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urmet Gaming RAW novel - Chapter 1268
밥만 먹고 레벨업 1269화
민혁은 엘레에게 고마웠다.
‘누나가 이런 선택을 내릴 수 있었던 건, 나를 믿으셔서겠지.’
엘레는 기둥이 되겠다는 욕심이 없었다.
그녀가 패황이 된 것에는 민혁의 요리가 큰 기여를 했다.
그녀가 이 기둥의 전쟁에 참여한 이유는, 순전히 그에게 도움이 되기 위함이리라.
그랬기에 보답해야 한다.
‘누나가 패황이라고는 하지만 자신들에게 엿을 먹인 그녀를 가만두려 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민혁이 ‘기둥’이 된다면 그녀도 자신도 건드릴 수 없는 상황에 오게 된다.
때문에 어떻게 해서든 기둥이 되어야 한다.
“전하, 200만 대군이 몰려오고 있습니다!”
“계속 도망칠까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사령관 제임의 외침에 얻었던 물품 중 하나인 ‘요새건립’을 발동시켰다.
[원하는 지점에 요새를 건립합니다.]민혁이 황량한 대지를 손가락으로 가리킨 순간, 그곳에 크고 웅장한 요새가 땅을 비집고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모두 최대한 죽지 않게 버텨낸다.”
민혁은 모든 병력을 안으로 밀어 넣고 자신도 안으로 들어가 본격적인 요리준비를 시작했다.
[완전해진 목장갑을 강화하셨습니다.]민혁은 정말 다양한 물품을 획득하였고 그중 어떤 아티팩트든 이 기둥의 전쟁에서만 강화시킬 수 있는 물품도 많았다.
아티팩트 강화서는 100% 강화에 성공한다는 거였다.
[완전해진 목장갑을 강화하셨습니다.] [완전해진 목장갑을 강화하셨습니다.] [완전해진 목장갑을 강화…….] [강화…….] [강화…….] [완전해진 목장갑이 총 71% 더 뛰어나집니다.]‘이곳이 아니면, 두 번 다시 이런 놀랍고 뛰어난 재료들을 얻을 기회는 절대 생기지 않을 거다.’
자그마치 절대신 등급 재료가 일곱 개에 이르고 있으며 신등급 재료가 60개를 넘어서고 있다.
절대신 등급 재료는 민혁조차도 하나를 요리하기 쉽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요리하기 전 만반의 준비를 갖춰야 한다.
[식신의 요리스킬을 강화시킵니다.] [식신의 요리스킬을 강화시킵니다.] [식신의 요리스킬을 강화시킵니다.] [식신의…….] [식신의 요리스킬이 총 44% 뛰어나집니다.] [식신의 요리스킬의 강화유지시간은 5시간입니다.]71% 더 뛰어나진 완전해진 목장갑에 44% 강화된 식신의 요리스킬.
이때, 절대신급 재료가 아닌 일반 신등급 재료를 사용한다.
그 재료는 가장 높은 손재주와 요리 관련 스킬을 올려주는 것으로 만든다.
민혁도 ‘신급’ 요리를 만드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하나 지금의 민혁의 손에는 71% 더 뛰어나진 완전해진 목장갑이 쥐어져 있으며, 평소보다 44%가량 뛰어나진 식신의 요리스킬이 적용되어 있다.
곧바로 요리를 시작한다.
첫 번째 요리는 제육덮밥이다.
역시 신등급 재료답게 거칠게 저항한다.
‘신등급 재료의 위협은 내게 크게 다가오지 못한다.’
처음 신등급 재료를 요리할 당시만 해도 죽을 뻔했다.
하지만 민혁은 갈수록 성장해 갔고 높은 방어력을 갖추게 되었다.
이제 어지간한 신등급 재료는 민혁의 생명을 위협할 수도, 많은 HP양을 감소시킬 수도 없다.
새삼 느낀다.
