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s, Demons, and Humans - Lars RAW novel - Chapter 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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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소제목…소제목…고민만하다 여기까지 왔는데…뭐 이제와서 바꿀 필요는 없겠죠…
프레드릭 리즈윈 성에서 후한 대접을 받고 코트 형식의 좋은 갑옷도 선물 받은 고드프리는 하루 정도 편하게 휴식을 취한 다음 자신이 거느리고 있는 군사들과 더불어 에드뮬 성을 향한 발걸음을 재촉했다.
테이필먼 성에 있는 카탈리나가 아들을 출산하고 고드프리가 이끄는 군사들이 에드뮬 성을 향해 한창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을 때, 테오도르 시저 성에서 자금을 풀어 용병들을 모아들인 나이젤은 어렵지 않게 7만 명 수준의 병력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일단 군사들을 집결시킨 나이젤은 첩자를 보내 에드가 요한슨 성에 있는 존 게클의 준비 상태를 살피는 한편, 2천에서 3천 명씩 부대를 편성하여 내보내 각 지역의 저항 세력을 분쇄하고 노예를 수집하게 했다.
나이젤이 한창 테오도르 시저 성의 서부 지역을 초토화시키고 있을 때 고드프리가 이끄는 기병대는 에드뮬 성과 프레드릭 리즈윈 성의 중간에 있는 위드 자작령에 도착했다. 고드프리 일행은 미리 준비된 야영지로 들어섰다.
“고드프리 왕자님, 어서 오십시오.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고드프리 일행이 지나가면 철거될 야영지기는 해도 여러 곳에서 행정관들이 몰려들어 고드프리의 군사들을 푸짐하게 대접하고 고드프리를 위해서 크게 연회를 베풀었다. 고드프리는 많이 피곤했지만 여러 사람들에 베푼 연회에 참석했다.
“국왕 전하께서 친정을 하신다니······. 저희들도 함께 따르고 싶은 마음뿐입니다.”
“맡은 직책만 아니면 저도 당장 따라 갔을 터인데······.”
이런저런 말이 오갔지만 따지고 본다면 사람들 모두 같은 말을 하며 이교도 토벌전에 함께하지 못한 것을 안타까워했다. 사실 말만 번지르르하게 하는 사람들에게 실제로 따라 오라고 하면 갖은 이유를 붙여 발뺌할 것이 분명했지만, 사람들에게 이런저런 좋은 말을 아끼지 않았다.
“자네들이 이곳에서 백성들을 잘 다스려 주고 영지를 보존해 줘야 국왕 전하께서 안심하고 이교도 토벌에 참가하실 수 있는 것 아니겠소?”
“참으로 옳으신 말씀이십니다.”
고드프리의 격려를 받은 사람들은 기분 좋아하며 다투어 잔을 바쳤다.
다음날 아침과 정오의 중간 쯤 고드프리 일행이 에드뮬 성을 향해 길을 나서니 행정관들은 많은 사람들이 머물렀던 곳에서 으레 발생하기 쉬운 전염병을 우려해 밤새 머물렀던 곳을 깨끗이 불태웠다.
‘······.’
대열의 중간쯤에서 군사들과 함께 남쪽으로 내려가던 고드프리는 하품을 하는 척 하며 뒤를 돌아보았다. 엄청난 연기가 하늘 높이 치솟아 오르는 것을 보고 있자니 갑자기 그 연기 속에서 오크의 형상을 한 악마의 얼굴이 떠올라 자신을 비웃는 것 같았다.
‘!’
깜짝 놀란 고드프리가 두 눈을 껌뻑이며 다시 바라보니 기분 탓인지 몰라도 그냥 피어오르는 연기일 뿐이었다. 이상하게 놀란 가슴을 진정하며 고드프리는 발걸음을 재촉했다.
고드프리 일행이 에드뮬 성을 향해 한창 행군을 계속하고 있을 때, 테오로드 시저 성에서 군대를 모으고 있는 레나르트 대공 나이젤은 갑옷을 입고 말에 올라 심복들을 거느리고 성 안쪽에 있는 시가를 살피고 있었다.
불필요한 백성들 대부분은 모조리 처형하고 돈이 될 만한 사람들은 레오르카 상단에 의해 루벤 각지로 팔려나간 뒤이니, 성 내에는 용병과 매춘부를 비롯해 레오르카 상단에 소속된 상인들만이 눈에 들어왔다.
‘······허참.’
나이젤 자신이 저지른 일이라고는 해도 보통 백성들 하나 눈에 들어오지 않으니 기분이 이상해 졌다. 괜히 가려움이 일어 이제는 완전히 회복한 자신의 오른쪽 팔을 만지작거렸다. 바로 이때 나이젤의 왼쪽 눈에 무엇인가 빛이 번쩍였다.
