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s natural enemy returns RAW novel - Chapter (47)
신의 천적, 회귀하다 047화
39. 라이트닝 티어
“야. 저 새끼 혼잔데?”
“……아이템도 꽤 좋아 보이고 말이야?”
“근데 머리 위에 있는 귀여운 코끼리는 뭐냐?”
“코끼리 맞아?”
“코 안 보이냐? 멍청한 놈아?”
서울.
어느 정도 재건된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이곳은 철저한 무법 지대였다.
무너져 내린 건물 사이로 플레이어들은 서로의 뒤통수만 호시탐탐 노렸고.
혼자 다니면 그 대상이 되기 쉬웠다.
“좋아…… 조심스럽게 접근해서.”
“한 번에…….”
스으윽.
그렇게 몇 명의 플레이어들이 몸을 숨긴 채 홀로 다니는 한 사내에게 달려들었다.
검은 갑옷을 입고 있다곤 하나 상대는 혼자.
무려 9명이나 되는 무리를 이길 순 없었다.
적어도 사내를 습격한 플레이어들은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번쩍!
“어?”
“검은 번개?”
시현의 아스트라페가 한 번 검게 번쩍이니.
그 어떤 플레이어도 살아남지 못했다.
그렇게 몇 번 습격을 물리쳤을 때.
[아이템, ‘아스트라페(C)’의 숙련도가 LV.10에 도달하였습니다.] [아이템, ‘아스트라페(C)’가 B등급으로 승격됩니다.] [특성, ‘찬란한 신의 무기고(EX)’ 특수 효과가 발동됩니다.]아스트라페의 승격을 알리는 메시지가 들려왔다.
‘드디어.’
시현이 입꼬리를 올렸다.
‘좋아.’
[아스트라페(B)]…….
▶B등급 특수 효과
[마력 +20] [형태 변환++>아스트라페가 스며든 아이템의 형태를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단, 정해진 아이템 규격에선 벗어날 수 없습니다.
아스트라페와 기존 스킬이 융합해 새로운 스킬로 변화합니다.
*이 효과는 정해진 몇 개의 스킬에만 적용 가능합니다.
*이 효과는 특수한 조건을 만족해야만 적용 가능합니다.
아스트라페의 B등급 효과.
마력을 20이나 올려주는 걸 포함해 두 가지 특수 효과가 생겨났다.
그중 첫 번째 특수 효과, [형태 변환++>.
이제 아스트라페가 모든 아이템의 형태를 변화시킬 수 있었다.
‘뭐, 이런 거지.’
[아이템, ‘아스트라페(B)’가 ‘타락한 영광(D)’에 스며듭니다.] [아이템, ‘타락한 영광(D)’이 변형됩니다.]파지지직!
아스트라페가 변형시킨 타락한 영광이 갑옷 형태에서 와이셔츠와 바지 형태로 변했다.
‘갑옷은 좀 거추장스러우니까.’
물론 물리저항이나 세부적인 기능에 변화는 없었다.
다만 시현이 입고 다니기에 훨씬 편해졌을 뿐이었다.
회귀 전에도 브륀힐데의 파란 갑옷을 이런 식으로 변형시켰기 때문에.
시현에겐 더없이 익숙한 차림새였다.
“좋아.”
시현이 원한다면 키비시스나 천총운검의 형태도 변화시킬 수 있을 테지만.
‘키비시스는 바꿔봤자 주머니고……. 천총운검은 지금 형태가 손에 가장 익었으니까.’
제아무리 아스트라페라도 검인 천총운검을 창이나 도끼 등으로 바꿀 순 없기에.
시현은 그냥 천총운검을 어깨에 올린 채 이동할 뿐이었다.
“꾸르르릉!”
시현의 머리 위를 폴짝폴짝 뛰며 가살이 애교를 피웠다.
“알았어, 이놈아.”
잠시 가살을 품에 안은 채.
시현이 아스트라페의 B등급 특수 효과 그 두 번째, [융합>을 확인했다.
시현이 가진 스킬은 총 5개.
이 중 아스트라체와 융합해 새로운 스킬로 변화될 수 있는 건 단 2개였다.
[투창(D)]▶아스트라페와 융합이 가능합니다.
▶조건: 10일 이내 승격.
[처형(A)]▶아스트라페와 융합이 가능합니다.
▶조건: 처형 스킬로 대형 마수 처치.
투창 스킬은 세 번째 재앙, 프로그맨을 처치할 때 이미 만족한 상태.
두 번째 재앙 보상으로 받은 스킬 증폭권 덕분이었다.
처형 스킬도 대형 마수에 해당하는 오우거를 잡으며 조건을 만족한 상태였다.
