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s, Demons, and Humans - Lars RAW novel - Chapter 8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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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소제목…소제목…고민만하다 여기까지 왔는데…뭐 이제와서 바꿀 필요는 없겠죠…
라스의 결연한 방어 의지와 함께 아벨 커스터가 떠난지 24일째 되는 날의 아침이 밝아왔다. 모두의 예상대로 보급품이 부족한 오크들은 아침이 되자 분주하게 움직이며 공격을 감행할 준비를 했다.
오크들의 진영이 심상치 않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고드프리는 즉시 사슬 갑옷 위에 갈색 천 갑옷을 입고 준비를 갖춰 오크의 공격이 집중될 북쪽 외성벽으로 나왔다. 말을 매어둔 고드프리가 나탈, 존 스카라와 함께 성벽에 오르니 그곳에 있던 존 크니블이 군례를 올렸다.
“주군! 오셨습니까? 그나저나 오크들의 숫자가 굉장히 많습니다. 이 녀석들이 성을 우회해서 아큘라우스 산맥의 남쪽으로 내려가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그것은 염려하지 말도록 하게. 이미 동부에서 알마라 후작께서 대군을 이끌고 진격 중에 계시고, 혹여 오크들이 에드가 요한슨 성을 우회해 내려간다고 해도 아큘라우스 산맥의 북쪽과는 달리 남쪽은 이미 황무지나 마찬가지네. 별다른 보급품을 구할 수 없을 것이니······. 크게 두려워 할 것은 없겠지.”
고드프리는 크니블의 걱정을 간단히 받아넘긴 후 한창 공격 준비를 갖추고 있는 오크 진영을 바라보며 허리에 차고 있는 이시르의 자루 부분을 만지작거렸다. 성벽 위에 올라 있는 병사들도 오크들과 마찬가지로 싸움 준비를 하며 각자의 무기를 만지작거리거나 전방을 주시하면서 긴장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너무 염려하지 말게! 국왕 전하와 이 몸이 있는데 무엇이 두렵겠는가?”
지난번 기병 5백기를 한번 싸움에 잃었지만 오크 대장 사모 발라티온의 목을 베고, 적의 선봉대를 무너뜨린 고드프리는 성벽 위를 오가며 자신들이 승리할 수 있다며 모두의 어깨를 두드려 주며 사기를 돋웠다.
“승리할 수 있다. 걱정하지 마라!”
고드프리가 한창 병사들을 다독이고 있을 때 뜻밖에도 국왕 라스가 직접 사슬 갑옷을 입고 울(UII)블레이드를 패용한 뒤 고급 짐승 가죽을 몸에 두르고 외성벽으로 나왔다. 고드프리는 깜짝 놀라 성벽을 내려와 군례를 올렸다.
“국왕 전하!”
“하하! 곧 오크의 공격이 시작된다고 하여 이 몸이 직접 나와 보았다.”
라스는 고드프리의 군례를 받으며 내성에서부터 타고 온 말에서 내렸다. 라스가 직접 성벽에 나오자 성벽에 올라 있던 수많은 병사들이 일제히 몸을 돌려 라스를 바라보았다. 라스는 모두가 보고 있는 가운데 자신의 발아래 있는 흙을 손에 집어들었다.
“흙이 아직 살아 있구나. 이것으로 아직은 희망이 조금이라도 남아 있는 것인가? 후후~ 이봐~ 자네는 나이가 얼마인가?”
갑자기 고드프리는 자신과 가까이 있는 조끼 형식의 사슬 갑옷을 입고 머리에는 정수리만 보호하는 금속 투구를 쓰고, 보병창과 방패를 가진 병사에게 질문을 던졌다. 병사는 깜짝 놀랐지만 곧 차분하게 대답했다.
“19살입니다. 전하!”
“그래? 자네는 얼마인가?”
“저는 18살입니다.”
라스가 차례대로 몇 사람에게 질문을 던지니 모두가 20세가 되지 않았다. 라스는 매우 흡족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모두가 라스의 행동을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라스는 기쁜 얼굴로 대답했다.
“모두들 아주 젊구나! 저기 있는 짐을 따라온 중신들은 짐이 이제 늙었다고 이곳에 있어서는 안된다고 하는구나!!”
“하하하하~”
“와하하하~”
무엇이 우스운지는 몰라도 주위에 있던 병사들 모두 웃음을 터트렸다. 듣기에 따라서는 굉장히 불쾌할 수 있지만 병사들의 사기를 생각해서 라스 또한 웃으면서 차분한 목소리로 그 다음을 이었다.
