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urmet Gaming RAW novel - Chapter 1412
밥만 먹고 레벨업 외전 22화
‘미친 노친네군.’
베라간은 오크 부락의 모든 오크들을 전멸시키겠 다는 회장 60| 마음에 들지 않았다.
‘내가 65%의 오크들을 소탕했다고 분명히 말했 건만!’
‘그것도 어떤 스킬이나 스텟의 도움도 받을 수 없는데.,’
노인의 자만이 그를 더 경멸하게 만든다.
띠링!
[전직 퀘스트: 오크 부락 내 오크 50% 이상 소탕 하기가 변경됩니다.]태수의 발언이 퀘스트를 변경시켰다.
[전직 퀘스트: 오크 부락 내 오크 전멸시키기]
등급: 직업
제한: 신의 사수 후예
보상: 빛의 소총, 베라간이 당신을 무한히 신뢰함.
실패 시 페널티: 신의 사수 후예 자격 박탈. 그 후 두 번 다시 총이나 활과 관련한 직업을 얻을 수 없음.
설명: 당신은 신의 사수 베라간 앞에서 오만한 발언을 했다.
오크 부락에 있는 모든 오크를 전멸시킴으로써 당신의 말이 사실임음을 증명하라.
태수는 쓴웃음을 지었다.
‘오만해 보일 수도 있겠구나.’
하지만 자신이 있는 걸 어떡하랴?
‘총과 수류탄, 기관총으로 무장한 북괴군 중대를 쓸어버린 적도 있는데.’
오크들은 인간보다 지능이 낮다지 않은가.
‘이 땅의 모두는 스킬과 스텟이란 것에 의존한다. 때론 그것이 실력 차이란 걸 만들어낼지도 모르겠지.’
“시작하기 전에 마을 좀 다녀오겠네.”
베라간은 고개를 끄덕였다.
얼마 후 돌아온 태수가 부락 인근에 기름을 뿌리기 시작했다.
기름을 모두 뿌린 후 작은 폭탄들도 설치했다.
태수가 언덕 위로 올라왔다. 그는 주변의 낙엽과 나뭇가지 등을 끌어와 자신의 몸 곳곳에 끼워 넣었다.
얼굴에도 위장크림을 바르고는 수풀 위에 넙죽 엎드렸다.
‘시작해 볼까?’
베라간은 태수의 사격 실력을 직접 보진 못했다.
‘어디실력좀 볼까.’
태수가 자격을 갖춘 자라는 것을 알림으로만 확인 했다.
‘저 앙상한 팔로 수백 마리의 오크들을 사냥하겠다니.’
[부락의 오크들의 총 숫자는 264마리입니다.]태수가 수풀에서 엎드려쏴 자세를 취했다.
베라간은 자연스레 투명화 모드를 사용했다.
500m 정도는 되어 보이는 거리에서 태수가 목표 물을 찾아냈다.
한 마리의 오크의 머리를 정확히 겨눈 그가 호흡 을 멈추고 가늠쇠를 통해 놈의 머리통을 노렸다.
철커억-
장전.
타아아아앙-
총성이 끝날때쯤.
퍼어어엉!
오크의 머리가 터져 나갔다.
총은 장단점이 명확하다.
‘장점은 먼 거리에서도 적을 한 번에 제압할 수 있다는 것이고.’
‘단점은 너무 요란하다는 거다.’
오크들이 미쳐 날뛰기 시작했다.
“취이이이이익!”
“침입이다!”
“침입자다. 취이이이이익!”
철컥.
타아아앙-
“침……!”
퍼어엉-!
철컥.
탕.
철컥.
탕.
철컥.
탕.
태수가 쉴 새 없이 방아쇠를 당긴다.
장전, 조준, 발사까지 걸리는 시간 고작해야 0.7 초에 불과하다.
혼란에 빠진 오크들의 머리가 빠른 속도로 터져 나가고 있다.
베라간이 놀란 표정으로 그를 바라봤다.
‘뭐, 이리 빨라?’
조준하는 게 맞나?
퍼어어엉-!
하지만 총성과 함께 터져 나가는 머리통이 조준하고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
오크들도 최소한의 지능은 있다.
“취이이익, 얼굴을 가려라!”
“취이이이이익! 숨어라!”
놈들이 다양한 도구들로 얼굴을 가리며 총성을 쫓기 시작했다.
녹슨 롱소드로 얼굴을 가린 놈을 보며 태수가 피식 웃었다.
타아아아앙-
티이잉-
검에서 불꽃이 튄다.
자신이 목표가 되었다는 사실에 놈이 날뛰었다.
‘ 빗맞았다?’
아니, 태수는 정확히 노렸다.
방금 전 총탄이 꿰뚫지 못했던 롱소드.
태수가 재차 사격했다. 총알은 직전에 쐈던 롱소드의 금간 부분에 정확히 맞았다.
그것도 오크가 발광하고 있을 때.
탱그랑-!
퍼어어엉-
“……?”
베라간이 경악을 금치 못했다.
