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s, Demons, and Humans - Lars RAW novel - Chapter 8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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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소제목…소제목…고민만하다 여기까지 왔는데…뭐 이제와서 바꿀 필요는 없겠죠…
다행히 루벤 기병대가 빠른 속도로 치고 들어와 기습을 감행하는 것을 막기 위해 석궁수를 드러내 놓고 배치시킨 덕분에 기습을 받지 않아 하루의 시간을 벌게 된 존 게클은 루벤 군대가 마주 나오자 자신도 군사들을 마주 내보냈다.
존 게클의 군대는 강행군을 한 피로함이 아직 풀리지 않았고 제대로 군영을 세우지 못하고 있어 만약에 패배한다면 제대로 방어하기 힘들 것이지만, 나이젤의 10만 대군을 상대로 크게 승리한 직후니 자신들의 승리를 믿었다.
“루벤 병사들은 모두 신병들이다! 별다른 경험이 없으니 집중 공격을 가해 한번 싸움으로 모두 무너뜨리자!”
존 게클은 루벤 군대가 중앙에 마치 숲이 이동하는 것 같은 형세를 한 장창부대를 배치시킨 것을 보고 자신도 기다란 창을 가진 최정예 보병대를 투입시키기로 결정한 뒤 기병대는 예비대로 남겨 두었다.
또한 보병 부대를 지휘하는 심복들을 불러 적의 대열이 단단하기는 하지만 대열이 무너지게 된다면 제대로 수습할 수 없을 것으로 확신한 뒤 처음부터 맹렬한 공격을 가해 적을 격파할 것을 지시했다.
“알겠습니다.”
존 게클을 따라 계속 승리를 거둬 왔던 심복들은 군례를 올린 후 앞을 물러섰다. 존 게클도 내심 크게 불안하기는 했지만 이미 이곳에 와 있는 이상 자신이 물러설 곳이 없음을 깨달았다. 불안한 마음 때문에 잠시 눈을 감았던 존 게클은 곧 눈을 크게 뜨며 의지를 다졌다.
“이제 와서 되돌아 갈 곳은 없다. 그래! 한 번 해 보는 거야!!”
-뿌우우우~ 뿌우우우우~-
“전진!!”
진격 나팔이 울리자 가장 선두에 서 있는 존 크니블은 전투 도끼를 오른손 높이 치켜들고 우렁차게 고함을 질렀다. 지시를 받은 병사들은 배운 대로 장창을 세워들고 앞으로 한걸음씩 내딛었다.
“전진! 전진!”
-동! 동! 동! 동!-
차분히 진격 속도를 맞추기 위한 작은 북이 규칙적으로 울리는 사이 그동안 훈련 받은 대로 선두에선 장창병들은 창대를 수평으로 내렸다. 존 게클의 군사들도 만만치 않은 장창을 갖고 차분히 맞서 나왔다.
“쏴라!”
-촤라락!-
양쪽의 궁수들 모두 앞서나가는 보병대를 지원하기 위해 연속해서 화살을 쏟아냈지만 모두가 갑옷을 입고 방패를 소지하고 있어 큰 타격은 없었다. 운 없는 사람이 화살에 맞아 쓰러져도 빈자리가 금방금방 채워져 화살 공격은 그렇게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더욱이 존 게클의 1만 궁수들은 지난날 폭우와 진흙 때문에 전장에서 회수한 화살의 많은 양을 다시 쓸 수 없게 되어 대략 40만 발 정도의 화살만 보유했다. 상황이 이러했지만 존 게클의 궁수들은 화살이 떨어져도 상관이 없다는 듯 보통 속도로 60을 4번 셀 동안 연달아 화살을 쏘아댔다.
-끼이이이잉!! 투파파파팍!!-
“크악!”
“으악!”
루벤 병사들은 머리위로 마치 장마가 쏟아지듯 정신없이 날아드는 화살에 맞아 나이젤의 보병들이 그랬던 것처럼 다수가 쓰러졌지만, 훈련받은 그대로 멈추지 않고 장창을 세워들고 앞으로 나갔다.
