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s, Demons, and Humans - Lars RAW novel - Chapter 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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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휴…소제목을 수정하기는 해야 하지만…쭈압…그냥…이대로 쭈욱…가죠…이제와서 뭘 바꾸겠습니까? ~.~)y-~
다음날 아침이 조금 지났을 때 마이클 타운리가 보낸 보급 부대가 카이루스에 도착했다. 고드프리는 보급 부대가 싣고 온 물자를 하역한 후, 카이루스에 보유하고 있는 마차와 수송대의 마차를 포로들을 안실 성으로 실어 나를 수 있도록 3일 동안에 걸쳐 개조했다.
처음 고드프리는 안실 성에서처럼 베르트 포로들에게 곡식과 돈을 주어 석방할 생각을 했지만, 어차피 풀어준다고 해도 다시 징집되어 자신이나 랑스 대공국과 싸울 병사가 될 것이니 포로 전부를 노예로 팔아 버리기로 마음을 바꿨다.
사실 전쟁에서 얻은 전리품 중에서 귀중품을 제외하면 노예가 가장 많은 이윤을 남기는 것이니 고드프리의 수하 기사들 중에서 반대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고드프리는 씁쓸한 기분이 들었지만 마차가 모두 개조되자 포로들을 가득 채워 넣었다.
이것만으로는 부족해 고드프리는 무려 기병 1백 기와 보병 3백 명을 뽑아 안실 성까지 포로들을 싣고 돌아가는 수송 부대를 호위해 주도록 조치시켰다. 보급 부대는 차분히 포로들을 싣고 안실 성으로 돌아갔다.
포로들이 모두 안실 성으로 떠나자 고드프리는 크니블에게 충분한 인력을 내려 보내 목책을 여러 겹으로 세우고 목벽을 보강하여 카이루스를 더욱 견고하게 요새화하는 한편, 계속해서 정찰병을 엘버트 델 성 쪽으로 멀리까지 내보내 베르트 군대의 움직임을 살폈다.
며칠간의 정찰로 대체적으로 적의 움직임이 없고 몸이 부상에서 어느 정도 회복되자 일단 계속해서 진행되고 있는 목책과 목벽을 보강하는 작업에 직접 참가해 고귀한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땅을 파고 나무를 베고 다듬는 일을 계속했다.
“아니! 왕자님!!”
“아니고~ 이리 주십시오! 이런 일을 직접 하시다니요!”
“세상에나~”
“아니네. 모두가 힘든 일을 하는데 가만히 있을 수는 없네.”
고드프리가 직접 몸을 돌보지 않고 흙투성이가 되어 일을 하니 병사들도 게으름을 피우지 않고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해 겨우 5일 만에 목벽을 쌓고 목책을 보강하는 공사를 모두 끝마쳤다.
카이루스 마을을 요새화 시키는 작업이 거의 완료되자 고드프리는 마을 안쪽에 여러 개의 창고를 증축하는 한편, 전투 때문에 마구 짓밟혀 있는 농경지로 눈을 돌렸다. 병사들 거의 모두가 농사를 지어본 경험이 있으니 사람을 풀어 남은 농작물을 돌보게 했다.
이번에도 고드프리는 스스로 병사, 마을 사람들과 함께 농기구를 들어 능숙한 솜씨로 황폐해진 농경지를 다시 일군 다음, 그 위에다가 무와 배추를 심고 시기가 약간 늦었지만 콩과 가을 메밀을 파종했다.
이날 고드프리는 아침 일찍 들에 나가 흙투성이가 되어 일을 한 뒤 정오쯤 점심을 먹기 위해 카이루스에 있는 막사로 돌아왔다. 고드프리가 막사 앞에 있는 물통의 물로 얼굴을 씻고 있을 때 정찰을 나갔던 에드 트림블이 급히 돌아왔다.
“주군! 정찰을 나갔다가 미힌데 성에서부터 엘버트 델 성 쪽으로 이동하고 있던 상인의 무리를 포착했습니다. 급히 처리해 주셨으면 합니다.”
