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s, Demons, and Humans - Lars RAW novel - Chapter 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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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보니 900편째네요…@_@; 뭐…여기까지 와서 무슨…소제목을 바꿀까요? 그냥 이대로 쭈욱~
라스와 고드프리가 나란히 서서 전체적인 전투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오크 전사들이 괴성을 지르며 돌진해왔지만, 사전에 엄격한 훈련을 통해서 손발을 맞춰 조직적으로 맞서는 엘프, 인간, 드워프 전사들은 마치 오크를 분쇄하는 기계처럼 적을 쓰러뜨렸다.
본래 라스는 가장 선두에 선 부대가 어느 정도 적을 상대로 열세를 보이면 성벽 쪽으로 후퇴시키고, 이때 성벽과 좌우로 늘어서 있는 보병대로 적을 견제하는 사이 기회를 보아 기병대를 출격시켜 오크를 짓밟을 요량이었다.
“잘 싸우는군!”
처음 세운 계획이 무색할 정도로 가장 선두에선 전사들은 덤벼드는 오크들을 차례대로 무너뜨리니 라스는 나직이 감탄사를 내뱉었다. 바로 이때 나탈이 점심 식사로 스프와 와인을 가져와 라스와 고드프리에게 바쳤다.
“고맙다. 잘 먹도록 하겠다. 성벽 위에 있는 병사들에게도 나눠주도록 해라!”
라스는 나탈에게 감사를 표한 뒤 고드프리와 함께 스프를 먹고 와인을 마셨다. 주위에 있던 사람들 모두 음식을 먹고 있는데, 그 모습이 마치 앞쪽에서 벌어지는 치열한 전투를 아무런 상관없이 마치 경기를 구경하는 사람들 같았다.
“우우우우~ 카악~ 퉷~”
음식을 맛있게 먹은 고드프리는 소금을 진하게 넣은 물로 입안을 헹궈낸 다음 왕자의 신분에 걸맞지 않게 우악스럽게 바닥에 물을 뱉어냈다. 라스도 입안을 소금물로 헹궈낸 뒤 몇 차례에 걸쳐 맑은 물로 입안을 씻어냈다.
“후욱~”
입안은 다시 말끔해 졌지만 앞쪽으로 벌어지고 있는 전투는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 존 크니블은 식사를 하고도 모자란 것인지 겉이 딱딱한 빵을 집어 들더니 뜯어 먹었다. 나탈은 모두의 식사를 가져다 준 것을 확인한 뒤 구석으로 가서 허겁지겁 젤리처럼 굳은 스프를 먹었다.
성벽 위의 병사들이 식사를 마쳤을 때도 최전선은 무너지지 않았다. 오히려 더욱 힘을 내어 덤벼드는 적들을 닥치는 대로 쓰러뜨리고 있을 때 라스는 전방의 부대에 150만 발의 화살과 음식과 술을 공급했다.
음식과 술은 절반 정도의 전사들에게 도움을 주었지만, 150만 발의 화살은 즉각 인간과 엘프 궁수들에게 분배되어 덤벼들어오는 오크 전사들의 머리 위로 정신없이 쏟아졌다. 화살이 쏟아져 많은 오크 전사들이 쓰러졌지만 적들은 멈추지 않았다.
“크오오오! 빗카!! 빗카!!!”
“쇼하! 쇼하!!”
“우르 바슈!! 우르 바슈!!”
날아오는 화살에도 불구하고 아예 방어도 포기한 오크 전사들은 마구 고함을 지르며 계속해서 쓰러져도 멈추지 않고 밀려와 도끼날이 날린 창으로 밀집 대형을 구사하는 드워프족에 비해 상대적으로 창이 짧은 인간과 엘프 전사들 쪽으로 집중해 최대한 근접 전투로 들어섰다.
“크오오! 주엔! 주엔!!”
“물러서지 마라! 쏴!!!”
-촤라라라락!!!-
근접전에 들어서서도 엘프와 인간 전사들이 물러서지 않고 근거리에서 석궁을 난사하자 다수의 오크 전사들이 쓰러졌다. 사실 오크 전사들도 앞에서 동료들이 마구 쓰러지자 제 목숨을 구하고자 도망치려 했지만 뒤쪽에서 계속 밀려오는 아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앞으로 나오고 있었다.
“우워어어어!!”
“슈우리! 슈우리!!”
