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urmet Gaming RAW novel - Chapter 331
밥만 먹고 레벨업 332화
전 레전드 길드의 마스터이자 하이 랭커인 지니.
그녀가 중국에 했던 도발. 그 도발 때문에 중국이란 나라 전체가 뜨거워지기 시작했다.
중국의 랭커 카넥스는 이렇게 글을 올렸다.
[대한민국의 랭커 지니 양의 그 용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사실상 우리 중국이 대한민국을 찍어누르겠다며 SNS에서 항상 그들을 조롱하고 비웃어왔습니다. 하지만 바로 며칠 전 보였던 적룡단의 전멸처럼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는 생각했던 것처럼 호락호락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그리고 이에 덧붙였다.
[또한, 대한민국이라는 작은 아시아 국가에서 그녀는 ‘긍지’를 잃지 않았으며 용맹하게 말했습니다. 덤벼보라고. 이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아니꼬워 보일지도 모르는 일이지만, 만약 제가 같은 나라의 국민이었다면 그녀에게 엄지를 치켜세웠을 겁니다.]하지만 애석하게도 이 랭커의 말에 동감하는 이들의 숫자는 현저하게 적은 편이었다.
이와 반대된 의견을 다른 랭커가 제시했다.
그는 바로 만리장성 길드 마스터인 남궁호였다.
[오만하기 짝이 없습니다. 중앙에 위치해 있는 공격기지인 베르드크를 함락당하고 꽁무니가 빠지게 도망쳤던 사람들이 할 말이 아닌 것 같네요. 사실상 베르드크를 두고 벌였던 전쟁은 거의 핵심적인 전력 싸움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그 말에 많은 중국인들이 동감했다.
사람들은 댓글로 이리 말하였다.
[한국 속담에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거린다는 말이 있던데, 그저 꿈틀거리기만 한 것 같군요.]말 그대로 꿈틀 한 것이다. 자신의 나라가 처참하게 밀릴 것을 생각한 대한민국이 한 번, 꿈틀만 해본 거라고 생각한 것.
또한, 남궁호는 언행을 그치지 않았다.
[그리고 적룡단이 전부 죽었던 영상의 모습을 생각해 본다면 그곳엔 우리가 생각하지 못하는 특별한 영지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것을 믿고 전부 쳐들어와 보라고 말하는 것 같은데…….]여기까지.
딱 여기까지가 남궁호가 대한민국 지니의 도발에 대한 답이었다.
그 나머지 답은 중국의 국민이 대신하였다.
[저 말은 어딜 감히 대영지를 가진 자신 앞에서 깝치냐는 말 아닌가욬ㅋㅋㅋㅋㅋ?] [아 ㅋㅋㅋㅋ 남궁호 님, 그렇게 비수를 찌르시면 대한민국 사람들이 뜨끔하지 않습니까.] [남궁호 님의 영지는 아테네에서 가장 강력한 두 번째 영지에 꼽혔죠. 엄청난 히든 NPC 숫자 보유, 말도 안 되는 강력한 병력인 진시황의 병사들이 있는 곳이 그의 영지이니까요.]대부분의 중국 유저들은 남궁호의 말에 동감하고 있었다.
대한민국은 그저 밟으니까, 잠깐 꿈틀했을 뿐이다.
그리고 만리장성 길드가 보유한 길드에 비하면, 지니, 아니 정확히는 식신이라는 유저가 보유한 영지는 초라하기 짝이 없을 터라고.
그리고 호일천 역시 인터뷰에서 말했다.
[식신? 내 앞에 나타난다면 20초 안에 끝내주지.]그 발언에 눈살을 찌푸리는 이들도 있었지만, 대다수의 중국인들은 환호하였다.
그리고 중국인들이 기대하는 것처럼 그 저력을 보여줄 미션이 대륙운을 강타했다.
* * *
[미션! 병사대전이 시작됩니다.] [대륙운(大戮雲) 안으로 숨겨져 있는 ‘전사들의 비밀창고’의 위치가 아스간 대륙, 카이온 대륙 유저들에게 오픈됩니다.] [지도상에 표기된 곳으로 병력을 보내 먼저 전사들의 비밀창고를 개방한 대륙의 유저들에게 특혜가 주어집니다.] [유저들에겐 병사대전이 펼쳐지는 이틀이라는 시간 동안 경험치 20% 버프, 아티팩트 드랍률 20%가 상승하게 됩니다.] [유저들이 NPC들을 공격하게 될 시 패널티를 받을지도 모릅니다.] [양측 대륙에선 한 사람의 유저만이 병사들을 이끌고 동행할 수 있습니다.] [두 시간이라는 시간 동안 투표기회가 주어지며 참가 유저의 경우 더 특별한 보상을 받습니다.] [참가 유저는 유저들의 투표에 따라 선출되며 자격은 레벨 500 이상, 명성 800 이상이어야만 합니다.] [병사대전에 참가한 NPC들은 대륙운(大戮雲) 바깥에서 부활하게 되며 두 번 다시 대륙운에 입장할 수 없게 됩니다.] [투표가 끝나면 본격적인 병사대전이 시작됩니다.]대륙운(大戮雲) 안에 위치해 있는 모든 유저들에게 동시다발적으로 울린 알림이었다.