“응? 상인의 무리? 그놈들이 어떤 자들인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베르트 쪽 놈들일 것이 분명하니 한번 만나보도록 하자. 놈들의 숫자는 얼마나 되나?”
고드프리는 잠시 생각을 해 볼 것도 없다는 듯 트림블에 상인의 규모를 물었다. 트림블은 잠시 생각해 볼 것도 없이 마차 20대 정도에 짐을 가득 싣고 있고 1백 명 정도의 인원들이 소속되어 있다고 대답했다.
“거리는 그렇게 멀지 않습니다.”
“그래? 좋아~ 가볍게 무장한 기병 30기를 준비하도록 하게. 내가 직접 지휘하도록 하겠네.”
트림블이 군례를 올리자 고드프리는 손과 얼굴을 씻은 다음 급히 막사 안으로 들어가 더러워진 의복을 벗고 깨끗한 옷으로 바꿔 입고 가죽 신발을 갈아 신은 다음, 솜을 누벼 만든 가죽 갑옷 위에 사슬 갑옷을 입고 보조 방어구를 착용했다.
발라미르를 허리에 두르고 잡낭과 나탈이 채워준 나무 물통을 허리에 찼다. 나탈도 급히 갑옷을 입고 고드프리를 따라 나서려 했다. 가죽 모자 위에 사슬 두건을 뒤집어쓴 고드프리는 사슬 두건을 머리에 맞게 조정하며 나탈에게 남아 있을 것을 권했다.
“나탈이 함께 가지 않아도 될 일 같다. 이곳에 남아있도록 해. 알겠지? 돌아오면 몸을 씻을 수 있게 목욕물이나 준비해 두도록 해라.”
“······알겠습니다. 신의 가호를 빕니다.”
고드프리는 빙긋 웃으며 나탈의 어깨를 두드려 주었다. 판금을 두들겨 펴서 만든 정수리 부분만 보호하는 투구를 눌러쓴 고드프리는 달려 있는 코받침이 살짝 삐뚤어진 모습으로 투구가 씌워져 있자 똑바르게 다시 쓴 다음 사슬 장갑을 끼고 밖으로 나왔다.
“주군! 준비 완료했습니다.”
“수고 많았네. 어서 가도록 하세!”
잠시 기다리고 있잖으니 에드 트림블이 말을 타고 달려와 마갑을 씌우지 않은 기병 30기가 카이루스의 남쪽에 대기하고 있음 보고했다. 고드프리가 갈색 전투마의 안장에 오르자 전투마는 잠시 즐거운지 머리를 좌우로 흔들며 투레질을 했다.
-푸르륵~ 푸르륵~-
“좋아~ 착하지~ 다녀오도록 하겠다. 만일의 경우 별다른 소식 없이 해질 무렵까지 이 몸이 돌아오지 않는다면 부대를 이끌고 찾으러 나오도록 하게.”
출발하기 전 고드프리는 포드햄을 불러 그렇게 통보한 뒤 트림블과 함께 말을 타고 나갔다. 카이루스의 남쪽 외벽에 도착하니 보고대로 기병들이 도열해 있었다. 기병들 앞에 선 고드프리는 길을 알고 있는 트림블에게 길 안내를 부탁했다.
“물론입니다. 길은 제가 잘 알고 있습니다.”
함께 출전하게 될 에드 트림블이 씩씩하게 대답하니 고드프리는 자신만 바라보고 있는 기병들을 향해 오른팔을 높게 치켜든 다음 지금 자신들이 어떤 이유에서 행동하는지를 간단하게 설명했다.
“모두 들어 알고 있듯이 미심쩍은 무리가 멀지 않은 곳에 있다. 그들이 누구인지 확인해 보도록 하자! 좋아~ 가자!!!”
“와아아아아!”
환호하는 기병들과 함께 고드프리 일행은 당당하게 출발했다. 선두에선 에드 트림블은 그 동안 이 지역을 자주 순찰한 덕분에 헤매는 것 없이 자신이 상인의 무리를 발견한 곳으로 기병대를 안내했다.