대열을 유지하기 위해 뛰지 않고 서로 천천히 접근하기 있기 때문에 양쪽 병사들이 본격적으로 맞부딪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서로 잔뜩 찌푸리고 있는 얼굴을 확인하게 될 때 쯤 양쪽의 창끝이 서로 서로 겹치며 상대의 대열로 파고들었다.
-탁! 팅! 탁! 탁!-
창끝과 창대가 서로 마주 닿으며 나는 소리가 그 창을 잡고 있는 병사들의 귀를 파고들었다. 손에서 느껴지는 적의 감촉에 마음을 졸이며 접근한 양측의 보병들은 멈추지 않고 상대를 향해 파고들었다.
장창 대열이 서로를 향해 파고들려는 순간 양쪽 모두 앞줄에 있던 몇 사람이 손에 든 창을 내려놓으면서 사과를 던져도 땅에 떨어지지 않을 정도로 빼곡하게 들어찬 창대 아래를 파고들며 허리에 차고 있는 단검을 뽑아들었다.
하늘이 제대로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빽빽이 들어찬 창대 밑으로 몸을 굴려 파고 든 일단의 병사들은 적쪽으로 뛰어들어 제대로 몸을 움직이기 힘들 정도로 운집하고 있는 상대방 병사의 허벅지와 무릎 뒤 발 뒤꿈치를 칼로 마구 찍거나 베었다.
이들 중에서도 일부 욕심을 내어 더 안으로 파고든 병사들도 있기는 하지만 장창병 사이에 섞인 석궁수가 덤벼들어 도끼를 내리쳐 맞아 죽었다. 이러는 사이 근거리에서 석궁이 난사되어 일부 대열이 흐트러졌다.
근거리에서 사용할 수 있는 모든 무기들이 사용되는 난전이 벌어졌지만 장창병들은 기세 좋게 상대방의 몸을 손으로 밀고 왼팔에 차고 있는 둥근 방패로 마주 서있는 상대의 둥근 방패를 힘으로 밀어낼 때 까지 근접했다.
이때쯤 되면 앞줄에 선 사람들은 죽음이 코앞에 보이고 있어 앞으로 나가지 않으려 하지만, 뒤에 서 있는 동료들은 앞 사람의 사정을 모르고 계속해서 고함을 지르며 앞사람을 밀며 선두 대렬 사이로 자신의 창대를 내려 마구 찔러대기에 여념이 없었다.
근거리에서 마구 날아드는 창대와 창날, 서로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밀집 대형 때문에 작은 상처를 입고 비틀거릴 수도 없고 이미 목을 맞아 치명상을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에게 밀려 쓰러지지도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진격! 계속해서 쳐 나가라! 진격!!”
존 크니블과 에드 트림블은 서로 각기 다른 곳에 있지만 선두에 서 있는 병사들이 힘겨루기에서 밀리지 않도록 계속해서 독전하며 후속한 장창병을 끊임없이 투입했다. 이들의 독려를 받은 병사들은 무엇인가에 홀린 듯 창을 들고 앞으로 전진 했다.
지금 전투를 벌이고 있는 고드프리의 군사들은 지난해 병사가 되어 지금까지 일 년이 조금 안 되는 시간 동안 군사 훈련을 받은 신병들이지만, 이제까지 익힌 대로 장창을 사용해 상대를 찌르며 죽음의 공포를 동료에 의지해 처음 겪는 실전을 잘 버텨 주었다.
고드프리는 라스의 옆에서 자신의 군사들과 존 게클의 보병들이 맞부딪치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라스는 긴장이 되는지 왼손으로 허리에 차고 있는 울(UII)블레이드의 자루 부분을 만지작거리면서 정면을 응시했다.
“대단하군요. 전하!”
“고드프리, 너의 기사들이 제대로 해줄지 걱정이다.”
갑자기 라스는 솔직하게 자신의 불안함을 털어 놓았다. 고드프리는 머쓱한 기분이 들었지만 존 크니블과 에드 트림블 모두 이시르 지역에서 보병들을 지휘해 자신보다 많은 수의 적을 물리친 경험이 있음을 강조했다.
