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lden Mage RAW novel - Chapter (109)
9.금탑붕괴계획 – 1
블리어드 제국의 참전! 왕국이 아닌 제국마저도 마도 제국과 전쟁을 선포하자 대륙이 술렁였다.
5대 제국은 지난 시간 서로 경쟁 상대이기도 했지만 한 편으로는 같은 길을 걷는 동업자이기도 했다.
그들이 서로를 의식하고 끊임없이 발전에 발전을 거듭 하였기에 당금에 이르러서는 왕국들이 감히 따라갈 엄두 도 내지 못할 만큼 성세를 이루었다.
그런 제국이니 만큼 왕국들은 남은 두 제국이 행여 마도 제국과 손을 잡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었다.
그런데 상황이 고맙게도 블리어드 제국이 먼저 마도 제 국에게 선전포고를 한 것이다.
거기에 아일라스 제국마저도 전쟁 준비에 한창이라 하 자 대륙은 그야말로 난세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기 시작했다.
마도 제국!
이 거대한 대제국에 대륙의 모든 국가들이 검을 빼 든 것이다 이는 대륙 역사상 존재하지 않던 전무후무한 일 이었다.
대륙의 모든 국가들을 적으로 삼았음에도 마도 제국에 서는 이렇다 할 반응이 없었다. 아니, 그저 침묵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했다.
하지만 그것은 침묵이 아니었다.
그들이 숨죽이고 있던 건 단지 사전에 준비하고 있었던 게 있었기 때문이란 걸 4명의 초인이 등장으로 확실하게 알 수 있었다.
그들이 등장한 것은 전선이 막 왕국 연합군과 블리어드 제국군에게 유리하게 흘러가려 할 때였다.
마도 제국은 왕국 연합군을 요격할 총사령관에 그레시오스 공작을 임명하고, 부사령관으로 라이젠과 레이벨을 파견했다.
게다가 골렘까지 파견하여 단번에 전선의 우위를 점하기 시작했다.
소드 마스터도 제거하기 힘든 골렘은 전장에서 압도적인 힘을 발휘했다. 블리어드 제국군이 침공한 동부 전선도 마찬가지다.
실로프 공작을 총사령관으로 하여 샤이어드와 넬리어스를 파견하자 블리어드 제국은 당장 전선을 유지하기도 버거워졌다.
각각의 전선에 3명의 초인이 힘을 보태고 있으니 그 효과가 엄청났던 것이다.
블리어드 제국군은 마도 제국이 이런식으로 나을 것을 예상했는지 아인하트 후작의 지휘 아래 수십 명의 마법사들이 고심하여 만든 마법 방해진으로 8클래스 마법사의 역할을 상당히 제한하는 데 성공했다.
그에 반해 왕국 연합군은 라이젠과 레이벨에 의해 엄청 난 피해를 입어야 했다.
여러 날 동안 극심한 타격을 받은 그들은 서부의 8클래스 마법사인 멜뤼스와 코린트가 합류하고 나서야 전선을 유지할 수 있었다.
큰 피해를 입었다.
하지만 그들이 재빨리 전열을 가다듬었기에 마도 제국은 결정적인 공격을 할 수 없었고, 상대적으로 피해가 큰 왕국 연합군도 수적 우위를 점하고 있는 마도 제국군에 함부로 공격을 가할 수 없었다.
전선은 그렇게 소강상태를 맞이한 채 3개월의 시간이 흐르고 있었다.
마도 제국의 황궁, 그랜드 홀이라 불리는 이곳은 본래 벨로세크 제국의 황궁이었던 곳을 더욱 증축한 곳이다.
대륙의 종주국이라 불리는 벨로세크 제국의 황궁은 그 어떤 제국의 황궁보다도 웅장하고 아름다웠다.
황궁을 다 둘러보려면 1년의 시간이 있더라도 부족하다는 말이 사실처럼 들릴 정도로 그 규모는 정말 방대하다 할 수 있다.
거기에 규모를 더욱 키웠으니 이 얼마나 거대한가.
하지만 추후 대륙을 통일할 대제국의 황궁이라면 이 정도는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 게 바로 루이아스였다.
어차피 대제국의 황제인 그에게는 재물이 엄청났으므로 이 정도 대공사는 아무 것도 아니었다.
그랜드 홀은 마도 제국의 황제 루이아스가 주로 머무는 곳이다.
이곳에 드나들 수 있는 인물은 마도 제국에서 단 10명 만 존재한다.
그중 한 사람이 당연히 황제인 루이아스다.
