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urmet Gaming RAW novel - Chapter 545
밥만 먹고 레벨업 546화
살인자의 눈 길드의 장무무.
사람들은 그를 어떻게 표현할까?
아테네의 삼합회 보스라고 표현한다.
그는 아테네가 게임이라는 점을 교묘히 이용하여 이 안에서 다양한 범죄를 저지른다.
살인, 방화, 약탈, 협박. 그 종류는 수를 헤아릴 수 없이 많았다.
이제껏 제국과 왕국도 쉬이 할 수 없었다. 살인자의 눈 길드를 치우기에는 자신들이 입는 피해가 너무도 컸기 때문이었다.
장무무는 기고만장해졌고 현실에서도 막대한 부를 쌓아왔으며 왕처럼 군림해왔다.
하지만 지금, 그의 눈은 두려움에 가득 차 있었고 온몸은 사시나무처럼 떨리고 있었다.
‘지, 짖어보라고?’
장무무. 그는 방금 전 민혁이 했던 말을 실감할 수 없었다.
감히 그 누가 자신에게 짖어보라고 하는가.
한데, 지금 자신의 떨리는 몸이 두려워하고 있음을 알리고 있었다.
콰아아아아앙-
민혁의 주먹에 가격당한 장무무가 뒤로 퉁겨 날아갔다.
“크흑!”
그는 바깥의 비명 소리가 잠잠해진 이유를 이제야 깨달았다. 정말 셋이서 영지에 있는 모든 병력을 굴복시켜버린 것이다.
하나. 장무무 또한 하이 클래스 전직자.
그리고 최상위 격투가 랭커이며, 실제 중국 무술의 달인이었다.
그가 땅을 박차고 일어나 손날로 민혁의 목을 후려치려 했다.
그 순간, 아수라의 방패가 발현. 붉은빛 작은 실드가 생성되며 민혁의 옆 목을 보호했다.
“…….”
콰아아아아아아앙-
민혁이 검으로 그를 후려치자 ‘폭(爆)’ 효과가 발현되며 그가 문밖으로 날아갔다.
살아남은 무수히 많은 살인자의 눈 길드의 길드원들이 보였다.
쓰러진 장무무는 생각보다 많은 길드원이 살아 있음에 안도했다.
장무무의 앞으로 민혁이 손목을 풀며 걸어오고 있었다.
“뭣들 해! 어서 빨리 이 새끼들을 죽여!!!”
장무무는 남은 자들이 시간을 벌어줄 것이라 생각했다.
그렇지만.
“……저희가 왜요?”
“죽을 게 뻔한데…….”
“저 무기 드랍하면 안 되는데요. 저 풀카오란 말입니다.”
“죄송합니다.”
“…….”
장무무.
그는 망치로 머리를 두들겨 맞은 것 같았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자신의 발가락이라도 핥을 것 같았던 이들이 수두룩하다.
그런데 지금은?
그들은 자신들의 피해를 먼저 계산하고 있었다.
그렇다.
살인자의 눈 길드는 이득을 위해 모인 추악한 범죄집단이다. 결속력 따위 개나 줘버렸으며 길드 마스터에 대한 존경심은 쥐꼬리도 없다.
“이, 이 자식들아. 지금 내가 위험한 거 안 보여?”
장무무는 쓰러진 상태로, 그들에게 다급히 말해보지만 소용없었다.
쐐에에에에에엑-
“크아아아아악!”
민혁의 검에 ‘광’이라는 새로운 낙인이 새겨지며 그를 또 한 번 날려버린다.
바닥에 쓰러진 그가 힘겹게 몸을 일으켜 어떻게든 도망치기 위해 달리려 한다.
하지만 그 전에.
꽈드윽-
민혁의 검이 그의 어깨를 뚫고 지나간다.
“으, 으아아악, 으아아아악. 안돼. 이 빌어먹을 새끼야!!”
장무무.
그는 최악의 머더러 길드의 수장이 됨으로써 서브 클래스를 획득하게 된 유저이다.
그의 서브 클래스는 ‘악한 자의 왕’이었다.
그 효과는 약탈한 것에 대한 판매금액이 5% 상승하는 놀라운 것이었고 그 외에도 카오가 높은 유저들과 함께할 시 그들의 능력치를 미미하게나마 상승시켜준다.
