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s, Demons, and Humans - Lars RAW novel - Chapter 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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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보니 900편째네요…@_@; 뭐…여기까지 와서 무슨…소제목을 바꿀까요? 그냥 이대로 쭈욱~
돌격 지점을 찾아내려던 고드프리는 지독한 난전 상황 속에서 어디가 약하고 어디가 강한지 제대로 찾아내기 힘들었다. 아무리 살펴도 길이 보이지 않자 갑자기 의지가 약해져 도망칠 생각을 하고 자신의 뒤에 서 있는 아벨 커스터를 돌아보았다.
“스승님! 지금 이 상황으로는 길이 보이지 않습니다. 차라리 병력을 일시적으로 후퇴시키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안됩니다! 고드프리 왕자님! 지금 난전이 벌어지고 있지만 고드프리 왕자님의 주위에는 수백기의 정예 기병이 있습니다. 이들을 밀집시켜 어지럽게 싸우는 지역을 돌파한다면 충분한 위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부디 마음 약해져서는 안 됩니다.”
자이어스 공작의 마음을 알았는지 갑자기 아벨 커스터가 목소리를 높이며 공격할 것을 권하자 고드프리는 퍼뜩 깨달아지는 것이 있었다. 고드프리는 사람을 보내 에드 트림블의 부대를 찾아보게 하는 한편 주위에 남아 있는 기병 3백기를 밀집시켰다.
“밀집 대형을 취하라! 본관의 옆으로 모여라!!”
지시가 떨어지자 곧바로 주위에 흩어져 있던 기병들이 몰려들어 대형을 갖췄다. 아벨 커스터와 존 스카라 또한 무기를 고쳐 잡고 고드프리의 옆에 섰다. 고드프리는 두려운 마음을 떨쳐 버리기 위해 잠시 눈을 감았다 떴다.
“후욱~”
눈을 감고 있는 동안 고드프리는 계속 나이젤이 쿠블란트 토루인의 칼에 맞아 죽는 모습을 떠올리며 적의를 키웠다. 어느 정도 마음을 다잡자 고드프리는 발라미르를 머리 위로 높게 치켜들었다. 주위에 있던 기병들 모두 무기를 머리위로 치켜들었다.
“좋아! 가는 거야!!!”
마음을 굳힌 고드프리가 말배를 걷어차며 앞으로 뛰어나가자 그 뒤를 따라 3백 기병이 일제히 달려갔다.
고드프리의 3백 기병대가 난전 속으로 뛰어들었을 때, 성벽 위에서 전체적인 상황을 주시하고 있던 라스는 방어에 필요한 궁수 5천 명을 제외한 나머지 1만 명 보병을 준비시켜 성을 나갈 준비를 했다. 이때 라스는 준비가 끝나는 대로 직접 성을 나서려 했다.
“짐도 직접 출격하겠다!! 어서 준비를 하도록 해라!”
“안됩니다. 전하! 지금 고드프리 왕자님에 이어 국왕 전하까지 성을 나서셨다가 만에 하나 있어서는 안 되는 불상사가 벌어지기라도 한다면 큰일입니다. 그렇게 되면 이 카비 왕가는 끝장입니다.”
“전하! 부디 전하의 직접 출격은 보류해 주십시오.”
중신들은 깜짝 놀라 라스가 직접 성을 나서는 것을 만류했다. 카비 왕가를 지탱하던 라스, 나이젤, 고드프리 중에서 나이젤이 이미 전사했고, 고드프리가 지금 위험 속에 노출되어 있는 상황에서 라스까지 위험 속으로 들어갈 수 없다는 것이 중신들의 논리였다.
“짐이나 자이어스 공작이 변을 당하더라도 왕위를 이을 왕손은 셋이나 있다!! 짐을 막지 말도록 해라!!”
“안됩니다!! 전하! 왕자님들이 셋이나 있다고 해도 모두들 나이가 어리십니다. 전하께서 뒤를 봐 주셔야 이 카비 왕가가 안정될 것이고 번영을 누릴 것입니다.”
“전하! 부디 출진을 제고해 주십시오!”
