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urmet Gaming RAW novel - Chapter 109
밥만 먹고 레벨업 109화
“그럼 이렇게 하는 건 어때?”
“취이익, 어떤걸 말인가?”
오크 부족장이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나를 도와서 농사를 짓는 거지!”
“취이이익, 취이이익? 아…… 갑자기 온몸이 쑤신다. 취이이익……”
“취이이익, 갑자기 어지럽다…… 취이이익, 나 사실 빈혈 있다.”
‘……확.’
게으른 오크들!
그들은 갑자기 딴청을 피우기 시작했다.
배부르게 먹어 행복하지만 움직이기는 싫다.
원래 배부른 후에 움직이기가 가장 싫은 법!
하지만 민혁은 어느 정도 예상했던 일이다.
그 때문에 말했다.
“하…… 그럼 어쩔 수 없네, 여기 있는 모든 몬스터들 먹이고 나서 너희들에게도 다시 한번 요리를 해주려고 했건만, 이번엔 방금 준 소고기보다 훨씬 더 맛있는 걸로 해주려고 했는데…….”
“취이익……? 가, 갑자기 몸에 힘이 솟는다. 인간……!”
“취이이익? 어지럽던 머리가 맑아졌다. 빈혈이 사라졌어!”
“취이이이익, 취이이이익!”
민혁은 그런 그들을 보며 흐흐- 하고 웃었다.
그들은 민혁의 요리를 먹고 더 이상 배고프지 아니하게 되었다.
하지만 영원히 배고프지 않다고 해서 맛있는 걸 먹기 싫은 건 아니다.
더군다나, 민혁이 이제 이 던전을 나가게 된다면 더 이상 오크들은 음식을 먹지 못한다.
죽을 때까지 맛있는 걸 먹지 못하게 되는 셈일지도 몰랐다!
그 때문에 마지막 음식이 먹고 싶던 것이다.
“취이이이이익, 우리 뭐하면 되나. 인간!”
“음…… 너희는 어디 보자, 양동이에 물을 길어서 씨앗에 물을 줘!”
사실상 머리가 좋지 못한 오크들!
그런 오크들이 해줄 일은 정말 쉽고도 단순한 물 주기다.
“취이이이익, 하지만 인간아, 취이이익. 우리에겐 취이이익, 양동이가 없다.”
“…….”
민혁은 난관에 봉착하는가 싶었다.
“취이익, 50년 전 이후로 양동이를 쓰지 않아, 모두 녹슬고 망가져 버렸다.”
“그럼 있다는 거네? 곡괭이랑 호미 같은 것도 있나?”
“취이이익, 있다.”
“모두 가져와!”
“취이이익? 알겠다.”
오크 부족장과 오크들이 빠르게 움직였다.
그들의 생각은 이러했다.
‘취이이익, 여기 있는 모든 몬스터들을 모두 먹여야 우리 음식을 또 해준다고 했다, 취이이익. 맛있는 것…… 취이익, 먹는다!’
그들은 서둘러 양동이와 호미, 곡괭이 등 다양한 것을 가지고 왔다.
민혁은 양동이에 수리 스킬을 발동시켰다.
“수리!”
[양동이를 최고로 잘 수리하셨습니다.] [내구도가 대폭 상승합니다.] [잘 녹슬지 않게 됩니다.] [더 많은 물을 담을 수 있습니다.]“수리!”
[양동이를 최고로 잘 수리하셨습니다.] [내구도가 대폭 상승합니다.] [잘 녹슬지 않게 됩니다.] [더 많은 물을 담을 수 있습니다.] [손재주 1을 획득합니다.]꿩 먹고 알 먹고다.
오크도 부려먹고 손재주 스텟과 대장장이 기술 숙련도도 올린다.
“어서 가서 물을 길어, 빨리 끝나야 맛있는 걸 먹지, 일하지 않는 자 먹지도 말라!”
“취이이이익, 가자. 취이익, 취이이익!”
오크들이 양동이를 들고 물을 길르러 가기 시작했다.
‘흐흐흐…… 좋아 이런 식이면 요리재료를 더 빨리 모을 수 있어.’
민혁은 지금 미처 다른 이들은 생각도 못 하는 일을 하고 있는 것이다.
퀘스트라고 해서 나 혼자 한다?
특히 몬스터의 도움을 받는다는 것은 놀라운 일!
그들의 도움을 받으면 속도는 훨씬 빨라질 터.
그 순간 알림이 울렸다.
[카리스마 1을 획득합니다.]‘호오?’
카리스마는 사실상 레벨이 높은 유저들이 올릴 수 있는 스텟이다.
그 이유는 카리스마 자체가 지휘, 통솔과 영향이 있기 때문이다.
