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urmet Gaming RAW novel - Chapter 668
밥만 먹고 레벨업 669화
우마왕.
그의 뇌리에 민혁의 목소리가 깊게 박혔다.
‘너는 혼자가 아니었다.’
에덴 왕국을 버리고 도망친 자신은 이제 혼자라고 생각해왔다.
이 싸움은 이제 자신 혼자서만이 해야 될 것이라고 여겼다.
그런데.
‘어째서…….’
천외국이라는 곳의 병사들은 자신에 대한 굳건한 믿음의 눈빛을 보내고 있었다.
또한, 자신을 지키고자 하는 강직함 또한 보였다.
‘……하.’
우마왕.
그는 작게 웃고야 말았다.
다른 세상에서 자신이 어찌 저들을 만났는지는 알 수 없었다.
그러나 한 가지 확실한 건 있었다.
‘나는…….’
저곳에서 무척 행복했던 자였겠구나.
그리고 민혁.
그가 신의 목소리를 발동시킨다.
[다른 세상의 신은 천외국의 왕입니다!!!]민혁.
그가 천외국 병력을 돌아본다.
제천대성의 시간과 공간을 다스리는 힘.
이 힘은 매우 특별한 것이었다.
(제천대성의 시간과 공간을 다스리는 힘)
엑티브 스킬
등급: 신
제한: 레벨 500 이상.
소요마력: 10,000
쿨타임: 6개월.
효과:
⦁자신이 가본 적 있거나 알고 있는 공간이라면 그 공간과 현재의 공간을 바꿔치기할 수 있다.
⦁인원은 무한정하며 대신에 이동되는 이들은 승인이 필요하다. 또한 넘어온 이들은 제천대성의 특별한 힘에 의해 죽어도 실제 죽은 것이 아니다. 공간이 다시 바뀌면 그곳에서 되살아난다.
⦁유저의 경우 사망 패널티를 받지 않게 된다.
⦁패널티를 받는 스킬을 사용해도 패널티를 받지 않는다.
말도 안 되는 사기적인 힘이었다.
물론 제천대성 또한 이 힘을 난발할 순 없어 보였다.
민혁은 근두운을 타고 이곳으로 빛처럼 내달리는 동안 지니에게 귓속말을 보내놨다.
바로 최소한의 경비병력을 제외하고 모든 이들을 전투준비 시킬 것을.
평소의 민혁이었다면 섣불리 그들을 부르지 않았을 것이다.
자신은 천외국의 왕이나 천외국이 운영되기 위해선 병력과 유저들이 돈을 내야 하기 때문에 바쁘다.
그러나.
‘천군들 또한 사냥하면 아티팩트와 골드가 드랍되니까.’
그렇다.
이곳에서 더 큰 이득을 취할 수도 있었다.
“전하, 명령을 내려주세요.”
지니.
그녀가 차가운 시선으로 적들을 흩으며 말한다.
지금 대부분의 천외국 길드원들이 이 전장에 참여했다.
단순히 한우를 돕기 위해서만은 아니다.
에데아라는 새로운 세상의 강자들을 마주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민혁.
그가 그들의 중심에 서 달려오는 루마칼을 바라보며 싸늘하게 선고한다.
“멸하라.”
그 순간.
쿠콰콰콰콰콰콰콰콰콰콰쾅!
알리의 손끝에서 디스의 폭격이 이어지기 시작했다.
파파파파파파파파파파파파팡-
수백개의 황금색 빛을 흩뿌리는 디스들이 전장을 잠식한다.
푸우우우우욱-
천군 하나를 꿰뚫은 디스는 그치지 않고 곧바로 뒤쪽의 천군들을 연이어 관통해 버렸다.
알리.
그가 전해 들은 바에 따르면.
‘전군은 새로운 세상에 들어옴과 동시에 전력을 다할 것.’
그 이유는 알 수 없었다.
민혁은 그렇게 명령했다.
HP와 쿨타임, 또는 패널티 스킬조차 아끼지 말라 했다.
그랬기에 알리는.
[마법의 신의 은총] [지혜와 지력 20을 소멸시켜 10분 동안 마법 공격력 1.4배를 상승시킵니다!!!] [10분 동안 MP량이 1.5배 증가합니다!!!] [10분 동안 마법 캐스팅 시간이 50%로 단축됩니다!]정말 마법을 아끼지 않고 있었다.
“……!”
“……!”
천군과 루마칼이 경악할 정도였다.
정체를 알 수 없는 마법사에 의해 신군들이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었다.