태수가 하늘 높이 총구를 들어 올렸다.
타아아앙-
총성이 크게 울려 퍼진다.
눈치 빠른 오크 하나가 총구를 발견했다.
“취이이익, 저기다!”
4이 미친 노인네 뭐 하자는 거지?’
적들에게 자신의 위치를 알리다니?
태수는 냅다 달리기 시작했다.
전속력으로 반대쪽에 있는 언덕을 향해 달렸다.
건장한 오크들로 이루어진 50여 마리의 오크 부대가 막 언덕에 도착했다.
“취이이이익! 놈은!?”
“놈은 어디 갔지?”
베라간은 반대쪽 언덕에 드러누운 태수를 쫓아왔 다가, 순간 무언가를 깨닫고 경악했다.
‘설마……’
온 오크들은 부락의 정예들이었다.
‘그 찰나에 그걸 생각했다고?’
지능 낮은 오크들은 일단 놈을 잡아야 한다고 생각했던 거다.
그것이 함정인 줄도 모르고.
호흡을 멈춘다.
그때, 강풍이 돌아왔다.
솨아아아아아아아아-
‘바람이 강하게 분다. 거리도 더 멀어졌어.’
거의 700m에 가깝다.
바람은 총알의 궤도를 바꾼다.
또 거리가 멀어질수록 가늠좌의 조준도 바뀌어야 한다.
‘이 정도라면 스킬과 스텟이 없는 나도 맞추기……’
타아아아아앙-
퍼어엉-
‘힘들…… 다?’
바람을 무시했다.
정확히 표현하면 바람을 계산하여 발포했다.
철컥—
타아아아앙-
철컥—
타아아앙.
탕.
탕.
탕.
탄피가 후두두둑 날아오른다.
언덕에서 태수를 찾는 놈들이 꼼짝없이 쓰러진다.
한 놈이 나무 뒤에 숨었다.
타양-
철컥-
타아앙.
철컥.
타아앙.
철컥.
타아앙.
철컥.
태수는 연달아 네 번 같은 곳을 맞췄다. 나무가 관통되고, 오크의 머리통이 터졌다.
‘뭐,이런 괴물 같은 놈이……!’
놀라긴 이르다.
이젠 태수가 아예 자리에서 일어섰다.
“저, 저기다!”
“취이이이익!”
“ 잡아라아아아!”
일어선 태수가 자신에게 돌격하는 오크들의 머리 통을 쐈다.
한놈.
탕.
두 놈.
탕.
세 놈.
타아아앙.
내달려 오는 오크들.
결국 태수의 바로 앞으로 세 마리의 오크들이 접근했다.
한 놈의 머리통을 날린다.
퍼엉!
“취이이이이익!”
손도끼를 피해 옆으로 몸을 날리며 장전.
철컥-
자신을 쫓아와 머리를 내리찍는 오크의 턱에 조준
발사.
타아아아앙-
자신에게 롱소드를 찍으려는 놈의 안면을 소총으로 후려친다.
콰작.
“꽥!”
휘리리릭-
현란한 손놀림으로 총을 돌린 후 장전.
발로 가슴을 밟고 머 리를 조준 발사.
타아아앙-
[오크 96마리를 사냥하셨습니다.] [초대 신의 사수. 그리고 당신보다 훨씬 더 빠릅니다.] [보상으로 5대 기본 스텟 1 을 획득합니다.]‘지금 내가 뭘 보고 있는 거야?’
부락은 많은 전사들을 잃었다.
물론 아직도 싸울 줄 아는 오크들이 넘쳤지만, 가장 위험해 보이는 놈들은 제거했다.
“ 예상대로군.”
태수가 히죽 웃었다.
뭐가 예상대로라는 거지?
아……!
‘모든 오크들이 부락 안에 숨었다.’
두려움에 질린 놈들은 그저 몸을 피하는 것이 방편이라고 생각한 거다.
이때 태수는 미리 설치해 둔 폭탄을 조준했다.
타아아아앙-
퍼어어어어엉-
폭발이 일어났다. 기름에 불이 붙기 시작했다.
원형으로 부어진 기름은 부락 전체를 가둬냈다.
매캐한 연기가 피어오르며 화염이 치솟는다.
“취이이이이익!”
“취이이이익!”
“불이다, 취이익!”
그러나 베라간은 고개를 저었다.
“어리석군. 불과 연기는 사수의 시야를 가린다.”
틀린 말은 아니다.
검게 피어오르는 연기와 타오르는 불들은 태수의 시야를 가렸다.
그 불과 연기 사이로 오크들이 빠르게 스쳐 지나 간다.
그때.
타아아아아앙-
총성이 울렸다. 불 안에서 뛰어다니는 오크 한 놈 의 머리통이 터졌다.
“……?”
우연이겠지.
방금 전 오크는 아주 빠르게 움직였고, 화염 사이 로 보이는 것도 아주 일부분이었다.
그런데.
타아아앙-
또 다른 오크의 머리통이 터져 나갔다.