사실 민혁의 레벨엔 오르기 힘든 스텟!
카리스마가 오르면 추후에 몬스터를 부리거나, 병사 혹은 다양한 것들을 부릴 때, 더욱더 충성도가 높아진다.
민혁은 그 자리에 있는 모든 걸 수리했다.
“수리!”
[곡괭이를 최고로 잘 수리하셨습니다.] [내구도가 대폭 상승합니다.] [잘 녹슬지 않게 됩니다.] [곡괭이를 최고로 잘…….]수리를 끝마친 후에 다음 사냥감을 물색했다.
바로 오우거들!
막 움직이던 중, 민혁은 신이 나서 뛰어가던 오크 하나가 넘어지는 걸 봤다.
서둘러 다가간 민혁은 무릎이 까진 오크에게 붕대 감기를 해줬다.
“붕대 감기!”
[붕대를 최고로 잘 감았습니다.] [상처 회복+5%가 추가됩니다.] [회복시간이 매우 빨라집니다.]“취, 취이이익…… 이, 인간아…….”
오크는 진심으로 감동한 표정으로 그를 보았다.
그의 어깨를 두들긴 민혁.
‘어서 빨리 내가 요리를 먹을 수 있게 일해라, 오크 놈아!’
하지만 다르게 말했다.
“어서 일 끝내고 맛있는 걸 먹자.”
툭툭-
그러면서 어깨를 두들겨주는 민혁.
그는 과연 치밀했다.
“취이이이이익, 나 열심히 한다. 취이이익!”
양동이 두 개를 들고 달려가는 오크!
[카리스마 1을 획득합니다.]“히히.”
웃음 지은 민혁은 오우거들에게 다가갔다.
그중 우두머리 격인 트윈 헤드 오우거!
트윈 헤드 오우거에게 물으니 그들은 오크들과 다르게 잡식성이라고 하였다.
어차피 한 번 먹이는 거 제대로 먹이는 게 좋지 않은가?
불판 위로 소고기를 굽는다.
치이이이이익!
경쾌한 소리!
황홀하게 익어가는 꽃등심과 살치살!
트윈 헤드 오우거는 처음 접해보는 방식의 음식에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크르, 배고프다. 크르.”
“크르, 저거 맛있을까?“
넋놓고 익어가는 소고기를 바라보는 트윈헤드 오우거!
“소고기는 너무 익히면 맛없어, 자, 아 해!”
민혁은 소고기를 소금장에 찍어서 트윈 헤드 오우거에게 내밀었다.
하나의 머리가 망설이다가 배고픔을 이기지 못하고 입에 넣었다.
그리고…….
불판을 보았다.
그리고 다시 민혁을 본다.
불판을 다시 본다.
또 한 번 민혁을 보며 번갈아 본다.
“크르…… 너무 맛있다. 크르!”
트윈 헤드 오우거가 감탄했다.
“소고기는 언제나 옳지! 인정!?”
“인정한다. 맛있다, 와구와구!”
그 뜨거운 불판 위로 손을 가져가 와구와구 먹는 트윈 헤드 오우거!
곧바로 알림이 울렸다.
[트윈 헤드 오우거를 먹였습니다.] [트윈 헤드 오우거가 맛있는 식사에 정말 만족해합니다. 보상이 더 좋아집니다.] [1,823,151골드를 획득합니다.] [트윈 헤드 오우거의 건틀릿을 획득합니다.] [트윈 헤드 오우거의 피를 획득합니다.] [트윈 헤드 오우거의 단단한 가죽을 획득합니다.] [레벨업 하셨습니다.] [레벨업 하셨습니다.] [레벨업 하셨습니다.] [레벨업 하셨습니다.] [레벨업 하셨습니다.] [레벨업 하셨습니다.] [레벨업 하셨습니다.] [레벨업 하셨습니다.] [레벨업…….]레벨업만 자그마치 15번!
이 역시 보상이 좋아졌다.
민혁은 트윈 헤드 오우거의 건틀릿을 확인해 봤다.
(트윈 헤드 오우거의 건틀릿)
등급: 에픽
제한: 격투가, 힘 700, 체력 500
내구도: 10,000/10,000
공격력: 266
특수능력:
⦁힘 20%
⦁스킬 오우거의 분노.
또 다른 에픽 아티팩트!
하지만 민혁이 착용할 수 없는 아티팩트였다.
역시 팔아서 맛있는 것을 사 먹을 예정이다.
‘잡템이 너무 많아!’
그는 이제까지 모아온 아티팩트가 엄청나게 많았다.
팔아야지, 팔아야지 하면서 매일 때를 놓치고 있었던 것!
그다음 트윈 헤드 오우거의 피!
이는 트윈 헤드 오우거에게서 아주 희귀한 확률로 나오는 아티팩트 재료다.