전의를 잃은 오크 전사들은 앞선 드워프, 인간, 엘프 전사들이 내지른 무기에 닥치는 대로 쓰러졌다. 앞에서는 오크들이 마구 쓰러졌지만 오크들은 계속해서 새로운 병력을 투입해 단단히 유지되고 있는 방어선을 무너뜨리려 했다.
“하크! 하크! 하크!!”
난전이 벌어지던 중 엘프 궁수 하나가 뒤쪽에서 채찍을 들고 전선으로 투입되는 병력을 독전하고 있던 덩치가 몹시 커다란 외눈의 오크 전사를 향해 화살을 발사했다. 허공을 가로질러 날아간 화살은 곧 오크의 목을 관통했다.
“꾸에에에에!”
오크가 일격에 쓰러지자 전선으로 연달아 투입되던 오크들이 갑자기 무너져 도망치기 시작했다. 이것을 기회로 엘프 전사들이 연달아 공격을 퍼부어대며 앞으로 나서니 오크 전사들은 견디지 못하고 뒤로 물러났다.
드워프, 인간, 엘프로 이어진 방어선의 한쪽이 앞으로 나서니 금새 인간 전사들을 공격하던 오크 전사들의 측면이 드러났다. 서로 힘을 합치니 정오와 저녁의 중간 쯤 선두에 섰던 1만 5천의 전사들은 자신들의 힘으로 오크의 선두 부대를 물리치는데 성공했다.
방어탑 위에서 선두 부대가 오크의 선공을 무너뜨린 것을 눈으로 보게 된 라스와 고드프리는 엘프와 드워프 전사들이 어느 정도 적의 기세만 무너뜨리면 다행으로 여기고 있다가 이들이 보여준 엄청난 전투력에 경악했다.
“세상에나!”
“저렇게나 많은 오크의 대군을 상대로······.”
주위 사람들이 놀라 한마디씩 내뱉는 와중에 고드프리의 표정이 더욱 굳어졌다. 지금 오크의 선두 부대가 무너졌다고 해서 전투가 종결될 것은 아니니 고드프리의 표정이 굳어지는 것을 이상하게 보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단지 라스만이 자신의 옆에 있는 고드프리를 보고 슬쩍 웃고는 사람들의 주의를 다른 곳으로 돌리기 위해서인지는 몰라도 심복들을 불러 추가로 화살과 음식을 공급하고 부상자들을 후송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보급을 서두르고 병력을 교체시켜! 예비 병력을 보내!!”
막 새로운 화살이 성문을 출발했을 때 오크들은 쉴 틈을 주지 않겠다는 듯 다시 공세를 취해왔다. 처음과는 달리 이번에는 일단 화살 공격부터 가해왔다. 순식간에 날아오른 화살은 순식간에 하늘을 가득 메우며 최전선 부대의 머리 위로 쏟아졌다.
“이런!!”
오크들이 집단으로 활을 발사하는 방법은 오크 특유라고 할 수는 없지만 인간 쪽에서는 어느 순간부터 잘 쓰이지 않는 방법이었다. 그것은 오크 하나가 바닥에 누워 발로 활대를 밀고 온몸으로 활시위를 잡아당기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때 바로 옆에 있는 다른 오크가 화살을 집어 장전해 주면 신호에 맞춰 일제히 화살을 발사하는 것이다. 정확한 사격 보다는 일정한 지역에 화살을 집중시켜 대규모로 타격을 입히는 방법이다.
“바슈!!!”
-투두두두둑!!-
오크 지휘관의 지시에 따라 궁수들은 일제히 화살을 발사했다. 요란한 소리를 내며 화살이 일제히 발사되고, 허공을 날아오른 화살은 오크의 선두 부대를 무너뜨린 드워프, 인간, 엘프의 머리위로 마구 쏟아져 내렸다.
“화살이 온다! 전원 방패를 들어라!!!”
“밀집해! 막아라!!”
오크들의 화살 공격이 날아들자 모두들 방패를 소지하고 있어 방패를 머리위로 들고 밀집대형을 취해 화살 공격을 방어했다. 그러나 오크들의 활은 굉장히 강력해 방패를 뚫고 들어오는 경우가 많았다.
-퍽! 퍽! 쩡! 트퍽!-
“크악!!!”
