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urmet Gaming RAW novel - Chapter 424
밥만 먹고 레벨업 425화
격렬한 전투를 벌이기 시작한 펫군단과 아델스 왕국 병력군!
말에 올라탄 기마대가 쥔 창이 속도의 힘을 받아 더욱더 강한 힘을 발휘하고 있다.
푸푸푸푹-
“냐아아아아앙!”
“음머어어어어어어!”
“키헤에에에엑!”
펫들이 부리는 군단의 비명 소리가 끊이지 않고 이어지나 펫 군단이 밀리기만 하는 것은 아니었다.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 헤츨링이 작은 날개를 펼치며 하늘로 도약해 오른다.
그의 주위로 수십 개의 마법이 생성.
그와 함께 곧바로 밑쪽에 위치한 아델스 왕국 병력을 폭격한다.
콰콰콰콰콰콰콰쾅!
[드래곤이 초반에 매서운 기세로 앞서갑니다!] [역시나 지상 최대의 존재인 드래곤! 헤츨링 상태라고는 하나, 그 강력함은 만만치 않습니다.]순위는 가파르게 변화한다.
[1등 미국 7,151점.] [2등 일본 3,624점.] [3등 러시아 3,611점.]펫들이 제각각의 능력으로 계속된 점수를 획득하고 있다.
바로 그때, 성문이 열리며 추가 병력이 돌진해 온다.
“키야야야아악!”
헤츨링이 다급함을 느꼈다. 저 병력을 단숨에 뚫지 못한다면 계속해서 시간은 지체될 것이었다.
바로 그때였다.
“꾸울!”
하늘 높이 날아오르는 콩이!
콩이가 스킬을 발현한다.
‘식신의 식칼’에 귀속된 힘.
‘식칼의 비’였다.
푹-
하늘에서 내리는 한 자루의 식칼이 아델스 왕국 한 병사의 정수리에 꽂힌다.
연이어서 투둑투둑 비처럼 내리기 시작한 식칼의 비가 단숨에 앞쪽에서 몰려오던 왕국군을 몰아낸다.
헤츨링이 보여주었던 위력에 결코 뒤처지지 않았다.
[대, 대단합니다. 순식간에 앞쪽에서 몰려오던 적들을 물리칩니다!] [사실상 이번 경기에 따라 미국과 대한민국의 운명이 결정되는데요, 드래곤과 콩이의 손에 그 운명이 달렸다고 할 수 있습니다.]첫 번째 세계전.
그 세계전을 장식할 대미였다. 콩이와 헤츨링의 시선이 마주친다.
두 존재가 부대를 이끌며 나아간다.
“꾸우우우우울!”
콩이가 제스처로 성안을 가리킨다. 그와 함께 돼지전사들이 드디어 성안으로 진격하는 데 성공!
그 뒤를 따라 드래곤 또한 매섭게 뒤따른다.
성안에 진입을 성공한 콩이가 계단을 밟고 오르며 앞을 꽉 막고 있는 병사들과 격렬한 전투를 벌인다.
다리 사이로 들어가 등 뒤로 식칼을 찌르고.
푹-
“꾸울!”
쓰러지는 병사를 밟고 도약해 한 사내의 목을 긋는다.
퓨퓨퓨퓨퓨퓻-
그렇다. 콩이와 헤츨링이 다른 점.
바로 ‘콩이는 근접 클래스’에 가깝다는 사실이었다.
거기에 매우 강력한 근접 클래스라는 것.
푸푸푸푸푸푹-
좁은 통로 계단을 밟고 내려오는 무수히도 많은 병사가 콩이의 식칼에 쓰러진다.
“꾸우우우울!(주인 놈, 기다려라. 가만 안 둬!)”
콩이가 매서운 기세로 다시 올라가려 하나, 앞뒤로 수백의 병력이 다시 장악한다.
바로 그때.
꽈아아아아악-
꽈아아아아악-
꽈아아아아악-
“히, 히이이익!?”
“이, 이건 뭐야!?”
갑자기 벽 사이사이에서 나타난 정체불명의 검은 손들!
그 검은 손들이 병사들의 목덜미를 잡아채 벽에 밀착시켰다.
“커허억!”
“크허어억!”
순간 길이 열렸다. 콩이가 돌아보자 그곳에 불멸의 몽크가 그를 바라보며 작게 웃고 있다.
“꾸울!”
콩이가 비장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그 사이로 돌진했다.
어느덧 성벽 위에 도달한 콩이. 그가 민혁을 발견하기에 이른다.
그리고 그때, 뒤따라서 헤츨링이 도착한다.
쿠화아아아아악-
헤츨링의 입에서 뿜어진 거대한 브레스가 단숨에 병력을 녹여내며 그들을 위협한다.
또한, 소환수의 숫자에 맞게 배치된 기사들이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헤츨링의 브레스에 기사 또한 적지 않은 피해를 입는다.
