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s, Demons, and Humans - Lars RAW novel - Chapter 8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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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소제목…소제목…고민만하다 여기까지 왔는데…뭐 이제와서 바꿀 필요는 없겠죠…
-쩡!!!!-
고드프리와 사모 발라티온은 동시에 서로 들고 있는 무기를 부딪쳤다. 이번에는 서로 그 자리에서 멈춰서며 칼을 휘두르며 상대를 노렸다. 양쪽 모두 물러서는 것 없이 십여 회 이상 무기를 부딪쳤다.
“이야아!”
-챙! 챙! 창! 카칵!-
일이 이렇게 되니 고드프리가 들고 있는 한손 반 검과 사모 발라티온이 들고 있는 오크 검의 무게 차이가 곧 전세의 우열로 드러났다. 사모 발라티온은 검의 무게를 이용한 공격을 가해 고드프리를 무너뜨리려 했다.
“에이잇! 이놈이!!”
이상할 정도로 굉장히 흥분해 있기는 해도 자신이 지금 수세에 몰려 있다는 사실을 직감한 고드프리는 한번 강하게 검을 부딪친 뒤 그대로 말머리를 돌렸다. 막아서는 오크 둘이나 셋을 순식간에 벤 고드프리는 정신없이 성을 바라고 도망쳤다.
“크오오! 어디를 도망치는 것이냐!!”
사모 발라티온은 고함을 지르며 고드프리의 뒤를 추격했다. 고드프리는 내려치기 한번으로 자신의 앞쪽으로 덤벼드는 짧은 칼을 가진 오크의 왼팔을 잘라 버리며 살짝 뒤를 돌아보았다. 사모 발라티온이 계속해서 추격해오고 있었다.
“으으! 이 잡벌레 같은 놈이!!”
갑자기 고드프리는 고함을 지르며 말머리를 돌려 사모 발라티온과 부딪쳤다. 다시 10여 회 넘게 무기를 부딪쳤지만 오크의 엄청난 괴력과 손에 들고 있는 무기의 무게차이 때문에 고드프리는 말머리를 돌렸다.
“제길! 다시 보자!”
“크오! 인간 기사놈!! 비카아아아아아아!!”
사모 발라티온은 고드프리가 싸우다말고 도망치자 괴성을 지르며 다시 추격해왔다. 그러나 고드프리는 멈추지 않고 도망쳤다. 하지만 사모 발라티온은 생각 외로 빨리 고드프리를 추격해왔고, 좌우로 막아서는 오크들이 많았다.
“키야아악!”
“키요요요!”
오크들이 괴성을 지르며 고드프리 쪽으로 덤벼들자 도망칠 길이 막힌 고드프리는 곧 위기에 빠졌다. 위기의 순간 다행히 나다니엘과 존 포드햄이 기병 수십 기를 이끌고 모습을 드러내더니 닥치는 대로 찌르고 베며 여유를 만들었다.
“주군! 어서 후퇴하십시오!”
“지금입니다! 어서 피하십시오!”
두 사람은 입을 모아 소리를 질렀다. 도망칠 수 있는 기회지만 고드프리는 이대로 도망칠 생각이 없었다. 뒤돌아보니 어떻게 접근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에드 트림블이 대검을 휘두르며 사모 발라티온과 맞서고 있었다.
“이노옴!!”
“비카아아아아아!!”
둘은 서로 팽팽하게 무기를 부딪쳤다. 에드 트림블의 솜씨도 대단했지만 사모 발라티온이라는 오크의 실력 또한 만만치 않았다. 고드프리는 이 순간 사모 발라티온을 쓰러뜨릴 수 있는 기회를 보았다.
자신을 향해 왼쪽으로 덤벼든 판금 흉갑만 착용하고 있는 오크의 머리통을 이시르로 내리친 고드프리는 말안장에 걸어두고 있는 석궁을 빼들었다. 석궁 앞쪽의 고리를 등자에서 빼낸 오른발에 걸고 석궁의 끝을 왼쪽 옆구리에 끼운 후 왼손으로 한 번에 활줄을 걸었다.
신속하게 석궁 화살을 장전한 고드프리는 칼을 허벅지에 끼운 후 양손으로 사모 발라티온을 조준했다. 에드 트림블과 사모 발라티온이 뒤섞여 있지만 고드프리는 조준이 확실하다는 생각이 들자 주저할 것 없이 석궁을 발사했다.
