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s, Demons, and Humans - Lars RAW novel - Chapter 8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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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소제목…소제목…고민만하다 여기까지 왔는데…뭐 이제와서 바꿀 필요는 없겠죠…
나탈과 함께 잠자리를 보낸 고드프리는 막사 안에서 밤새 몸 안에 쌓인 배설물을 쏟아내고 약간 데운 물로 몸을 깨끗이 씻었다. 나탈과 함께 아침을 먹은 뒤 사슬 갑옷을 입고 발라미르를 패용했다. 바로 이때 밖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렸다.
“주군! 스카라입니다. 들어가도 되겠습니까?”
“들어오게. 존!”
고드프리는 별 생각 없이 대답했다. 잠시 뒤 장막이 열리고 무장을 갖춘 존 스카라가 안으로 들어섰다. 스카라는 정중한 목소리로 존 게클의 선발대가 도착했다는 사실을 보고했다. 고드프리는 잡낭을 집어 들어 목에 걸 수 있는 긴 가죽끈을 걸쳐 메었다.
“그래? 드디어 도착했군. 그 친구들은 잠도 안자나 보네?”
“제법 그 숫자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듣던 대로 4만 명은 넘어가는 것 같습니다.”
고드프리가 말을 준비해 줄 것을 부탁하니 존 스카라는 군례를 올린 후 물러났다. 고드프리는 나탈도 솜을 누벼 만든 가죽 갑옷 위에 조끼 형식의 사슬 갑옷을 착용하고 허리에 장검을 패용하기를 기다렸다가 밖으로 나왔다.
잠시 기다리고 있자니 존 기유행이 하품을 하며 말 두필을 끌고 왔다. 고드프리는 피곤해 보이는 기유행의 어깨를 두드려 준 뒤 말 안장에 올랐다. 나탈과 동행하기로 한 존 스카라가 말에 오르자 자신의 막사를 빠져나와 존 게클의 군사들이 잘 보이는 곳으로 향했다.
“그나저나 아침 햇살이 참 좋군!”
고드프리는 말을 타고 이동하며 나직이 한마디를 던졌다. 뒤따르고 있는 나탈은 빙긋 웃기만 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군영의 끝에 도착하니 정면으로 수많은 인파가 몰려 있는데 그 숫자가 얼마나 많은지 들판의 푸른빛이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
“휘유~ 정말 많군.”
짧게 휘파람을 불며 고드프리는 말위에서 상체를 높이 들며 보다 자세히 적진을 살피려 했다. 이때 고드프리의 눈에 말에 올라탄 사람들의 호위를 받아 앞으로 나오는 한 기사가 들어왔다.
존 게클은 후속한 군사들이 속속 집결하는 가운데 라스가 오랜 시간 동안 자리를 잡고 있던 곳에 도착했다. 도착하자마자 심복들을 거느리고 라스의 군영이 가장 잘 보이는 곳으로 나왔다.
주위는 대체적으로 평탄했지만 좌 · 우로 평지 숲이 무성하게 자란 곳이 많고, 라스 쪽이 지형적으로 조금 높은 곳에 위치해 있었다. 지형을 꼼꼼히 살피던 존 게클은 어떤 식으로든 정면 승부가 될 것이 분명했다.
“분명 수적인 우세함을 이용해서 공격해 오겠지.”
라스의 군사들은 비록 신병들이라고 해도 그 숫자가 매우 많고 훈련이 잘 되어 있었다. 두려운 마음이 들었지만 존 게클은 나이젤을 물리쳐 사기가 오르고 강행군 동안 거의 낙오자가 없던 자신이 이끄는 군대의 저력을 믿었다.
“그나저나 저놈은 뭐하는 놈일까요?”
주위에 있던 심복들이 루벤 군대의 군영 앞으로 꽤 멀리 나와 이리저리 오가며 자신들을 살피고 있는 평범한 차림의 기사를 가리켰다. 장비를 보아하니 보통 장교나 기병 정도가 자신들을 관찰하는 것으로 보였다.