민혁은 곧바로 다른 오우거들도 먹이기 시작했다.
두런두런 불판 앞에 앉아 고기를 먹는 오우거들!
참으로 가관이었다.
[오우거를 먹였습니다.] [오우거가 맛있는 식사에 정말 만족해합니다. 보상이 더 좋아집니다.] [5,141골드를 획득합니다.] [오우거의 힘벨트를 획득합니다.] [오우거의 피를 획득합니다.] [레벨업 하셨습니다.] [레벨업 하셨습니다.] [된장찌개 재료를 획득합니다.]역시나!
포만도의 %가 오르자 또 다른 재료를 획득했다.
민혁은 오우거들이 만족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혹시 나를 도와 절벽을 캐서 영양제를 얻어주지 않을래?”
“크르! 우리 보고 그런 일을 하라고?”
“우린 오우거다! 오우거!”
트윈 헤드 오우거가 콧방귀를 끼었다.
오크들보다 거만한 놈들이었다.
그들은 절벽을 캐는 조잡한 일 따위 내키지 않는 것 같았다.
“어찌 우리가 곡괭이를 들고 절벽을 캔단 말인가!”
그에 민혁은 말했다.
“모든 몬스터들 먹이는 일이 빨리 끝나면 한 번 더 너희들에게 고기파티를 열어주려 했더니…… 이번엔 더 맛있는 부위로 해서…….”
“크르!?”
“크르크르!? 더 맛있는 부위?”
트윈헤드 오우거와 오우거들이 격한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우리가 절벽을 캐는 건 자존심 상한다, 크르!”
“크르, 맞다!”
하지만 그들은 자존심을 지키겠다는 모습이다.
그에 민혁은 이걸 어떻게 해야 하나 하다가 말했다.
“휴…… 사실 이 일은 너희가 맛있는 걸 먹는 게 아니라, 이 몬스터의 낙원 친구들을 살리는 일인데…….”
내심 갈등하고 있던 오우거들!
그들은 기회라는 듯 말했다.
“그들을 돕는 일이라면 하겠다!”
“크르, 그럼 당연히 해야지, 우린 절대 고기가 먹고 싶어서가 아니다.”
“우린 고기 때문에 하는 게 아니다!”
그들은 핑계를 댔다.
[카리스마 1을 획득합니다.]그리고 이어 오우거들이 곡괭이를 들고 절벽을 향해 움직였다.
그리고 절벽을 캐기 시작했다.
콰직!
콰지익!
이건 결국 게임이다.
그렇기에 게임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다.
채굴 스킬이나, 손재주 스텟이 없는 오우거들은 민혁보다 훨씬 느리다.
하지만 일반 사람도 시간만 오래 들인다면 결국 채굴이 가능하다.
심지어 힘이 막강한 오우거라면? 또 그런 녀석들이 서른 마리가 넘는다면?
아무리 스텟이나, 스킬이 없어도 빠르게 채굴할 수 있다는 거다.
민혁보다도 빠르게!
민혁은 이처럼 몬스터들을 먹이면서 계속해서 그들을 꼬셔 노동자로 만들었다.
“조금만 더 힘내자, 곧 맛있는 걸 먹을 수 있어!”
“취이이이익, 맛있는 거……! 취이익, 먹는다!”
“먹자! 먹자! 먹자!”
모두가 먹을 것의 노예가 되어 민혁을 위해 움직여줬다.
민혁 혼자서 해야 하는 일은 본래 네 가지가 넘었다.
물 기르기, 절벽 캐기, 씨앗 심기, 밭 갈기, 요리해 주기 등등!
하지만 그 모든 것을 다른 몬스터들이 해주니 시간은 훨씬 단축될 수밖에 없었다.
포만도가 빠르게 차오른다.
민혁은 슬쩍 몬스터 알을 확인했다.
(몬스터 알)
등급: 유니크
종류: 펫
설명: 포만도에 따라서 몬스터 알이 현재 유니크가 되었다.
몬스터 알이 유니크가 되었다.
필드에서 가장 흔한 네임드가 레어 몬스터다.
그다음이 유니크!
하지만 유니크조차도 꽤 강한 힘을 발한다.
그러한 유니크 몬스터가 들어있는 알을 프라이팬에 톡 까서 먹으면?
‘캬!’
펫조차도 먹으려는 생각을 하는 민혁은 참된 먹자인이었다!
그러던 중, 민혁은 가져왔던 씨앗이 모자랄 거 같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씨앗을 단기간에 많이 얻는 방법이 있지. 후후.’
크로니클은 처음에 몬스터 낙원의 이들이 이곳을 나갈 수 없다고 했다.
그 의미는 즉, 들어오는 건 가능할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