-퉁!!-
“으윽!”
석궁이 발사되며 제법 큰 충격이 몸으로 전해졌다. 짧은 고통 때문에 얼굴이 일그러진 고드프리는 자신의 성과를 확인하기 위해 정면을 응시했다. 오크 전사는 이마에 화살을 꼽은 채로 목을 뒤로 젖히고 있었다.
“잡았!!!”
“쿠오오오오오오”
사모 발라티온을 잡아 죽였다고 판단한 순간 오크 전사는 갑자기 고개를 앞으로 젖히더니 바로 앞에 있는 에드 트림블을 손에 들고 있는 무기로 강하게 후려쳤다. 깜짝 놀란 에드 트림블은 칼날의 중간을 잡고 칼을 수직으로 세워 방어했다.
방어는 했지만 오크의 워낙 강한 힘에 에드 트림블의 대검이 그대로 부러졌다. 말에서 굴러 떨어지지는 않았다. 인간 전사가 버텨서자 오크 전사는 있는 힘을 다해서 왼손 주먹으로 에드 트림블의 말 머리를 후려쳤다.
오크의 무시무시한 힘을 견디지 못하고 에드 트림블이 타고 있던 말은 그대로 고꾸라 졌다. 에드가 말과 함께 쓰러지자 사모 발라티온은 갑자기 온 힘을 다해 손에 들고 있는 대검을 고드프리를 향해 던졌다.
“크아아아아아!!”
보기에도 거대한 검이 자신을 향해 날아오고 있지만 곱게 맞아줄 고드프리가 아니었다. 반사적으로 몸을 숙이니 아슬아슬하게 측면을 스쳐 지나갔다. 자신이 안전하다는 확신과 함께 다시 고개를 들었을 때 사모 발라티온이라는 괴물 오크는 말에서 굴러 떨어져 있었다.
자신의 승리를 확인한 고드프리는 석궁을 내던진 후 허벅지에 끼워 놓은 이시르를 다시 빼들었다. 바로 이때 말을 타지 않은 오크 전사들이 동시에 덤벼들었다. 고드프리는 이시르를 내리쳐 침착하게 5, 6을 베어 넘겼다.
아주 잠깐 동안 사모 발라티온의 시체가 사라졌거나 괴물이 다시 살아날 것으로 생각했지만 다행히 고드프리가 앞으로 나섰을 때 사모 발라티온은 확실히 숨이 끊어져 있었다. 말에서 내려 그 목을 베려 했지만 다시 오크 전사들이 집요하게 달려들었다.
“제길! 이 잡벌레 놈들이!!!”
-푸악! 촤악! 푸악!-
주위로 덤벼든 오크들을 베어 넘기니 다행히 존 포드햄과 나다니엘이 뛰어들고 에드 트림블과 존 스카라, 나탈까지 되돌아왔다. 고드프리는 사모 발라티온을 가리켜 오크 대장이라며 그 목을 벨 것을 지시했다.
“어서 목을 잘라!!”
“아, 알겠습니다.”
대검이 부러지고 말과 함께 쓰러진 충격 때문인지 몰라도 양팔을 가늘게 떨고 있던 에드 트림블이 고드프리의 명령에 정신을 차린 후 코와 입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져 버둥거리는말안장에 걸려 있는 도끼를 꺼내들었다.
에드 트림블은 곧 내려치기 한번으로 오크 대장 사모 발라티온의 목을 잘라 투구도 벗기지 않은 채 기병창에 머리를 박아 넣었다. 기병 하나가 오크의 목과 투구가 걸린 창대를 높이 들자 고드프리는 주위에 서 있는 기병들에게 크게 고함을 지를 것을 지시했다.
“와아아아아!!!”
“만세!!”
“만세!!!”
상황을 이해한 사람들 모두 창을 높이 치켜들며 승리의 함성을 지르자 고드프리도 무기를 높게 치켜들며 승리를 외쳤다.
사모 발라티온이 죽자 기세가 완전히 무너진 오크의 선봉대는 그대로 무너져 뒤로 물러났고, 고드프리의 기병대는 무사히 성안으로 돌아왔다. 고드프리가 북문 안으로 들어서자 뜻밖에도 라스가 기다리고 있었다. 고드프리는 놀라 얼른 말에서 내려 군례를 올렸다.