“?”
-퉁!-
고개를 돌려 그쪽을 바라본 순간 석궁이 발사되는 소리가 들렸다. 오랜 전사의 기질로 나이젤은 반사적으로 몸을 뒤틀었지만, 석궁 화살을 완전히 피하지 못하고 왼쪽 어깨에 정확히 명중했다.
-퍽!!!-
“우욱!”
어지간한 나이젤도 석궁 화살을 맞자마자 말에서 굴러 떨어졌다. 주위에 있던 사람들이 급히 주군을 보호하며 한편으로는 말을 달려 비교적 근거리에서 나이젤에게 화살을 날린 반역자를 잡아왔다.
“이놈!!”
“이 죽일 놈이!!”
어깨에 화살을 맞은 나이젤은 주위 사람들의 부축을 받아 일어선 뒤 사로잡은 반역자의 모습을 살폈다. 뜻밖에도 10대 중반의 얼굴에 주근깨가 많은 소년이었다. 나이젤은 손으로 석궁 화살을 뽑아낸 후 소년의 목에 걸린 목걸이에 시선을 집중했다.
“크으! 독은 발라져 있는 것 같지 않구나. 몰래 화살을 쏘려면 이렇게 빛이 나는 것은 피해야 한다.”
피가 잔뜩 묻은 화살촉의 냄새를 맡아본 나이젤은 화살을 부러뜨렸다. 소년은 죽일 듯 나이젤을 노려보았다. 나이젤은 어째서 자신을 향해 화살을 쏘았는지 물었다. 소년은 기다렸다는 듯이 고함을 질렀다.
“지난해에 네놈은!! 내 친형을 죽였다!!”
“?”
뜬금이 없는 말이기에 무슨 말인지 당장 이해되지 않았지만, 알고 보니 작년 필립 데일리더와의 전투에서 20일간 테오도르 시저 성에서 고립되었을 때 이런저런 이유로 나이젤이 처형한 병사들 중에서 지금 자신을 향해 석궁 화살을 날린 소년의 친형이 있었다고 한다.
나이젤은 허탈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주위에 있던 사람들이 마구 욕을 해대는 소년을 두들겨댔다. 나이젤은 심복들을 진정시킨 뒤 자신은 괜찮다면서 은화 50개를 가져와 소년에게 상으로 내렸다.
“아주 훌륭하구나. 의지도 대단하고, 조금만 더 신중했다면 보다 확실하게 나를 노렸을 것이다. 여기 은화 50개를 줄 테니 갖고 원한은 그만 있고, 고향으로 돌아가도록 해라!”
“주군! 이놈은 주군의 생명을 노렸습니다.”
“살려줘서는 안 됩니다!”
주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나이젤은 기어이 소년에게 은화를 내리고 석방시켜 주었다.
나이젤은 자신을 암살하려 했던 소년을 석방시켰지만 소식을 들은 용병이나 오랫동안 나이젤을 따르던 병사들은 가만히 있지 않았다. 이들은 3일 뒤 테오도르 시저 성을 떠나려던 소년을 납치했다.
용병과 병사들은 소년이 갖고 있던 은화 50개를 빼앗는 한편 큼직한 전투망치를 내리쳐 살아있는 상태로 팔다리를 부러뜨린 다음 마구 흔들어 정신없게 했다. 소년은 정신이 없는 와중에도 부러진 팔다리를 흐느적거리며 도망치려 했다.
“우헤헤헤~ 이놈이 봐라~”
“크헤헤헤~ 감히 네까짓 놈이 나이젤님을 노려?”
주위에서 마구 비웃는 사이 소년은 허우적거리며 계속해서 앞으로 나가려 했지만 팔다리가 부러져 그 자리에서 버둥거리기만 했다. 잠시 뒤 사람들이 달려들어 그 소년의 가죽을 벗겨 죽이고, 고기와 내장은 개에게 먹이로 던져 줬다.
암살 사건이 있은 후에도 생각 외로 병력 보충이 손쉬워 나이젤이 용병 10만 명을 모아들였을 때, 고드프리 일행은 해질 무렵 에드뮬 성의 동쪽 성문에 도착했다. 동쪽에는 이미 고드프리의 군사들을 수용할 대규모 임시 군영이 설치되어 있었고, 그곳에는 먼저 도착한 병사들이 머물고 있었다.
“일 년 만에 다시 돌아오는 군.”