라스가 고집을 부리자 중신들은 거듭 만류하며 그 앞에 엎드리는 것도 모자라 일부는 다리를 붙잡고 늘어지기까지 했다. 중신들이 이렇게 만류하니 라스는 어쩔 수 없이 자신이 직접 성을 나서는 것을 포기했다.
철저하게 대열을 유지한 채 돌격을 감행한 고드프리의 3백 기병대는 어렵지 않게 적의 전열을 1차로 가르는데 성공했다. 가장 선두에 섰기 때문에 두엇 정도 발라미르로 쳐 떨어뜨리고 나머지는 전투마로 들이받으며 돌진하는데 전력한 고드프리는 눈앞으로 적이 보이지 않자 놀라 말고삐를 잡아 당겼다.
“아?”
놀라는 것도 잠시 고드프리는 자신이 적의 전열을 완전히 돌파했음을 깨닫고 크게 놀랐다. 서둘러 기병대를 집결시키니 채 10기의 손실도 없었다. 고드프리는 자신감을 갖고 다시 기병대를 밀집시킨 뒤 적의 전열을 가르기로 결정했다.
“좋아! 가는 거야! 돌격!!!”
“고드프리 왕자님을 따르라! 돌격!!”
이상할 정도로 흥분하고 있고 의욕에 넘쳐 있는 고드프리는 발라미르를 휘두르며 앞으로 달려 나가자 기병들도 고함을 지르며 그 뒤를 따랐다.
고드프리가 두 번째 돌격을 감행했을 때 말에서 내려 싸우는 기병대가 주축이 된 에드 트림블의 1만 기병대는, 좌우로 마커스 자마 드미트리 매니하드가 밀어치고 엘프, 드워프 족의 잔여 전사들의 분전으로 퇴로가 차단된 오크 기병대를 궤멸시키는데 결국 성공했다.
“에잇!”
말을 타고 있는 에드 트림블은 양손으로 대검을 잡고 자신을 향해 덤벼든 사슬 갑옷을 착용한 오크 전사의 목 언저리를 강하게 내리쳤다. 상대가 쓰러지자 에드 트림블은 고개를 들어 주위를 살폈다.
“적이 없군! 집결 나팔을 불어라! 집결 나팔을 불어!! 전장을 우회해서 보다 깊숙이 치고 들어갈 것이다!!”
“옛!”
-뿌우우웅~ 뿌우우웅~-
에드 트림블의 주위에 있던 장교들은 급히 집결 나팔을 불어댔다. 그렇지만 워낙 병력이 넓게 흩어져 있고 상당수가 말에서 내려 싸우는 기병들이기 때문에 자신의 말을 찾느라 쉽게 재집결할 수 없었다.
고드프리는 자신의 기병들과 함께 두 번째로 오크 군대의 중앙을 돌파하는데 성공했다. 경험적으로 오크들은 쉽게 흥분해 난전 속에서 제멋대로 날뛰고 있음을 잘 알고 있는 고드프리는 집중된 힘이 얼마나 큰 위력을 발휘하는지 잘 알고 있었기에 더욱 자신감을 얻었다.
“이얍!!!”
자신을 향해 덤벼든 고블린 기병의 옆구리를 수평 베기로 날린 고드프리는 더 이상 자신의 앞을 가로막는 것이 하나도 없자 다시 말고삐를 잡아 당겼다. 서둘러 기병대를 집결시키니 다시 10기 정도가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생각 외로 약하군!”
고드프리는 자신감을 갖고 잠시 밀집 대형을 취해 세 번째 돌격을 감행할 준비를 했다. 바로 이때 북쪽에서부터 수많은 까마귀 떼가 날아오르는 것이 보였다. 그것을 본 사람들 모두 그 실체를 금방 알아차리고는 크게 놀랐다.
“저건!!”
“히익!!”
-끼이이이이이이잉!!!-
곧바로 난전 지역으로 셀 수도 없이 많은 화살이 쏟아졌다. 루벤 기병뿐만이 아니라 오크 기병들까지 뒤섞여 있는 상황에서 화살 공격이 가해질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던 고드프리는 적잖게 당황했다.