또한, 천군 1마법단장 칼란과 2마법단장 에돈이 알리의 마법 디스펠을 시도했다.
그러나.
수백 개로 이루어진 알리의 마법 폭격을 그들이 막아내기엔 역부족이었다.
알리는 550레벨을 넘어서는 최상위 랭커였으며 마법의 신의 후예였다.
그리고 칼란과 에돈은 레벨 640을 넘어선다.
그러나 전력을 다하는 알리는 아무리 그들이라 해도 감당하기 힘든 것.
“파이어 스톰, 파이어 스톰, 파이어 스톰, 파이어 스톰.”
쿠콰콰콰콰콰콰콰콰쾅!
다섯 개의 불로 이루어진 토네이도가 생성되며 천군들을 집어삼키기 시작했다.
‘다른 세상의 자들이 이리 강한가?’
루마칼.
그 또한 다른 세상 이야기는 자주 접해보았다.
하나, 다른 세상의 이들은 자신의 기대 이하로 약하다는 말을 전해 들었다.
그런데 어찌?
‘혹시 저자가 강한 것인가?’
그런 생각이 스쳤다.
그러나.
“키헤에에에에에에엑!”
“키햐아아아아아아악!”
“크하아아아아아악!”
하늘 위에서 수십만 마리의 언데드들이 떨어져 내리기 시작했다.
쑤우우우우우우웅-
낫을 든 사내가 본드래곤의 위에 올라 천군들을 차갑게 내려다본다.
그리고 사내가 읊조린다.
“시체.”
“……!”
“폭발.”
쿠콰콰콰콰콰콰콰콰콰콰쾅!
천군들이 휩쓸리기 시작한다.
말도 안 되는 일이다.
천군.
옥황상제의 군대로 수백 년 동안 죽지 않고 살아온 강자들이다.
그들의 군대는 막강하여 천군 자체가 옥황상제라는 말 또한 있었다.
루마칼.
그가 치아를 빠드득 갈았다.
“엘보 단장, 칼렌 단장!!!”
“예!!!”
루마칼이 천군단장들에게 명을 하달한다.
그의 부름만 듣고도 그들은 상황을 이해했다.
저들은 원거리 공격에 특화된 자들이었다.
엘보 단장과 칼렌 단장은 검의 신성 아론조차도 뛰어넘는 최강자들이었다.
엘보 단장이 알리를 향해 빛처럼 솟구친다.
그런데 그때.
“고작 이 정돈가?”
“……!?”
엘보 단장.
그가 경악하고야 말았다.
자신의 바로 위.
한 노인이 검은색 머리카락을 휘날리며 창을 겨누고 있었기 때문이다.
“절대극창.”
쿠콰콰콰콰콰콰콰콰콰쾅!
하늘에서 벼락처럼 수백 개의 창들이 내리치며 엘보 단장을 집어삼키기 시작했다.
“크으으으으읍!”
벼락과 같은 창들을 엘보 단장이 노련하게 쳐낸다.
그러나.
푹, 푸푸푹-
노인의 창이 그 틈에 엘보의 심장을 여러 번 찌른다.
“크하아아악!”
“치잇……!”
칼렌 단장이 그 모습을 보며 경악했다.
‘뭐 이리 강한가?’
그러나 그는 지금 본분을 잊지 않고 있다.
하늘 위.
언데드들을 부리는 자를 향해 높이 도약해 올랐다.
그런데.
“거인의 내려찍기.”
쿠화아아아아아앙-
그를 쫓아온 사내.
칸이 거대한 주먹을 깍지 껴서 단숨에 엘보 단장을 힘껏 내리찍었다.
“크하아아아아악!”
추락하는 엘보 단장의 입에서 거친 비명이 토해져 나온다.
내달리는 루마칼이, 미간을 찌푸렸다.
‘설마…….’
그리고 그 순간.
파아아아아앙-
빛처럼 날아오르는 두 명의 사내가 있었다.
한 명의 사내의 발에 푸른 색 빛이 깃든다. 아레스였다.
곧바로.
“올려치기.”
쿠화아아아아아아앙-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는 올려치기다.
파아아아아아앙-
“크으으으읍!”
그리고 다시 위로 솟구치는 엘보 단장에게, 한 명의 사내가 허리춤의 검의 그립에 손을 뻗는다.
“발도.”
쿠콰아아아아아아아앙-
검을 빠르게 뽑으며 발현하는 힘이 엘보 단장을 난자해버린다.
“크허어어어억……!”