“두 사람 모두 용맹함이 대단합니다. 전하의 기대를 만족시켜 줄 것으로 믿습니다.”
“그렇겠지. 자이어스 공작을 따르는 용사들이니 말이야.”
라스는 고드프리가 살짝 불만을 표하는 것 같자 흡족히 웃으며 전체적인 상황을 주시했다. 고드프리는 긴장감을 지워버리기 위해 심호흡을 몇 번하며 약간 흐트러진 것 같은 느낌을 주는 투구를 맞추고 투구의 끈을 매만졌다.
“······꽤 하는군.”
존 게클은 루벤의 장창병 부대가 생각 외로 강력하게 맞서고 있음을 깨달았다. 그렇기는 해도 자신의 장창병 부대가 투지와 전투경험에서 상대에 비해 월등히 앞서고 있으니 승리할 것으로 확신했다.
약간의 시간이 지나자 예상했던 그대로 차츰 루벤 군대의 중앙이 흔들리고 있는 것 같았다. 일이 이렇게 되니 루벤군 중앙 쪽으로 병력을 보충했다. 중앙으로 병력이 몰리니 중앙은 제 자리를 지켰지만 상대적으로 병력이 부족한 좌우 전선이 위축되었다.
“계속 병력을 투입해라! 저놈들은 신병이다! 밀어 붙여!! 밀어 붙이면 이길 수 있다.”
어느 순간부터 전체적으로 ‘W’자 형태로 루벤 전선이 무너지자 승리가 다가오고 있음을 깨달은 존 게클은 추가 병력의 투입을 지시했다.
“젠장! 좌, 우를 보강해!!”
존 크니블과 에드 트림블은 좌우가 무너지자 남아 있는 예비병력을 모두 투입해 좌우를 보강했다. 일이 이렇게 되니 좌우는 다시 적을 밀어 올렸지만 그렇게 밀려올라간 존 게클의 보병들이 중앙으로 몰리며 모든 공격력이 루벤군의 중앙에 집중되었다.
“으으으! 막아라! 막아!”
두 사람은 계속해서 병사들을 투입했지만 예비 병력까지 모조리 전선에 밀어 넣은 상황에서 이미 한 덩어리가 되어 약한 곳을 향해 전력으로 밀고 들어오기 시작하는 존 게클의 군사들을 당해낼 수 없었다.
결국 뜨거운 차를 두 잔 정도 마실 시간 동안 중앙에 서 있던 루벤 병사들이 정신없이 짓밟혀 대열이 완전히 무너지자 존 게클의 군사들은 한 덩어리가 되어 사방을 찌르고 베며 중앙으로 파고들었다.
“좋았어!! 중앙이 무너졌다.”
존 게클은 예상했던 그대로 신병 위주의 루벤 보병대의 중앙이 무너진 것을 확인하자마자 곧바로 추가 병력을 중앙으로 투입해 더욱 적의 중심을 옭죄기로 결정했다. 기회를 노리던 존 게클이 지시를 내리자 곧 전령이 달려갔다.
“돌격이다! 다 죽여 버리자!”
“루벤 놈들을 죽여라! 저 악마를 죽여라!!”
지시가 떨어지자마자 휴 헌트의 활을 들고 있다가 화살을 모두 소진한 보병들은 전의에 불타올라 미친 듯이 고함을 지르며 허리에 차고 있거나 옆에 내려놓은 여러 가지 무기를 들고 정면으로 뛰어들었다.
“좋았어!! 중앙이 무너졌군.”
루벤 국왕 라스는 드디어 중앙 부분으로 존 게클의 군사들로 가득차자 전령을 내보내 고드프리의 보병대 좌우로 국왕 보병대를 전진시킬 것을 지시했다. 전령은 곧바로 말을 달려 예하 부대 쪽으로 뛰어갔다.
중앙으로 존 게클의 보병들이 한창 기세 좋게 밀고 들어올 때 진작부터 대기하고 있던 라스의 보병 부대가 한창 밀리고 있는 고드프리 보병대의 좌우로 무기를 움켜잡고 전력을 다해 밀고 나갔다.
