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s, Demons, and Humans - Lars RAW novel - Chapter 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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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휴…소제목을 수정하기는 해야 하지만…쭈압…그냥…이대로 쭈욱…가죠…이제와서 뭘 바꾸겠습니까? ~.~)y-~
바로 이때 요란한 북소리가 울리며 큰 함성 소리와 함께 셀 수도 없는 숫자의 베르트 군사들이 사방에서 몰려나왔다. 어둠 속이지만 고드프리의 눈에 금과 은으로 상감 처리된 고급 판금 갑옷을 착용한 기사가 눈에 들어왔다.
“라흐만 백작······.”
고드프리가 나직이 탄식할 때 라흐만 백작 알은 군사들에게 잠시 멈출 것을 지시하면서 완전히 포위되어 있는 루벤 군사들에게 전장이 떠나갈 것 같은 우렁찬 목소리로 투항을 권고했다.
“항복하시오! 항복한다면 모두 목숨을 살려 주겠소!”
“시끄럽다! 네놈이나 어서 항복해라! 지금 항복한다면 이 지역을 다스리는 영주로 만들어 주겠다!!!”
고드프리고 지지 않고 고함을 질렀다. 라흐만 백작 알은 고드프리의 목소리를 알아들은 것인지 크게 웃었다.
“하하하하하하하! 어디에서 어린애가 우는 소리가 들리는가 했더니 그 고드프리라고 하는 어린놈이구나! 네놈의 하찮은 계책은 진작부터 꿰뚫어보고 있었다. 좋다! 항복하지 않겠다면 무력으로 네놈을 잡아 내 발등을 핥게 하겠다! 쳐라!!!”
라흐만 백작이 공격 명령을 내리니 루벤 병사들을 노려보고 있던 베르트 병사들은 미친 듯이 고함을 지르며 돌진해 들어왔다. 이때 제르데스와 포드햄은 무기를 치켜들고 군사들을 독려하며 전열을 흐트러뜨리지 말 것을 지시했다.
“흐트러지지 마라! 대열을 유지하라! 대열을 유지해!”
“대열을 유지해! 현재 위치를 지켜라! 대열을 이탈하는 놈들은 내가 직접 목을 베겠다!!”
수적으로 열세고 포위된 상황이지만 고드프리의 군사들은 전원이 최소한 조끼 형식의 사슬 갑옷을 착용하고 있으며 무장 상태도 상대보다 월등했다. 이곳에 비해 베르트 군사들은 강인하기는 하지만 갑옷이나 무장 상태가 루벤 군사들에 비해 현저히 부족했다.
이것 때문에 나름대로 대열을 유지해 방패를 앞세우고 그 사이로 창을 찔러대고 석궁으로 반격하는 루벤 병사들에 비해, 베르트 군사들은 근거리에서 저돌적으로 돌진해 들어오는 오크들처럼 괴성을 지르며 정신없이 뛰어 들어와 루벤 병사들의 방패를 두들겨 댔다.
“우아아아아!”
“크아아아아!”
-텅! 텅! 퍽! 퍽! 푸악! 퍽!-
고드프리는 지휘관들이 일정한 시간 동안 선두에서 적과 맞서 싸우던 병사들이 호각 신호에 맞춰 아군 병사들의 빈틈을 통해서 안쪽으로 빠져나오게 하고, 그 빈틈을 뒤쪽 열에 서 있는 병사들이 메우고 있는 모습을 확인하며 전장을 주시했다.
“대열을 유지해라! 대열을 유지해!!”
제르데스와 포드햄이 계속해서 병사들을 독전하는 사이 베르트 군사들은 사방에서 루벤 병사들의 굳건한 대열을 무너뜨리기 위해 몸으로 부딪쳐왔다. 오크처럼 부딪쳐 오는 베르트 병사들의 저돌적인 공격 때문에 루벤 병사들의 손실이 제법 컸다.