덕분에 방패를 들고 있다고 해도 화살에 팔이나 얼굴이 상처를 입거나 운이 없는 경우 방패의 틈사이로 날아든 화살이 몸이 명중하거나 다리를 공격 받아 부상을 입었다. 첫 화살이 하늘을 난 후 뜨거운 차를 다섯 잔 정도 마실 시간 동안 오크의 화살 공격은 계속되었다.
“우워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빗카아아아아아아아!!!!!”
어느 정도 화살 공격이 끝나자 전장을 쩌렁쩌렁하게 울리는 오크 전사의 괴성을 신호로 다시 오크 전사들이 돌진해왔다. 방어선의 병사들은 재빨리 방패를 내려 오크들이 발사한 화살을 뽑아들어 적들에게 되돌려 주며 적의 공격을 방어했다.
근거리에서 화살이 이리저리 난사되고 많은 수의 오크가 돌격해 오던 중에 쓰러졌지만, 오크 전사들은 멈추지 않고 앞으로 돌진해왔다. 시간상 병력이 교체되지 못하고 다시 전투에 나섰지만 드워프, 인간, 엘프 전사들은 물러서지 않고 싸웠다.
“물러서지 마라! 물러서지 마!!”
전사들 모두 철저하게 대열을 지키며 마구잡이로 돌진해오는 상대를 베어 넘겼다. 처음 얼마는 오크 전사 대부분 하찮게 베여 쓰러졌지만, 아까와는 달리 중간부터는 이제까지와는 전혀 다른 녀석들이 출현했다.
“웃?”
“뭐야 저놈들은!!”
새로운 오크들 모두 사슬 갑옷을 입고 그 위쪽으로 기본적으로 천과 가죽을 겹쳐 만든 견갑과 요갑이 달려 있는 갑옷을 착용하고 있었다. 천 갑옷은 대체적으로 갈색과 붉은색, 금색을 섞어 만들었으며, 갑옷의 주요 부분을 둥근 쇠판으로 보강하고 있었다.
이렇게 나타난 오크들 모두 머리끝이 뾰족하게 올라 있으며 이마 부분에 차양이 달려 있고 얼굴 양쪽으로 뺨 보호대가 붙어 있는 투구를 쓰고 있는데, 투구 아래쪽으로는 얼굴 전체를 가리는 사슬 두건을 뒤집어쓰고 있었다.
사슬 두건으로 얼굴 전체를 가리고 있어 앞이 보이지 않을 수 있지만 사슬로 짜인 두건이기 때문에 정면의 시야를 확보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어 보였다. 거의 헐벗다시피 했던 놈들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녀석들이 출현하자 방어에 나선 전사들은 모두 당황했다.
“크오오! 빗카!!”
“크워어어어어어어어!!!!!”
새로이 나타난 오크 전사들은 크게 고함을 지르며 앞으로 달려 나갔다. 새로운 적이 출현했다는 두려움도 잠시 방어에 나선 전사들 모두 무기를 고쳐 잡고 상대와 맞섰다. 새로운 오크 전사들은 화살에 맞으면서도 굴하지 않고 돌진해 밀고 들어와 방어선을 무너뜨리려 최선을 다했다.
“크오오오!!”
“빗카! 빗카!!”
“바슈! 바슈!!”
“빗슈!!”
오크 특유의 괴성을 지르며 전사들은 앞선 오크들 보다 더욱 정확하고 빠르게 방어자의 밀집 대열 속으로 파고들어 날렵한 솜씨로 찌르고 베었다. 이 때문에 선두 부대 일부가 새롭게 출현한 오크의 공격에 무너졌다.
“물러서지 마라!!! 대열을 유지해!!!”
자칫 전체적인 대열이 무너질 수도 있는 상황이지만 방어자들은 곧바로 대열을 정비해서 덤벼드는 새로운 오크들을 닥치는 대로 찌르고 베었다. 근거리에서 창과 무기가 난무하고, 부상자들은 이리저리 밀리는 이들에 의해 마구 짓밟혀 죽어갔다.
어느덧 해가 저물었지만 여전히 드워프, 인간, 엘프 전사들은 효과적으로 적을 막아내고 있었다. 성벽에 의지한 것도 아니고 이제는 거의 무너진 목책과 시신 더미 뒤에서 싸우는 것이지만 정신없는 싸움은 팽팽히 진행되었다.
“세상에나!”
“저런자들이 다 있다니······.”
