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s, Demons, and Humans - Lars RAW novel - Chapter 7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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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제목…쩝…그냥 끝까지 이대로 가는 것입니다…
애티오스 성을 출발한 고드프리의 군대는 우기가 끝난 직후라서 도로 사정이 좋지 못해 이동하는데 불편을 겪은 것을 제외하고는, 애티오스 성에서부터 안실 성까지 실제적으로 고드프리의 영토 내부를 이동하는 것이니 큰 문제없이 행군을 계속했다.
어느덧 고드프리의 군대가 오스틴 협곡의 북쪽 입구에 도착했을 때, 나탈리아는 전령을 통해 테오도르 시저 성 공격에 자모라 톨레드와 마리아 레시오스를 필두로 아치볼드의 마법사 제자들이 본격적으로 참가했다는 소식을 전해 왔다.
고드프리는 문득 자모라 톨레드와 마리아 레시오스의 얼굴을 기억해 보려 했다. 어이없게도 서로 보지 못하게 된지 오래지 않은 것 같은데 두 사람의 얼굴이 뿌옇게 떠오르기만 할 뿐, 하나도 기억나지 않았다.
‘······.’
씁쓸한 기분도 잠시, 전령에게 상을 주어 돌려보낸 고드프리는 병사들을 재촉해 오스틴 협곡 안으로 들어섰다. 행군을 계속한 고드프리는 어느덧 지난해 팩클러 후작 벤자민에게 기습당했던 곳에 도착했다. 다시 그곳에 서게 되니 기분이 이상했다.
‘이곳이었나?’
적이 매복한 곳으로 대책 없이 들어갔다가 하난, 데이빗 딘지스, 더글라스 포치, 로버트 오시안이 팩클러 후작 벤자민의 손에 차례대로 전사하고 자신도 제르데스와 포드햄의 노력으로 겨우 살아남았다.
‘에휴······.’
잠시 길 옆으로 물러선 고드프리는 말에서 내려 이곳에서 죽은 사람들을 위해 기도를 올리고 나탈에게 와인을 한 병 가져오게 한 다음 죽은 사람들을 위해서 술을 바쳤다.
아침과 정오의 중간쯤 고드프리 일행이 안실 성 가까이 도착하니 정면으로 한 무리의 군대가 나타났다. 놀라 군대를 정지시켰지만 다행히 파비안 백작 마이클 타운리가 1백 명을 이끌고 고드프리를 마중 나온 것이다.
“주군! 오신다는 소식을 듣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여러 가지 사정으로 멀리 마중 나가지 못한 것을 용서해 주십시오.”
마이클 타운리는 얼른 말에서 내리더니 우선 용서를 구했다. 고드프리는 모두가 보는 앞에서 기쁜 표정으로 말에서 내린 뒤 성큼 다가가 오랜 친구를 만난 것처럼 마이클 타운리를 끌어안았다.
“마이클! 건강한 모습을 보니 참으로 기쁘오. 이곳에서 고생이 아주 많았소.”
“가······. 감사합니다. 주군.”
갑작스러운 행동 때문에 마이클 타운리는 당황한 기색을 보였다. 고드프리는 매우 즐거운 얼굴로 말에 올라 함께 안실 성으로 가기를 청했다. 다시 말에 오른 두 사람은 말머리를 나란히 해서 안실 성으로 향했다.
“정보에 의하면 베르트 각지역의 군사들이 랑스 대공국과의 전쟁을 위해서 동쪽으로 이동을 했다고 합니다. 오스틴 협곡의 남쪽, 즉 엘버트 델 성의 북서쪽 지역은 엘버트 델 성의 라흐만 백작 알이 맡아 지키고 있습니다.”
말을 타고 가면서 마이클 타운리는 자신이 알고 있는 상황을 보고했다. 고드프리는 마이클 타운리의 보고를 귀담아 들으며 안실 성으로 들어섰다. 그동안 관리를 잘 했는지 안실 성 주변은 지난 전쟁의 잔재를 찾아볼 수 없었다.
과수원이나 농지는 이주자들에게 불하해 활기를 찾고 있었고, 주변의 농경지들 또한 한창 자라고 있는 작물들로 생명의 기운을 잔뜩 머금고 있으며 전투로 많이 파괴되었던 성벽 또한 거의 수리가 끝나 굳건한 모습으로 당당함을 뽐내고 있었다.
“대단하군. 역시 마이클에게 이 성을 맡기길 잘한 것 같아.”
“모든 것이 주군께서 아낌없이 지원을 해주신 덕분입니다.”