그리고 다른 아홉 명은 바로 마도 제국의 중추를 이루고 있는 초인 들이다.
루이아스는 루이넨스를 불러 지시를 내리고 있었다.
그는 루이넨스를 보며 말했다.
“계획은 모두 끝났다고 했나?”
“예, 폐하. 라이젠과 레이벨은 모두 분신을 내세운 채 조용히 황궁으로 입궐하였으며, 실로프와 넬리어스 또한 입궁하였습니다.”
루이넨스가 언급한 4명의 초인은 모두 8클래스 마법사다.
도대체 그들을 왜 비밀리에 불러들인 것일까.
만약 이 사실이 알려진다면 마도 제국군은 단번에 전선에서 패퇴할 수도 있는 노릇이었다.
초인 3명이 있음으로 유지하던 전선이 두 명이 빠져나감으로써 단번에 붕괴될 가능성은 높으니 말이다.
하지만 분신까지 내세운 마당에 그들의 부재가 알려질 확률은 희박했다.
따라서 현재 소강상태가 깨질 확률은 무척 희박하다 할 있다.
자신이 불러들인 초인들 모두가 황궁으로 들어섰다는 말에 루이아스가 웃었다.
“그래, 잘했군. 하기야 무려 세 달에 걸친 계획이었으니 실패할 리가 없겠지. 트루먼과 지크리스는?”
6명의 초인이 전장에 파견 나가고 남은 세 초인은 황궁 에 대기하고 있었다. 그중 한 사람은 바로 루이넨스다.
그녀는 현재 마도 제국의 근위기사단장을 맡고 있다.
그녀의 휘하에는 도합 200명의 소드 마스터가 존재하며, 그레시오스 공작과 지크리스 공작, 트루먼 공작과 실로프 공작은 4명의 부단장이다.
그들의 휘하에는 각각 100명의 소드 마스터가 존재한다.
근위 기사단장이 된 루이넨스는 그 시점부터 루이아스 와 떨어질 수 없는 위치에 서게 되었다.
근위 기사단장이라는 뜻은 황제를 가장 지척에서 보호 하는 인물이라는 말과 일맥상통하기 때문이다.
루이넨스는 두 사람에 대해서도 말해 주었다.
“준비가 완료되었다고 합니다. 언제라도 출발할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그래, 잘되었군.”
루이아스는 만족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면서 루이넨스를 바라본다.
“조만간 여우같은 아토빌 공작이 움직일 것이다. 갓소드를 다루는 그 녀석의 힘은 결코 만만치 않다. 이길 수 있나?”
루이아스의 물음에 루이넨스가 자신 있게 고개를 끄덕였다.
“이미 마검의 모든 힘을 발휘할 수 있게 된 상태에서 폐하를 제외한 누구도 제 상대가 될 수는 없습니다.”
오만함이 넘치는 태도였다.
세상에 강자는 많고 특히 그랜드 마스터들 중에서 아토 빌 공작과 엘리엔의 강함은 독보적이라 할 수 있다.
루이넨스는 그 둘과 겨루면서 평수를 이룬 것이 고작이었다.
헌데 이제는 그들을 넘을 수 있단다.
그동안 진전이 있었던 것이 분명했다.
루이아스가 기분 좋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넌 결코 오만한 여인이 아니니 그 말이 사실이겠지. 아토빌 공작을 제거할 때에는 네가 선봉을 맡아라.”
루이넨스가 고개를 숙이며 예를 취했다.
“알겠습니다, 폐하.”
“일단 그것은 이번 일이 성공한 뒤에 벌어질 계획이지. 우선 이 계획이 성공해야 한다.” 루이아스는 평소 그답지 않게 과민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오늘을 위해 장장 반년에 걸친 방대한 계획을 세웠다.
그가 세운 계획, 그것은 다름 아닌 금탑을 멸망시키기 위한 계획이었다.
루이아스는 금탑주를 함정에 빠뜨려 자신과 마주치게 하였을 때 자신의 손에서 살아남으리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마법, 제련제강의 마법, 경험 등 모든 것 하나 부족함이 없는 자신이 금탑주를 놓쳤으니 실로 큰 실책이 아닐 수 없다. 계획이 실패한 금탑주는 더욱 몸을 사릴 것이고, 그렇게 되면 그를 죽이는 것은 더욱 어려워질 것이 분명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자신의 힘을 온몸으로 은 금탑주는 어떻게든 대책을 세울 것이 분명했다.
의도적으로 자신의 힘을 제한하여 적은 힘을 발휘해서 적들의 방심을 유도하는 계획은 산산조각 났다.