하지만 그 대신에 끔찍한 패널티가 있다.
바로 사망 패널티가 다른 이들의 약 15배에 해당한다.
그의 사라지게 될 스텟량, 그가 떨어트릴 아티팩트, 심지어 골드까지.
“너희들 지금 식신을 죽이면 1,000플래티넘을 주겠다! 그러니까, 빨리……!”
“……길마님이 해요.”
“우리가 어떻게 식신을 죽여요?”
무너지고 있다.
살인자의 눈 길드라는 최악의 머더러 길드가.
“야, 길마한테 그렇게 말해도 되냐?”
“뭐 어때, 이미 길드 X 됐는데, 저 새끼 내 얼굴 기억도 못 함.”
“야야, 촬영해. 이거로라도 돈 벌게.”
“키햐~”
“방제는 식신님의 장무무 참교육~”
방송이 시작된다.
해설자들이 발 빠르게 해설하며 시청자들이 비웃는다.
왕국과 같았던 살인자의 눈 길드가 와르르 무너진다.
“길마 존나 병신 같네.”
“원래 병신이었음. 쯧.”
“야이 X발 새끼들아아아!”
단 한 사람도 자신을 위해 달려와 주는 사람이 없었다.
장무무의 눈이 희번뜩 떠졌다.
곧 그는 앞에 있는 민혁을 봤다.
‘……이 자식은?’
최근에 봤던 천외국 길드원들의 영상이 스쳐 지나갔다.
함께 싸우고, 함께 울며, 함께 승리의 기쁨을 나눴다.
신하들은 민혁을 위해, 민혁은 신하들을 위해 몸을 던져 싸웠다.
“…….”
결국 장무무가 이성의 끈을 놓았다.
“으, 으히히히히히히, 으히히히! 아칸 님의 행방을 내가 알려줄 것 같아!? 넌 절대 못 찾아, 난 절대 입 열지 않…….”
푹-
“뭐래.”
민혁은 거침없이 장무무의 목에 검을 꽂아 넣었다.
그와 함께 장무무의 멘탈을 갈아버릴 알림이 들려왔다.
[민혁 님으로부터 강제 로그아웃 당하셨습니다.] [악한 자의 왕 클래스이십니다.] [일반적인 강제 로그아웃 패널티의 15배에 해당하는 패널티를 가지게 되며 접속제한시간은 해당되지 않습니다.] [당신은 구원자와 함께하는 자에 의해 로그아웃 당하셨습니다!] [구원자와 함께하는 자에게 로그아웃 당할 시 그 패널티는 훨씬 더 커집니다!] [당신이 가진 모든 플래티넘을 드랍합니다.] [아프로의 귀걸이를 드랍합니다.] [엠바이의 도끼를 드랍합니다.] [절대자의 날개 달린 부츠를 드랍합니다.] [물의 정령왕의…….]장무무가 로그아웃 당한 후, 민혁은 미간을 구겼다.
“3만 8천 플래티넘……?”
한 나라가 한 달은 사용할 수 있을 정도의 높은 금액이었다.
장무무가 얼마나 많은 자의 것을 빼앗았는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민혁이 루바이를 돌아봤다.
“루바이 님, 확실하죠?”
“확실합니다. 구원자의 구속은 상대방이 도망칠 수 없게 1시간 동안 제한하는 효과도 있지만, 저와 전혀 다른 상성의 장무무의 경우 앞으로 한 달간 위치가 뜨게 됩니다. 심지어 당사자는 그 사실을 모르죠. 영화 속 몰래 심어놓은 GPS 같다고 할까요.”
민혁이 장무무를 생각보다 쉬이 죽인 이유가 여기에 있었다.
한편, 그 시각.
캡슐에서 빠져나온 장무무는 엄청난 패널티에 상실감을 느꼈으나 안도했다.
“당분간은 몸을 피해 있어야겠어.”
아테네가 곧 생업인 그가 아테네를 완전히 안 하지 않을 순 없었다.
뒤에서 은밀하게 활동해야 할 것 같다.
다음 날, 장무무는 접속하자마자 곧바로 헤이든 마을로 이동했다.