고드프리는 씁쓸히 웃으며 자신의 앞으로 배정된 숙영지로 찾아들었다. 고드프리 일행이 자리를 잡자 먼저 도착해 있던 존 피카디, 존 크니블, 에드 트림블이 연달아 고드프리의 도착 소식을 듣고 찾아왔다.
“오셨습니까. 주군!”
“자네들을 다시 보게 되니 반갑군. 이 몸이 먼저 도착해서 그대들을 기다렸어야 하는데······. 가능 늦게 온 것이 너무 미안하네.”
고드프리는 존 스카라를 항구로 보내 크리스틴 바실리 성으로 건너갈 배편을 수배해 놓게 하고 왕궁에 자신의 도착을 알리는 서신을 발송 한 뒤, 심복들과 함께 닭과 순무를 잔뜩 넣은 스프, 생야채를 잘게 자르고 매콤한 소스를 부은 요리, 와인으로 저녁을 먹었다.
“차린 것은 없지만 많이 드세요.”
“하하! 감사합니다.”
“잘 먹겠습니다.”
모두들 고드프리와 함께 즐거이 저녁을 먹었다. 어느 정도 음식을 먹고 술잔을 돌리고 있자니 존 포드햄이 자신들 모두 국왕 라스를 따라서 요하네스로 투입될 것인지를 물었다. 고드프리는 사실이 그러했기 때문에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맞네. 구체적인 작전 계획에 대해서는 지금 털어 놓을 수는 없는 점은 양해해 주도록 하게.”
사실 고드프리도 잘 모르는 일이지만 부하들 앞에서 솔직하게 털어 놓을 수는 없으니 모두를 이해시켰다. 길게 물어볼 것도 없이 심복들은 요하네스 쪽에 가서 최선을 다해 싸워 큰 공적을 세우겠다는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하하하! 자네들 모두에게 고마울 뿐이네. 그리고 기대하도록 하겠네. 어디를 가든······. 자네들이 이 몸을 잘 따라 준다면 무슨 일이든지 헤쳐 나갈 수 있을 것이네. 자! 잔을 들도록 하지!”
고드프리가 와인이 가득 담긴 금잔을 높이 들자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 모두 즐거운 얼굴로 잔을 높이 들었다.
다음날 아침 나탈과 함께 밤을 보낸 고드프리는 나탈과 함께 몸을 씻고 아침을 먹은 뒤 존 스카라, 존 기유행을 비롯한 10명의 기병만 거느리고 항구로 나왔다. 그리고는 곧바로 전일 존 스카라가 수배해 놓은 배에 올랐다.
고드프리가 탄 배는 빠른 속도로 항구를 빠져나와 크리스틴 바실리 성으로 향했다. 좌우로 길쭉하며 속도가 빠른 배는 열심히 노를 움직여 예정했던 정오가 조금 지난 시간 크리스틴 바실리 성에 도착했다.
“고드프리 왕자님!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오! 반갑네요. 잘 지내셨나요?”
항구에 도착하니 라스가 보낸 시종이 병사 10명과 함께 고드프리를 알아보고 다가왔다. 고드프리는 손에 금화를 쥐고 있다가 악수를 하며 오랜만에 본 국왕의 시종에게 건넸다. 이 사이 나탈이 은화로 배 삯을 지불하자 선창에서 고드프리 일행의 말이 우선 하역되었다.
-히히힝! 푸르릉!!-
“오오! 진정해라! 진정해!!”
오랜 시간 말을 돌본 경험이 있는 기유행은 선창 아래에 있다가 밖으로 나오자 흥분한 말들을 어렵지 않게 진정시켰다. 일단 말들이 진정하자 고드프리 일행은 신속하게 말에 올라 항구를 빠져 나오려 했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항구 곳곳으로 짐을 실은 마차들이 잔뜩 돌아다니고, 이곳저곳에서 상품을 짊어지고 다니는 사람들과 노점상들, 물건을 사러 다니는 사람들 때문에 말을 타고 달리기 매우 힘들었다.
“이것 참······.”
요하네스 전쟁이 벌어진 후 어디를 가도 비슷하게 변했지만, 의외로 꾸준한 현금 수입을 안겨주는 노점상에게 세금을 걷는 관리들이 여러 호위병을 거느리고 오가는 모습과, 워낙 사람들이 늘어난 탓에 치안을 유지하기 위한 병사들이 완전 무장을 하고 거리를 오가는 모습이 자주 보였다.
“······그나마 요하네스 전쟁이 처음 벌어졌을 때 보다는 군인들이 확실히 적어졌군. 보통 사람들과 상인, 노점상들이 잔뜩 자리 잡고 있구나.”
