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s, Demons, and Humans - Lars RAW novel - Chapter 8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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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소제목…소제목…고민만하다 여기까지 왔는데…뭐 이제와서 바꿀 필요는 없겠죠…
이론적으로 존 게클의 궁수들이 쏘아대는 화살은 루벤 병사들 모두 방패를 소지하고 금속 갑옷을 착용한 탓에 큰 위력을 발휘하지는 못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60을 셀 동안 10만발씩 머리 위로 쏟아지니 제대로 몸을 움직이지 못했다.
“전진! 방패를 모아! 어깨를 나란히 해라!!”
루벤 지휘관들은 방패를 세워들고 최대한 자신과 동료의 어깨를 바짝 붙여 빈틈을 보이지 않도록 하려 애썼지만 전날 내린 비 때문에 진창이라 발이 자꾸 빠지고 머리위로는 계속해서 화살이 쏟아졌다.
-끼이이이잉!! 슈웅! 슝! 슝!-
-퍽! 퍽! 쩡! 파칵!-
“크아아악!”
운 없는 수백 명이 화살에 맞아 쓰러지고 그것보다 많은 사람이 부상을 입었다. 차츰 대열이 뒤엉키고 빈틈이 생기며 선두에 선 사람들은 수렁에 발이 빠진 병사들이 허우적댔지만, 전체적인 상황을 알지 못하는 뒷사람들은 계속해서 앞으로 밀려왔다.
“우억! 우억! 밟지마! 정지! 정지! 밀지마!! 밀지 말라고 이 새끼들아!!”
앞선 사람들이 멈춰 서려 해도 뒤에서 밀고 들어오는 사람들이 멈추지 않으니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사람들은 앞으로 밀려나왔다. 그러다가 진흙탕에 빠지고 앞에서 쓰러진 사람들을 밟아 진흙구덩이 속으로 밀어 넣었다.
어느 순간에 이르자 사람들은 화살에 맞아 죽는 것 보다 진창에 빠져 있다가 쓰러지고, 아군끼리 밀고 밀리다가 밀려 넘어지고, 한곳으로 쏠려 무너지면서 깔려 죽는 숫자가 늘어났다. 이 사이 이런 루벤 병사들의 머리위로 계속해서 화살이 날아들었다.
뒤에 서 있는 루벤 지휘관들은 병사들의 손실이 증가하고 있음을 인지했지만 장궁을 가진 궁수들이 적 군영을 향해 지원 사격을 가하고 있고 보병 부대의 선두가 언덕 아래까지 이르게 된 것을 보고 진격 중지 명령을 내리지 않았다.
“물러서지 마라! 물러서는 자는 목을 베라!!”
계속 밀어 붙이면 승리할 수 있다고 확신한 루벤 지휘관들은 오히려 더욱 강하게 공격하면 적진으로 돌입해 존 게클의 군사들을 무너뜨릴 수 있을 것으로 믿고 병사들을 독려하며 물러서는 자들을 참수할 것을 지시했다.
예측했던 그대로 보통 속도로 60까지 세기를 15차례 반복하니 화살 150만 발이 모두 발사되었다. 궁수들은 오른팔을 문지르며 활을 내려놓고 대신 허리에 차고 있거나 바로 옆에 놓아둔 칼과 도끼를 빼들고 방패를 집어 들었다.
쏟아지는 화살 속에서도 진격해 나온 루벤 병사들이 언덕 아래에 이르자 대기하고 있던 석궁수 6천 명이 일제히 모습을 드러내 화살을 난사했다. 큰 소리가 나는 두 개의 막대기를 두드리는 신호에 맞춰 2천 명씩 조를 나눈 석궁수들은 멈추지 않고 화살을 날렸다.
-탁! 탁! 탁!-
“발사!!!”
-촤라라락!! 텅! 텅! 텅!-
존 게클이 보유한 석궁 6천 벌은 지난해 루벤 군사들을 물리치며 노획한 것들로, 지금 석궁수들이 발사하고 있는 화살도 전부 루벤 병사들이 소지하고 있었다. 근거리에서 석궁화살이 계속해서 날아드니 언덕을 오르려던 루벤 병사들은 속절없이 마구 쓰러졌다.