‘식신으로서의 내 힘이 절정에 이르렀음을.’
[손재주 크리티컬!] [손재주 크리티컬!] [손재주 크리티컬!]강화된 완전한 목장갑이 끊임없이 손재주 크리티컬을 터뜨린다.
[제육복음을 완성하셨습니다.] [신등급입니다.]민혁이 단숨에 제육덮밥을 먹어치웠다.
[손재주 43%가 상승합니다.] [요리와 관련된 스킬의 레벨이 1 상승합니다.] [지정된 스킬을 +1레벨 상승시킬 수 있습니다.] [기둥의 찬사가 적용되어 버프효과가 15% 더 뛰어나집니다.]“스킬 신의 의지를 레벨업시킨다.”
모든 준비를 끝마쳤다.
민혁은 몸에서 끓어오르는 힘을 느꼈다.
어떠한 요리든 완성시킬 수 있을 것만 같은 자신감이 깃든다.
‘절대신 등급 요리는 최대한 마지막에.’
강화나 뽑기라는 개념이 존재하는 RPG 게임을 해본 모든 이들은 ‘제물’의 개념을 알고 있을 거다.
더 뛰어나고 높은 등급의 무언가를 강화하거나 완성시키기 전에, 그보다 밑의 단계의 것들을 ‘제물’로 바쳐 가장 중요한 것의 확률을 높인다.
물론 ‘미신’에 가까우나 많은 유저들은 이 미신을 믿었고, 민혁도 마찬가지다.
요리가 시작된다.
첫 번째 요리.
[감자탕을 완성하셨습니다.] [신등급입니다.]두 번째 요리.
[볶음김치를 완성하셨습니다.] [신등급입니다.]세 번째 요리.
[해물탕을 완성하셨습니다.] [신등급입니다.]네 번째 요리. 다섯 번째 요리.
[완성…….] [완성…….] [당신이 극의의 무아지경 속에 빠져듭니다.] [요리를 만드는 당신은 지금 그 어떤 때보다 높은 수준으로 가장 위대한 요리에 다가가고자 집중하고 있습니다.] [스킬 신의 의지가 발동됩니다.] [손재주에 관련한 모든 것들이 30% 일시적 상승합니다.] [모든 스텟 8%, 공격력과 방어력이 6% 상승합니다.] [스킬 신의 의지가 발동됩니다.] [손재주에 관련한 모든 것들이…….] [스킬 신의 의지가…….]일곱 번째 요리.
열 번째 요리.
[연속으로 열 개의 신등급 요리를 만들어낸 당신의 업적이 온 대륙에 ‘익명’으로 알려집니다.]열다섯 번째 요리.
[온 대륙에 연속으로 열다섯 개의 신등급…….]그러나 계속하여 신등급을 성공하는 건 아니었다.
[전설등급 요리입니다.]하지만 아쉬워하지 않았다. 연속으로 열다섯 개의 요리를 만들어낸 것만으로도 대단한 수준이니까.
[스킬 신의 의지가 발동…….] [손재주에 관련한 모든 것들이…….] [일시적 신의 의지의 레벨업에 의하여 더 뛰어난 집중을 해낼 시, 손재주와 관련한 것들에 대한 상승 제한이 사라집니다.]아아, 깨닫는다.
스킬 신의 의지는 1레벨업만 가능하며, 손재주 스텟과 관련한 것에 대한 상승 제약이 풀린다는 걸.
하나 커다란 난관이 있다.
[스킬 신의 의지가 발동하기 위해 극악적인 집중력과 노력, 의지를 필요로 합니다.]극악이라 이름 붙을 정도로 발동조건이 까다로워졌다는 것.
그러나 개의치 않는다.
신경 쓰지 않고 스스로의 일을 하기 위해 나아간다.
그리고 들린다.
