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urmet Gaming RAW novel - Chapter 158
밥만 먹고 레벨업 158화
고개를 채 들지 못하는 주아를 보며 제네럴은 당연하게 받아들였다.
남의 영상을 팔아다가 수익을 챙겼다.
이는 분명한 범죄이다.
또한, 제네럴이 아는 민혁은 착한 녀석이다.
하지만 착한 사람과 호구는 다른 거다.
민혁은 착하지만, 자신이 챙길 것은 모두 챙기는 이였다.
또한, 손해도 절대 보지 않는다.
“최, 최대한의…… 변상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제네럴은 여기에서 본론을 꺼내기로 했다.
주아는 유명한 즐투버다.
그래서 그녀는 꽤 값진 정보를 가지고 있기도 할 거였다.
“맛있는 거에 대한 정보 아는 거 있어요?”
“……네?”
순간, 주아는 고개를 갸웃했다.
보통 이럴 때 서로가 합의점을 찾기 위해 ‘얼마나 주실 거죠?’라는 말을 쓴다.
한데, 제네럴의 말은 조금 달랐다.
“맛있는 거 뭐 해줄 수 있냐고요. 아, 특별한 거로요.”
“……마, 맛있는 거요?”
“네. 그 맛있는 거요. 오로지 아테네에서만 먹을 수 있는 걸로?”
“…….”
주아는 그에 곰곰이 생각해 봤다.
머릿속에 딱 한 가지 생각나는 게 있었다.
이는 아주 귀한 정보였다.
“맛있는 건 아니지만 비슷한 게 있어요…….”
“뭔데요?”
제네럴이 고개를 갸웃했다.
“매, 맷돌이요.”
“맷돌이요?”
맷돌이란 말에 제네럴은 머릿속에 먼저 이 생각부터 들었다.
‘맷돌 손잡이를 뭐라고 부르는지 알아요?’
하지만 곧이어 그 생각을 떨쳤다.
“맷돌이라…… 그거 못 먹는 건데…… 흠…….”
그에 주아가 말했다.
“못 먹지만 콩을 갈면 두부를 먹을 수 있잖아요. 그리고 그 맷돌은 그냥 맷돌이 아니에요.”
“그냥 맷돌이 아니라고요?”
그에 제네럴은 관심이 생긴 표정이었다.
주아가 고개를 끄덕였다.
“네, 아직 정확한 정보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정보에 따르면 맷돌 안에 무언가를 넣고 돌리면…….”
“돌리면……?”
“두 배가 된대요.”
“……계속해 봐요.”
제네럴은 흥미가 동할 수밖에 없었다.
“한데, 이 맷돌이 가진 힘이 무궁무진하다고 해요, 실제로 이 콩으로 두부를 만들면 세상 그 어떤 두부보다 맛있는 뜨끈뜨끈한 두부가 나온대요.”
꿀떡
그 말에 제네럴의 목울대가 절로 움직였다.
시장에서 파는 막 만든 두부.
모락모락 김이 피어오른다.
그 뜨끈한 두부를 한입 크기로 자른다.
그다음, 참치를 넣어 만든 볶음 김치를 그 뜨끈한 두부 위에 올린다.
그리고 입에 넣으면?
‘생각만 해도 기가 막히네…….’
“저…… 치, 침이…….”
“츄르릅. 아, 예.”
제네럴은 생각했다. 이거다! 이건 분명히 민혁이 좋아할 만한 거다.
또한, 들어보면 흔한 맷돌이 아닌 게 분명했다.
충분히 주아와 합의점이 될 수 있을 터였다.
“위치나, 정보는 좀 더 알아봐야 해요, 그래서 그런데 혹시 닉네임이 어떻게 되세요?”
“…….”
제네럴은 차마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 * *
민혁은 밴과 식당 밖으로 나오자마자 검은 영혼이 스며 들어가는 용궁내의 이들을 볼 수 있었다.
밴은 몰려오는 적들을 향해 귀신창을 사용했고 적들이 후두둑 쓰러 져내렸다.