라스를 비롯해 성벽 위에서 전투 장면을 주시하고 있던 사람들 모두는 어느덧 저녁을 먹었다. 그 자리를 떠날 수 없으니 사람들은 성벽 위에다가 소변을 보기도 하고, 배설물을 쏟아내며 한마디씩 내뱉었다.
“엘프와 드워프라······. 놀랍구나! 놀라워!”
“이거 잘하면 이길 수도 있겠는데?”
사람들은 별로 기대를 하지 않았던 두 종족의 전투 능력에 감탄하면서 놀라워했다. 이때 주위로 횃불이 요란하게 피어올라 있는 사이 갑자기 비가 쏟아졌다. 바람까지 세차게 불었지만 아무도 성벽 위를 떠나는 사람들은 없었다. 비를 맞고 있던 고드프리는 라스의 상태가 걱정되었다.
“나탈! 우의를 구해오도록 해라. 국왕 전하께 올려야 하겠다.”
“알겠습니다. 주인님.”
고드프리가 지시를 내리니 나탈은 고개를 끄덕인 후 방어탑을 내려갔다. 나탈이 아래쪽으로 내려간 사이 고드프리는 심호흡을 하며 아직도 최전선 방어선이 무너지지 않았음에 놀라움을 금하지 못했다.
한참 만에 나탈은 기름을 잔뜩 먹인 염소 가죽으로 만든 우의를 몇 벌 가져왔다. 일단 라스와 고드프리가 우의를 착용했고, 그 뒤를 이어 노예들이 우의를 가져와 건네자 주위에 있던 사람들이 나눠 입었다.
“후욱~ 후욱~”
사람들 모두 투구 사이로 내쉬는 숨소리가 꽤나 거칠고 크게 느껴졌다. 성벽 위에 있는 병사들은 대체적으로 화살을 막기 위한 지붕 아래로 내려가 비를 피했다. 고드프리는 문득 성벽 위에 병사들이 싸 놓은 배설물 냄새가 이것으로 모두 씻겨갈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슬쩍 쓴웃음을 지었다.
웃음을 짓는 것도 잠시 아직도 방어선 쪽에서 전투가 계속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몸과 마음을 바로 했다. 비가 계속 쏟아지자 고드프리는 라스에게 성벽 아래로 내려갈 것을 권했다.
“전하! 비를 직접 맞으면 좋지 못합니다. 성벽 위로 내려가시는 것이 어떠신지요?”
“으음······. 그래! 그렇게 하도록 하마.”
마치 고드프리가 권해주기를 기다렸다는 듯 라스는 고개를 끄덕였다. 라스가 여러 친위대 병사들과 함께 방어탑에서 내려서자 고드프리는 잠시 최전선 쪽을 주시했다가 다른 사람들을 따라 방어탑 위에서 성벽 위로 내려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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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허…저럴 때 좌우 측면으로 기병대를 이용하여 공격을 하는 것인데…
으음…
오늘도 한 편 올립니다…Next-00…
으흐흐…
●‘i우천i’님…^_^; 냐하핫…어쨌든 간에 전쟁은 계속됩니다…죽이고 죽이고 또 죽이는 것이지요…냐하핫…
●‘하늘아기’님…엘프와 드워프 족의 전투능력은 실로 엄청나지요…므흐흐흐…뭐 그렇다는 것입니다…^_^;
●‘러딘’님…하핫…뭐 어쨌든 간에 고드프리 이넘이 왕위에 오릅니다…그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지요…쩝…
●‘현이돌파’님…뭐 당연히 적의 대 공세를 저지하고 난 후 적의 대장을 참수하고 전쟁을 끝내는 것이지요…뭐…그런 것은…정석 아니겠습니까? 핫핫핫…
●‘ytk’님…하핫…저 작가넘이야 그냥 열심히 부지런히 글을 쓰는 것 뿐입니다…그냥 그렇다고 말이죠…글쿠 귀뚜라미…쩝…ㅠ0ㅠ;
●‘underworld’님…^_^; 뭐 오크들도 생명체이기 때문에 밥은 먹어야 합니다…뭐…글쿠 오크들 모두 식신 정준하가 2일 정도 굶은 상태랍니다…^_^;
●‘물망치’님…에휴…맞습니다…정말로 인간은 공통의 적을 찾아서 스스로를 단결시키는 것인데…쩝…쩝…우리는 어느 분께서는 에휴…에휴…에휴…세상이 참…더 썰렁해 지려는 것 같습니다…
으흠
(1차 수정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