“이제 짐은 늙었지만 아직 그대들과 같은 불타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짐이 위험하다는 중신들의 경고에도 이곳을 떠나지 않은 것은 이곳에 있는 그대들을 믿고 있기 때문이다. 그대들이 짐을 지켜주고, 짐이 그대들과 함께 할 것인데 무엇이 두렵단 말인가? 짐의 용기를 그대들에게 나눠 주겠다. 모두 힘을 다해 싸워라! 짐 또한 그대들과 함께 하겠다.”
“우와!!!”
“국왕 전하 만세!”
“만세!”
라스가 직접 병사들과 함께하겠다고 선언하니 그 자리에 있던 병사들 모두 무기를 치켜들며 크게 환호했다. 라스는 직접 성벽 위로 올라 오크의 군영을 살폈다. 오크 진영은 한창 분주하게 움직이며 전투 준비를 알리는 뿔나팔을 연신 불고 있었다.
“전하! 이곳은 소손이 맡도록 하겠습니다. 전하께서는 안전한 내성으로 옮겨가 주십시오.”
“아니! 병사들이 보고 있다. 지금은 이곳에서 적을 지켜보도록 하겠다.”
고드프리가 곁에서 권했지만 라스는 고집을 부리며 안으로 들어가지 않겠다고 대답했다. 라스의 고집이 대단함 깨달은 고드프리는 너무 위험한 일에 나서지 말 것을 당부한 뒤 라스의 옆에서 지켜 섰다. 잠시 어색함이 흘렀지만 고드프리는 걱정을 잊지 않았다.
“그나저나 오크 놈들······. 투석기가 제법 많습니다.”
“조그마한 돌덩이와 기름 항아리로 이 돌벽을 어떻게 하겠어? 주의해야 할 것은 적의 공성탑일 것이다.”
라스는 차분히 대답하며 오크들이 공격해 오기를 기다렸다.
“우워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한참을 기다리고 있잖으니 오크의 군영 안쪽에서 전장이 떠나갈 것 같은 우렁찬 고함소리가 들렸다. 잔뜩 살기를 머금은 그 고함소리에 직감적으로 사람들은 전투가 시작된 것을 깨달았다. 북소리와 뿔나팔 소리가 요란하게 울리는 가운데 오크 군대의 투석기가 작동을 시작했다.
-투웅! 투웅! 투웅! 끼이이이이잉!-
“투석이다!”
국왕의 옆이지만 고드프리는 놀라 외쳤다. 고드프리의 외침에 따라 지휘 장교나 보통 병사들 모두 투석 공격이 개시되었음을 소리쳤다. 모두들 투석이 날아드는 방향을 주시했다. 잠시 뒤 요란한 소리를 내며 바위와 불을 붙인 기름 항아리가 성안으로 쏟아졌다.
-슈웅~! 기이잉~ 슝~-
-펑! 펑! 퍽! 펑!-
“우와아아악!”
“으아아아악!!”
오크의 투석 공격이 제법 매서워 사람들이 모두 당황해서 이리저리 움직였다. 주위에서 불길이 일어나고 바위들이 날아들며 큰 소리를 내자 고드프리를 비롯해 주위에 있는 사람들이 모두 놀란 얼굴로 약간 상체를 숙였지만, 라스는 미동도 하지 않고 그 자리에서 버티고 서 있었다.
“뭐하나? 반격하게!”
라스는 갑자기 고개를 옆으로 돌리더니 고드프리에게 반격할 것을 지시했다. 고드프리는 굽혔던 허리를 펴며 군례를 올린 뒤 성벽 안쪽에 대기하고 있는 투석기 조작원들에게 적의 공격에 대해 반격을 개시할 것을 지시했다.
“반격하라! 우리도 쏴라!”
“쏴라!!!”
-텅!! 촤르르르르르~ 투우웅~-
-기이이이이이~-
고드프리의 지시가 떨어지니 진작부터 대기하고 있던 투석기가 작동했다. 곧바로 불을 붙인 기름항아리가 허공을 가르며 날아올라 오크의 군영을 향해 날아들었다.
-펑! 파악! 퍼엉!-
불을 붙인 기름 항아리가 폭발하며 연달아 오크 군영에서 큰 불길이 일어났다. 공격을 받은 오크 군영도 인간들과 마찬가지로 분주하게 움직였다. 잠시 뒤 오크 군대는 포격을 계속하며 공성탑을 앞세워 서서히 에드가 요한슨 성의 북쪽 성벽을 향해 전진해 왔다.