트림블은 분명 고드프리에게 상인의 무리를 발견한 곳까지 거리가 가깝다는 말을 했지만, 수상쩍은 상인의 일행도 멈춰 있지 않고 계속해서 이동을 한 탓에 정오와 저녁의 중간쯤이 되어서야 간신히 의심쩍은 상인 무리를 따라 잡을 수 있었다.
“저기 있군. 정지~”
저 멀리 상인의 무리가 눈에 들어오자 선두에 섰던 에드 트림블은 왼손을 들어 기병대를 정지 시켰다. 대열의 중간쯤에 있던 고드프리는 말고삐를 잡아당기며 앞으로 나서 상인의 무리를 살폈다. 옆에 있던 트리블이 살짝 들뜬 어조로 쑤석였다.
“주군. 보통 상인은 이런 위험 지역을 이동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분명 기회를 보아 기습을 가하려는 위장한 군대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만약에 정말로 상인들이라고 해도 미힌데 성에서부터 엘버트 델 성 쪽으로 이동하고 있으니 분명 베르트 군에게 물자를 공급하려는 것이 분명합니다. 저 물자를 빼앗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가? 하지만 내가 생각하기에는 저 상인의 수장은 지방 영주들의 세력권을 지날 때마다 많은 세금을 납부해야 하니 위험하더라도 힘의 공백지인 이 지역을 통과해 과중한 세금 납부를 피하려 하는 것으로 보이네. 뭐, 그렇지만 저들이 누구든지 지금 중요한 것은 아니지. 물자를 갖고 이 지역을 무단으로 통과하게 둘 수는 없지 않은가? 어랍쇼? 저기 말 탄 놈이 하나 달아나는 군. 거기 자네들 두 사람은 추격해서 저 놈을 죽여라. 좋아! 나머지는 나를 따르라! 신이 우리를 가호할 것이다!!”
고드프리는 허리에 차고 있던 발라미르를 뽑아든 뒤 바로 옆에 있는 에드 트림블과 자신을 따르는 기병들을 바라보았다. 모두들 결연한 의지가 담긴 얼굴을 하고 손에 들고 있는 기병창을 고쳐 잡았다.
“자! 가는 거야! 루벤 만세!!!”
“루벤 만세!!!”
“와아아아아!!”
고드프리를 선두로 기병들은 일제히 상인의 무리를 향해 내달렸다. 말에 올라탄 한 사람이 도망친 것으로 보아 상인들은 이미 후미에 따라 붙은 기병대의 존재를 인지하고 있었을 것이 분명했다.
그런데 뒤따르던 기병들이 일제히 내달려오자 흩어져 지리멸렬해서 흩어져 도망치기에 바빴다. 말을 타고 달려가며 고드프리는 발라미르의 칼날을 어깨에 얹고 있다가 적과의 거리가 가까워지자 칼날을 아래쪽으로 늘어뜨렸다.
“이놈!!!”
곧바로 고드프리의 정면으로 용병인지 모르겠지만 차림이 좋은 체구가 큰 남자하나가 외마디 고함을 지르며 허리에 차고 있던 완만하게 날이 구부러진 칼을 뽑아들었다. 자신의 목표를 정한 고드프리는 칼을 들어 칼날에 입을 맞췄다.
“쪽~ 이야아아아아아!”
-푸악!!-
고드프리의 내려치기 한번으로 무기를 뽑아든 남자의 오른쪽 목 언저리가 깊숙이 잘려나갔다. 고드프리는 멈추지 않고 앞으로 달려 나가며 기병대를 피해 비명을 지르며 도망치고 있는 다른 남자의 어깨 뒤를 강하게 내리쳤다.
“크억!!!”
상대가 몸을 비틀며 바닥에 쓰러지자 고드프리는 자신의 왼쪽에서부터 뒤뚱거리며 도망치고 있는 키가 큰 남자의 뒤로 뛰어들어 상체를 숙이며 상대의 목을 수평 올려 베기로 단박에 잘라냈다.