“이 미친 놈들!! 아!!”
-슈웅~ 슝~ 퍽! 퍽! 퍽!-
욕설을 내뱉는 그 짧은 순간 고드프리가 있는 곳으로도 화살이 날아왔다. 몇 사람은 화살이 맞아 쓰러졌고 고드프리는 서둘러 왼팔에 차고 있는 방패를 들어 자신을 향해 날아온 공격을 방어했다. 다행히도 첫 번째 화살은 방패에 맞고 튕겨 나갔다.
-텅! 퍽!! 퍽!!-
그러나 곧바로 두 번째 화살과 세 번째 화살이 날아와 박혔는데 얼마나 위력이 강하면 화살이 한 뼘 이상이나 방패를 뚫고 들어왔다. 눈앞으로 뾰족한 화살촉이 방패를 뚫고 나오자 고드프리도 몸이 움츠려 들었다.
“으으으!”
놀란 마음을 주체하지 못해 방패를 들고 있는 왼팔을 가늘게 떨었지만 주위를 생각해서 애써 침착함을 유지하려 노력했다.
오크들이 난전 지역에 계속해서 화살을 쏟아 붓고 있는 사이, 최대한 신속하게 말에서 내려 싸우는 기병대를 3천 명 정도 수습한 에드 트림블은 급하게 말을 달려 존 포드햄의 2만 기병대 후방을 지나쳤다.
“응? 저것은!!”
에드 트림블은 저멀리에서 오크 궁수들이 마구 화살을 쏘아대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하늘을 가르는 화살의 비를 지켜보니 절로 두려운 마음이 들었다. 두려움을 떨치기 위해 살짝 입술을 깨문 에드 트림블은 대검을 어깨에 얹고 말을 달려 전장을 크게 우회해 적의 궁수대 쪽으로 전진했다.
“에잇! 나를 따르라!! 적의 궁수를 친다!!!”
오크 궁수들이 멈출 기색 없이 화살을 쏘아댄 탓에 많은 손실이 발생했지만 오크 쪽의 증원은 여전히 차단된 채였고, 이 덕분에 전장에 남은 루벤 기병대와 보병들은 구석에 몰린 적을 완전히 밀어내는데 성공했다.
“계속 진격하라! 진격!!”
머리위로 화살이 계속 쏟아지는 상황이지만 대부분의 공격이 루벤 기병대와 오크 기병대가 몰려 있는 중앙으로 집중되다 보니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은 나다니엘과 존 포드햄을 비롯해 마커스 자마, 드미트리 매니하드는 기세를 올리며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진격! 진격! 다 죽여라! 죽여!!”
이때 라스가 급히 내보낸 보병 1만 명과 처음부터 드워프, 엘프 사이에 있던 5천의 인간 전사들 중에서 남은 병사들이 다시 힘을 내 전장에 합류하자 루벤 군사들의 사기는 크게 올랐다. 이때 쯤 라스의 직접 출진을 알리는 전령이 사방으로 뛰어다녔다.
“국왕 전하께서 직접 출전하셨다! 모두들 최선을 다해 싸워라!!”
전령이 사방으로 뛰어다니며 라스의 직접 출진을 알리자 병사들 모두 크게 놀라면서도 한편으로는 결연한 의지를 다졌다. 서로들 한 마음을 영웅 라스가 자신들의 뒤에 서 있음을 기쁘게 여겼다.
“국왕 전하께서 직접 전장에 나오셨데?”
“국왕 전하께서?”
“만세! 앞으로 나가자!! 국왕전하께서 직접 전장에 나오셨다!!”
독전 장교들은 계속해서 병사들을 독려했고 많은 병사들이 이에 동조했다. 일부 병사들은 전투가 격해질 것을 우려해 떨떠름한 표정을 짓기도 했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뒤섞여 앞으로 진격해 나갔다.
반신반의한 사람들도 많았지만 실제로 라스는 중신들의 거듭된 반대에도 불구하고 지금 성벽 위가 아닌 말을 타고 전장에 나와 있었다. 울(UII)블레이드의 빛이 전장을 뒤덮자 모두들 크게 환호성을 지르며 미친듯이 앞으로 달려나가 닥치는 대로 오크를 후려쳤다.