“하크~ 리프~ 카~!!”
-뿌우우우~ 뿌우우우우~-
-둥~ 둥~ 둥~ 둥~ 둥~-
“후욱~”
오크 군대가 접근해 오자 고드프리는 긴장이 되어 나직이 심호흡을 했다. 그러다가 옆에 라스가 서 있음을 알고 무안해 졌다. 라스는 고드프리의 마음을 알았는지 갑자기 억센 손으로 어깨를 두드려 주었다.
“걱정하지 마라! 우리는 이긴다.”
“네? 네~ 전하!”
고드프리는 살짝 목을 움츠리며 대답했다. 양쪽의 투석기가 분주하게 투석기 포탄과 불을 붙인 기름 항아리를 쏘아대는 사이 오크 군사들은 공성탑을 밀며 북소리에 맞춰 앞으로 전진해 나왔고, 성벽 위에 있는 인간 병사들은 그 모습을 지켜보며 방어 준비에 열을 올렸다.
-쓩! 퍼엉!-
계속해서 투석기 포탄이 날아들다가 고드프리와 라스가 서 있는 곳에서 멀지 않은 성벽에 불을 붙인 기름 항아리가 날아와 부딪쳐 불길이 일었다. 고드프리 이하 다른 사람들 모두 잔뜩 움츠렸지만 라스는 그대로 움직이지 않았다.
“전하! 너무 위험합니다. 안전한 내성으로 들어가 주십시오.”
“아니~ 들어가기는 하겠지만 아직은 아니다.”
라스는 아무런 표정 변화도 보이지 않고 정면을 응시했다. 고드프리는 불길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자신도 라스의 곁을 떠나지 않았다. 이 사이 오크 군대는 조금씩 성벽으로 접근해왔다.
“적이 사정거리 내로 들어왔다. 쏴라!!”
여전히 주위에서 큰 불길이 일어나고 바위들이 성벽에 부딪쳐 사방으로 흩어지고 있는 사이 성벽에 걸린 기계식 석궁이 작동을 시작했다. 주저할 것 없이 기계식 석궁은 기병대를 상대로 사용하는 강철 화살과 작은 바위들을 연달아 쏘아댔다.
-투웅! 퉁! 퉁!-
-촤악! 촤악! 촤악!-
성벽 위에서 쏘아대는 화살과 바위에 많은 오크들이 쓰러졌다. 라스는 가만히 상황을 살펴보다가 말을 타고 있는 판금 갑옷을 착용하고 닭벼슬 모양의 검은색 술이 달리 투구를 쓰고 있는 오크를 주시했다.
“짐의 활을 가져오도록 해라!”
라스는 대뜸 뒤쪽에 서 있는 시종에게 자신의 활을 가져올 것을 지시했다. 시종은 곧 성벽 아래로 내려가 라스가 타고 온 말에 걸려 있던 활을 들고 왔다. 그 활은 오랫동안 가문에 전해져 온 소위 엘프의 활이었다. 시종이 공손한 태도로 활과 화살이 가득 담긴 가죽 화살통을 라스에게 건넸다.
“여기 있습니다. 전하!”
“그래! 고맙다. 간만에 활을 잡아보는 군! 웃쌰!”
라스는 어지간한 장정들도 얹기 힘든 활줄을 한 번에 얹더니 화살을 집어 들었다. 그리고는 곧바로 화살을 재고 활시위를 힘껏 잡아당겼다. 잠깐 대장 오크를 조준하는 것 같더니 그대로 활시위를 놓았다.
-퉁! 씨이이이이이잉!!!-
엘프의 활을 떠나 화살은 쏜살같이 허공을 가로질러 장궁 사정거리 밖에서 여유자작한 모습으로 지시를 내리고 있던 대장 오크의 목을 정확하게 관통했다. 이 모습을 본 주위에 있던 고드프리 이하 사람들 모두 크게 놀라 소리쳤다.
“우와아아아아!”
“활을 쏴라! 계속 공격하라!”
사람들 모두 감탄하자 라스는 갑자기 목소리를 높이며 적이 장궁 사정거리 내로 들어왔으니 활을 높이 들어 적을 쏘고 투석기는 계속해서 적을 향해 공격을 퍼부을 것을 지시했다. 모두들 기꺼이 군례를 올렸다.
“옛!”
“활을 쏴라!”
기사들이 크게 고함을 지르며 장궁수들을 재촉했다. 장궁수들 모두 화살을 성벽 아래에 늘여 놓은 뒤 화살을 활시위에 얹은 뒤 강한 힘으로 활줄을 잡아당기며 화살 끝을 머리 위로 높이 들었다.