“…….”
루마칼.
그는 이해할 수 없었다.
생각보다 민혁이란 자의 왕국이 강했기 때문이었다.
거기에 우마왕.
“천외국의 전사들을 도와 천군을 몰아내라!!!”
“우와아아아아아아아!”
“와아아아아아아아아!”
“돌진!!!”
쿠콰콰콰콰콰콰콰쾅!
우마왕.
그는 죽어가는 뱀의 반지의 패널티 효과가 끝난 상태였다.
온전한 우마왕은 창신 밴조차 상대하기 쉽지 않은 상대일지도 모른다.
그러한 그가 천군들 사이를 누비며 그들을 쓸어버리기 시작한다.
심지어는.
“천군을 몰아내라!!! 옥황상제는 우리를 위한 신이 아니다!!!”
검의 신성 아론과 함께 20만 대군이 전투에 뛰어들기 시작했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아론.
그는 똑똑한 자였다.
“보이는가, 에덴 왕국의 전사들이여! 우리는 옥황상제의 사자를 몰아내고 그들을 물리칠 수 있다!”
루마칼은 약 50만에 이르는 병력을 왕국으로 복귀시켰다.
그들이 복귀한 이유?
순전히 두려워서였다.
그러한 병사들이.
“우리도 나갑시다!!!”
“우와아아아아아아!!!”
성문을 열고 뛰쳐나와 왕 루마칼을 끄집어내리기 위해 치열하게 천군과 대항하기 시작했다.
쿠화아아아아아앙-
그리고 루마칼이 검을 휘둘러 거대한 검기의 폭풍을 일으키려 할 때.
[뱀의 신의 분노]붉은 기류가 한 소녀에게서 폭사되며 루마칼뿐만이 아니라, 천군, 천군 단장들까지도 휘어 감았다.
[시스템이 통제됩니다!] [공격 스킬을 10분 동안 사용할 수 없게 됩니다!]“…….”
루마칼.
그는 말문을 잃었다.
이 무지막지한 자들은 도대체 무어란 말인가?
“끄아아아아악!”
“크하아아아아아악!”
“크하아아악!”
천군이 휩쓸리고 있다.
에덴 왕국 병력 70만 가까이에, 천외국 병력 70만 가까이다.
심지어 우마왕이 힘을 찾아 천군을 밀어붙이고 있었다.
그러나.
“킥, 키히히히…….”
루마칼이 한쪽 얼굴을 가리고 웃기 시작했다.
“크하하하하하하하!”
이내, 그는 박장대소하고야 말았다.
140만에 이르는 적군?
물론 그 중 상당수는 예상을 뛰어넘을 정도로 강한 편이었다.
그러나 루마칼.
그에게 그들을 모두 상대할 자신이 있냐고 묻는다면?
그는 ‘그렇다’라고 대답할 것이다.
몇날 며칠이 걸릴지는 알 수 없다.
힘이 소진되면 몸을 뺐다가 다시 돌아와 그들을 하나둘 쳐 죽이면 된다.
그렇다.
루마칼은 100만이든, 200만이든 대적할 자신이 있었고 죽일 자신도 있었다.
그랬기에 웃는다.
“크하하하하하하하! 으하하하하하하하!”
전쟁터의 한복판에 서서 웃는 루마칼.
그러나 그는 그러한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였다.
그저 저 어리석은 자들에게 죽음을 선사할 것이다.
심지어 에덴 왕국 병력은 모두가 옥황상제의 명을 거스른 것과 마찬가지였다.
때문에 옥황상제께서도 이를 이해할 터.
루마칼.
그가 전쟁터의 한복판에 서서 옥황상제께 말하니.
“옥황상제시여, 죽었던 자들의 힘을 내게 내려 주소서.”
서걱- 서걱-
춤추듯 걷는 루마칼의 주변에서 적들이 베어진다.
[옥황상제가 당신의 부름에 응답하고 있습니다.]그들이 흘린 피가 땅에서 스멀스멀 피어 올라와 하늘을 향해 솟구친다.
서걱서걱-
“어리석은 자들을 심판하여, 길을 바로잡으니.”
서걱서걱-
수백명, 아니, 벌써 천명에 이르는 자들의 피가 하늘로 솟구쳐오르고 있다.
루마칼.
공허한 눈빛으로 옥황상제께 청하던 그.
그가 하늘로 솟구치는 피에, 자신의 손가락을 베어 한방울의 피를 더한다.
그 순간.