특히 언덕 정면에 끝을 뾰족이 깎아 비스듬히 세워 놓은 나무 기둥 때문에 대열이 흐트러진 상황이니, 근거리에서 난사되는 석궁 화살의 위력은 어마어마했다. 그러나 후퇴할 수 없는 루벤 병사들은 계속해서 쓰러지고 있음에도 멈추지 않고 밀고 들어왔다.
어느덧 60까지 세기를 9차례 반복했을 때 석궁 화살이 바닥났다. 이때쯤 되니 루벤 보병의 시신이 언덕 아래와 그 뒤쪽으로 끝도 없이 펼쳐져 아수라장을 이루었다. 아무리 쓰러뜨려도 적이 코앞까지 다가오자 존 게클의 석궁수들도 화살이 바닥난 석궁을 내려놓으며 보조 무기를 빼들었다.
“이때다! 쳐라!!!”
존 게클은 옆에 세워둔 창을 높게 치켜들며 고함을 질렀다. 돌격 신호가 떨어지자 진작부터 대기하고 있던 복수심에 불타는 병사들과 전의가 넘치는 궁수, 석궁수들이 일제히 군영을 빠져나와 허우적거리고 있는 루벤 보병들 쪽으로 덤벼들었다.
“돌격!! 돌격!!”
“저 쓰레기들을 다 죽여 버리자!!”
미친 듯이 욕설을 퍼붓고 폭풍처럼 밀고 내려오는 존 게클의 보병들은 여전히 앞으로 전진해 나오는 루벤 보병들 쪽으로 뛰어들었다. 루벤 보병들은 그 와중에서도 어깨를 나란히 하고 방패를 모았다.
대체적으로 조직적인 전술 훈련을 받지 못한 존 게클의 보병들은 루벤 보병의 방패벽을 뚫기 위해 그 앞쪽으로 바짝 접근해 온갖 무기로 상대를 두들겼다. 처음에는 대열을 유지한 루벤 보병이 유리했다.
“막아라! 막아! 대열을 이탈하지 마라! 막아!!”
보병 장교들은 계속해서 고함을 지르며 용병들을 지휘하며 미친 듯이 밀고 들어오는 존 게클의 보병을 찍어 넘겼다. 그렇지만 진창과 시체로 뒤덮인 전장 때문에 후속 부대가 제때 도착하지 못했다.
“놈들은 후퇴할 수 없다! 밀어 붙여!!”
어느 순간 굳건히 유지되던 루벤 보병의 대열이 어느덧 무너졌다. 일단 대열이 무너지자 거친 존 게클의 보병들은 빈틈으로 뛰어들어 마치 오크나 고블린처럼 죽기 살기로 무기를 휘둘러댔다.
“죽어! 죽어! 죽어! 죽어!”
루벤 보병은 대체적으로 경험이 많고 전투 능력이 우수했으며 장비가 뛰어났지만, 이때 쯤 존 게클의 보병들도 만만치 않은 장비와 경험을 쌓고 있으니 상대하기가 쉽지 않았다. 어느 순간 자신들이 밀리게 되니 하나 둘씩 자리를 이탈하는 사람들이 생겼다.
“우아! 안되겠다. 도망치자! 일단 나부터 살고 보자!!”
“안되겠다! 물러나! 도망쳐!!”
자신만 살겠다고 물러나는 사람들이 조금씩 늘어나자 주위에 있던 보병들 모두 어리둥절하다가 분위기에 휩쓸려 뒤돌아서서 도망치기 시작했다. 병사들이 물러나자 보병 지휘관은 도망자를 처단하며 군기를 세우려 했다.
“물러서지 마라! 물러서는 자는 목을 베겠다!”
지휘관들은 즉시 도망치는 병사를 여럿 베어 넘기기는 했지만 무너지는 대열을 다시 회복시킬 수 없었다. 어느새 완전히 무너져 내려 누구나 할 것 없이 도망치기 시작했지만 진흙탕에 시체가 널려 있어 도망치는 것조차도 쉽지 않았다.
“죽여라! 죽여! 다 죽여라!!”
루벤 병사들의 대열이 무너지자 존 게클의 보병들은 미친 듯이 고함을 지르며 뛰어들어 도망치는 루벤 보병의 등 뒤를 마구 찔러댔다.
“이런!! 이렇게 밀리다니!!”