그리고 그러한 알림을 들은 남궁호는 호탕하게 웃을 수밖에 없었다.
“크하하하하하하하!”
남궁호가 호탕하게 웃는 이유는 하나였다.
이는 완전히 자신을 위한 이벤트가 아니던가?
만리장성 길드의 마스터.
그리고 그 크기가 현존하는 가장 거대한 영지라는 ‘베히모스’ 영지를 이끌고 있는 이가 바로 그였다.
또한, 그가 보유한 네임드 NPC들의 강함은 상상을 초월한다.
병사들은 어떠한가?
본래 영지에 기본적으로 주어지는 병력의 레벨은 약 200~이다.
그리고 여기에서 강하면 300 정도이다.
한데, 남궁호가 보유한 영지의 병력의 레벨은 약 370을 웃돌고 있다.
그것도 약 3천 명이라는 병력이 말이다.
‘이거 하늘이 지니라는 여인의 코를 납작하게 해주라는 신의 계시군.’
남궁호가 입술을 비틀어 웃었다.
그러면서 남궁호는 자신이 보유한 NPC 중 가장 강력한 NPC의 정보를 열람해 봤다.
(흑사자)
등급: 전설
종류: 가신
레벨: 483
공격력: 4,921
방어력: 2,951
특수 능력:
⦁패시브 스킬 사자의 피부.
⦁엑티브 스킬 사자후.
⦁엑티브 스킬 사자돌진.
잠재력: 129
경험치: 18%/100%
흑사자는 자그마치 전설 NPC였다.
자신도 전설 NPC는 고작 둘밖에 보유하지 못하고 있었다.
하나!
영지에 단 한 명의 전설 NPC라도 있는 영지는 정말이지 어마어마한 힘을 발휘한다.
심지어 저 놀라운 공격력과 방어력을 보라!
그뿐만이 아니다. 잠재력이 130에 가까우니, 흑사자는 가히 최고의 NPC라고 할 수 있었던 것.
그리고 흑사자와 비견되는 백사자가 영지에 한 명이 더 있었다.
두 NPC는 형제였다.
그리고 중국 내에서 많은 유저들이 남궁호를 부러워했다.
세상에!! 전설 클래스 전직도 아닌, 가신으로 전설을 부리는 이라니!
이게 말이 되는가?
남궁호는 자신만만했다. 흑사자뿐만 아니라, 레벨 350이 넘는 자신의 병사들!
그 병사들이면 대한민국 측 NPC들 따위 가뿐히 전멸시키리라고 말이다.
‘내 영지는 최강이다!’
남궁호는 자신만만했다.
* * *
한편, 지니 또한 대륙운(大戮雲)에 떠오른 미션 발발을 들었다.
그리고 그녀가 한 행동은 간단했다.
현재 영지의 핵심병력이라고 할 수 있는 이들 중 전설 클래스의 NPC들의 전력을 살피는 것이었다.
쭉 살피던 지니는 마지막에 가장 약한 전설에게까지 도달했다.
영지에 머무는 전설 NPC 중 가장 약한 이는 바로 코루였다.
물론 이는 비전투직인 ‘헤이즈’는 제외된 것이다.
(코루)
등급: 전설
종류: 가신
레벨: 504
공격력: 5,321
방어력: 3,151
특수 능력:
⦁패시브 스킬 아테네의 기도.
⦁엑티브 스킬 아테네 검술.
⦁엑티브 스킬 아테네의 방패.
잠재력: 139
경험치: 18%/100%
아테네 영지에 거주하고 있는 전설들.
귀신창 밴, 탈모르의 코루, 대현자 아르벨, 전설이 될 이름을 가진 전술 전략의 헤이즈, 검성 코니르.
그리고 그 외에 교관들이 훈련 도중에 탄생한 다섯 명의 히든 NPC들.
이 히든 NPC들은 모두 ‘에픽’ 등급에 속했다.
이들은 전설에는 속하지 못했지만, 최소한 일반적인 랭커들의 힘을 발휘할 수 있었다.