-투아아악!-
목이 떨어져나간 시체가 그대로 고꾸라지는 것을 살짝 뒤돌아본 고드프리는 정면으로 솜을 누벼 만든 가죽 갑옷을 입고 장검을 손에든 기병 하나가 말을 타고 돌진해오자 지지 않고 맞서나가 상대의 옆구리를 한칼에 베었다.
“우억!”
옆구리에 깊숙이 상처를 입은 기병은 말에서 굴러 떨어졌다. 잠시 뒤 고드프리는 짐이 잔뜩 쌓여 있는 마차 위로 올라서서 이리저리 막대기를 휘두르던 머리가 산발된 남자의 등판을 칼로 찍었다. 등을 맞은 남자가 마차 아래로 떨어지고 고드프리는 계속해서 전진 했다.
등을 보이며 달아나고 있는 남자의 목 언저리를 내리치니 정면으로 창을 가진 남자 서너 명이 나타났다. 그 남자들은 어깨를 나란히 해서 전투마를 위협했다. 전투마가 놀라 움직임을 멈춘 탓에 고드프리는 말에서 떨어질 뻔 했다.
“우악!! 에이잇!”
겨우 떨어지지 않고 고삐를 잡아당겨 전투마를 진정시키니, 기회를 잡은 남자들이 덤벼들어 고드프리를 찌르려 했다. 고드프리는 신속하게 말을 좌우로 움직여 상대의 공격을 피해내면서 반격을 가해 잠깐 사이 세 명을 쓰러뜨렸다.
“으으으! 괴물이다! 으아아아!”
동료들이 변변찮은 저항도 못해보고 모두 쓰러지자 나머지는 고드프리를 당해내지 못한다고 여겼는지 비명을 지르며 도망치기에 바빴다. 즉시 그 뒤를 추격한 고드프리는 칼을 내리쳐 덤벼든 적들을 모두 베었다.
이때 고드프리의 앞쪽으로 짧은 칼과 나무 방패를 가진 한 사람이 나타났다. 그 남자는 용감하게 고드프리의 옆으로 덤벼들어 칼을 휘둘렀다. 고드프리는 상대의 공격을 발라미르로 가로막은 다음 상대를 공격했다.
상대는 순간 방패를 들어 고드프리가 말 위에서 내려찍는 공격을 막았지만 말 위에서 힘으로 내리찍는 공격은 그냥 받을 수는 없었는지 고드프리의 두 번째 공격을 막아낸 후 순간적으로 빈틈이 드러났다. 고드프리는 드러난 빈틈을 놓치지 않고 상대의 목을 깊숙이 찍었다.
“크윽.”
목을 맞은 상대가 비틀거리자 고드프리는 두 번째로 그 남자의 머리통을 내리쳤다. 두개골을 내리친 상처가 얼마나 깊은지는 짐작되지 않았지만 머리에 칼을 맞자 남자는 견디지 못하고 바닥에 쓰러졌다.
-씨이잉!-
“웃!”
이 순간 고드프리의 얼굴 바로 앞을 화살 한 대가 스치고 지나갔다. 화살이 공기를 가르는 소리에 놀라 살짝 상체를 숙인 고드프리는 즉시 말을 움직여 몸을 피하며 화살이 날아온 방향을 찾았다. 마차 위에 앉은 마부 하나가 베르트식 활을 허겁지겁 장전하는 것이 보였다.
“이놈!!”
고드프리는 마부를 목표로 하고 돌진해 들어갔다.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장전을 마친 마부는 고드프리를 향해서 화살을 날렸다. 고드프리는 살짝 상체를 숙여 화살을 피한 후 세 번째 화살을 활시위에 얹은 마부를 발라미르로 내리쳤다.
“크어어억! 컥~ 컥~!”