잠깐 사이 자신의 보병이 크게 패배하고 완전히 적의 기세에 눌리자 뒤쪽에서 상황을 지켜보던 나이젤은 짧게 혀를 찬 다음, 예비 보병대를 존 게클 부대의 좌우로 투입해 중앙으로 집중된 적의 공격력을 분산시킬 것을 지시했다.
“일이 이렇게 된 이상······. 보병대가 적을 묶어 두고 기병대로 승리를 만들어야 한다. 예비로 남아 있는 보병대를 전진시켜! 보병대가 적을 밀어내면 기병을 투입해서 완전히 적을 끝장낸다.”
“예! 대공 전하!”
나이젤은 자신의 보병으로 존 게클의 보병대를 전장에 묶어두고 기병대로 승부를 결정짓기로 마음먹었다. 곧바로 나이젤의 지시에 따라 예비대로 남아있던 보병부대가 전장을 크게 우회해 밀고 들어갔다.
“역시나 나이젤! 전술에 뛰어나군. 하지만 지금은 예비 보병대를 투입해서는 안 될 일이야! 하하하!”
후방에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존 게클은 아직까지 대기하고 있던 최정예 보병대를 내보내 나이젤이 좌우로 투입한 예비 보병대를 밀어 붙일 것을 지시하는 한편, 후방에 있는 경무장 기병 3천기에게 전장을 크게 우회해서 나이젤의 뒤를 들이칠 것을 명령했다.
존 게클의 지시가 떨어지자 진작부터 대기하고 있던 최정예 보병이 좌우로 나누어 전장을 우회하며 맞서 나오는 나이젤의 예비 보병대 쪽으로 진격했다. 추가 투입되는 보병들 모두 잔뜩 전의가 올라 단숨에 자신들의 목표 쪽으로 뛰어들었다.
“다 죽여! 저 새끼 죽여!! 우아아아아아!”
양쪽의 장비가 비슷하니 사기가 높고 전투 욕구가 왕성한 쪽이 승리하는 것은 당연했다. 루벤 군은 이교도를 토벌해 자신의 죄악을 씻는다는 대의에 참가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거의가 돈을 목적으로 이곳에 온 사람들이어서 상황이 밀리니 쉽게 기세를 잃었다.
“안되겠다. 안되겠어!!”
“으으으으! 괴물이야! 이놈들 흑마법을 쓰는 거다!”
루벤 병사들 모두 이교도인 요하네스 인들이 괴성을 지르며 마구 뛰어드니 어느 순간부터는 겁에 질려 제대로 싸울 의지를 잃었다. 명령도 듣지 않고 뒤로 물러서며 도망치니, 그 좋은 기회를 놓치지 않은 존 게클의 병사들이 추격해와 닥치는 대로 찌르고 베었다.
“제길······.”
차츰 보병들이 완전히 압도되고 있음을 깨달은 나이젤은 잠시 고개를 숙였다. 두말할 것 없이 자신의 패배였다. 짧게 한숨을 내쉬며 허리에 차고 있는 붉은 이리를 만지작거렸다. 생각 같아서는 마법검을 뽑아들고 적진으로 덤벼들어 닥치는 대로 베어 죽이고 싶었다.
“주군!”
잠시 나이젤이 아무 말을 하지 않고 있으니 주위에 있던 기사들이 다급한 목소리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물었다. 나이젤은 지금으로서는 기병대를 좌우로 전진시켜 적의 측면으로 파고드는 것이 최선의 방법임을 깨달았다.
“좋아! 전군!!”
“와아아아아아!!”
“?”
나이젤이 짐짓 호기 있게 외치려는 순간, 후방에서 엄청난 고함 소리가 들렸다. 놀란 나이젤이 급히 고개를 돌려보니 존 게클의 경무장 기병 수천이 후방으로 밀고 들어왔다는 보고가 올라왔다. 상황이 이렇게 되니 주위가 모두 술렁였다.
“뒤쪽에? 이런!”
“어떻게 하지? 이거 어떻게 하지?”
겨우 이런 일에 당황하는 수하들의 모습을 보게 되니 나이젤은 더 이상 싸우고 싶은 생각이 없었다. 나이젤은 아무 말 없이 부하들을 둘러보다가 불현듯 마법검을 빼들었다. 주위에 있는 사람들이 모두 자신을 바라보고 있자 곧바로 지시를 내렸다.
