 와주다니 정말로 고맙소.”
“무얼요~ 왕자님의 존안 뵐 수 있게 되어 영광입니다요~”
“고드프리 왕자님을 뵙게 되니 평생의 영광입니다.”
고드프리는 사람들에게 감사했다. 사람들 모두 나무통에 담아온 스프와 아직 온기가 남아 있는 빵, 찐감자를 다투어 내놓았다. 고드프리를 비롯해서 사람들 모두 백성들이 가져온 음식을 맛있게 먹고 마셨다.
“높으신 왕자님께 이런 하찮음 음식을 대접하다니 정말로 송구합니다.”
“에궁~ 음식이 너무 하찮아서······.”
음식을 가져온 사람들 모두 급히 준비하느라 변변한 것을 준비하지 못했다고 변명하면서 왕족인 고드프리가 먹이게 불편할 것 같다며 눈치를 보았다. 배고픔도 있고 평소 이런 음식을 자주 먹은 고드프리는 감자를 맛있게 먹으면서 백성들에게 진심으로 고마움을 표했다.
“이 고마움을 잊지 않겠소. 흑흑흑······. 정말로 고맙소.”
무엇 때문인지 갑자기 눈물이 쏟아진 탓에 고드프리는 감자를 입에 물고 보통 백성들 앞에서 고맙다며 눈물까지 흘렸다. 이 모습을 본 사람들 모두 고드프리가 보통 귀족들과는 다르다고 하면서 크게 감탄하고 함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다음날 아침 새벽까지 이어진 폭우의 기세가 무뎌졌을 때 고드프리 일행은 급히 짐을 꾸려 아침 쯤 미드빌 마을로 출발했다. 다시 비가 쏟아졌지만 지대가 높아져 견딜만 한 수준은 되었다. 길이 매우 젖어 고드프리 일행은 고생 끝에 간신히 미드빌에 도착했다.
온통 비에 젖은 모습을 미드빌에 도착하니 마을 사람들이 고드프리가 도착했다며 나와 맞았다. 고드프리는 말 위에서 자신을 반겨주는 사람들에게 일일이 답례를 해 주었다. 말에서 내리니 우의를 입은 중년의 남자와 사제가 고드프리를 찾아왔다.
“소인은 이 미드빌 마을의 사제 조나단입니다. 어제 마을 사람들로부터 고드프리 왕자님이 근처에 계시다는 말씀을 듣고 찾아가 뵈어야 했지만 만일을 위해서 이곳에 남아 앉아서 고드프리 왕자님을 뵙게 되어 죄를 지었습니다. 용서해 주십시오.”
“무슨 말씀이십니까? 마을 사람들이 인정 많은 것은 모두 사제님께서 많은 가르침을 주신 덕분이지요.”
조나단이라는 사제가 용서를 구하자 고드프리는 오히려 상대를 추켜세운 뒤 자신에게 음식과 술을 가져다 준 사람들을 불러 모았다. 모두 한곳으로 모이자 고드프리는 일일이 그 사람들에게 감사를 표하며 은화 2개씩을 상으로 내렸다.
“고드프리 왕자님 만세!”
“만세!”
“으헤헤헤! 만세!!”
갑자기 사람들 모두 만세를 불러 당황했지만 고드프리는 사람들을 다독인 뒤 폭우를 뚫고 자신을 찾아온 사람들의 마음을 잊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조나단이라는 사제의 주선으로 고드프리 일행은 집주인에게 임대료를 내고 제법 큰 2층 집 세 채를 숙소로 빌렸다.
따뜻한 물로 목욕을 하고 깨끗한 옷으로 갈아입고 잠시 쉬고 있으니 조나단 사제를 비롯해서 마을의 유력자들이 고드프리를 찾아왔다. 고드프리는 사람들을 기꺼이 맞아 그들의 인사를 받았다. 인사가 끝나자 유력자들이 궁금한 것을 물었다.
“소문에 듣자하니 고드프리 왕자님께서 기병대를 모으고 계신다고 알고 있습니다. 이 미드빌에서도 기병을 모으실 것인지요?”
“미드빌에 훌륭한 인재들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여러분들께서는 부족한 이 몸에게 도움을 줄 사람을 알고 계신 것 같습니다. 부디 말씀해 주십시오. 이 몸은 사람이 너무 부족합니다.”
고드프리는 차분한 목소리로 약간의 기대를 갖고 자신의 앞에 앉아 있는 미드빌의 유력자들에게 인재 추천을 부탁했다. 미드빌의 유력자들 모두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더니 입을 모아 한 사람을 추천했다.
“마을 외각에 존 라시터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뛰어난 전사로 말도 타고, 싸움도 곧잘 한답니다.”
유력자들 모두가 입을 모아 마을 외각에 거주하는 한 사람을 추천하는 일이 거의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고드프리는 의아한 생각이 들었다. 무엇인가 큰 기대감이 들었지만 한편으로는 사람들의 의중을 확인해 보고자 마음과는 반대되는 말을 꺼냈다.
“이 몸이 인재를 모은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찾아오지 않은 것을 보면 어딘지 모르게 그다지 실력에 자신이 없는 것 같네요.”
고드프리가 슬쩍 의구심을 내보이자 유력자들은 입을 모아 존 라시터는 3대 전 미드빌에 정착한 몰락한 기사의 후손이지만 꽤나 정의로운 미드빌 사람들을 위해 헌신한 훌륭한 사람이라고 대답했다.