‘좋아 이제 그럼.’
플레이어들이 흔히 ‘조합법’이라 부르는 것들이 있다.
특정 조건을 만족시켰을 때 자석처럼 달라붙어 새로운 스킬로 거듭나는 스킬.
그중 투창과 처형, 그리고 아스트라페를 조합하면 시현이 원하는 스킬을 획득할 수 있었다.
‘회귀 전에 아스트라페를 사용하지 않았다면 몰랐을 조합법이지.’
[아이템, ‘아스트라페(B)’의 특수 효과를 발동합니다.] [현재 가진 스킬, ‘투창(D)’과 ‘처형(A)’을 융합시킬 수 있습니다.] [정말로 융합하시겠습니까?] [조합 비용은 150,000포인트입니다.]스킬 조합에 드는 비용은 15만 포인트.
꽤나 거금이었지만, 시현은 방금 전 오우거를 잡고 MVP 보상까지 받으며 8만 포인트를 2번 획득한 상태.
지금은 16만 포인트가 있었기에, 이 정도 지출은 그렇게 부담되지 않았고.
획득할 수 있는 스킬의 가치를 생각해 보면 아깝지도 않았다.
‘가자.’
시현이 150,000포인트를 지불해 동의 의사를 밝혔다.
[아이템, ‘아스트라페(B)’가 번쩍이기 시작합니다.] [스킬이 조합됩니다.] [아이템, ‘아스트라페(B)’의 힘이 깃들기 시작합니다.] [스킬이 변형됩니다.] [‘투창(D)’, ‘처형(A)’ 스킬이 삭제됩니다.]파지지지직.
아스트라페가 오랜만에 황금빛을 내뿜었다.
[스킬 조합에 성공하였습니다.] [스킬, ‘라이트닝 티어(S)’를 획득하였습니다.] [라이트닝 티어(S)]지정한 방향으로 번개를 내뿜습니다.
마력을 부여하면 번개가 최대 200%까지 증폭됩니다.
▶공격속도, 이동속도만큼 추가 대미지를 줍니다.
*이 효과는 번개, 혹은 창 형태를 가지고 있는 모든 아이템이나 스킬에 적용됩니다.
▶생명력 3% 이하의 적이 이 스킬에 맞을 시, 그 즉시 사망합니다.
라이트닝 티어(Lightning Tear).
간단하게 투창처럼 벼락을 던지는 스킬이었다.
물론 그냥 투창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강력한 성능을 가지고 있었고, 조건만 맞으면 하늘에서 벼락을 비처럼 뿌릴 수도 있었다.
‘좋아.’
물론 라이트닝 티어도 다른 스킬의 재료에 불과했지만.
그 스킬을 얻기 전까지는 잘 사용할 수 있었다.
‘좋아. 그럼 돌아가 볼까.’
새로운 스킬도 얻었겠다.
시현이 발걸음을 옮겼다.
‘재앙숲으로.’
새로운 스킬을 얻은 뒤 며칠 후.
서천꽃밭 한복판에서 시현은 여유롭게 머물러 있었다.
가살은 오랜만에 만난 천유리와 놀고 있었으며.
시현은 아이스 아메리카노나 한잔 마시며 생각에 잠겨 있었다.
‘마고파는 내가 여기 있는 걸 싫어하겠지만…….’
시현이 입꼬리를 올렸다.
‘알 바 아니지.’
마고파는 현재 시현을 건드릴 수 없다.
시현은 그 사실을 알고 있었다.
건드리려 했으면 천태수를 시켜 진작 죽였을 것.
꽃감관 사라도령은 자신이 계약한 플레이어를 그렇게 아끼는 편은 아니었기 때문에, 강제 명령을 내리는 데 거리낌이 없었다.
다만.
‘불안하겠지. 내가 천태수 아저씨도 타락시킬까 봐.’
이미 에덴의 라미엘과 올림포스의 메데이아가 당했다.
이런 와중에 천태수라고 당하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었다.
‘괜히 건드렸다가 천태수 아저씨 정도 되는 플레이어가 타락해 버리면 엄청난 손해니까. 날 건드리진 못해. 당분간은 말이야. 뭐, 아저씨한텐 뭐라 명령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천태수가 은근히 곤란한 기색을 보인다는 것쯤은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곳에서 할 일이 있었기에.
시현은 지금 당장은 여기서 떠날 생각이 없었다.
[아이템, ‘키비시스(C)’가 ‘오우거 군단장의 두개골(S)’ 흡수를 완료하였습니다.] [아이템, ‘키비시스(C)’의 숙련도가 대폭 상승합니다.]“오. 드디어.”