목을 맞은 마부가 마차 아래로 굴러 떨어지자 등 뒤로 가죽 갑옷을 입고 있는 한 사람이 창을 들고 돌진해 들어왔다. 즉시 말머리를 돌린 고드프리는 자신을 향해 날아든 창대를 쳐내고 내려치기 한번으로 그 남자의 목 언저리를 찍었다.
다시 말머리를 돌려 다음 적을 찾으니 눈앞으로 기병 2기가 덤벼들어 막대기 끝에 여러 개의 사슬을 걸고 그 사슬 끝에 가시달린 쇠공을 매단 형태의 철퇴와 전투 도끼로 도망치고 있는 사람들을 마구 찍어대는 것이 보였다.
“허억~ 허억~ 후우우우·····.”
자신이 더 이상 움직이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이 들자 고드프리는 거칠게 숨을 내쉬었다. 기병 30기가 무장 상태가 좋지 않은 100명 정도를 쓰러뜨리는 일은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더 이상 벨 상대가 없자 기병들은 주위를 둘러보며 숨어있는 자들을 찾으러 다녔다.
“아직 숨이 붙어 있는 자들에게는 자비를 베풀어 줘라!”
“알겠습니다.”
고드프리는 부상을 입고 바닥을 허우적거리고 있는 사람을 보게 되자 기병들에게 이들이 고통 속에서 죽어가지 않도록 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지시를 받은 기병들은 말에서 내려 부상자들의 숨통을 하나씩 차례대로 끊었다.
“흠. 그럼 무엇을 싣고 있었는지 한번 볼까?”
고드프리는 카이루스로 전령을 보내 전과를 알리고 마부들을 불러올 것을 지시하는 한편, 트림블과 함께 고스란히 자신의 손에 들어온 20대의 짐마차를 확인했다. 15대가 곡식을 가득 싣고 있었다. 함께 확인한 트림블이 한 마디를 덧붙였다.
“으음~ 나머지 5대의 마차 중 4대는 기름을 싣고 있고, 나머지 1대는 중간 품질의 짐승 가죽을 잔뜩 싣고 있네요. 역시 적의 보급물자였을까요?”
직접 물품을 살펴보니 평범한 곡식과 기름, 가죽을 취급하는 상인의 물품인 듯 했다. 고드프리는 자신의 예상대로 전쟁 때문에 과중한 세금 징수를 우려한 미힌데 성이나 엘버트 델 성에 속한 상인이 세금 납부를 피하기 위해 도박을 걸었다고 생각했다.
‘그러다가······. 내 공격을 받고 죽은 건가?’
바로 이때 기병 하나가 즐거운 표정으로 봉인이 되어 있는 큼직한 보물 상자를 가져왔다. 고드프리는 병사들에게 도끼로 자물쇠를 부술 것을 지시했다. 건장한 기병들이 번갈아 가며 계속 내리치니 자물쇠가 부서졌다.
“오오! 뭐가 있을까?”
“꽤 무거웠는데~ 많이 들어 있겠지.”
“상자 크기를 봐라~ 5살짜리 어린애 하는 들어갈 크기잖아~ 으흐흐흐흐흐~”
모두들 기대를 갖고 상자를 열었다. 그 안쪽의 절반은 방수 봉투로 뒤덮인 이런저런 양가죽 문서들로 가득 차 있었다. 모두가 실망하는 사이 고드프리는 상자를 뒤져보게 하면서 바닥에 널린 몇 개의 서류를 빼보았다. 매매 계약서와 개인적으로 주고받은 서신들이다.
‘······.’
매매 계약서를 확인해 본 결과 예상대로 미힌데 성에서부터 엘버트 델 성을 오가는 상인이 분명했다. 서신은 너무 개인적인 일이라서 조금 읽다가 다시 넣어 두었다. 서류들을 끄집어낸 기병들은 상자의 바닥에 깔린 묵직한 가죽 주머니 35개를 발견했다.
“오오!”
