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s, Demons, and Humans - Lars RAW novel - Chapter 909
0909 / 0923 ———————————————-
그러고 보니 900편째네요…@_@; 뭐…여기까지 와서 무슨…소제목을 바꿀까요? 그냥 이대로 쭈욱~
오크의 대군이 근접했다는 소리가 계속해서 들려오고, 오크의 첨병과 루벤 정찰병과의 전투가 쉴 새 없이 이어지자 고드프리의 지시를 받은 에드 트림블은 기병 30기를 이끌고 에드가 요한슨 성에서 3일 거리까지 북상했다.
“겁을 먹은 정찰병들이 적진을 제대로 살피지 않고 돌아와 거짓으로 정보를 고할 수도 있습니다.”
에드 트림블은 중신들 중의 일부가 정찰병들이 사세를 과장할지 모른다는 의혹을 제시한 것을 안타깝게 여겼다. 그들 모두 북쪽에 오크가 있는 것은 확실하지만 에드가 요한슨 성으로 모두 몰려오지는 않을 것이라는 궤변을 늘어놓았다.
결국 언쟁이 오가다가 모두 보다 확실한 상황 판단을 요구했다. 이런저런 논의 끝에 고드프리가 에드 트림블을 추천해 지금 에드 트림블은 기병 30기를 이끌고 북쪽으로 올라왔다. 말을 달리던 에드 트림블은 갑자기 말고삐를 잡아 당겼다.
“워~ 워~”
말고삐를 잡아당긴 에드 트림블의 앞쪽으로 들판을 가득 덮고 있는 오크의 대군이 눈에 들어왔다. 푸른색은 하나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세상의 모든 것을 검게 뒤덮은 오크의 무리를 보고 있잖으니 두려움이 일었다.
“대단하군. 성에 계신 어르신 중에서 오크가 이렇게 내려오는 것을 믿지 않는 사람도 있다니······.”
자신의 눈으로 오크의 대군이 남하하고 있음이 확인되자 에드 트림블은 즉시 말머리를 돌려 서둘러 에드가 요한슨 성 쪽으로 달려갔다. 에드 트림블의 기병대가 떠난 직후 석궁을 가진 오크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키익~ 키익~”
“크르르르르르~”
오크들은 다 잡은 먹이를 놓쳤다는 것 같은 눈빛으로 거친 숨을 씩씩 거리며 기병대가 내려간 남쪽을 바라보았다.
고드프리와 라스의 눈이 되어 정찰을 마티고 서둘러 에드가 요한슨 성으로 돌아 온 에드 트림블의 보고에 의해 오크의 대군이 확실하게 남하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자, 에드가 요한슨 성의 중신들은 다시금 라스의 후퇴를 권했다.
“전하! 오크의 내려오고 있습니다.”
“아직도 늦지 않았습니다. 어서 물러서시옵소서!”
“아니오. 이 한 몸을 걱정하는 것도 좋지만 이제 하루 반 정도의 거리에 있는 수백만의 오크가 이 에드가 요한슨 성을 무너뜨리게 된다면 그것으로 인간 세상 자체가 무너지게 될 것이오. 짐은 지금 인간 세상을 지키기 위해서 이곳에 있는 것이오. 승리하기 전까지 짐은 이 에드가 요한슨 성을 떠나지 않을 것이오. 다시는 짐에게 물러나라고 말씀하지 마시구려!”
중신들의 후퇴 권유를 거부한 라스는 겨울 동안 꾸준히 물자를 비축하고 병력을 보강해 지금 10만 명에 달하는 군사를 유지하고 있으니 지형과 굳센 성벽을 이용해서 오크를 저지할 것으로 확신하며 겁에 질린 것이 분명한 중신들을 다독였다.
오크의 대군이 근접해 오자 고드프리도 관사로 돌아와 옷을 갈아입은 뒤 솜을 누벼 만든 가죽 갑옷 위에 직접 사슬 갑옷을 입고, 그 위에 쇠못대가리가 잔뜩 박힌 갈색 천 갑옷을 착용하고 사슬 두건을 쓰고 투구와 보조 방어구를 단단히 착용했다.
“후욱~”
발라미르를 허리에 패용한 고드프리를 잡낭과 나무 물통의 가죽끈을 목에 걸었다. 그런 뒤 이시르를 손에 들고 나탈을 보니 그녀는 조끼 형식의 사슬 갑옷을 입고 무장을 갖추고 있었다. 고드프리는 차분히 다가가 나탈의 갑옷끈을 조금 더 단단히 매어줬다.