그리고 그 순간, 콩이가 입을 쩍 벌렸다.
쿠화아아아아아악-
헤츨링의 브레스가 뿜어지며 민혁이 갇힌 감옥을 막고 있는 병사들을 녹여낸다.
콩이가 가진 포식자의 권능의 힘이었다.
“콩아, 빨리!”
사실상 이번 대결로 인해 세계전의 모든 것이 끝난다.
그 피날레. 콩이가 화려하게 장식하는가.
하지만 이변이 일어났다. 콩이 쪽으로 더 많은 숫자의 기사들이 몰려들고 있다.
“이놈!”
“꾸울!”
콩이가 기사들과 매서운 전투를 벌이고 있다. 헤츨링 쪽 역시도 기사들이 몰려들어, 감옥을 여는 것을 막아내고 있다.
콩이가 힘겨운 전투를 벌인다.
펫치고는 강하다고는 하나 다섯 명이 넘는 기사들을 상대하기에는 다소 역부족일 수밖에 없다.
퍼억-
작은 콩이가 주먹질에 맞고 땅에 널브러진다. 헤츨링의 상황도 좋지 않다.
헤츨링의 날개가 한 기사에 의해 찢겨졌다.
초반에 다른 펫들을 제치고 빨리 올라온 것이 오히려 악수가 된 셈이다.
헤츨링이 추락하며 일어서기 위해 애쓴다. 콩이 또한 힘겹게 일어서며 격렬한 전투를 벌이던 그때 기사의 오러가 담긴 강력한 힘이 콩이를 향해 찔러 들어간다.
“꾸우우울!”
콩이는 피할 수 없음을 직감했다.
바로 그 순간.
푸우우욱-
살을 파고드는 소리. 콩이의 눈이 커다랗게 떠졌다. 그 앞에 불멸의 몽크가 자신을 대신하여 공격을 허용했다.
그 순간 콩이가 아껴두었던 비장의 기술을 발현.
헤파스의 뒤집개로 무기를 스왑.
그 상태에서 칼날의 뒤집개를 발현한다.
피피피피피피피핏-
빛처럼 빠른 속도로 이어지는 뒤집개의 공격에 기사들이 비명을 지르며 쓰러진다.
그리고 불멸의 몽크의 머리를 자신의 무릎 위에 올린 콩이.
곧 불멸의 몽크가 죽음을 맞이할 것을 예상했다.
“꾸우우울!(어째서!?)”
그 말에 불멸의 몽크는 그를 올려다보았다. 숨을 쉴 때마다 콧구멍이 벌렁거리는 분홍 코! 땡그란 눈, 앵두 같은 입술!
아아 섹시한 수컷이다!
그리고 몽크. 그는 이제 민혁에서 콩이에게로 갈아타 버린 것이었다.
몽크가 부르르 떨리는 손으로 콩이의 얼굴을 쓰다듬으려 한다.
그러다 결국에.
툭-
몽크의 HP가 다 되어 죽음을 맞이한다. 죽기 전까지, 몽크는 콩이와의 짝짓기를 상상해 본다.
“꾸우우우우우우울!(안 돼에에에에에!)”
콩이가 그녀를 껴안고 하늘을 올려다보며 절규한다.
그 모습 한 편의 영화 같다.
아니, 사실대로 말하자면.
‘진짜 놀고들 있네…….’
민혁은 어이가 없을 지경이었다. 바로 그러던 때.
화아아아아악-
결국에 기사들 틈에 둘러싸여 공격을 허용하던 헤츨링이 재가 되어 사라진다.
그리고 불멸의 몽크의 죽음이 헛되지 않게 하기 위해 콩이가 기사들이 정신을 못 차리는 틈을 타, 신속히 이동!
꽈자악-
감옥을 잠그고 있던 자물쇠를 부수는 데 성공한다.
[코, 콩이가 가장 먼저 자물쇠를 부수는 데 성공합니다! 이로써 이번 세계전의 우승국으로 대한민국이 확정됩니다!] [놀라운 일입니다!]민혁을 구해낸 콩이와 그가 함께 빛이 되어 스르르 사라진다.
그 순간, 대한민국의 온 국민이 자리에서 일어나 덩실덩실 춤을 추기 시작한다.
그리고 민혁과 먹자교 길드원들 또한 기뻐하기에 매한가지다.
그와 함께 연이어 은메달, 동메달 등이 발표된다.
그리고 모든 경기가 끝났을 때.
모든 사람의 시선이 전광판에 집중된다.
그곳에 떠오른다.
[첫 번째 세계전 MVP. 대한민국 식신 민혁.]“와아아아아아아아!”
“우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
뜨거운 함성이 식신을 중심으로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 * *
천공의 도시 아틀라스.
그곳의 돼지와 소, 닭과 같은 가축들. 그 존재들에게 일말의 자유가 허락되었다.