다행히 대열을 거의 무너뜨리지 않으며 창으로 적을 찌르고 석궁을 발사해 발사하니 베르트 병사들의 손실도 만만치가 않았다. 고드프리는 이를 악물고 두려운 마음과는 반대로 수하들에게는 흐트러진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 최선을 다했다.
-슈웅~ 퍽!-
“크윽!”
바로 이때 어둠속을 뚫고 날아온 화살이 고드프리의 왼쪽 어깨에 명중되었다. 고드프리는 몸을 비틀었지만 말에서 굴러 떨어지지 않았다. 급히 바로 뒤에 있던 나탈이 다가왔지만 고드프리는 칼을 내려놓고 어깨에 박힌 보통 화살을 뽑아냈다.
“괜찮다. 이런 화살 따위!”
다행히 짐승 가죽 덧옷을 비롯해 여러 겹의 갑옷과 의복을 겹쳐 입고 있어 끝이 뾰족한 화살의 끝에 피가 묻어있지 않았다. 고드프리는 화살을 부러뜨려 내던진 다음 군사들에게 당황하지 말고 대열을 유지할 것을 지시했다.
“이런 일에 당황하지 마라! 대열을 흐트러뜨리는 자들은 모두 목을 베겠다!”
고드프리가 고함을 지르며 수하들을 독려했다. 어둠 속에서 벌어진 전투라서 전체적인 상황을 알 수 없지만 고드프리는 사방에서 밀고 들어오는 적들을 상대로 자신의 군사들이 대열을 지키고 있음을 확신했다.
“주인님. 상황이 어떻게 되어가는 것인지요?”
갑자기 고드프리의 트림블이 고드프리의 옆으로 다가와 질문을 던졌다. 고드프리는 대답대신 승마술이 부족한 존 어틀리는 이곳에 남아 제르데스와 포드햄을 도와줄 것을 지시했다. 모두의 시선이 쏠려 있을 때 고드프리는 발라미르를 치켜들었다.
“후후후······. 상황을 알 수 없다면 말이야. 확인해 보러가야 하는 것이다. 기병대는 나를 따르라!!”
갑자기 고드프리는 어둠속에서 날아드는 화살 때문에 기병이 아무런 행동도 하지 못하고 하나 둘 씩 쓰러지기만 하자 신속하게 좌우로 벌려선 보병들의 대열 사이로 빠져나가 베르트 병사들 쪽으로 돌진했다.
“쳐라! 멈추지 말고 쳐 나가라! 돌격!!”
기병대를 밀집시켜 갑자기 치고나가자 어둠 속에서 루벤 보병대를 향해 돌진해 들어오던 베르트 보병들이 당황해 뒷걸음질 치고 있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고드프리는 말로 부딪쳐 적의 전열을 뚫고 돌진해 나가며 나무 몽둥이를 손에 들고 얇은 옷만 착용하고 있는 베르트 병사를 목표로 삼았다.
“이야아아아!”
도망치려는 베르트 병사를 목표로 내려치기 한번으로 상대의 목 언저리를 깊숙이 베었다. 고드프리는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쉽게 기병대를 멈출 수 없음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무조건 앞으로 내달렸다.
“전진! 전진!! 멈추지 말고 쳐나가라! 계속 진격!!”
베르트 쪽은 기병대가 없고 대신 대다수가 가볍게 무장한 보병들이기 때문에 고드프리의 기병들이 밀집 대형을 취해 돌진해 나오니 제대로 막아서지 못했다. 고드프리는 어둠 속이라서 전체적인 방향을 잡지 못하고 무조건 앞으로 내달렸다.
어느 순간 앞으로 내달리니 갑자기 앞쪽으로 막아서는 사람이 하나도 없었다. 고드프리는 자신이 완전히 적진을 돌파해 나왔음을 깨달았다. 고드프리는 급히 기병대를 정지시킨 다음 대열을 재정비하며 공격 방향을 찾아내려 했다.