고드프리가 감탄하니 마이클 타운리는 겸손해 했다. 고드프리는 기분 좋게 웃으며 안실 성 안으로 들어섰다. 거의 초토화 되었던 안실 성의 안쪽도 많은 부분이 복구되어 있었고, 이곳저곳에서 도착한 이주자들로 인해서 거리에는 보통 사람들의 모습이 많이 눈에 들어왔다.
“이쪽으로 오십시오. 군영을 마련해 두었습니다.”
아직 안실 성 안쪽에 공간적인 여유가 있고, 대규모 군영이 성 안에 설치되어 있기 때문에 고드프리의 군대는 모두 성안으로 들어섰다. 군대가 들어서자 어린애들이 몰려들어 손뼉을 치거나 시끄럽게 소리를 질렀다. 주위에 있던 사람들이 어린애들을 쫓아내려 했다.
“이놈들! 저리 안가!”
“어허~ 이놈들이 궁디를 팡팡 해 줘야 하겠니? 어서 물러나!”
“어서 저리 비켜라!!”
사람들이 아이들에게 소리를 지르자 고드프리는 말머리를 잡아당긴 뒤 말에서 내린 다음 구경 나온 남루한 차림의 7, 8세 정도의 남자애 하나 붙잡고 번쩍 안아 일으켰다. 어린애는 놀란 표정을 지었지만 조금 구슬려 주니 경계는 하지만 머쓱하게 웃었다.
“아우~ 이름이 뭐니?”
“톰이요! 아빠 이름은 존이구요. 엄마는 마리에요.”
부끄러워하기는 했지만 어린애는 똑바른 목소리로 대답했다. 고드프리는 아이를 어깨에 위에 앉히며 머리를 쓰다듬어 준 뒤 맛있는 것 사먹으라며 갖고 있던 동전 하나를 쥐어 내려 주었다. 어린애는 동전을 보고 입을 크게 벌리며 좋아했다.
“귀여워라~ 맛나거 사먹어라!”
“꺄하하하하!!”
“주군!”
마이클 타운리를 비롯해서 여러 기사들이 몰려왔다. 톰이라는 어린애는 구경나온 사람들 사이에 있는 아낙에게 달려와 안겼다. 이 모습을 본 고드프리는 갑자기 감정이 북받쳐 눈물을 흘렸다.
“흑흑흑~”
“······주군?”
“무슨??”
“······미안하구나. 다른 것이 아니다. 이 안실 성에서 저 어린애의 모습을 다시 보게 되다니 너무 기뻐서 그런다. 마이클 자네에게 부탁하겠네. 이 안실 성을 활기차게 만들어 주게. 저런 어린애들이······.”
주위에 있던 사람들 모두 놀라 바라보는 사이 고드프리는 제대로 말을 잇지 못하며 계속해서 눈물을 흘렸고 이 모습을 본 사람들 모두 진정으로 백성을 생각하는 군주라며 감격해 마지 않았다.
고드프리의 군대는 마이클 타운리의 수하들이 지휘해 군영으로 분산 배치되었고, 정오가 조금 지났을 때 고드프리는 기사들과 함께 성주관으로 향했다. 성벽이나 시가의 많은 부분은 수리되었지만 이상하게 성주관은 수리된 곳이 그렇게 많지 않았다.
“송구합니다. 주군. 성주관까지 손을 대기에는 인력이 좀 부족했습니다.”
“아니다. 백성을 먼저 생각하는 것이 참된 성주의 일이지! 하하하~”
마이클 타운리가 용서를 구하자 고드프리는 오히려 백성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을 높게 쳐주었다. 안쪽을 한 바퀴 돌아본 고드프리는 식당에서 마이클 타운리가 준비한 연회에 참석했다. 모든 비용을 아껴 복구 작업에 투입한 탓에 연회에 차려진 음식도 꽤나 소박했다.
“음······. 아주 맛이 좋군.”
고드프리는 의례 고귀한 사람들이 그러하듯 음식에 대해 투정부리는 것 하나 없이 음식을 먹었다. 그러면서 마이클 타운리에게 새로 얻은 기사들을 소개시켜 주며 제르데스와 포드햄도 준남작 작위를 받아 군사 지휘관이 된 사실을 가르쳐 주었다.
“늠름한 기사들을 보게 되니 참으로 기쁩니다. 모두 주군을 위해서 목숨을 바치도록 하게. 그나저나 모두 존이라는 이름을 갖고 있군요.”