“국왕 전하!!”
“하하하핫! 어서 일어나도록 해라! 무사히 돌아왔구나. 짐이 방어탑 위에서 고드프리 네가 싸우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위험했는데 잘해 주었구나!”
라스는 고드프리를 크게 칭찬했다. 고드프리는 무안해 하면서 기병이 가져온 사모 발라티온이라는 인간의 언어를 할 줄 알던 오크 전사의 목을 바쳤다. 라스는 기꺼이 목을 받아들인 후 사모 발라티온이라는 이름을 기억했다.
“분명 나이젤이 17살 때인가? 그때······. 샤몬 페스티노 산맥 쪽에서 바리스 성과 타로마르크 성 쪽으로 진격해 나온 오크 대장의 이름일 것이다. 쯧~ 아직까지 살아 있었던 건가?”
오크의 생활이나 오크의 평균 수명 같은 것에 대해서 단편적인 지식 밖에 없는 라스로서는 사모 발라티온이 27년간을 그대로 살아왔다고 믿었다. 고드프리는 처음 듣는 말이기 때문에 고개를 갸웃거렸다.
“쿠블란트 토루인과 사모 발라티온······. 오크의 영웅들은 아직도 그 이름이 이어지고 있었군. 자~ 술잔을 가져와라!”
라스는 나직이 탄식한 뒤 용맹을 떨쳐 적의 선진을 물리친 고드프리와 기병대를 크게 치하했다. 일단 라스는 커다란 금잔에 와인을 가득 따라서 고드프리에게 내렸다. 고드프리는 기꺼이 잔을 들어 마셨다.
나탈이라면 물을 잔뜩 타서 줄 것이지만 융통성이 없는 것인지 남을 속여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라스는 고급 와인을 그대로 따라 주어 고드프리는 마시기 꽤 힘들었었다.
-꿀꺽~ 꿀꺽~ 꿀꺽~-
“우와아아아! 잘 마셨습니다.”
“와하하하하!”
간신히 토할 것 같은 기분을 감추며 술을 마시니 지켜보던 기사와 기병들이 손뼉을 치며 기뻐했다. 라스는 기분 좋게 주둔지에 고기와 술을 마련해 두었다며 가서 실컷 즐길 것을 권했다. 모두들 국왕 전하의 은덕에 감사하며 즐겁게 주둔지로 향했다.
“전하! 소손은 일단 숙소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갑옷에 묻은 오크의 피를 닦아내고 싶습니다.”
“그렇게 하도록 해라! 짐은 오늘 고드프리의 용맹에 크게 감탄했다. 하하하핫!”
라스는 즐거운 얼굴로 고드프리의 어깨를 두드렸다. 고드프리는 군례를 올린 후 물러나와 자신의 숙소로 향했다. 숙소에 도착하니 노예들이 나와 맞았다. 고드프리는 수고해준 말의 목을 쓸어 만져 준 다음 말을 데려가 잘 돌보게 했다.
“상처 입으신 곳은 있으신지요?”
함께 돌아온 나탈은 자신보다 고드프리를 걱정했다. 고드프리는 고개를 좌우로 저으며 나탈에게 다친 곳이 있는지를 물었다. 나탈은 괜찮다고 대답하며 노예들에게 목욕물을 데우고 오크의 피를 닦아낼 것을 지시했다.
“어서 서두르도록 해라!”
고드프리는 왼손을 뻗어 땀에 잔뜩 젖어 있는 나탈의 머리카락을 매만져 준 뒤 이마에 입을 맞췄다.
아벨 커스터가 떠난지 23일째 되는 날 정오 쯤 사모 발라티온이 전사하기는 했지만 오크의 대군은 다시 몰려왔다. 고드프리는 말끔하게 손질한 사슬 갑옷 위에 쇠못대가리가 잔뜩 박힌 갈색 천 갑옷을 입고 오크의 대군이 몰려 있는 북쪽 외성벽 위로 올라섰다.
“휘유~ 엄청나군.”