“대열을 정비하라! 대열을 정비해!”
에드 트림블리 기병들에게 지시를 내리는 사이 고드프리는 자신의 뒤를 바짝 따라온 나탈의 안전을 확인하며 공격 방향을 찾아내려 했지만 어둠 속이라서 쉽지가 않았다. 바로 이때 바람이 크게 일어나면서 사방이 환하게 빛났다.
“저건??”
바로 이때 어둠 속이지만 고드프리의 눈에 베르트를 상징하는 비상하는 독수리 상이 새겨진 커다란 깃발이 눈에 들어왔다. 분명히 그 아래쪽에 라흐만 백작이 있을 것으로 확신했다. 고드프리는 기병대의 집결이 끝나자 즉시 목표를 정하고 돌파해 들어갔다.
“모두 들어라! 나 고드프리가 가장 선두에 서도록 하겠다. 한 번의 싸움으로 베르트 군사들을 모두 쓸어버리자! 자! 돌격!!!”
-뿌우우우우~ 뿌우우우우~-
고드프리가 발라미르를 높게 치켜들자 기병 장교들은 갖고 있던 뿔나팔을 불어 진격을 알렸다. 가장 먼저 고드프리가 돌진해 들어가자 그 뒤를 따라서 기병들 모두 고함을 지르며 전력으로 그 뒤를 따랐다.
어둠 속이기 때문에 자신이 제대로 공격 방향을 잡고 있는지 가늠하기 어려웠지만 고드프리는 멈추지 않고 자신이 목표로 삼은 곳으로 돌진했다. 순간 어둠속에서 공기를 가르며 여러 발의 화살이 날아들었다.
-슈웅~! 슝! 슈웅~ 퍽! 퍽! 퍽!-
“크악!”
짧은 외마디 비명과 함께 다수의 기병들이 화살에 맞아 쓰러졌다. 그 목소리가 제법 많았지만 다행히 고드프리나 타고 있는 전투마는 한 대의 화살도 맞지 않았지만 귀 옆으로 화살이 스쳐지나가는 소리가 제법 날카로웠다.
“으으으으!”
두려움을 떨쳐 버리고자 이를 악문 고드프리는 갑자기 정면으로 베르트 궁수들이 대열을 갖추고 있는 것이 눈에 들어오자 깜짝 놀랐다. 급히 검을 고쳐 잡고 전력으로 질주했다. 처음 상대를 노리고 발라미르를 내리쳤지만 제대로 명중된 것 같지는 않았다.
“이야아아!”
그 다음 급히 도망치려는 듯 어리둥절하고 있는 얼굴에 수염이 잔뜩 나 있는 궁수의 얼굴을 확실하게 내리친 고드프리는 세 번째 적을 향해 검을 내리쳤다. 안타깝게도 상대가 급히 몸을 숙인 탓에 칼끝이 살짝 머리만 스쳐 지나갔다.
물론 적 궁수들은 고드프리의 뒤쪽으로 수백기의 기병이 달려오고 있으니 어차피 살아날 가능성은 없었다. 고드프리는 다른 것을 신경 쓸 것 없이 어둠속이지만 불타오르고 있는 불빛 속에서도 그 모습이 보이고 있는 대장기를 목표로 일직선으로 뚫고 나갔다.
“우아아아아아아! 루벤 만세!!!”
전장이 떠나갈 듯 고드프리가 고함을 지르며 적을 향해 돌진해 들어가자 베르트 병사들은 당황한 기색을 보이며 사방으로 흩어져 자신들끼리 밀리고 밟혔다. 덕분에 고드프리는 거의 멈출 것 없이 상당히 또렷하게 대장기가 보이는 곳까지 어렵지 않게 접근했다.
“적의 대장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 돌격! 돌격!!”
-수융~ 슝~ 슝~-
“우아아아아아아!”