“발사!!”
-투두두두두! 씨씨씨씨씨씽!!-
화살은 그대로 허공을 날아올라 전진해 오는 오크 군사들의 머리위로 쏟아졌다. 화살 공격이 이어지자 생각 외로 많은 수의 오크 전사들이 쓰러진 것 같지만, 오크 군사들은 전진해 오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끈질긴 놈들!!”
장궁에 이어 보통 활의 사정권에 들어오자 지체 없이 발사되었고, 곧 그 뒤를 이어 석궁까지 동원되었지만 오크 군사들은 멈출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 라스는 가만히 전장을 주시하다가 겁을 먹은 일부 병사들이 단단히 방비가 된 오크의 공성탑에 화살을 쏘아대는 것을 보더니 그 아래쪽을 노릴 것을 지시했다.
“공성탑을 쏘지 말고 그 아래쪽에서 탑을 미는 놈들을 공격해!! 탑을 미는 놈들을 죽여라!!”
라스의 지시에 따라 궁수들은 화살 끝을 아래쪽으로 숙여 공성탑 아래를 공격했다. 이때 어느덧 가까이 온 사다리를 가진 오크들이 달려들며 해자 아래로 뛰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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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살이 남을라나 모르겠네요…
아무튼 간만에 출연한 아이템…엘프의 활…^_^;;
…오늘도 한 편 올립니다…Next-89…
비가 참…많이 내리네요…^_^;
●‘i우천i’님…^_^; 므흣…뭐…반지의 제왕 삘이 나는 군요…간달프가 병사들을 지휘하던 것…뭐…라스니까 그냥 참아 주세요…^_^;
●‘zeple’님…냐핫…다구리의 힘…바로 그것입니다…어떤 상황에서든 다구리를 치는 것…그것이 짱이죠…글쿠…사모 발라티온…오랫 동안 살아온 용사니 막판에 그 정도는 해줘야 하지 않겠습니까? 고드프리에게 전사한 것이 좀 허전하지만요.
●‘하늘아기’님…으흣…어쨌든 간에 오크들과 라스가 지키는 성에서의 결전이랍니다…막판이니 뭐 열심히 싸우는 것이지요.
●‘현이아빠’님…치세부분…뭐…그냥 1부와 2부 사이의 이야기처럼 그냥 그렇게 처리했답니다…~3~; 저 작가넘도 그런 쪽 쓰는 것을 좋아하기는 하지만 뭐 굉장히 지루하고 쓸데 없는 이야기로 채운다는 분들도 있거든요…^0^;
●‘호돌스’님…므흣…공성전…저 작가넘이 반지의 제왕 DVD를 구매해서 갖고 있답니다…특히 3부를 너무 좋아하지요.
●‘ytk’님…날도 무더운데…정말로 죽을 맛이랍니다…그래도 오늘은 비가 좀 내리니 다행입니다…화팅!!
●‘토하는선생’님…맞습니다…저 작가넘의 가호가 있다면 제 아무리 드래곤이 브레스를 뿜어내도 견딜 수 있답니다…^0^;
●‘underworld’님…맞습니다…신, 악마 그리고 인간…바로 라스를 두고 한 말이지요. 라스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신이 될 수도 있고, 악마가 될 수도 있고 그냥 평범한 인간이 될 수도 있는 것이지요.
●‘러딘’님…하핫…저 작가넘의 가호가 없다면 쥔공인 라스가 지금 이 자리에까지 오르지 못했을 것이랍니다…므흣…
●‘쭈쭈바’님…요하네스는 완전 멸망한 것 맞답니다…요하네스에서 살아가던 사람들 모두 오크의 뱃속에 들어갔고, 지금은 똥이되어 나왔겠지요…^_=; 아니면 루벤에서 노예가 되어 있거나 말이죠.
●‘gauly’님…하핫 뭐…나이젤…어차피 죽은 것 하는 수 없죠. 글쿠…뭐…히로인이 많이 죽다니요…뭐…정답입니다…저 작가넘이 왠지 모르게 좀 성격이 암울한 것 같답니다…^0^;;
●‘오링교주’님…으헷…감사합니다…얼른 수정했습니다…(부비적)…글쿠 울 나라 선수들 화팅입니다…금메달이든 은메달이든…지금 모든 것을 걸고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지요. 물론 결과도 중요하지만…말입니다…^_^;
모든 독자분들 비 피해 조심하시구요…아시죠? 화팅!!
(1차 수정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