칭찬을 이어가던 마이클 타운리는 문득 지금 고드프리의 곁에 있는 사람들 모두 존이라는 이름을 갖고 있다면서 어깨를 들썩였다. 고드프리도 맞는 말이라고 대답하면서 모두들 뛰어난 용사라고 칭찬했다. 갑자기 마이클 타운리가 잔을 높이 들었다.
“하핫! 여기에 있는 모든 존들의 건승을 빌며 모두 잔을 들도록 합시다. 승리를 위해! 주군을 위해!”
“건배!”
“승리를 위해! 건배!”
“건배!!”
모두와 함께 고드프리도 잔을 높이 들었다. 건배가 끝나자 고드프리는 그 자리에 동석한 나탈을 불러 귀엣말을 건넸다. 지시를 받은 나탈은 곧 밖으로 나가 한참 만에 은으로 만든 쟁반에 큼직한 가죽 주머니를 올려 갖고 왔다.
“마이클 자네가 이곳 안실 성을 잘 다스려 주었으니 참으로 기분이 좋네. 자네가 있음으로 해서 너무 기분이 좋아. 고마움의 뜻에서 금화 1백 개를 내려주겠네. 앞으로 더욱 분발해주게.”
“감사합니다. 주군! 감사합니다.”
모두가 앉은 있는 자리에서 큼직한 상을 받은 마이클 타운리는 눈을 크게 뜨며 감사했다. 주위에 있던 사람들 모두 어마어마한 금액인 금화 1백 개를 상으로 받은 마이클 타운리를 몹시 부러워했다.
“와! 금화 100개면 도대체 얼마야?”
“우와! 부럽다.”
고드프리는 다시 잔을 들며 건배를 청했고 사람들 모두 마이클 타운리를 부러워하며 잔을 높이 들었다.
먼 길을 오느라 지친 탓에 정오와 저녁의 중간 쯤 연회가 끝나고 고드프리 이하 주요 기사들 모두 일찍 숙소로 들었다. 고드프리도 성주관에 있는 자신의 숙소으로 들어와 미리 가져다 놓은 짐들을 대충 둘러 본 뒤 얇은 옷 한 벌만 남기고 나머지는 모두 벗었다.
“주인님. 목욕물을 데워 오겠습니다.”
잠시 숨을 돌리고 있잖으니 노예들이 큼직한 나무통을 숙소 안에다 가져다 놓고 계속해서 작은 나무 물통에 따뜻한 물을 가져다 채웠다. 물이 채워지는 동안 고드프리는 출입구 옆에 있는 오물통 위에 앉아 몸 안에 쌓인 배설물을 쏟아냈다.
몸을 가볍게 한 고드프리는 뒤처리를 한 뒤 따뜻한 물이 채워진 큰 나무통에 몸을 담갔다. 한참 동안 물속에 몸을 담가 피로를 푼 고드프리는 부드러운 수건을 가져와 몸 전체를 깨끗이 씻었다.
몸의 물기를 모두 씻어낸 고드프리는 나탈이 준비해준 깨끗한 옷으로 갈아입었다. 노예들이 목욕통과 오물통을 밖으로 가져가 가는 사이 고드프리는 소금으로 치아를 깨끗이 닦았다. 잠시 자리에 앉아 있으니 어틀리가 몇 사람과 함께 안으로 들어섰다.
“주군의 갑옷과 무기를 손질해 놓겠습니다.”
“그래 부탁하네. 수고해 주게.”
어틀리가 고드프리의 갑옷과 무기를 들고 밖으로 나가자 고드프리는 단검을 배게 아래 넣어둔 다음 침대에 몸을 뉘었다. 피로가 겹친 탓인지 자신도 모르게 잠에 빠져들었다.
다음날 아침 몸 안에 쌓여있던 배설물이 밖으로 나가고 싶다고 아우성치는 바람에 자리에서 일어난 고드프리는 오물통에 앉아 시원하게 몸을 가볍게 했다. 뒤처리를 하고 자리에서 일어서니 숙소 안쪽에 깨끗하게 손질된 갑옷과 무기가 눈에 들어왔다.
잠시 방안을 서성이던 고드프리는 다시 소금으로 치아를 닦은 뒤 새로운 가죽 신발을 신은 다음 깨끗이 건조된 솜을 누벼 만든 가죽 갑옷을 몸 위에 입고 발라미르를 허리에 패용한 뒤 밖으로 나왔다.
“하아암~ 아! 주군!”
“흐익!”