고드프리는 슬쩍 입가를 들어 올리며 천천히 말을 타고 항구를 빠져나왔다. 어느 순간부터인지는 몰라도 항구에서부터 크리스틴 바실리 성으로 이어지는 커다란 도로를 중심으로 상가가 형성되어 있었다. 고드프리가 놀라니 라스의 시종이 설명했다.
“국왕 전하께서 특별히 신경을 써둔 곳입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도로는 성인 남자 30명 정도가 팔장을 끼고 나란히 서서 걸어도 충분할 정도로 엄청나게 넓은 바닥은 전부 돌로 포장되어 있고, 도로 위를 관리하는 사람들이 따로 있어 굉장히 깨끗했다.
“우와! 이것을 언제 만들었지?”
나중에 알게 된 것이지만 모든 것이 요하네스에서 획득한 노예들의 노동력에 의해 단기간에 완성되었다고 한다. 고드프리는 살짝 입가를 들어 올리며 조금 속도를 높여 크리스틴 바실리 성을 향해 말을 달렸다.
성문 좌우로 무장을 갖춘 병사들이 기다란 창을 들고 서 있었다. 검문을 받을 줄 알았지만 시종을 따르던 기병이 다가가니 모두들 군례를 올렸을 뿐 특별히 검문 같은 것을 하지는 않았다.
성안으로 들어선 고드프리 일행은 다른 곳을 찾아볼 것 없이 곧장 라스가 기다리고 있는 왕궁으로 향했다. 새로 공표된 법을 통해 길 가운데는 마차와 기병의 신속한 통행을 위해 비우게 된 덕분에 지난번 보다는 여유가 생겨 고드프리 일행은 조금 속도를 높였다.
“어이~ 물럿거라! 물럿거라!!”
혹시 길 가운데 있을 수 있을 사람들에게 자신의 존재를 알려 알아서 길을 비키도록 만들기 위해 선두에 선 국왕 기병이 사람들을 호령했다. 기병의 목소리가 워낙 우렁찬지 몰라도 모습을 볼 수 없지만 사방에서 개들이 마구 짖어댔다.
-멍! 멍! 멍!-
“으!”
개 짖는 소리가 무척이나 시끄럽게 느껴진 고드프리는 살짝 얼굴을 찌푸렸지만 다른 내색을 하지 않고 자신과 함께 하고 있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 서둘러 왕궁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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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음…오크라…
오늘도 한 편 올립니다…Next-49…
무더운 날씨…ㅠ0ㅠ;
●‘zeple’님…으음…따지고 본다면 의도한 것이 아니지만 바라던 그대로 된 것이 그것일 수도 있는 것이지요…어쨌든 간에 너무 무덥네요…ㅠ0ㅠ; 아아…무더워요…ㅠ0ㅠ;
●‘물망치’님…민주주의는 민중의 피를 마시고…민주주의가 아닌 곳은 인간의 탐욕을 마시며 사는 것 아니겠습니까? 아~ 민주주의건…민주주의가 아니건…마찬가지가 아닌가 싶네요…쩝…인간의 탐욕은…쩝…
●‘i우천i’님…으헷…무지하게 무덥네요…가만히 앉아 있어도 땀이 주룩주룩…ㅠ0ㅠ; 어쨌든 간에 몸 건강하시구요…아시죠? 화팅!!
●‘한뫼’님…토사구팽…맞습니다…하지만…뭐 그것이 순리 아니겠습니까? 죽을 때 다 죽어야 하겠지요…^0^;
●‘호돌스’님…으흐흐…그나저나 나이젤…엄청 무시무시해 졌지만…생각외로 나약한 면도 아직 있답니다…^_^;
●‘러딘’님…하핫…뭐…이름이 전부 존으로 통일되기는 해도…캐릭터는 좀 다르기는 하답니다…뭐…저 작가넘이 맘 내키면 언제든 죽겠지만요…^_^;
●‘오링교주’님…어머님께서 빠른 쾌유하실 것이라고 믿습니다…기병들도 그냥 걷는다는 것이 좀 그래서 이동했다고 바꿨습니다…달려갔다는 뭐…처음부터 기운 빼는 것 같아서 말이죠…자사는…사자로 바꿨구요…오타 지적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부비적)
●‘ytk’님…으헷헷…그나저나 가만히 앉아 있어도 땀이 주룩주룩 나오는 군요…에구구…무더운 날씨가 정말로 짜증난답니다…~ㅁ~;
음…사정상 오늘도 이렇게 일찍 올립니다…양해 부탁드립니다…(넙죽)
(1차 수정함)-오링교주님-부비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