레벨이 약 460을 넘어서는 수준이었다.
‘남궁호의 영지의 전력은 어떠려나.’
지니는 그래도 대륙에서 가장 강력한 두 번째 영지에 해당하는 곳의 병력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리고 중국의 유저들은 분명히 딱 한 명만 참여할 수 있는 지휘관을 남궁호로 선택할 것이다.
그리고 지니 역시도 지휘관 참가를 신청했다.
그리고 현재 아틀라스 영지 내에서 칼을 갈고 있는 랭커들의 입김에 의해 다행스럽게도 지니가 참가하게 되었다.
[아스간 대륙에서 ‘지니’가 2,413,711표를 획득하여 병사대전에 참전할 수 있게 됩니다.] [선발된 유저는 NPC들을 공격하여도 패널티를 받지 않습니다.] [카이온 대륙에서 ‘남궁호’가 41,133,624표를 획득하여 병사대전에 참전할 수 있게 됩니다.]지니가 예상했던 대로의 결과가 나타났다.
* * *
민혁은 엘레와의 대결을 통해서 얻은 게 많았다.
자신의 한계를 깨달았고 그녀와의 전투의 깨달음에 의해서 스텟 개수 50개와 엘레의 검술+1레벨을 얻어냈기 때문이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엘레가 말하였던 소원의 돌도 얻을 수 있었다.
이 소원의 돌은 사용자가 ‘요리재료’를 입력하며 그 시련을 깰 때마다 요리재료가 나온다고 하니, 신통방통한 물건이 아닐 수 없었다.
그리고 민혁은 엘레로부터 이야기를 들었었다.
‘이 지도에 적힌 곳을 따라가거라, 이 지도를 따라간다면 내가 아닌, 다른 이의 극의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엘레는 자신의 극의가, 지금의 민혁조차도 익히기 힘들 거라고 하였다.
하지만 그 이전에, 다른 이의 극의를 가진다면 얻을 수 있을 거라고 하였다.
그에 대한 엘레의 설명은 이러했다.
‘나조차도 그곳에 가면 무엇이 있는지 모른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존재한다. 검신 다음가던 세상 제일의 검사가 그곳에 있을 거다.’
민혁은 그녀가 준 낡고 허름한 지도를 들고 걸음을 옮겼다.
‘지니가 잘해주겠지?’
자신의 강함이 곧 먹자교 길드의 강함이 되는 것과 같다. 또한, 어찌 보면 민혁은 다른 유저들이 밟는 ‘하이 클래스’에 오를 수 없다.
이유는 간단하다.
신클래스이기 때문에.
신클래스들에겐 하이 클래스의 혜택이 주어지지 않는다.
확실한 밸런스 조정이라고 할 수 있었다.
민혁은 최대한 빠르게 이동했다.
하나의 산을 넘고 강을 건넜다.
그리고 또다시 하나의 거대한 산과 마주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 산의 봉우리. 그 산의 봉우리에서 뜨거운 용암과 수증기를 쉴 새 없이 피워내는 곳이 있었다.
“……나보고 여길 들어가라고?”
민혁은 순간 고개를 갸웃했지만, 번쩍 뛰어올랐다.
이곳은 용암분출구 같았지만 조금은 다른 곳으로 추정되었다.
민혁이 양발에 힘을 주어 힘껏 뛰어들었다.
그러자.
풍덩!
“윽!”
민혁이 자신도 모르게 뱉어낸 신음 소리다. 분명히 온몸이 녹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뜨거움이 하나도 없이, 민혁의 몸은 용암 안으로 빨려 들어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어느덧, 민혁은 땅에 발을 내디딜 수 있었다.
민혁이 위를 올려다보자 방금 전 내려온 용암의 천장이 있었다.
‘신기한데?’
새삼 다시 한번 아테네의 구현 능력에 감탄하고 있을 때였다.
[순수한 영웅의 시련에 입장하셨습니다.] [명성 100을 획득합니다.]그리고 민혁의 시선은 알림에도 불구하고 앞에 고정되어 있었다.
그의 시선 끝엔 한 동상이 세워져 있었다.
동상은 풀 플레이트 아머를 두르고 있었으며 검은 머리를 짧게 친 젊은 청년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옆에 글귀가 적혀 있었다.
[세상에서 가장 순수했던 영웅.] [후손을 기다리며 그가 이곳에 잠들다.] [검성 코니르. Lv796]“……!”
민혁이 경악했다. 계속 익숙한 얼굴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소년의 얼굴, 검을 쥐고 검술을 펼치려는 자세까지.
민혁이 자신도 모르게 중얼거렸다.
“코니르가 왜 여기서 나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