“7년 전 조드 왕자가 애티오스 성을 탈환한다고 수십만 명의 군사들을 일으켰다가 패배한 후 일단의 병사들이 이곳으로 몰려들었습니다. 그때 참으로 악몽 같았지요. 모두들 힘이 없어 대항할 생각을 하지 못했죠. 그렇지만 라시터 일가가 나서서 그 무뢰배들을 처리해 주었답니다. 그러나 그때 벌어진 싸움에서 존은 부친 윌리엄을 잃었습니다. 그 일이 있은 후 2년 쯤 뒤에 모친도 죽었지만 병들어 죽었으니 뭐······. 어쨌든 간에 3년 전 레나르트 대공 전하께 패한 알프레드 왕의 패잔병들이 추격대의 눈을 피해 이곳으로 몰려들어 행패를 부렸을 때에도 존이 다시 나서서 모두를 물리쳐 주었죠. 모두 해결했다고 믿었는데 몇 놈 그 악독한 놈들 중에서 살아남은 놈들은 복수를 한다고 존의 아내와 두 딸을 숲으로 납치해서 처참한 짓을 하고 목숨을 끊었답니다. 존이 가서 복수를 해서 모두 죽였지만······. 마을 사람들을 위해서 애써준 사람이니······. 우리가 어떻게 해서든 보답을 해주고 싶습니다. 존 라시터는 이런 시골에서 썩을 사람이 아니니 고드프리 왕자님께서 부디 거둬주십시오. 분명 이런 시골에서 보다 고드프리 왕자님을 위해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오오! 그런 사람이라면······.”
모두가 한 마음으로 설득해 고드프리가 상당한 관심을 보이자 유력자들은 즉시 사람을 시켜 라시터를 불러오겠다고 나섰다. 그러자 고드프리는 이목을 생각해 사람들을 불러 세운 다음 직접가보겠다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모두의 말씀이 사실이라면 이대로 앉아 있을 수는 없네요. 이 몸이 직접 찾아가 보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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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음…어째 나오는 이름이 죄다 존, 존, 존, 존…
…그러나 엊그제 작가넘이 밝혔듯이…전부 실존인물의 이름이라는…ㅎㄷㄷ…
…비록 유명인이 아니라서 검색해도 나오지는 않습니다…^_^;;;
오늘도 한 편 올립니다…Next-86…86?? 頭文字-D…(응???)
날씨가 참…^_^;
●‘i우천i’님…어제는 워낙 맥주에 취해서…꺼억…한캔 정도만 마시려고 했는데…어쩌다 보니 주량이 늘어나게 되었답니다…에효효…ㅠ0ㅠ;
●‘하늘아기’님…으흣…고드프리 이놈이 자주 세상을 돌아다니는 것은 단순히 잘난 영웅의 이야기는 좀 식상해서 말입니다…백성들의 삶을 조금이라도 보이고 싶어서랍니다…
●‘러딘’님…으음…뭐…그 자세가 좋지 않습니까? 음…~ㅁ~; 취향이야 좀 다르겠지만…그나저나 애무고 뭐고 그냥 넣고 보는 것은…상대에 따라 다르답니다…이리나나 이런 쪽은 좀 다르지만요…고드프리가 상대하는 것들이 노예라 마음대로 가질 수 있답니다…^_=; 그러니 그냥 지 꼴리는 대로 박아대는 것이죠…^_^; 더욱이 이런 시절은 여성에 대한 배려보다는 남성다움(?)을 보여야 하는 것이니 더욱 자기 맘대로(?) 하는 것이겠지요…^_^;
●‘오링교주’님…맞습니다…어느 정도 돈이 있어야 그 돈이 돈을 버는 것이죠…쩝…어쨌든 간에 저 작가넘도 고드프리나 이런 놈들 처럼 돈이 좀 많았으면…ㅠ0ㅠ; 늘 이렇게 생각하고 있답니다…에휴…
●‘호돌스’님…으흣…고드프리 이놈은 정말 돈으로 떼우고 있죠. 삼국지에서 징병은 매력이 높아야 좋지만 이놈은 아예 돈이 많으니…매력치 따위는 다 상쇄하죠…
●‘쭈쭈바’님…핫핫…뭐 고드프리 녀석의 취향 아니겠습니까? 글쿠…이리나의 경우는 이런 시대 침대 위에서 남성다움(?)을 보이지 못하면 좋다가도 좋지 못할 것이구요. 글쿠 고드프리가 상대하는 여자들이 이리나 빼고 전부 노예들이니 맘대로 벗으라고 할 수 있는 것이죠. 뭐 귀족 처자들과 쉴 새 없이 연애질이나 하는 놈은 아니니…하는 수 없죠. 아참! 기병 지원자가 귀한 것은…기본적으로 말타는 놈들의 상당수가 요하네스 전쟁에 참가한 탓이랍니다…^_=; 그 덕분에 고드프리는 틈새 시장을 공략하러 다니는 것이구요. 그 사이 저 작가넘 취향인 백성들의 삶도 살짝 찔러 넣는 것이구요…^_^;
●‘이가엘’님…얼른 수정했습니다. 저 작가넘과 아뒤쥔장님이 맥주를 맛나게(?) 마시고 난 뒤라서…ㅠ0ㅠ; 음주 수정이라 내용도 잘 기억이 안나네요…ㅠ0ㅠ; 쩝…그나저나 존은 계속 나옵니다…쭈욱~ ^0^;
으흠-오늘 하루 종일 바쁜 일이 있고, 귀가하면 엄청 피곤할 것 같습니다. 일찍 올리는 것 양해 부탁드립니다…ㅠ0ㅠ;
글쿠 이가엘님 문맥 지적해 주신 것 감사합니다…화팅!!
(2차 수정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