대장기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이때 기병대를 향해 화살이 연속해서 날아들고 사방에서 갑옷을 입고 창을 가진 병사들이 일제히 몰려나왔다. 군사들은 화살을 연속해서 발사하고 어깨를 나란히 하고 창대를 곧추세워 기병대를 저지하려 최선을 다했다.
“막아라! 막아! 루벤 놈들을 막아라!!!”
“우아아아아!”
“죽여라! 죽여!!”
베르트 병사들은 고함을 지르면서 돌진해 들어와 말 다리를 공격하고 기병을 끌어내려 했다. 위기에 빠진 상황에서 갑자기 에드 트림블이 투창을 들고 나타나더니, 막아서는 베르트 창병들 사이로 뛰어들어 닥치는 찔러 넘겼다.
“모두 죽여라!”
트림블이 베르트 군사들의 대열을 일부 무너뜨리자 기병들은 그곳으로 파고들어 덤벼드는 베르트 병사들을 닥치는 대로 후려치고 창으로 찔렀다. 고드프리 또한 자신을 향해 날아든 창대를 피해 트림블이 열어준 돌파구로 빠져나갔다.
“뭐하는 거냐! 계속해서 앞으로 나가라! 막아라! 막아!!”
베르트 장교들의 독려아래 기세에 눌려 있던 창을 가진 베르트 병사들은 다시 돌진해 나오고 신호에 맞춰 석궁 화살을 연속해서 발사했지만, 기병들이 다시 기세를 회복하니 쉽게 저지하지 못하고 뒷걸음질 치다가 슬슬 그 자리에서 물러서기 시작했다.
“멈추지 마라! 진격!”
고드프리는 자신을 향해 창을 내지른 베르트 병사의 얼굴을 발라미르로 내리치고 방패를 잡고 자신을 말에서 끌어 내리려 시도한 적 병사의 목 언저리를 칼로 찍었다. 바로 이때 고드프리의 정면으로 판금 갑옷을 입은 기사가 눈에 들어왔다.
“물러서지 마라! 물러서지 마! 루벤 놈들을 다 죽여라! 물러서지 마라!!”
사방에서 고함소리, 비명소리가 가득한 전장속이지만 부하들을 독려하는 목소리를 듣고 상대가 루야 자작 레이날드라는 사실을 알아차린 고드프리는 부아가 치밀어 올라 당장 방패를 등 뒤로 젖히고 발라미르를 집어넣고 말안장에 걸고 있는 석궁을 빼들었다.
“저놈을!!!”
석궁 앞쪽의 쇠고리를 오른발에 걸어 석궁을 고정시키고 옆구리에 석궁의 몸통을 끼운 다음 한번 동작으로 활줄을 잡아당기고 화살을 얹었다. 준비를 끝낸 고드프리는 루야 자작을 향해 석궁 을 발사했다.
“죽어라!”
-퉁!-
제대로 조준한 것은 아니지만 고드프리가 발사한 석궁 화살은 공간을 가로질러 나아가 막입을 열고 무언가 소리를 지르려던 루야 자작의 입안에 정확히 명중했다. 그 충격에 목이 완전히 뒤로 젖혀진 루야 자작은 그대로 굴러 떨어졌다.
“적은 대장은 죽었다. 진격! 진격!!”
“와아아아아! 싸우자! 모두 죽이자!!”
석궁을 다시 말안장에 건 고드프리는 발라미르 대신 말안장에 걸린 한손 전투 도끼를 집어 들었다. 고드프리가 고함을 지르며 기병들을 재촉하자 모두들 기세를 높여 앞으로 전진해 나갔다.
기병들이 앞으로 나가자 고드프리도 그 사이에 뒤섞여 전진해 나가면서 도끼를 휘둘러 자신을 향해 덤벼든 베르트 병사의 머리와 어깨, 목을 마구 내리쳤다. 순식간에 5, 6명의 베르트 병사를 찍어 넘겼다.
“크악! 죽어! 죽어! 응? 저놈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