‘아니, 이 노인 뭐지!?’
회장 6. 태수는 총성이 빗발치고 가스통이 터지는 곳에서 북괴군을 전멸시켰다.
‘이 정도쯤이야.’
타아앙-
타아아앙-
타아아앙-
‘컥!’
베라간은 경악성을 토해냈다.
태수가 몸에 밧줄을 치렁치렁 감았다.
“이봐, 뭘 하려고.”
태수가 언덕에서 미끄러져 내렸다.
부락 인근에 착지한 태수가 겨누는 자세 그대로 걸음을 떼기 시작했다.
한 발과 한 걸음.
탕.
또 한 발과 한 걸음.
탕.
계속 한 발과 한 걸음.
타아앙.
몸을 감았던 밧줄을 풀어낸 태수가 불길 속에서 날뛰는 오크들을 쏴댔다.
타아아앙-
타아아앙-
열댓 마리의 오크들이 달려온다.
뒷걸음으로 달리며 조준한다.
‘저게 가능할 리가……’
타아아앙.
‘저게 되네?’
뒤로 달리며 오크들의 머리통을 겨눈다.
타아앙-
타아아앙.
타아앙-
타아아앙-
태수를 쫓던 오크들이 하나둘 땅에 쓰러진다.
그러다 이젠 불길을 비집고 들어가더니, 나무에 불을 붙여 오크들의 집에 던졌다.
화르르르륵-
더 빠르게 집들이 타오르고 그 안에서 오크들이 튀어나왔다.
[오크 205마리를 사냥하셨습니다.]
[초대 신의 사수. 그리고 당신을 뛰어넘는 재능입니다.]
[오크 230마리를 사냥하셨습니다』
[초대 신의 사수. 그리고 당신을 경악하게 만듭니다.]
[오크 250마리를 사냥하셨습니다.]
[초대 신의 사수…….]
[관통력 1을 획득합니다.]
[명중률 1을 획득합니다.]
순식간에 보상으로 모든 스텟을 4만큼 추가 획득 했다.
태수는 미간을 찌푸렸다.
‘명중률? 요게 더 잘 맞게 해준다는 그건가?,
픽 하고 웃음이 났다.
‘에잉, 관통력이나 더 줄 것이지!’
명중률은 그에게 그다지 쓸모없어 보였다.
불이 걷히기 시작한다.
태수는 군데군데 숨어 있는 오크들을 정리해 나간다.
[5마리 남았습니다.]살아남은 오크들이 도망치고 있었다.
언덕을 오르는 오크들 셋을 조준해 머리를 맞혔다.
이윽고 두 마리의 오크가 언덕에 올라선다.
베라간이 숨죽여 그를 바라봤다.
타아앙-
시야에서 사라지기 직전의 오크가 총에 맞고 쓰러 졌다.
정수리만 빼꼼 보이는 오크를 보며 결국 전멸은 못 시켰다 생각했다.
그런데.
깡총-
태수가 점프하여 총을 발포했다.
타아아아아앙-
퍼어어어억-
허공으로 비산해 오르는 핏줄기가 마지막 오크마 저 소탕되었음을 알렸다.
[전직 퀘스트: 오크 부락 내 오크 전멸시키기 완료.]
[신의 사수 베라간으로부터 빛의 소총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오크 부락 소탕이 종료됩니다.]
전직 퀘스트가 진행되는 동안은 경험치가 쌓이지 않고 있었다.
[경험치가 합산되어 정산됩니다.]띠링!
[경이로운 기록입니다.] [경험치 2배를 획득합니다.] [레벨업 하셨습니다.] [레벨업 하셨습니다.] [레벨업…….] [칭호 신조차 인정한 명사수를 획득합니다.]회장 6. 태수가 한쪽 어깨에 총을 걸치고 걸어왔다.
‘어찌, 이런……
베라간은 그를 후예의 자리에서 떨어뜨리기 위해 이임무를 준거다.
부락 안에 있는 오크 50%를 소탕하는 것도 어려 운일이다.
‘전부 소탕해 낸다고?’
자신보다 뛰어났다.
그 앞에 걸어온 태수가 어깨를 으쓱이며 말했다.
“이제 증명된 건가?”
베라간은 차마 그와 눈을 맞출 수 없었다.
증명뿐이겠는가?
베라간은 자신도, 초대 신의 사수도 뛰어넘는 후예를 원했다.
그자가 언젠간 신의 다섯 장군 중 하나가 되었으면 하고 바랐다.
‘충분하다 못해 차고 넘친다.’
베라간은 부끄럽기 그지없었다.
자신도 해내지 못한 걸 후예가 해냈으니 무슨 말이 필요하겠는가?
하지만 태수는 씩 웃으며 말했다.
“앞으로 날 잘 이끌어주시게. 신의 사수 양반.”
공손한 목소리에 자신에 대한 배려가 느껴졌다.
총을 어깨에 걸치고 걸어가는 태수가 말했다.
“막걸리나 한잔하러 가지~”
오늘은 술이 달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