출입구 옆에는 존 어틀리를 비롯해서 몇 사람의 무장병이 하품을 하며 나무 의자에 앉아 있다가 고드프리가 밖으로 나오자 놀라 자리에서 몸을 일으켰다. 고드프리는 사람들의 어깨를 두드려 주었다.
“수고들 많네. 이만 가서 쉬도록 하게.”
-히이이이잉~-
그 때 성주관의 안뜰에서 말울음 소리가 들리자 고드프리는 차분히 성주관의 안뜰로 걸어 나왔다. 그곳에는 피카디와 몇 사람의 말을 돌볼 줄 아는 노예들이 화로에 낙인을 달구고 있고 갈색 말 한마리가 겁에 질린 눈으로 몸부림치고 있는 것이 보였다.
“아침부터 수고가 많네.”
“편히 주무셨습니까? 주군. 어서 일을 해라! 뭐하는 거야!”
고드프리가 피카디 쪽으로 다가가니 피카디는 정중 아침 인사를 올리면서 한편으로는 노예들을 재촉해 말에다가 낙인을 찍을 것을 지시했다. 노예들이 낙인을 찍고 말을 진정시키는 사이 고드프리는 갈색 말이 체격이 굉장히 크고 좋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나저나 존, 이게 누구의 말인가? 굉장히 좋은 말이군.”
“아! 주군, 제가 어제 해질 무렵 말 시장에 나갔다가 눈에 띄어 구입한 것입니다. 굉장히 힘이 좋고 뛰어난 것이라 아낌없이 주고 구입했습니다.”
피카디가 부끄러운 듯 대답했다. 고드프리는 굉장히 좋은 말이라고 칭찬하며 자신이 한번 타 봐도 되겠는지를 물었다. 피카디는 기꺼이 그렇게 하라면서 마구를 씌우고 안장을 얹어 주었다.
“고맙네.”
말채찍을 들고 말에 오른 고드프리는 잠시 성주관의 안뜰만 뛰어보았다. 훈련도 잘 되어 있고 힘도 좋은 것이 느낌이 아주 좋았다. 말에서 내린 고드프리는 피카디가 좋은 말을 구했다며 열심히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아주 좋은 말이군. 내 것으로 삼고 싶을 정도로 힘이 좋고 훈련이 잘되어 있군. 최선을 다해주도록 하게.”
피카디의 어깨를 두드려 준 고드프리는 잠시 고개를 들어 하늘을 올려 보았다. 고드프리의 눈에 보이는 하늘은 더할 수 없이 맑고 깨끗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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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보면 평화로운 한 때…
폭풍전야겠지만요…
그나저나…어버이날이로군요…
쩝…꽃도 못달아 드렸는데…-_-;;;;
오늘도 한 편 올립니다…Next-90…
으흣흣…
●‘zeple’님…^_^; 돼지 고기가 정말로 맛있죠. 어제 항적살인가 처음 먹어 봤는데 맛이 좋더군요…조만간 다시 구워 먹어야 하겠습니다…므흐흐흐…저 작가넘도 꾸준히 운동 중인데…음식 조절을 잘 못하니…ㅠ0ㅠ;
●‘i우천i’님…^_^; 으헷…뭐…고드프리 이놈…수하들은 잘 두었답니다…다만 이 수하들을 모두 자신의 방패로 이용하는 것이죠…뭐…주인으로서 당연한 것이겠지만요…
●‘러딘’님…으헷…그나저나…어제 부모님이 예전 보다 휠씬 적게 드시는 것을 보니…기분이 좀 그렇더군요…ㅠ0ㅠ;
●‘호돌스’님…삼겹살은 언제 먹어도 맛있죠. 으헷…저 작가넘은 사정상 아뒤쥔장님과 함께 맥주를 마셨습니다…그래도 맛있더군요…캬아~
●‘하늘아기’님…으흣…약간의 한때죠…뭐…이런 즐겁고 평화(?)로운 때가 지나면 곧 죽고 죽이는 일이 이어집니다…냐핫…
●‘뚜리’님…므흣…맞습니다…머리아픈 쇠고기…으으…주위분들 말씀대로 노통 보다는 잘할 것 같아서 2MB를 뽑아 놨더니…이거 노통보다 휠씬 못한다는 말씀들이…쩝…
●‘underworld’님…아! 술집에서 만난 에드 트림블 말이죠…조금 더 극적(?)으로 등장한답니다…뭐…그 만큼 고드프리를 따라다니며 활약하는 놈이지요…^_^;; 글쿠 이미 기병으로 따라옵니다…다만 지금은 그냥 기병 A일 뿐이죠…^_^;
으흠
(2차 수정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