[하루 동안 20개의 신등급 요리를 만드는 데 성공하셨습니다.] [손재주 100을 획득합니다.] [명성 200을 획득합니다.] [누적 20개의 신등급 요리를 만드는 데 성공한 유저에…….] [하루 동안 누적 25개의 신등급 요리를 만드는 데…….] [하루 동안 누적 30개의 신등급 요리를 만드는 데…….]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는 모른다.
민혁은 그저, 온 신경을 쏟아부으며 집중하고 있었다.
* * *
볼레인을 비롯한 모든 기둥후보들이 멈춰 섰다.
그들이 멈춰선 이유는 하나다.
[익명의 누군가 하루 동안 누적 20개의 신등급 요리를 만드는 데 성공하셨습니다.]볼레인을 비롯한 기둥후보들은 엘레가 모든 물품을 가지고 기둥의 전쟁을 포기함으로써 큰 낭패에 빠졌다.
지칠대로 지쳐버린 그들의 전투는 소극적으로 변할 수밖에 없었다.
미친 듯이 몰아붙이던 그들이 천천히 뒤로 빠지며 힘을 비축해 전투하기 시작한 거다.
치고빠지기 전략.
시간은 꽤 오래 소요되나 어차피 민혁은 여전히 점수가 말도 안 되는 수준으로 낮았기에 이런 전략을 펼치고 있던 거다.
그들은 방금 전 들려온 누적 20개의 요리를 만들어낸 주인이 누구인지 알았다.
“도대체 무슨 짓을 꾸미는 거지?”
“세상에…… 신등급 요리를 반나절도 안 돼서 20개를 만든다고……?”
“이건 진짜 기둥급…….”
누군가 말하려다 아차 하며 입을 막아섰다.
하지만 볼레인도 알고 있었다.
‘20개의 신등급 요리를 만들어내? 기둥급이다.’
하지만 그는 알았다.
이것은 특별한 ‘물품’의 힘을 빌려서 가능한 일이었다.
하지만 그래 봤자 여기까지가 끝일 거라 생각하며 계속 전투했다.
그런데.
[익명의 누군가 하루 동안 누적 25개의…….] [익명의 누군가 하루 동안 누적 30개의…….] [익명의 누군가 하루 동안 누적 35개의…….]주기적으로 들려오는 소리가 그들을 움찔거리게 만들었다.
“아무리 물품의 힘이 있다지만…….”
상식을 벗어나는 힘이다.
그 어떤 신도 신등급 요리를 하루에 30개 이상 만들어봤다는 말은 들어본 적 없다.
‘있다면…….
그건 바로 만능손 로카더다.
만능손 로카더는, 기둥이었다.
‘정말 기둥의 재목이라고……?’
한참 동안 다시 알림이 들려오지 않았다.
‘드디어 끝난 건가? 하긴 아무리 그래도 35개 이상은 불가능할 수밖에 없…….’
[익명의 누군가 하루 동안 누적 50개의 신등급 요리를 만드는 데 성공하였습니다.]볼레인은 깨달았다. 알림이 한 번에 토해낸 것임을.
[익명의 누군가 요리와 관련된 기둥에 한 걸음 다가갑니다.]그리고 이어졌다.
[익명의 누군가 절대신급 요리를 완성하는 데 성공하였습니다.] [익명의 누군가 절대신급 요리를 완성하는 데 성공하였습니다.] [익명의 누군가…….]* * *
[하루 동안 누적 50개의 신등급 요리 만들기에 성공하셨습니다.] [그 누구도 해내지 못한 경이로운 업적입니다.] [칭호 요리의 기둥과 같은 자를 획득합니다.] [명성 3,000을 획득합니다.] [카리스마 2,000을 획득합니다.] [절대신급 요리를 만드는 데 성공하셨습니다.] [절대신급…….] [절대신급…….]민혁은 오늘 운이 좋음을 깨달았다.
연속 세 번으로 절대신 등급 요리를 완성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다시 연속 세 번으로 절대신등급 요리 만들기에 실패했다.