“돌격이다! 이교도를 죽이는데 주저하지 말라!”
“승리를 의심하지 마라! 신이 우리를 가호할 것이다!!”
“신 없이 승리는 없다. 지고신께서는 우리를 가호할 것이다!!”
지휘관의 지시에 따라 병사들은 고함을 지르며 앞으로 나갔다.
존 게클은 자신이 중앙으로 추가 병력을 투입하자 라스가 좌우로 추가 보병대를 투입하고 있는 것을 확인하고는 고심했다. 잠시 잊고 있지만 루벤은 자신보다 가용 가능한 병력이 2배나 많았다.
비록 중앙이 무너지기는 했지만 수적으로 우세하니 조금이라도 빈틈이 보인다면 자신을 압도할 것이 분명했다. 존 게클은 굳은 표정으로 정면을 응시하다가 기병대를 투입해 보병대가 포위되는 것을 막기로 결정했다.
“적의 좌우로 밀고나가라! 진격!!”
존 게클은 많은 고민을 했지만 기세를 늦추지 않기 위해 대기하고 있던 기병대 투입을 지시했다. 잠시 뒤 지시를 받은 기병들은 좌우로 나누어 보병대를 포위하기 위해서 밀고 나오는 루벤 보병대 쪽으로 돌진했다.
“쳐라!”
“진격하라!”
드디어 전선에 투입된 기병들은 요란한 소리를 내며 루벤 보병대를 향해 돌진했다.
라스는 가만히 전선을 주시하다가 자신의 보병대가 진격하는 것에 맞춰 에드가 요한슨 성의 기병대가 투입된 것을 확인했다. 굳은 표정으로 그것을 지켜보고 있던 라스는 자신이 거느리고 있는 기병 2만기를 좌우로 나눠 존 게클의 기병대를 밀어 붙일 것을 지시했다.
“진격하라!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적 기병대를 몰아붙여야 한다.”
“명을 받들겠습니다.”
라스의 엄명을 받은 국왕 기병 2만기는 즉시 좌우로 나뉘어 오로지 존 게클의 기병대를 목표로 돌진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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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에 꼬리를 무는 전투…
…마치 전투기의 개쌈같겠군요…-_-;
오늘도 한 편 올립니다…Next-61…
무더위와…짜증이…ㅠ0ㅠ;
●‘ytk’님…하핫…^_^; 뭐…저 작가넘이 먹고 살다 보니…올리는 시간이 뒤죽박죽입니다…이해를 부탁드립니다…^_^;
●‘i우천i’님…으흐흐…라스와 존 게클의 대군이 드디어 맞붙었습니다…뭐…결정적인 사건(?)이 오기 전까지…상당히 진행이 빠를 것이랍니다…
●‘러딘’님…맞습니다…특징 없는 복장을 하고 수하들은 눈에 잘띄는 금색 갑옷을 입혀 표적이 되게 하는 치사한 인생들이지요…
●‘toyr’님…@_@; 감사합니다…저 작가넘…ㅠ0ㅠ; 어쨌든 간에 정신이 없다 보니…글을 쓸때 손이 후덜덜 하는 것 같습니다…핫핫핫…ㅠ0ㅠ; 글쿠 뭐…어쨌든…한분의 독자라도 보시면…저 작가넘 계속 글을 올리는 것이지요…^_^;
●‘호돌스’님…밀고 밀리는 전투입니다…실제는 조금 더 자세히 쓸까 했는데…쥔공이 직접 칼들고 싸우는 것이 아니라…줄이고 또 줄였답니다…
●‘하늘아기’님…에효효…어쨌든 간에…라스와 존 게클의 대군이 정면으로 맞부딪쳤답니다…뭐…그런 것이지요…죽이고 죽이고 또 죽이는 것이지요…^_^;
무더운 날씨…하지만 주말에 태풍이 분다고 하니…모든 독자분들…몸 조심하시구요…아시죠? 화팅!!
(1차 수정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