“반드시 살아남아야 한다. 알겠지?”
“알겠습니다. 주인님.”
고드프리는 상체를 숙여 나탈의 입술에 입을 맞췄다. 아쉬움이 남아 고드프리는 나탈은 이마에다가 입술을 가져가 대고 지그시 눌러 주었다. 머리를 살짝 매만져 준 다음 밖으로 나나왔다.
밖에는 존 포드햄, 나다니엘, 에드 트림블, 존 크니블, 존 스카라가 무장을 갖춰 좌우로 늘어서서 고드프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모두들 고드프리를 보자 살짝 고개를 숙였다. 고드프리도 답례를 해주며 그 가운데로 지나갔다.
“나오셨습니까. 주군.”
“고생이 많네.”
관사의 안뜰에 여러 가지 보조 방어구와 식량, 담요 같은 것들이 주렁주렁 매달린 전투마가 자신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시르를 자신이 탈 말안장에 건 고드프리는 한 번의 동작으로 말에 올랐다.
“자~ 가자! 날씨가 참 좋구나!!”
관사를 나선 고드프리는 미리 지시받은 대로 북쪽 외성벽으로 향했다. 그곳에 도착한 뒤 이시르를 말에 그대로 매어 둔 채 성벽 위로 올라갔다. 나탈이 얼른 다가가 이시르를 끌러내더니 잡병들에게 지시를 내렸다.
“말을 저곳에 매어두도록 해!”
“알겠습니다.”
고드프리는 살짝 뒤를 돌아본 뒤 성벽 위로 올라섰다. 성벽 위에는 활과 창을 가진 사람들이 긴장된 표정으로 정면을 응시하고 있었다. 고드프리는 사람들이 자신을 알아보고 군례를 올리자 답례를 해주며 나탈이 내미는 이시르를 받아들어 차분히 패용했다.
“왕자님. 나오셨습니까?”
“아! 왕자님! 우리는 승리할 것입니다.”
“음~ 다들 힘을 내도록 하게!”
병사들을 격려해준 고드프리는 보다 자세히 상황을 주시하기 위해 가까운 방어탑 위로 올라섰다. 방어탑 위로 올라서니 아침과 정오의 중간쯤의 춥지도 따사롭지도 않은 햇살이 이날따라 새롭게 보였다.
“좋군, 좋아!”
가볍게 탄식을 내뱉은 고드프리는 성벽 쪽으로 다가갔다. 거리가 있지만 오크들이 목벽 앞쪽으로 자리를 잡고 있는데, 이 세상의 푸른빛은 모두 지워버리기라도 한 듯 대지를 온통 검게 물들이고 있었다. 고드프리는 살짝 얼굴을 찌푸리며 팔장을 끼고는 정면을 응시했다.
“······아직 시작 전이냐?”
바로 이때 뒤쪽이 약간 소란스러워 지더니 라스가 직접 방어탑 위로 올라섰다. 좌우에 있던 사람들 모두 크게 놀라 군례를 올렸다. 라스는 손을 들어 사람들의 어깨를 두드려 준 뒤 고드프리의 옆에 섰다.
“드디어 시작이구나.”
“시작이 있는 곳에 바로 끝이 있다 했습니다.”
고드프리는 무슨 의도에서인지는 모르게 스스로 알 수 없는 대답을 했다. 꺼내놓고도 무안한 말인지라 무엇이라고 변명을 하려 했지만 라스는 갑자기 호탕하게 웃었다. 그러면서 고드프리의 어깨를 두드리며 나름대로 해석을 덧붙였다.
“맞는 말이다. 짐의 인생에 있어서 싸움의 시작은 오크와 싸운 것이었고, 그 끝 또한 오크와 싸우게 되는 것이로구나. 그러나 짐의 끝은 이것이겠지만, 너의 시작은 새로운 것이었으면 한다.”
“명심하겠습니다. 전하!”
고드프리는 길게 말을 할 것 없이 라스의 옆에서 전선을 응시했다. 라스와 고드프리가 한꺼번에 있는 방어탑의 왼쪽에 위치한 같은 규모의 다른 방어탑 위에 전체 신호용 깃대가 높이 세워졌다. 깃대가 세워지자 전장을 쩌렁쩌렁하게 울리며 오크의 괴성이 들렸다.