“신경 쓸 것 없네. 저놈들도 우리가 어떻게 생겼나 구경하고 싶은 것 아니겠나?”
존 게클은 그다지 특징이 없는 복장을 한 루벤의 기사를 대충 보아 넘겼다.
이때 라스의 진영에서는 적이 도착해 준비를 갖추기 전 기병대로 짓밟아 버릴 것을 권하는 사람들이 매우 많았다. 만약을 위해 사전 정찰을 세밀히 실행한 결과 다수의 석궁수가 배치되어 기병대의 공격에 대응하고 있다는 사실이 전해져 기습 공격은 실행되지 못했다.
대신 라스는 주요 지휘관들을 모두 불러 모아 최종적인 작전을 설명하고 각 지휘관들이 해야 할 일을 다시 확인했다. 우선 선두는 고드프리의 보병대가 설 것이다. 그 지휘관은 존 크니블과 에드 트림블이 맡게 될 것이다.
“일단 기습을 할 수 없으니 병력 배치는 자이어스 공작이 제안했던 그대로 할 것이오. 벤슨 준남작과 시라센 준남작의 책임이 무겁소.”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목숨을 다해 싸우겠습니다.”
라스가 회의에 참석한 두 사람을 직접 격려하니 둘은 엎드려 최선을 다해 싸우겠다고 대답했다. 씩씩한 대답을 듣게 되자 라스는 호탕하게 웃으며 고드프리에게 두 사람의 위용이 대단해 보인다고 칭찬했다.
“하하핫! 자이어스 공작은 좋은 수하를 두셨소. 아주 믿음직스러워 보이오.”
“송구합니다. 전하. 소신의 군대는 모두 전하께 바친 것이옵니다. 마음껏 사용해 주십시오.”
고드프리는 차분한 목소리로 겸손히 대답했다. 라스는 그 다음으로 해야 할 일을 강조하면서 일단 가장 정면에서 적과 맞서 싸울 존 크니블과 에드 트림블에게 큰 잔으로 술을 내려 사기를 북돋워 주었다.
어느덧 모든 작전 회의가 끝나자 라스는 그 자리에 모인 사람들에게 술을 내려 내일 아침 최선을 다해 싸워줄 것을 당부했다. 모두들 큰 소리로 잔을 높이 들며 내일의 승리를 확신했다.
“국왕 전하를 위해 신명을 바치겠습니다!”
작전 회의가 끝나고 고드프리는 자신의 막사로 돌아와 심복들과 간단히 술자리를 함께 했다. 존 포드햄을 선두로 존 크니블, 존 피카디, 에드 트림블 모두 일세의 용사들이지만 따지고 본다면 모두 출신들이 비천했다.
고드프리를 만나지 않았다면 포드햄은 본래 도망자로 쫓겨 다니고, 존 크니블, 존 피카디는 나무나 하거나 숲에서 사냥을 했을 것이며 에드 트림블의 경우 그냥 상단에 속한 용병이나 하며 세월을 보냈을 것이다.
“그대들을 이렇게 마주하고 있으니······. 불현 듯 죽어 없어진 옛 사람들이 그립군.”
이들 중 오직 포드햄만이 알고 있는 레이먼드 위트포트, 로버트 오시안, 하난, 데이빗 딘지스 같은 사람들을 떠올린 고드프리는 지금 자신의 앞에 있는 사람들과 살아서 다시 만나기를 간절히 바랬다.
“죽고 사는 것은 모두 운명에 달려 있는 것입니다.”
“맞습니다. 이 세상에 나와서 이름 없이 살아갈 사람이었는데 주인님을 뵙게 되니 참으로 영광입니다.”
“하찮은 제가 이런 자리까지 왔습니다. 죽는 것이 무엇이 두렵겠습니까?”
사람들 모두 나직이 탄식하면서도 자신들의 의지를 내보였다. 마음을 굳힌 고드프리는 정색을 하고는 거듭 가장 먼저 적과 맞서야할 존 크니블과 에드 트림블에게 계획했던 대로 행동해 줄 것을 당부했다. 두 사람은 어깨를 들썩이면서 가볍게 대답했다.