[레벨업 하셨습니다.]밴은 민혁의 수하가 되었기에 그 경험치는 고스란히 민혁에게 들어왔다.
곧이어 밴과 민혁이 계속해서 몰려오는 적들에 의해 거대한 문 앞까지 밀려났다.
“문을 열게! 문을 중심으로 우린 놈들을 막지!”
문 앞을 막고 적들을 베어낸다면 사방에서 그들을 막는 것보단 나았다.
그리고 민혁이 힘껏 문을 여는 순간, 밴이 몰려오는 스물의 적들의 틈에 뛰어들어 단숨에 유린했다.
그때 민혁은 알림을 들었다.
[극강팔인. 대마도사 아필드의 출현!] [극강팔인을 적으로 만나셨습니다.] [극강팔인을 사냥한 자는 보상을 획득할 수 있습니다.]“……!”
민혁은 알림을 들으며 안쪽을 살폈다.
거대한 크기의 용왕.
그는 다름 아닌 이족보행의 메기였다.
용이 그려진 용포를 입은 그는 등이 꿰뚫린 토끼에게 손을 뻗고 있었다.
‘……내 배를 갈라 토끼의 간을 빼앗아 가려고 해!?’
당장 손에 놓인 음식만 뺏어가도 분노하는 민혁이었다.
그런 민혁의 배를 갈라 토끼의 간을 빼가려 한 자였다.
민혁은 있는 힘을 다해 검을 던졌다.
검이 벽에 박히자 아필드는 가소롭다는 듯 웃었다.
“네놈은……?”
그 순간, 손을 앞으로 뻗었다.
‘놈이 방심한 틈을 타서…….’
벽에 박혀 있던 검이 진동하며 빠르게 뽑혀 나왔다.
푸쉬이이익!
“커허헉……!”
등 뒤를 허용한 아필드가 비명을 질렀다.
아필드의 등 뒤에서 시꺼먼 연기가 피어올랐다.
민혁이 검을 꽉 쥐었다.
‘대게를 맛있게 먹고 마지막에 대게장 볶음밥과 대게라면을 먹으면 끝장나지……!’
어렸을 때 아버지와 함께 대게를 자주 먹었다.
그때마다 민혁은 말했다.
‘아버지, 얘는 게맛살 맛이 나요!’
‘하하, 아주 뜨끈뜨끈하고 맛있는 게맛살이지!’
실제로 대게 맛은 게맛살과 다소 비슷했다.
민혁은 그 대게의 맛을 다시 느끼고 싶었다.
그는 뒤를 돌아봤다.
밴이 몰려오는 적들을 문 앞에 서서 혼자서 막아내고 있었다.
민혁이 엘레의 검을 꽉 쥐었다.
타타타타타탓!
그리고 달리기 시작했다.
“놈!”
대마도사 아필드가 손을 휘저었다.
그 순간, 그의 앞으로 거대한 지팡이가 생겨났다.
그는 그 지팡이를 민혁을 향해 크게 휘둘렀다.
검은 마력이 민혁의 몸을 흩고 지나갔다.
대마도사 아필드의 7대 죄악의 저주!
민혁은 이미 한 번 그의 저주 중 하나인 식탐과 싸워서 맨정신으로 이기지 않았던가.
“……!”
대마도사 아필드는 여전히 자신을 향해 내달리는 민혁을 보며 한 걸음 물러났다.
‘어, 어떻게……?’
그는 경악했다.
자신의 저주는 절대로 저항할 수 없는 강력한 힘을 가졌다.
또한, 나태에 빠지면 바로 그 자리에서 그 어떠한 것도 하고 싶지 않게 된다.
당장 누군가 목을 쳐도 말이다.
한데, 사내는 달랐다.
자신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살기를 띤 채 내달리고 있었다.
[파이어 필드] [거대한 화염이 삽시간에 적을 집어삼킵니다.]푸화아아아아아악!
바닥에서 뜨거운 검은 화염이 곳곳에서 솟아올랐다.
민혁은 솟아오르는 화염이 자신을 덮치려는 순간, 빠르게 등 뒤에 걸려있는 프라이팬을 들었다.