어느새 흡수를 완료한 키비시스를 보며.
시현이 상태창을 열었다.
[이시현>레벨: 51
클래스: 타락을 부르는 자(Hidden)
칭호: 가챠의 제왕(EX)
[특성>찬란한 신의 무기고(EX)
[주 스탯> [힘 45(+2)] [체력 35(+2)] [민첩 35(+2)] [지능 58(+2)] [특수 스탯> [마기 456] [공격력 200] [물리저항 340] [마법저항 340] [물리저항 관통 +40%] [마법저항 관통 +40%] [공격속도 +250%] [이동속도 +100%]주 스탯은 이제 그냥 탈 플레이어 수준이었다.
최근에 흡수한 S급 아이템, ‘오우거 전사의 두개골’ 효과 덕분이었다.
공격속도와 이동속도는 총 350%로 라이트닝 티어의 피해량이 그만큼 늘었고.
천총운검 덕분에 공격력과 관통력도 최상위 수준이었다.
박나은의 보고에 따르면 스파르토이 제작도 순조로웠다.
특히, 여덟 번째 재앙을 클리어하고 얻은 오우거 사체와 알파병을 융합시킨 엄청난 병기가 제작 중이었는데.
개인적으로 그 병기가 가장 기대되었다.
더군다나 박나은은 현재 서초구 일대를 장악한 상황.
그녀가 부리는 스파르토이는 플레이어들을 보호하거나 죽이면서 그 영향력을 끼치고 있었다.
시현의 명령에 따라 먼저 공격하지 않으면 공격하지 않았기에.
큰 사고를 칠 리는 없어 보였다.
‘강동구 쪽도 문제없고.’
서영우의 보고에 따르면, 서영우는 강동구뿐 아니라 송파구까지 세력을 확장한 상태였다.
이젠 에덴과 라미엘의 도움은 없었고 그가 다루는 힘은 신성력이 아닌 마기였지만.
그는 타락‘구원자’라는 이명에 알맞게 주변 플레이어들을 구하고 있었다.
플레이어들의 입장에서야 당장 자신들을 보호해 줄 울타리가 있으면 그게 천사의 힘이든, 악마의 힘이든, 타락천사의 힘이든 구분 않고 들어왔기에.
서영우도 세력을 불릴 수 있었다.
행정적인 부분은 행정공무원 출신인 서영우의 누나, 서지혜가 맡아주고 있다고 하니 더없이 든든했다.
‘강동, 송파, 서초구를 먹은 건가?’
거기다 동맹 관계라고 볼 수 있는 천태수는 강남구를 지배하고 있는 상황.
회귀 전 이맘때쯤엔 천유리와 단둘이 다녔던 걸 생각해 보면.
이젠 책임질 것도, 지배하고 있는 것도 많아진 상태였다.
시현 본인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많이 말이다.
‘하지만.’
시현이 입꼬리를 올렸다.
‘나쁘진 않네.’
보통 사람이라면 살짝 부담을 느낄 수도 있었겠지만.
시현은 개의치 않았다.
시현은 신으로부터 전 인류를 지켜야 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있었던 플레이어.
고작 한국의 구 서너 개로는 부담감을 느낄 수 없었다.
[찬란한 신의 무기고(EX)>…….
[현재 소유한 신의 아이템] [아스트라페(B)]: LV. 1 [키비시스(C)]: LV. 9 [타락한 영광(D)]: LV. 6 [천총운검(D)]: LV. 2신의 고유 아이템들도 하나하나 성장해 가고 있었다.
무엇보다 레벨이 50을 넘은 상태.
이제 새로운 신의 아이템을 얻을 수 있었다.
“물론 그 전에.”
시현이 입꼬리를 올렸다.
“스킬부터 얻어야겠지.”
[레벨 50을 달성하였습니다.] [히든 클래스, ‘타락을 부르는 자’의 새로운 스킬을 습득할 수 있습니다.] [히든 클래스, ‘타락을 부르는 자’의 새로운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습니다.] [*단, 스킬이나 아이템 중 하나만 얻을 수 있습니다.]모든 클래스는 시현의 특성, ‘찬란한 신의 무기고(EX)’와 마찬가지로 레벨이 10의 배수가 될 때마다 새로운 스킬이나 아이템을 선택해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시현에겐 이미 수많은 신의 아이템이 있는 상황.
지금 상황에서 필요한 건 아이템보단 스킬이었다.
‘좋아. 스킬 획득.’
[히든 클래스, ‘타락을 부르는 자’의 새로운 스킬을 습득합니다.] [스킬, ‘권속 착취(S)’를 획득합니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