“뭐가 어렵겠습니까? 그냥 죽어라 싸우는 것이지요.”
“한번 해보는 것이죠.”
두 사람은 가볍게 대답했지만 고드프리는 자신의 고집으로 선두에 서야 하는 두 사람에게 못내 미안한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그 마음과 격려를 더해 손에 들고 있는 잔에 술을 가득 따라서 두 사람에게 내렸다.
“감사합니다.”
“잘 마시겠습니다. 주군.”
두 사람이 술을 받자 고드프리는 잠시 마시는 것을 미루게 한 다음, 누가 앞에 서고 뒤에 서고 하는 것 없이 모두 중요한 전투에 참가하게 되어 위험에 뛰어들게 되는 다른 사람에게도 잔을 내린 뒤 높이 들었다.
“잘 마시게! 우리 모두 내일이 지나 다시 이런 자리를 마련하도록 하세. 어차피 이 전투는 한번 싸움에 모든 것이 끝날 것이네. 최선을 다해 싸우도록 하세!”
“최선을 다해 싸웁시다.”
“최선을 다해서!”
모두 높이 든 잔을 단숨에 비웠다. 고드프리도 다른 사람들과 함께 단숨에 술을 들이켰다. 하지만 그 맛이 굉장히 씁쓸했다.
다음날 출전 전 그 동안 수집한 닭, 돼지 같은 가축의 피가 한곳으로 모아졌다. 처음에는 미신에 혹해서는 안 된다고 하면서 라스를 찾아와 항의했던 사제들은 갑자기 태도를 바꿔 피를 바르는 행위를 지고신의 가호를 받을 수 있는 일이라며 설파하고 다녔다.
“지고신의 가르침을 따르는 우리 형제의 피가 흑마법으로부터 우리는 지켜줄 것이오.”
“이교도를 죽이는 것은 죄악이 아니다. 천국으로 갈 선행을 하는 것이다.”
“이교도를 죽이는데 죄책감을 가질 것 없다. 저자들은 지고신의 가르침을 거부한 죄악을 짊어진 악마들이야! 흑마법을 정화하려면 사악한 이교도를 모두 잡아 죽여야 한다.”
눈에 핏대가설 정도로 병사들 사이를 돌아다니며 이교도 토벌을 강조하는 사제들을 보고 고드프리는 일부러 병사들 틈에 섞여 자신의 갑옷과 무기에 가축의 피를 바르며 사제에게 금화를 헌납하고 기도를 올렸다.
“지고신시이시어······. 우리의 간절한 기도에 응해주시어 지금 이곳에서 이교도와 맞서고 있는 우리들을 가호해 주십시오.”
고드프리는 사제 앞에서 기도를 했고 주위에 있던 사람들도 모두 기도를 올렸다.
아침 기도가 끝나자 무기, 갑옷 얼굴 등에 피를 칠한 병사들은 한결 가벼운 얼굴로 무기를 들고 밖으로 나왔다. 사제들의 기도소리가 낭랑하게 울려 퍼지는 가운데 병사들은 북소리에 맞춰 차분히 대열을 갖춰 군영을 빠져나왔다.
-둥! 둥! 둥! 둥!-
“나가자! 싸우자! 이기자!!”
“이기자!!”
“와아앗!!”
고드프리는 직접 나탈만 거느리고 선두로 나서는 크니블과 트림블을 찾아가 손을 잡고 무운을 빌었다. 역시 얼굴에 피를 바른 두 사람은 군례로 화답한 뒤 승전하고 돌아오면 푸짐하게 음식을 한상 차려줄 것을 부탁했다.
“하하! 그렇게 하도록 하겠네. 승전을 안주삼아 크게 술자리를 열도록 하지.”
“그럼 다녀오겠습니다.”
“그럼!”
두 사람은 군례를 올린 다음 말을 타지 않고 차분히 병사들 틈에 섞였다. 대열의 중앙으로 나서는 고드프리의 보병들은 창을 높이 세워들고 작은 북소리에 맞춰 차분히 앞쪽으로 전진했다.
“신의 가호가 함께하길······.”