프라이팬을 드는 순간, 민혁의 마법 방어력은 ×2배가 되지 않던가.
화르르르르르륵!
뜨거운 화염 안의 민혁은 느꼈다.
‘별로 뜨겁지 않아…….’
프라이팬뿐만이 아니다. 신성력에 따른 방어력 상승은 단순히 물리 방어력과 물리 공격력만을 뜻하는 게 아니다.
마법 방어력, 마법 공격력도 포함된다.
심지어 민혁의 마법 방어력은 일반 랭커들도보다도 훨씬 더 높은 수준이었다.
그리고 대마도사 아필드는 민혁을 집어삼킨 파이어 필드 안으로 맹렬한 마법 공격을 퍼부었다.
수십여 개의 물로 이루어진 창들이 쏘아져 날아갔다.
검은 전기가 스파크를 튀기며 날아갔다.
그리고 그 뜨거운 화염 속에서 정체 모를 소리가 들렸다.
탱!
‘……탱?’
아필드의 미간이 구겨졌다.
그 순간.
탱!
또다시 이어진 소리와 함께 아필드는 자신에게 되돌아오는 물의 창을 보았다.
수화아아악!
콰직!
서둘러 검은 실드로 막아냈다.
곧이어 마법 중 반절 이상이 그를 향해 날아왔다.
탱탱탱탱탱!
탱탱!
푸화앗!
그와 동시에 민혁이 화염을 비집고 프라이팬으로 자신의 앞을 막은 채 달리고 있었다.
대마도사 아필드의 주변으로 순간적으로 수십여 개의 검은 실드가 생성되었다.
“먹는다, 대게……! 먹는다, 대게장 볶음바아아압!”
거대한 함성을 내지르며 대마도사 아필드의 앞에 이르른, 민혁이 힘껏 뛰어올라 비산하는 검을 사용했다.
[비산하는 검.] [한 번의 일격에 여섯 번 연속으로 타격하며 추가 데미지 40%가 붙습니다.]민혁이 양손으로 꽉 쥔 자신의 몸만큼 거대해진 프라이팬으로 대마도사 아필드를 내리찍었다.
태애애애애앵!
순간적으로 위쪽에 중첩된 검은 실드들과 프라이팬이 충돌을 일으켰다.
빠직!
대마도사 아필드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내 실드는 못 깼군.’
그 틈에 접근한 놈에게 집중 마법 공격을 퍼부을 생각이었다.
그가 막 팔을 움직이려던 순간.
탱!
한 번의 충격이 더 이어지며 중첩된 실드에 쩌저적 금이 생겼다.
탱!
콰지이익!
곧 그 실드가 완전히 산산조각이 났다.
곧이어.
탱탱탱탱!
연속으로 네 번의 충격이 대마도사 아필드의 머리를 두들겼다.
“커허어억!”
순간적으로 대마도사 아필드는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어느덧, 앞에 선 민혁.
그가 서둘러 프라이팬을 등 뒤에 차고 검을 뽑아 들었다.
[분노하는 검.] [강한 찌르기에 추가 공격력+60%가 붙고 급소 찌르기에 성공할 시 총 100%의 힘을 내며 폭발합니다.]민혁의 검 끝에 강한 힘이 실렸다.
대마도사 아필드는 직감했다.
이 공격에 당하면 큰 타격을 입을 것이다.
고오오오오오-
아필드의 양손에 거대한 마력이 순간적으로 담겼다.
그가 있는 힘을 다해 민혁을 향해 양팔을 뻗었다.
콰아아아아아앙!
폭사되는 검은 마력을 민혁의 검이 급소를 노리고 찔러져 들어갔다.
수우우우웅!
마력을 찢고 들어간 분노하는 검은 정확히 놈의 복부에 틀어박혔다.
[급소 찌르기에 성공하셨습니다.] [100% 추가 데미지!]콰아아아아아앙!
강력한 힘이 놈의 복부에서 폭발을 일으켰다.
“키헤에에에엑!”