그는 창고에서 착용했던 것들을 대체할만한 장비들을 착용하고, 곧바로 상인들에게 질 좋은 아티팩트를 구매하여 착용했다.
창고에서 플래티넘도 또다시 묵직하게 챙겼다.
그렇게 길드 지부장들을 만나기 위해 걸음을 옮길 때.
푹-
“……???”
뒤에서 찌른 누군가의 칼에 맞고 죽었다.
[민혁 님으로부터 강제 로그아웃 당하셨습니다.] [악한 자의 왕 클래스이십니다.] [일반적인 강제 로그아웃 패널티의 15배에 해당하는 패널티를…….]장무무는 이해할 수 없었다.
확실한 건, 식신이 자신을 죽였다는 사실 뿐이었다.
‘우연이었다. 우연히 놈이 있던 곳에 내가 나타난 거야.’
그러지 않고선 말이 안 된다.
그리고 또 다음 날.
장무무는 밑바닥까지 떨어진 포만도를 채우기 위해 식사 중이었다.
다시 아티팩트를 구매했고, 창고에서 플래티넘도 챙겼다.
‘빌어먹을 식신 때문에 피해가 몇백…….’
막 한 수저를 뜨려던 때.
푹-
“……???”
[민혁 님으로부터 강제 로그아웃 당하셨습니다.] [악한 자의 왕 클래스이십니다.] [일반적인 강제 로그아웃 패널티의 15배에 해당하는 패널티를…….]또 다음 날.
불안증세를 느끼며 도망치듯 달리다가.
푹-
“……???”
[민혁 님으로부터 강제 로그아웃 당하셨습니다.] [악한 자의 왕 클래스이십니다.] [일반적인 강제 로그아웃 패널티의 15배에 해당하는 패널티를…….]또 다음날.
일부러 무작위 텔레포트를 30번 정도 끝낸 후, 1시간이 지나 안도의 한숨을 쉴 때.
“여기까진 못 쫓아…….”
푹-
“……???”
[민혁 님으로부터 강제 로그아웃 당하셨습니다.] [악한 자의 왕 클래스이십니다.] [일반적인 강제 로그아웃 패널티의 15배에 해당하는 패널티를…….]그는 접속하자마자 계속 죽어 나갔다.
남들보다 15배 패널티.
심지어 구원자와 함께하는 자에 의해 죽음으로써 패널티는 거의 20배에 달했다.
그의 레벨이 단 며칠 만에 50 이상 하락해 버렸다.
그는 아테네에 접속할 때마다 죽음을 맞이했고 불안증세는 갈수록 커지기 시작했다.
급기야, 그는 정신이 무너지기 시작했다.
자신이 접속할 때마다 죽자, 살인자의 눈 길드의 길드원들도 대거 탈퇴하고 떠나버렸다.
한순간에 살인자의 눈 길드가 몰락의 길을 걷기 시작한 것이다.
급기야 그는 선택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 * *
중국 최고의 게임방송국인 A+TV.
중국이란 나라가 크고 많은 인구수를 가진 만큼 A+TV가 가진 영향력은 막대했고 실제 중국 게임 방송국 내의 시청률의 50% 가까이를 A+TV가 독점하고 있다.
그리고 현재 A+TV의 촬영팀은 아테네에 접속하여 촬영을 시작하고 있었다.
A+TV의 예대홍 PD는 크게 기대하고 있었다.
‘아칸이 직접 연락을 주다니.’
자그마치 아칸이었다.
얼마 전 아스간 대륙 침범으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장본인이었다.
아칸이 그에게 연락을 한 이유는 악마 숭배자 장로들을 모아, 그 자리에서 ‘대악마 베로스’를 위한 의식을 진행한다 하였기 때문이다.
아칸은 분명히 많은 이들이 꺼려 하지만, 그가 만드는 파급력은 엄청난 것이었다.
아칸 또한 본격적으로 자신의 추종자들을 모아 세력을 불리려는 의도가 보였다.
곧바로 생방송이 시작된다.
생방송 반응?
당연히 폭발적이다.
문제는.
“뭐야, 저건!?”
검은 로브를 두른 15명의 악마 숭배자들.