[고대의 사자가 세상에 깨어납니다!!!] [옥황상제가 고대의 사자의 통솔권을 당신에게 넘깁니다!] [당신은 천군뿐만 아니라, 고대의 천군들에게도 명령을 내릴 수 있게 됩니다!]고대의 사자.
옥황상제의 사자는 루마칼뿐만이 아니었다.
아주 오래전 가장 강력했다던 사자들 또한 존재하는바.
그 사자 중 몇몇을 깨워낼 것이다.
그리고 그중 누군가는 루마칼처럼, 천군의 사령관이었던 자이다.
옥황상제.
그 또한 지금 크게 분노하고 있을 터이다.
하늘에서 녹이 슬대로 슬어버린 갑옷을 착용한 자가 내려선다.
그 뒤로, 약 80만에 이르는 고대의 천군이 뒤따른다.
둥-둥-둥-둥-!
거대한 북소리가 천외국과 에덴왕국의 병력, 그리고 백성들에게 공포를 선사한다.
루마칼.
그가 말했다.
“오늘, 에덴왕국은 역사 속으로 사라질 것이다.”
그렇다.
그는 백성들조차 모조리 죽일 생각이었다.
이미 에덴 왕국은 썩었고 옥황상제에 반하는 인물이 너무 많다 판단한 것.
또한 고대의 사자인 레바논은 죽음의 사령관이라 불렸던 자.
그가 키웠던 천군은 자신이 비할 존재가 아니다.
그리고 레바논.
그가 읊조린다.
[죽어라.]쿠화아아아아아아아아앙-
그의 검에서 쏟아지는 검기의 폭우가 사방팔방으로 떨어진다.
쿠콰콰콰콰콰콰쾅!
“으아아아악!”
“끄아아아아아악!”
“커허어어어어어억!”
그 순간.
약 6만에 이르는 병력이 흔적도 없이 사라져 있었다.
“……!”
“……!”
“……!”
천외국 이들. 그리고 우마왕.
그들이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 전투는 끝이다.
설마, 고대의 신군과 죽음의 군주 레바논이 등장할지는 몰랐다.
레바논.
그가 루마칼의 옆에 함께 선다.
“킥, 키히히히히히! 개미들을 죽여라!! 응? 크하하하하하하하하하!”
적막만 가득한 전쟁터.
루마칼의 폭소가 세상에 울려 퍼졌다.
모두가 마른 침을 꿀꺽 삼킨다.
그리고 루마칼.
그는 민혁을 바라보며 광소했다.
민혁의 얼굴이 참담하게 변화한다.
“키히히히히히히! 으하하하하하!”
그리고 루마칼의 폭소에서, 곧 민혁의 입꼬리가 천천히 씰룩이다.
“킥…….”
“…….”
“크흐흐흐, 하하하하하하하하!!!”
민혁이 박장대소하기 시작했다.
“……?”
루마칼.
그는 의아한 표정을 감출 수 없었다.
그리고 민혁.
‘모든 퍼즐이 끼워졌다.’
제천대성과 민혁은 한 가지 계획을 짠 바.
그 계획이 지금 실현된다.
[옥황상제의 옥새를 사용합니다!]그가 품속에서 그의 옥새를 꺼내 드니.
“옥황상제여, 나 그대의 옥새를 가지고 있다. 그대에게 한 가지 소원을 청하는 바다.”
“……!!!”
루마칼.
그는 옥황상제의 옥새가 어떠한 것인지 알고 있다.
그는 바로 옥황상제 자체를 나타내는 증명이다.
그저 도장이라 생각할 수 있으나 저 옥새는 그가 ‘신의 자리를’ 유지할 수 있게 하는 증표였다.
또한, 저 옥새를 가진 자 옥황상제께 한 가지 소원을 빌 수 있으니.
“이 자리에 있는 루마칼이 이끄는 천군.”
루마칼.
그의 입술이 바짝 타들어 간다.
“그리고 고대의 사자 레바논과 그가 이끄는 고대의 신군들까지. 모든 신군들의 통솔권을.”
“…….”
민혁.
그가 몸을 돌렸다.
그곳에 바로 우마왕. 한우가 있었다.
“이자에게 위임해 다오.”
“……!”
“……!”
“……!”
“……!”
그리고 그 순간.
[우마왕에게 모든 천군의 통솔권이 위임됩니다!!!]곧바로.
덥석-
거대한 장신인 레바논.
그가 루마칼의 목을 틀어잡았다.
민혁.
그가 루마칼을 보며 조소했다.
“X신 새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