“본관이 직접 후방으로 밀고든 존 게클의 기병대를 쓰러뜨리겠다. 보병대에게는 후퇴 명령을 내리도록 해라!!”
나이젤은 즉시 말머리를 돌려 후방으로 빠져나오며 등 뒤를 몰아치고 있는 존 게클의 경무장 기병대 쪽으로 돌진했다. 마법검을 높게 치켜드니 나이젤의 투지에 호응하듯 붉은색과 푸른색의 마나가 칼날을 타고 올라 끝에서 밝게 빛났다.
-우우우우우우우!!! 번쩍!!!-
“돌격!! 나를 따르라!! 다 죽여라!!”
전장에서 확실히 눈에 들어오는 마법검을 통해 나이젤이 직접 최대한 빠른 속도로 전장을 우회해 뒤를 들이친 기병대를 상대하고 있다는 보고를 받게 되자 존 게클은 다시 창을 높게 치켜들었다.
“앞뒤 상황으로 볼 때 이제 적의 보병대가 뒤로 물러설 것이다. 기병대를 투입해서 물러서는 보병대를 최대한 타격해야 한다. 최대한 고함을 지르며 요란하게 움직여야 한다!! 돌격!!!”
“와아아아아아아!!!”
존 게클이 공격 명령을 내리자 좌우에 서 있는 심복들을 제외한 나머지 기병들 모두 우렁차게 고함을 지르며 좌우로 흩어져 보병들끼리 마주 싸우고 있는 전장을 가로질러 후방으로 파고들었다.
“가자! 돌격이다!! 멍청히 있으면 놓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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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쪽바리랑 싸우는 것이 나을까요…하여간에 이 얍삽한 새끼들은…-_-++++
…하지만 현실은 이메가…
넌…뭐 하나 제대로 하는 것이 없구나…에효효…
…남아공 데넬社(공격헬기 루이벌크. KHP사업관련. 회사가 부도직전이라 공격헬기 사업 접으려 하고 있음. 회사를 ‘생산라인 째’ 통째로 넘기려 한다는 소리도…)랑 스웨덴 사브社(그리펜, 그리펜 NG. KFX사업관련. 역시 회사가 위험한 상황이라 끼워만 주면 발바닥이라도 핥겠다고…KFX사업에 가장 적극적)를 ‘통째로’ 먹으면 밀리매냐의 입장에서 조금 봐 줄 수도 있으련만…
…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으허헝~
…그러나 현실은 실!용!주!의! ‘친●’(쪽발? 쌀국? 과연 어디일까…)파 이메가 가카…-_-;;;
오늘도 한 편 올립니다…Next-57…
무더워요…ㅠ0ㅠ;
●‘호돌스’님…나이젤…뭐…군사들이 많기는 하지만…불쌍하게도…다들 돈만 보고 온 군사들이라서…ㅠ0ㅠ;
●‘ytk’님…쥔공…물 먹어야지요…곧 아주 크게 된통 크게 물을 먹게 됩니다…뭐…고드프리 이놈도 너무 잘나 보이면 좀 그렇잖습니까? 으흣…
●‘하늘아기’님…으흠…그나저나 나이젤…뭐…라스가 직접 출격 했으니…여기에서 죽지는 않을 것이랍니다…^_^;
●‘i우천i’님…으흣…나이젤…2부에서는 어마어마한 똘끼 충만한 굇수였는데…이제는 나이들어서…ㅠ0ㅠ; 에효…
●‘쭈쭈바’님…맞습니다…따지고 본다면 가장 큰 악마는 다른 사람이 아니라…라스가 분명하지요…뭐…이 녀석…처음에는 인간으로 시작했다가 그 다음에는 신이 되고, 이제는 악마가 되는…뭐…그런 것이랍니다…
●‘러딘’님…으흣…나이젤…2부…싸움으로 시작해서 싸움으로 끝난 부분을 담당했던 즐거운 캐릭이었는데 말이죠…뭐…이제는 좀 깨져 줘야겠지요.
●‘물망치’님…맞습니다…쩝…세상은 참…~ㅁ~; 어쨌든 간에 울 나라…2MB가 된 이후…제대로 되는 것이 없어요…ㅠ0ㅠ;
으흠
(1차 수정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