“으흐흐흐흐~”
모두가 잔뜩 기대하고 있는 눈을 보였다. 고드프리가 직접 가죽 주머니 몇 개를 열어 보니 예상대로 돈이 들어 있었다. 30개는 동전, 5개는 은화로 모두 고르게 들어 있었다. 고드프리에는 별것 아니지만 보통 상인에게는 제법 큰돈이었다. 고드프리는 동전 주머니는 기병들에게 하나씩 나눠주고 은화는 자신이 가졌다.
“으헤헤~ 감사합니다.”
“므흐흐흐~ 역시 인심이 후하셔!”
“아참! 대장님. 이 문서들은 어떻게 할까요?”
고드프리가 은화가 가득 들어 있는 주머니 5개를 챙겨들자 사람들이 가득 쌓인 문서들의 처분을 물었다. 고드프리는 잠시 생각을 해 본 후 굳이 자신이 가져갈 이유가 없다며 알아서 처분할 것을 지시했다.
“에헤~ 휴지로 써야겠다. 그나저나 이거 뭐라고 써있는 거야?”
“몰라~ 임마! 내가 글을 어떻게 아냐? 그나저나 요걸로 닦으면 굉장히 부드럽던데~ 으힛~”
기병들은 티격태격 하며 서로 양가죽 문서들을 휴지로 쓰겠다며 집어넣었다. 고드프리는 쓴웃음을 지은 후 하늘을 올려 보았다. 햇살은 아무 일도 없다는 듯 더할 수 없이 따사롭게 대지를 굽어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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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지나가던 운없는 상인이 정규군을 가장한 도적들에게 털린 것이지요…-_-;;
그렇기는 해도…저런 물품 하나하나가 적의 생명줄이나 마찬가지이니…하나라도 숫자를 줄이는 것 또한 맞는 말이구요…
…아이러니 한 일입죠…
오늘도 한 편 올립니다…Next-02…
으흣…^_^;
●‘i우천i’님…고드프리 이놈…그러고 보면 날강도죠…그냥 지나가던 상인을 털어 버린…것이지요…불문곡직하고 말입니다…^_=;
●‘오링교주’님…뜨끔…아하하하…얼마전에 저 작가넘도 아부지를 뫼시고 속리산을 다녀 왔답니다…^_^; 기름 값이 올랐지만…아부지가 가시고 싶어하시더군요. 그나저나 말씀대로 그곳에서도 차들은 참…~3~;;
●‘물망치’님…맞습니다…기름값이 너무 올라서…한 5만원 넣으면 되었는데…지금은…너무 두렵답니다…ㅠ0ㅠ; 아아…
●‘러딘’님…전쟁 후의 뒷정리도 중요하지요…^_^; 그나저나 고드프리 이놈…쥔공이기는 하지만…상인도 털어 먹었답니다…그냥 이유 없이 말이죠…사실…따지고 본다면 이놈도 날강도 맞지요…^_^;
●‘하늘아기’님…맞습니다…처음 차를 살 때 경유차를 사려고 했답니다…하지만…지금 생각해 보면…ㅠ0ㅠ; 아니…차를 갖고 있는 것 자체가…사치죠…에휴…에휴…어쨌든 간에…차가 꼭 필요하게 만들어 놓고 기름값을 이렇게…잡지 못하니…쩝…ㅠ0ㅠ;
●‘호돌스’님… 경유…정말로 예전에는 기름 값이 싼맛에 차를 샀는데…요즘에는 정말로 부유한 사람이 아니면…탈 수 없는 차가 되었네요…ㅠ0ㅠ; 쩝…경우가 휘발유 보다 20% 정도 더 비싸질 것이라는 소문도 있는데 말이죠…쩝…제발 사실이 아니길 빕니다…
●‘ytk’님…저 작가넘도 아뒤쥔장님과 같이 하루에 20km 정도 운행을 하는데요…참…걱정이랍니다…기름값이…ㅠ0ㅠ; 사실 기름값 오르기 전까지는 그냥 편하게 일터까지 차타고 갔는데…요즘에는 도저히…안되겠더군요…ㅠ0ㅠ;
으으..
(1차 수정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