고드프리는 나직이 기도를 한 뒤 말머리를 돌려 라스 쪽으로 돌아왔다. 라스는 전체적으로 전황이 잘 보이는 곳에 자리를 잡고 있었고, 역시 다른 사람들처럼 얼굴에 피를 바르고 있었다. 고드프리가 도착해 군례를 올리자 라스는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
라스는 루벤의 국왕이지만 리사 디포가 만들어준 구리빛 사슬 갑옷을 입고 허리에는 울(UII)블레이드를 패용했으며, 몸에는 고급 짐승 가죽 덧옷을 착용한 차림이지만 딱히 국왕 같아 보이지는 않았다.
“······콜록~”
어느 순간 모든 소리가 멈춘 것 같았다. 적막감이 모든 것을 지배하며, 누군가 내는 기침 소리와 귓전을 스치는 바람소리가 유달리 크게 느껴졌다. 고드프리는 자신도 모르게 오른손집게 손가락을 가로로 들고 코를 막은 뒤 숨을 내쉬었다. 귀가 조금 맑아진 것 같았다.
“좋아! 공격해라!”
“공격 깃발을 내려라!!”
“공격 깃발을 내려!!”
어느 정도 준비되었다고 판단했는지 꼿꼿한 자세를 잃지 않고 있던 라스는 공격 지시를 내렸다. 공격 지시가 떨어지자 높이 올라선 깃대가 앞으로 숙여졌다. 갑자기 고드프리가 타고 있는 전투마가 어색한 침묵은 참을 수 없다는 듯 머리를 좌우로 흔들며 투레질을 했다.
-푸르륵~ 푸르륵~-
“착하지! 착하지! 진정해라!”
당황한 고드프리는 잠시 고삐를 놓고 왼손으로 타고 있는 전투마의 목 언저리를 매만졌다. 어느 정도 전투마가 진정하니 고드프리는 다시 한 번 말의 목을 두드려 준 다음 상체를 일으켰다.
-뿌우우우우우우우우~-
바로 이때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전장을 가로지르며 군대의 진격을 알리는 뿔나팔 소리가 요란하게 울려 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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큼…드디어 결전의 시작…
뭐…어떻게든 결과가 나오겠지요…
그나저나 우리의 가카께서는…
…말을 말자…에효효…
오늘도 한 편 올립니다…Next-60…
주말에 태풍이 몰아친다는 군요…에효효…
●‘i우천i’님…^_=; 으헷…드디어 결전의 시작이랍니다…라스 + 고드프리 VS 존 게클입니다…뭐…승패는 이미 결정난 것이지만…어쨌든 간에 그 과정도 좀 중요한 것이지요.
●‘오링교주’님…에휴…~3~; 맞습니다…울 나라…정말로 정치인들은 하류지요…~ㅁ~; 이런 하류들 때문에 울 나라가 언제나 이 모양 이 꼴이라는 말씀대로 정치인들 모두 집단 농장이라도 가져다 정신개조라도 시켜보고 싶답니다…쩝…
●‘호돌스’님…맞습니다…최악의 선택…지금의 가카…쩝…뇌 용량이 2MB 밖에 되지 않으니 정말로 최악의 선택이지요…쩝…
●‘러딘’님…맞습니다…땡삼이가 똥 싸질러 놓고 그나마 조금 괜찮아 질까 했는데…또다시 가카께서 설사를…~ㅁ~;
●‘하늘아기’님…라스와 고드프리의 연합군을 상대로 존 게클이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요? 어쨌든 간에 존 게클도 영웅은 영웅이지요…^_^;
●‘ytk’님…맞습니다…울 나라 세상을 살아가는데 기댈 언덕이 없는 나라가 되는 것 같습니다…쩝…
●‘물망치’님…맞습니다…수입 좋아하고 민영화 좋아하는 지금의 가카…~ㅁ~; 외국에서, 외계에서 정치인 수입.. 검찰, 경찰 민영화를 하면 좋겠네요.
음…주말에 태풍분다니…몸 조심하시구요…
(1차 수정함) -오링교주님(부비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