가만히 전투 상황을 살피던 라스는 국왕이 등 뒤에서 마법검 울(UII)블레이드를 뽑아 들면 그것으로도 병사들의 사기를 높일 수 있음을 믿었다. 결심을 굳힌 라스는 중신들에게 국왕인 자신도 더 이상 성벽 위에서 지켜보지 않고 출격하겠다는 뜻을 보였다.
“짐도 나가겠다!!”
“안됩니다. 전하!”
“전하! 부디 제고해 주십시오.”
중신들이 만류했지만 라스는 일부러 한걸음 양보한다는 어투로 자신은 직접 전장으로 뛰어들어 적과 맞서 싸울 일은 없을 것이고 후방에서 병사들을 독전하겠다고 약속했다. 그제야 중신들은 불안해 하기는 해도 안도의 말을 했다.
“알겠습니다. 그러시다면!”
더 이상 라스를 만류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았는지 중신들은 서둘러 라스가 출격해 나갈 준비를 서둘렀다. 우선 목소리가 크고 말을 잘 타는 전령을 사방으로 보내 라스가 직접 출진했음을 모두에게 알렸다.
이것과 함께 어느 정도 성안에 집결해 있던 1만의 정예 병사들이 성 밖으로 나가 자리를 잡고 전장으로 향하자 그제야 라스에게 출격을 권했다. 라스는 중신들을 좌우로 거느리고 친위대와 함께 성 밖으로 나왔다.
“루벤의 용사들이여! 짐이 이곳에 있다! 물러서지 말고 싸워라!!”
-차아앙! 우우우우우웅!!!!!!-
전투마에 오른 라스는 병사들의 가장 뒤쪽에 서서 전장을 살피다가 직접 울(UII)블레이드를 뽑아들고 머리위로 치켜들었다. 곧바로 붉은색과 푸른색 마나가 칼날을 타고 흘러 밝게 빛났다.
-뿌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웅~-
-둥~! 둥~! 둥~! 둥~! 둥~! 둥~!-
“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이 모습을 본 주위에 있던 친위대 병사들이 의도적으로 뿔나팔을 길고 크게 불고 북을 두드리고 크게 고함을 질렀다. 성벽 쪽에서 크게 함성이 오르자 전장으로 진격해 나가던 병사들 모두 정말로 라스가 전장에 나왔음을 믿었다.
“국왕 전하께서 보고 계신다!! 진격! 진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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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거의 막판이라는 것이지요…
오늘도 한 편 올립니다…D-7…
으흐흐 날씨가 참…~3~;
●‘하늘아기’님…^_^; 으흣…이제 라스도 직접 전장에 나왔습니다…이제 막판…바로 그렇습니다…막판입니다…
●‘i우천i’님…^_^; 므흐흐…이제 뭐 라스와 고드프리가 한꺼번에 나왔습니다. 어쨌든 간에 다 죽이고, 또 죽이는 것입니다.
●‘호돌스’님…냐하하하…이제 뭐…다 죽이는 것입니다…쿠블란트 토루인만 죽으면 뭐…이 세상은 다 정리되는 것이지요…^_^;
●‘러딘’님..므흣…그렇습니다…끝왕 쿠블란트 토루인이 나올때 까지 고드프리와 라스는 닥치는 대로 찌르고 베는 것이지요…^_^;
●‘ytk’님…냐핫…라스는 뭐…영웅이지요…저 작가넘이 영웅이 되라고 가호했으니…당연히 그렇게 되어야 한답니다…^_^;
●‘물망치’님…라만차의 기사가 무엇인가 싶어 한참 네이년을 두들겨 패주었답니다…돈키호테 맞는 것인지요…하핫…^_^; 뭐…어쨌든 간에 기사의 로망은 돌격이지만…울 가카께서는…시대에 뒤떨어진 기사이신 것이죠…쩝…이제는 총의 시대인데…랜스 들고 차징하시면 된다고 하시는 듯…ㅠ0ㅠ;
으흠…
(1차 수정함)-러딘님(부비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