“우워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크워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언제 들어도 오금을 저리게 할 정도로 엄청난 괴성이기 때문에 라스를 비롯한 사람들 모두 살짝 눈살을 찌푸렸다. 잠시 뒤 대오를 갖춘 오크들이 천천히 진격해 나오는 것이 보였다. 이 모습을 본 라스는 팔짱을 끼고 있다가 오른 손을 들었다.
“공격 깃발을 올려라!!”
라스의 지시를 받은 고드프리가 큰 소리로 지시를 내렸다. 곧바로 라스 근처에 있는 작은 창 위에 걸린 신호용 깃발이 숙여지고, 오크들이 움직이기 훨씬 전부터 계속 신호용 깃발을 주시하고 있던 장교는 자신이 담당하는 커다란 깃대 위쪽으로 공격을 알리는 깃발을 올렸다.
-둥~! 둥~! 둥~! 둥~!-
-뿌우우우~ 뿌우우우~-
깃발이 오르자마자 성 위쪽에서 연달아 북소리와 뿔나팔 소리가 울렸다. 인간들끼리 벌이는 전쟁은 으레 양쪽이 군영을 세우고 서로의 진영을 살펴본 후에 공격을 시작하지만, 오크는 도착하자마자 곧바로 공세를 했다. 이것으로 전쟁은 시작되었다.
라스와 고드프리가 방어탑 위에서 정면을 응시하고 있을 때, 오크의 대군은 곧바로 드워프, 인간 전사, 엘프 전사들이 단단히 버티고 있는 목책 쪽으로 돌진해 왔다. 인간과 엘프, 드워프 전사들은 단단히 방비가 되어 있는 목책의 뒤에서 침착하게 적을 기다렸다.
“조준!!! 발사!!!!”
-투파바바바바바박!!!-
활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 드워프 전사들과는 달리 오크들이 전진해오자 목책 뒤에 서 있는 인간과 엘프 전사들은 활을 들어 사격을 가했다. 연달이 화살이 날아가자 기다란 창만을 들고 거의 맨몸으로 달려오고 있던 오크 전사들이 정신없이 쓰러졌다.
“크욱!”
“크엑!”
“꾸엑!”
앞선 동료들이 화살에 맞아 쓰러졌지만 오크 전사들은 물러서지 않고 앞으로 돌진해와 3중으로 세워진 목책 앞에 이르렀다. 오크 전사들은 목책 앞에 당도하자 도끼와 힘으로 목책을 뜯어냈다.
“막아라! 막아!”
“발사!!!”
근거리에서 화살이 난사되고 석궁이 연달아 발사되었다. 다수의 오크가 맞아 쓰러졌지만 앞 에 서 있는 오크가 쓰러지면 곧바로 그 뒤를 따라서 다른 오크가 뛰어들어 우악스럽게 목책을 뜯어냈다.
“이런 젠장! 뭐 저런 놈들이 다 있어!”
엘프와 인간 전사들이 갖고 있는 화살이 바닥나자 첫 번째 목책이 다 뜯겨 나갔다. 물밀듯이 밀려 든 오크들은 곧바로 그 다음에 세워진 목책 쪽으로 뛰어들었다. 이때부터는 인간과 드워프 전사들은 투창을 던져 적을 노렸다.
인간 전사들 중 일부는 가죽끈에 돌을 매달아 빙글빙글 돌리다가 상대에게 던지는 식의 공격을 가하기도 했지만, 앞선 오크가 쓰러지면 곧바로 다른 오크가 투입되니 모두들 두 번째 목책이 뜯어지는 것을 막지 못했다.
“세상에나!! 이렇게 빨리!!”
“저기 봐! 자기편을 먹고 있어!”
인간 전사들은 오크들이 조금 전에 죽은 동료의 시신을 뜯어 먹고 있는 것을 보고 경악했다. 엘프와 드워프 전사들은 이런 광경을 자주 보았는지 눈살을 찌푸리는 정도에서 그쳤다. 이 사이 두 번째 목책을 부순 오크 전사들이 세 번째 목책으로 뛰어들었다.
“이놈들이 또 목책을 치우려 덤벼들면 모두 죽여라!!”
적이 덤벼들자 목책 뒤에 서 있는 세 종족의 전사들은 모두 손에 들고 있는 무기를 고쳐 잡았고 지휘관들은 단단히 지시를 내렸다. 그런데 앞선 두 번과는 반대로 세 번째 목책으로 덤벼든 오크들은 중간이 접히는 사다리를 가져오더니 목책 위에 얹었다.