그들은 악마 숭배자 중에서 정상에 오른 자들로 알고 있다.
그러한 자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당연한 이슈이다.
문제는 그들의 뒤로 수만 마리의 양 떼가 있다는 사실이었다.
‘그 의식이라는 게…….’
제물을 바쳐 대악마 베로스를 기리는 것이 분명해 보였다.
또 어쩌면 식신 민혁에 의해 잠시 봉인되었던 대악마 베로스를 오늘 잠깐이나마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괜찮으려나…….”
“예 PD님! 뒤에 좀 보십시오. 처녀들과 아이들도 있습니다.”
“뭐!!!?”
실제로 양들 사이에는 처녀들과 어린아이들도 함께 속박되어 있었다.
순간 예대홍 PD의 머리가 하얘졌다.
‘이런 미친……! 아무리 NPC들이어도 처녀들과 어린아이들이 죽어가는 걸 보며 사람들이 좋아할 리 없잖아!!’
“새, 생방송 중단해!!!”
“PD님. 지금 시청률 30% 돌파했습니다.”
“뭐!!?”
벌써?
아칸의 파급력이 이 정도였단 말인가?
서둘러 A+TV의 국장이 달려왔다.
그와 함께 모니터로 악마 숭배자들이 양과 어린아이들에게 기름을 뿌리는 장면이 송출된다.
국장이 다급하게 외쳤다.
“자, 잠깐이라도 방송 끊어!!! 태우는 부분이라도 사람들이 못 보게!”
“하, 하지만…… 그렇게 되면 이례 없는 방송사고가…….”
“방송사고가 문제야!! 우리 다 모가지 날아가게 생겼어!!”
국장은 자신의 머리를 쥐어뜯었다.
아칸에 의해 높은 시청률은 좋다. 그렇지만 엄청난 질타가 예상된다.
아칸이 횃불을 들고 양과 처녀, 소년, 소녀들에게 다가가는 모습이 보여진다.
“빨리 끊어어어어어어!”
“빨리빨리 움직여!!!”
“바로 끊고 간다!!!”
방송국이 한순간에 혼란해졌다. 바로 그때, 예대홍 PD가 모니터에서 무언갈 발견했다.
“모두 동작 그마아아안!!”
방송국 내가 떠나갈 정도로 소리친 예대홍 PD에 의해 방송국에 정적이 감돌았다.
“지금부터 움직이는 새끼, 다 뒈진다!”
평소 온화한 성격으로 유명한 예대홍 PD였다. 국장이 노발대발했다.
“야, 너 지금 미쳤……!”
“1번 카메라, 4번 카메라. 클로즈업!”
“예!”
예대홍 PD의 지시에 따라 카메라가 클로즈업된다.
그리고 열다섯 명의 악마 숭배자를 비추는 카메라.
그중 한 명의 얼굴이 낯이 익다.
“시, 식신?”
“민혁!!!?”
“뭐야!!!?”
“국장님, 저 한 번만 믿어주십시오. 지금 이 방송. 이례 없는 대박이 터질 겁니다.”
“뭐, 뭐? 야, 잠깐 끊지마 봐!”
모두가 예대홍 PD에게 집중했다.
“식신은 아칸에게 선전포고했고 사람들은 비웃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식신 민혁이 살인자의 눈 길드를 깨부수고 아칸의 앞에 나타난 겁니다.”
“…….”
국장. 그의 머리가 빠르게 회전했다.
이거, 잘만하면 역대 최고의 시청률이 나오겠다.
“여기에서 식신 민혁이 아주 파급적인 행동을 해주면, 이 방송은 이례 없는 최고의 시청률을 맞이할 겁니다.”
“파, 파급적인 행동!? 어, 어떤 파급적인 행동인데?”
국장이 다급히 물을 때.
모니터 속.
숭배자로 위장한 민혁이 횃불을 든 아칸에게 걸음을 옮기고 있다.
그리고 아칸이 던진 횃불을 허공에서 낚아챈 민혁.
그가 아칸에게 걸어갔다.
그리곤.
짜아아악-!
뺨을 후려쳐 버렸다.
짜아악-!
그것도 쌍싸다귀로 말이다.
“이런 거요?”
시청률이 폭주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