이를 이뤄낸 존재 바로 축산왕(?)을 꿈꾸는 브로드였다.
브로드는 아틀라스 영지와 가까운 곳의 몬스터들의 씨를 말렸다.
그리고 그곳을 장악하고 실질적인 아틀라스의 경영에 관리하는 헤이즈와 밴의 허락을 받아 그들을 자유롭게 방목할 수 있는 권한을 얻어냈다.
“해냈다!”
“꾸우우우울!”
“음머어어어어어!”
“꼬꼬닥!”
“매에에에~”
여러 종류의 동물들이 브로드가 진심으로 기뻐하자 함께 즐거워했다.
심지어 어떤 돼지는.
“꾸이이이익!”
기쁨의 눈물까지 흘렸다.
그리고 그때 또다시 알림이 들려왔다.
브로드는 가축훈련 스킬을 확인해봤다.
놀라운 힘이었다. 가축들을 강인하게 훈련시킬 수 있는 힘!
그뿐만이 아니었다. 가축과의 교감 스킬은 가축들이 브로드를 더 믿고 따르며 믿음을 가지게 만든다.
그가 질문한다.
“나와 함께 강해지겠느냐? 하고 싶지 않다면 안 해도 된단다. 난 너희들이 행복했으면 좋겠으니.”
그 말에 돼지들이 거친 울음을 토해낸다.
“꾸이이이이익! 꾸이익!”
그 울음. 브로드와 함께라면 어떠한 시련도 이겨내겠다는 의지였다.
“꼬꼬!!”
“음메에에에에에!”
“메에에에에에!”
그들이 강인한 의지를 보인다.
수천 마리의 가축들이 브로드를 중심으로 굳건한 의지를 다진다.
그날부터 시작되었다.
브로드와 가축들의 훈련이!
브로드는 용병왕. 가르치는 데에는 도가 튼 인물.
특히나 가축훈련 스킬은 매우 놀라운 힘을 가졌다.
배우는 가축들도 더욱더 빠른 속도로 강해지게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
그날부터 브로드는 그들을 이끌고 아침 구보를 나갔다.
그리고 산 정상에서 돼지와 소, 닭등과 지상을 내려다보며 기쁨의 미소를 짓는다.
그리고 계속된 훈련을 거듭한다.
[꿀돌이 1의 민첩이+1상승합니다.] [꿀돌이 2의 민첩이+1 상승합니다.] [소돌이 103의 체력이+2 상승합니다.] [꼬꼬댁 13의 부리 공격력+10 상승합니다.]갈수록 가축들은 성장해 간다.
또한, 브로드는 훈련 후에 함께 밥을 먹고 그들의 틈에 들어가 건초를 입에 하나 물고 잠이 든다.
그러던 때에, 또다시 조리병들이 그들을 데려가려 할 때, 브로드는 헤이즈와 면담을 나눴다.
“약육강식이라는 것 잘 아시잖아요?”
“그렇다면 제가 아틀라스 영지의 육류들의 대체재를 찾아오겠습니다.”
브로드는 그 말과 함께 아틀라스를 벗어나 발 빠르게 미국 서버의 대륙으로 넘어갔다.
브로드는 온 대륙을 횡단할 수 있는 절대적 인물.
그리고 그가 도달한 곳.
다름 아닌 드래곤 레어였다.
‘이곳에 씨앗을 뿌리면 돼지고기와 소고기, 닭고기, 양고기 등이 자라나는 특별한 씨앗이 있다지.’
그리고 더 놀라운 사실.
그 씨앗들은 매일매일 그 숫자가 번식되는 특별한 물건이라는 사실이었다.
브로드는 역시 놀라운 인물이었다. 드래곤 레어로 쳐들어가 그 씨앗을 얻어내는 지경이니까!
그리고 그는 주인이 자리를 비운 드래곤의 레어에서 손쉽게 ‘가축의 씨앗’을 획득하는데 이른다.
막 돌아서려던 때.
홱!
브로드의 고개가 둥지로 돌아갔다.
그곳에 어린아이만 한 크기의 붉은 빛 알이 매끄러운 자태로 놓여 있다.
‘영주님께 계란 프라이 해 드시라고 드리면 좋아하겠군.’
눈앞에 훤하다.
‘브로드경, 저 거대한 계란(?)을 이용해서 계란 프라이를 한 후, 계란간장밥을 해 먹으면 정말 맛있겠죠? 으하핫!’
하며 기뻐하실 모습!
허허, 하고 웃으며 그 알을 등에 멘 브로드.
드래곤의 알을 프라이 하라고 주는 브로드나, 그것을 받고 좋아할 민혁이나 별반 다르지 않다.
브로드는 자각하지 못했다.
이미 자신이 빠른 속도로 ‘민혁화’의 절정에 이르고 있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