“쿠오오오오!! 빗카!!!”
“비카아아아아아!”
사다리가 걸리자 단번에 목책을 뛰어넘을 길이 생겼다. 길이 만들어지니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치부만 천으로 살짝 가린 오크 전사들이 우르르 뛰어들었다. 모두들 난폭하게 오크 특유의 네모진 검을 휘둘렀는데 공통적으로 몸을 푸른색과 하얀색 염료로 칠하고 알 수 없는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크오오오!”
“빗카!!”
“크와아!! 빗카!!”
그 오크들은 닥치는 대로 앞을 막아서는 자들을 쓰러뜨렸지만 세 종족의 전사들은 물러서지 않고 적과 맞서 싸웠다. 저항이 심해지자 오크는 더욱 미친 듯이 적을 베어 넘겼는데 그때 마다 괴성을 질러대고 입에서 침까지 질질 흘려대니 더욱 괴기스럽게 보였다.
“우에에에!”
“비쿠아아아아!”
“꾸에에!!”
오크들이 기세를 높였지만 세 종족의 전사들도 물러서지 않고 맞섰다. 드워프 전사들은 도끼창을 내리치고 인간은 창을 휘두르고 엘프 전사들은 자루와 칼날의 길이가 거의 같은 특이한 칼로 상대를 마구 베었다.
라스와 고드프리는 묵묵히 전선의 상황을 주시했다. 중앙의 드워프, 인간, 엘프 전사들이 생각외로 적을 잘 막아주고 있었다. 아직 전투 초반이어서인지 에드가 요한슨 성을 중심으로 좌우로 배치된 마커스 자마와 드미트리 매니하드의 군영은 전투에 참가하지 않았다.
“대단하군. 엘프와 드워프에 대해서는 나도 아치볼드에게만 배운 적이 있는데······. 실제로 보게 되는 것도 모자라 그들과 함께 싸우게 되다니 말이야. 허허허······.”
라스는 약간 감격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고드프리는 자신도 신기하고 영광이라면서 입으로 수긍했지만 차가운 눈으로 전선을 응시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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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음…음흉한 고드넘…딴 생각을 하는 듯?
오늘도 한 편 올립니다…Next-99…
으흐흐…
●‘하늘아기’님…므흣…오크들이 이제 내려왔습니다…뭐 마지막 결전이랍니다…뭐 그렇다는 것이지요…^.^;
●‘i우천i’님…므흐흐흐…어쨌든 간에 전투는 계속됩니다…그 이유는 간단하지요…뭐 이제 막장이라…좀 화려하게 싸워야 하니 말이죠…^_^;
●‘물망치’님…맞습니다…울 나라…야구부터 시작해서 이번 올림픽에서 참…잘했습니다…므흐흐흐흐…어쨌든 간에 울 나라 화팅이구요…ㅇ(^0^)ㅇ글쿠 로또는…에효효…ㅠ0ㅠ; 글쿠 직장이 배신때렸다…쩝…토닥토닥…기운 내세요…화팅!!
●‘호돌스’님…므흣…이제 막장 전쟁입니다…신, 악마 그리고 인간 – 라스 -도 이제 끝이랍니다…뭐…그렇다구요…
●‘호박의정령’님…@_@; 정말로 오래간만입니다…그 동안 잘 지내셨는지요…저 작가넘과 아뒤쥔장님은 뭐 먹고 사는 일에 바빠서…하핫…^_^; 어쨌든 간에 잘 지녔기를 빌며…아시죠? 호박의정령님…(부비적)…화팅!!
●‘러딘’님…으음…아벨 커스터의 정체요? 뭐…이제 막장이니 조금 밝혀도 되겠죠…간달프…뭐 그런 존재입니다…^_^;
●‘underworld’님…뭐…엘프는 극단적인 자연보호주의자 드워프는 개발 우선주의자들로 거의가 그렇게 설정해서 싫어한다고 하더군요. 물론 저 작가넘은 크게 욕먹기 싫어서 말입니다…냐하하하…
●‘현이아빠’님…므흣…일본을 꺾은 한국…참 쵝오랍니다…글쿠 라스…뭐…이 세상을 위기에서 구한 영웅 중의 영웅이랍니다…^_^;
(이힛…)
(1차 수정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