대마도사 아필드의 입에서 정체 모를 끔찍한 비명이 튀어나왔다.
순간적으로 검은 영혼이 튀어나오다가 다시 안으로 들어갔다를 반복한다.
“감히, 감히……!”
‘HP가 너무 높잖아?’
민혁은 눈을 크게 떴다.
그 순간. 대마도사 아필드가 손을 휘저었다.
용궁 내의 존재들에게 들어갔던 검은 영혼들이 모두 빠져나왔다.
그 숫자가 수백에 이르렀다.
그 검은 영혼들이 비명을 지르며 대마도사 아필드의 몸으로 빨려 들어갔다.
“꺄아아아악!”
“끄아아아악!”
“으아아아아아악!”
[아필드의 HP가 50% 미만으로 하락합니다.] [스킬 영혼 섭취술이 발동됩니다.] [일시적으로 마법 공격력과 마법 방어력이 1.8배 상승합니다.] [스킬 영혼 회복술이 발동됩니다.] [모든 상처가 빠른 속도로 회복됩니다.]“……!”
민혁은 아차 했다.
그러고 보면 저번의 루마드도 HP가 일정 수준 미만으로 떨어졌을 때, 이러한 스킬을 발동시켰다.
아무리 민혁이 신성력에 따라 대마도사 아필드와 지금 비벼 볼 만했던 거지만 이렇게 된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쩌저저저적-
공간이 찢어지며 그 안에서 그 어떠한 불보다 뜨겁고 거대한 불덩이가 나타났다.
[헬파이어] [거대한 지옥의 불이 생성됩니다.]아직 유저들도 세계에서 이러한 마법 경지에 도달한 이가 손에 꼽힌다 들었다.
그러한 마법, 헬파이어가 위엄을 드러냈다.
민혁은 직감했다.
‘맞으면…… 죽는다……!’
거대한 불덩이는 닿지 않았음에도 주변의 모든 것을 녹이고 있었다.
심지어 그 열기가 거리를 벌린 민혁에게까지 느껴질 정도였다.
“……!”
밴 또한, 헬파이어를 발견하고 당혹한 표정이 역력해 보였다.
“죽어라, 놈!!!”
쏴아아아아아아!
거대한 헬파이어가 빠른 속도로 날아갔다.
귀신창 밴이 지면을 박찼다.
밴이 힘껏 창을 던졌다.
그의 창이 맹렬한 회전을 하면서 크기가 거대해졌다.
그리고 헬파이어와 만난 순간.
꽈르르르르륵!
헬파이어를 상쇄시키려 했다.
하지만 헬파이어의 틈으로 파고들려던 상쇄창은 그대로 바닥에 떨어져 내렸다.
“이런……!”
노인 밴은 미간을 찌푸렸다.
이대로면, 자신도 민혁도 집어 삼켜진다.
바로 그 순간이었다.
솨아아아아아아아!
거대한 물의 장벽이 땅에서 솟아났다.
그와 함께 민혁과 밴의 바로 앞쪽에서 생겨난 거대한 해일이 매서운 속도로 헬파이어를 향해 움직였다.
민혁과 밴의 고개가 돌아갔다.
그곳에 복부를 꿰뚫린 캬리가 있었다.
그녀는 제빗을 자신의 무릎에 머리를 대게 하고 있었다.
또한, 제빗도 떨리는 손으로 힘을 사용했다.
[선택받은 아이의 축복] [10분 동안 모든 스텟 30%, 마법 방어력 50%가 증가합니다.]캬리가 소리쳤다.
“뭐든 좋아. 원하는 게 있다면 어떤 것도 해줄게……! 그러니까, 제발…… 제발…… 용왕님을…… 우리 용궁을 구해줘……!”
민혁은 어떠한 상황인지 전혀 알지 못했다.
하지만 짐작은 할 수 있었다.
그의 고개가 끄덕여졌다.
그가 프라이팬을 거대화시켜, 밴과 자신을 막았다.
곧이어 헬파이어가 가장 먼저 빠른 속도로 움직이는 해일과 충돌을 일으켰다.
푸솨아아아아아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