이대로 시간을 주면 유리한 것은 금탑주지 자신이 아니다.
시간을 주면 줄수록 금탑주는 무언가 대책을 세울 것이 분명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루이아스는 한 가지 계획을 세웠다.
바로 전쟁을 이용하여 금탑주를 제거할 계획을 세운 것이다.
현재 대륙의 모든 이목은 마도 제국과 왕국 연합군, 블리어드 제국 간의 전쟁에 쏠려 있다.
그리고 그 전쟁에서 등장한 마도 제국의 초인이 도합 여섯 명이라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이런 시점에서 금탑주는 방심할 수 있는 여지가 존재한다.
왜냐하면 루미넨스는 근위기사단장으로서 황궁을 벗어나지 않을 테니 남은 2명의 초인이라면 충분히 금탑이 막아낼 수 있는 전력이라 생각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것은 루이아스의 속임수에 불과했다.
루이아스는 모두가 속게 하기 위해 여섯 명의 초인을 전장으로 파견한 것이다.
그들로 하여금 막강한 힘을 발휘하게 하여 강한 인상을 심어 준 뒤 적들의 전력도 더욱 증원하게 하여 소강상태로 이끈다.
소강상태가 되면 딱히 그들이 할 일은 없어진다.
그걸 노려 루이아스는 그들을 비밀리에 황궁으로 불러들인 것이다.
그들을 불러들인 이유는 바로 하나.
팔탑을 제거하기 위함이다.
현재 금탑의 전력으로는 4명의 초인까지는 무리 없이 막아 낼 힘을 보유하고 있다.
5명까지는 어찌어찌 막아 내겠지만 6명의 초인이 공격 을 하게 되면 도저히 막을 방법이 없다.
2명의 초인밖에 동원이 불가능하다고 여기는 점을 이용하여 루이아스는 비밀리에 4명의 초인을 더 동원하여 도합 6명의 초인으로 하여금 금탑을 공격하게 하려는 것이다.
제대로 방비하지 못한 금탑은 여섯 초인에 의해 처참하게 짓밟히고 불타오르리라.
불타오를 금탑을 생각하며 절로 흡족한 표정을 지어 보인 루이아스는 어느새 자신 앞에 도열한 여섯 초인에게 시선을 주었다.
“이제 너희들에게 중대한 임무를 맡길 것이다. 너희들 이 맡을 임무는 바로 금탑을 이 세상에서 제거하는 것이다.”
“……!”
루이아스의 말에 여섯 초인의 몸이 움찔했다.
그리고 그제야 자세한 제반 상황이 이해되기 시작했다.
왜 자신들을 전장으로 파견하고 비밀리에 소환했는지, 그리고 왜 금탑을 제거하려는지 말이다.
정말 방대한 계획이 아닐 수 없다.
결국 금탑을 제거하기 위해 루이아스는 전 대륙을 속인 것이다
하지만 그들도 금탑이라면 충분히 그럴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
만약 금탑이 없었다면 현재 마도 제국은 오대 제국을 모두 통합한 초거대 제국이 되었을 테니 말이다.
엘에게 직접적인 원한이 있는 트루먼 공작의 눈이 활활 타올랐다. 그는 자신의 손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이 손으로 엘의 피를 묻힐 수만 있다면…… 그 어떠한 대가라도 치를 수 있을 것 같았다.
루이아스는 그들을 보며 명령을 내렸다.
“너희들을 전장에 파견하여 존재감을 각인시킨 이유가 바로 금탑을 제거하기 위함이다. 금탑은 위험한 곳이다. 당장 금탑주 엘리미스의 능력이 초인들 중 아래에 속한다고 하나 그 잠재 능력을 생각한다면 제일 위험하다 할 수 있지. 아니, 지금도 제일 위험한 인물이다. 금탑주는 모든 초인들과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그를 제거한 다면 초인들은 분열할 수밖에 없고, 하나로 힘을 모으지 못할 것이다. 때문에 금탑주를 죽인다면 우리 마도 제국의 승리는 확실해질 것이다. 반드시 금탑주를 제거하라.”
“알겠습니다. 폐하!” 여섯 초인이 허리를 숙이며 힘차게 대답했다.
금탑을 제거하는 것! 그것은 마도 제국이 대륙 통일을 향한 위대한 일보가 될 것이다. 무려 여섯 명에 달하는 초인들을 금탑이 어찌 막아 내랴. 루이아스의 입가에 웃음이 맺혔다.
“후후후, 금탑주여. 너와의 질긴 악연을 이제 모두 끊어주겠다.”
(골든 메이지 12권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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