오크의 대군은 북쪽에서 수풀의 모습을 찾아 볼 수 없을 정도로 가득 메우고 있었고, 어느새 조립을 했는지 10대 정도의 공성탑과 투석기 같은 것들이 위치해 있었다. 고드프리는 나직이 입술을 깨물며 허리에 차고 있는 발라미르의 칼자루를 만지작거렸다.
“······이길 수 있을까?”
성벽 위에서 무기를 들고 오가는 병사들 모두 수많은 오크의 모습을 보고 알 수 없는 불안감에 사로잡혔다. 일부 병사들은 고드프리가 겨우 기병 3천으로 적을 물리친 것을 거론하며 이길 수 있다는 희망을 가졌다.
문득 고드프리는 자신의 어깨에 걸려 있는 사람들의 기대가 생각보다 크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러면서 문득 아벨 커스터가 정말로 30일째 되는 날 돌아올 것인지 불안해 졌다. 곧 고개를 좌우로 저은 고드프리는 나직이 탄식했다.
“믿어야지. 불안하더라도 희망을 버리지 않는다면 언젠가는······.”
아벨 커스터의 말이 사실이라면 오크들은 충분한 보급품을 갖고 있지 않을 것이니 병력이 집중되는 대로 곧 공세를 취할 것임이 분명했다. 오크 군대의 규모가 워낙 커 보이자 중신들은 라스에게 몰려가 라스 혼자만이라도 에드가 요한슨 성을 떠나 귀국할 것을 권했다.
“국왕 전하께서 이곳에 계시는 것은 너무 위험합니다. 그럴 일은 없겠지만 만약에 오크들이 국왕 전하께 위해를 가한다면 루벤의 장래는 위태롭게 됩니다.”
“국왕 전하! 속히 피신하여 주십시오.”
“국왕 전하! 빠른 말을 타면 충분할 것입니다.”
중신들 모두 라스에게 다른 곳으로 물러날 것을 권했다. 그렇지만 라스는 중신들의 권유를 일언지하에 거절하며 자신도 이곳 에드가 요한슨 성에 남아 오크와 맞서 싸우겠다는 강 의지를 보이며 중신들의 제안을 거절했다.
“짐이 떠난다면 누가 이곳을 지키겠나? 짐 또한 그대들과 생사를 함께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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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크의 평균 수명이 얼마나 되는지는 각 소설마다 틀리니 잘 모르겠더군요…
뭐…꽤 오래 삽니다…-_-;;
…역시 허접 설정….
오늘도 한 편 올립니다…Next-88…
음흠흠…^_^;
●‘하늘아기’님…불쌍한 사모 발라티온…ㅠ0ㅠ; 고드프리 놈이 석궁 화살을 날려…죽였답니다…ㅠ0ㅠ;
●‘i우천i’님…역시 저 작가넘이 가호하면 오크의 영웅도 석궁 화살 한방에 끝날 수 있답니다…^_^;
●‘엘운디네’님…음…아뒤쥔장님 덕분에…나탈의 죽음은 되지 않는 것으로 했답니다…에효효…어쨌든 간에 그렇다구요…나탈은 죽지 않을 것이랍니다…적어도 완전히 끝날 때 까지 말이지요…^0^;
●‘감빛노을’님…맞습니다…다들 채석강 좋다고 하기에…저 작가넘도 가봤는데요…~ㅁ~; 솔직히 옆에 해수욕장이 볼 것이 더 많더군요…^ㅠ^; 끝물이기는 했지만 말입니다…음흠…어쨌든 간에 운전만 주구장창 잘하고 왔답니다…그나저나 네비게이션…좋더군요…세세한 곳까지 잘 가르쳐 주고 말이죠…^_^;
●‘러딘’님…정리해고…고드프리 쪽 인사들을 해고할까 했는데…그냥 사모 발라티온을 정리해고 했답니다…다른 오크들하고 구분이 잘 안되는데…돈을 더 달라고 해서 말이죠…핫핫…
●‘오링교주’님…에궁…저 작가넘이야 찾아와주시는 것만해도 영광입니다…ㅠ0ㅠ; (부비적)…날씨도 더운데 몸 조심하시구요…오링교주님…아시죠? 화팅!!
●‘호돌스’님…으흣…고드프리…저 작가넘이 가호하면 위기 상황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답니다…^_^
사정상 지금 글을 올려도 양해해 주세요…(부비적)
(1차 수정함)-오링교주님(부비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