‘만들어낸 세 가지 절대신급 요리들로 만인의 즐거움을 적용해도 충분하다.’
그러나 지금 민혁은 목말라 있다.
더 나아가고 싶다.
더 완성하고 싶다.
가장 뛰어나고 대단한 요리를.
이곳은 ‘기둥의 전장터’.
그랬기에 만들고 싶다.
‘내가 어떤 자인지를 알릴 요리를.’
‘내가 기둥에 가깝다는 증거를.’
그 열정과 바람, 노력, 의지가 그에게 힘을 실어준다.
극악의 확률로 발동되는 그 힘이 깃든다.
[스킬 신의 의지가 발동됩니다.] [평소보다 몇 배는 더 많은 노력과 의지 속에서 피어난 신의 의지는 더 뛰어납니다.] [손재주에 관련한 모든 것들이 일시적으로 45% 상승합니다.] [모든 스텟 8%, 공격력과 방어력이 6% 상승합니다.] [스킬 신의 의지가 어쩌면 더 특별하게 성장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동시에 민혁의 몸에서 황금색 기류가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경이로운 손재주에 일시적으로 도달함으로써 이펙트 효과가 발생합니다.] [경이로운 손재주에 일시적으로 도달함으로써 더 높은 등급의 요리가 나올 확률이 60% 상승합니다.] [당신의 손재주가 50% 상승합니다.]끝나지 않았다.
민혁은 물품 중 하나로 ‘스킬변형’을 획득한바.
[스킬변형.] [초월을 선택합니다.] [스킬 초월을 요리를 만드는 방식으로 변형시킵니다.] [요리초월.] [30분 동안 자신의 한계를 초월하여 더 뛰어난 요리를 만들어냅니다.] [지금 당신의 격을 측정할 수 없습니다.] [지금 당신의 격을 측정할 수 없습니다.] [지금 당신은 ‘기둥’이라 부르기 손색없을지도 모릅니다.]민혁이 마지막 요리를 만들기 시작한다.
마지막 요리의 재료는 다름 아닌 갈비탕용 소갈비다.
갈비탕을 요리하기 시작하는 순간.
[절대신급 소갈비가 당신의 격에 요리되기를 순순히 수긍합니다.] [당신의 손끝에서 요리되는 것을 진심으로 기뻐하고 있습니다.] [절대신급 소갈비의 모든 공격효과가 소멸되어 사라집니다.]이례적인 일이 발생했다. 민혁은 온 정성을 쏟아 사골을 우려내기 시작했다.
1시간은 분명 짧은 시간이다. 하지만 높은 손재주의 민혁은 오랜 시간을 끓여야 하는 사골마저도 단숨에 깊고 진하게 우려낼 수 있었다.
‘더 높은 곳으로.’
‘이 아테네를 지탱하는 기둥으로.’
민혁이 혼신의 힘을 다한다.
어느덧 사골이 푹 고아지고 민혁이 불을 껐을 때, 완성되었다.
[갈비탕을 완성합니다.] [극의의 무아지경. 당신의 높은 곳에 닿고자 하는 집념, 평범한 인간이 해낼 수 없는 영역의 도달함, 당신의 이제까지의 인내의 시간이 깃든 요리입니다.] [신조차도 범접할 수 없는 영역의 요리를 만들어내셨습니다.] [등급이 측정되지 않습니다.] [등급이 측정되지 않습니다.]“……?”
민혁이 의아한 표정을 지을 때 추가 알림이 들린다.
[기둥의 재료가 아닌 재료로 기둥급에 가까운 재료가 탄생한 것은 최초입니다.]하늘에서 수천 개의 빛의 기둥이 떨어져 갈비탕에 깃든다.
[기둥급 갈비탕을 만드셨습니다.] [칭호 ‘기둥의 요리를 만든 자’를 획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