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urmet Gaming RAW novel - Chapter 690
밥만 먹고 레벨업 691화
[그는 선(善)이며, 천외국의 왕이다.]“키햐아아아아악!”
“키헤에에에에엑!”
“끼히이이이이이익!!!”
수십만 마리가 넘는 마물들과 지옥군단이 비명을 토하고 있었다.
그 빛은 점차 커다래져 천외국 전체를 감싸기 시작했다.
치이이이이이익-
치이이이이익-
마물들과 지옥전사들의 피부가 녹아내리기 시작했다.
반대로 천외국 병사들과 천외국 길드원들, 천외국을 위해 싸우는 모든 이들은 온몸이 치료되고 스킬 쿨타임이 리셋되기 시작했다.
[처음 이곳에 왔을 땐, 평범한 사내였으나 그는 많은 자들의 귀감이 되어왔다.]빛이 서서히 커다래지며, 그 목소리가 이 전쟁터의 모두에게 들려온다.
민혁의 신의 목소리? 아니었다.
[그는 많은 악인들을 해치워 신성력을 쌓았고.]대에에에에에엥-
그와 함께 첫 번째 종소리가 울려 퍼진다.
[그는 많은 자들을 안아주어, 그들의 왕이 되었다.]대에에에에에엥-
두 번째 종소리가 울려 퍼진다.
[그는 신성력을 모아 성스러운 교황의 검의 주인으로 인정받았으며.]대에에에에에엥-
세 번째 종소리가 울려 퍼진다.
그리고 곧 빛의 공간에서 한 명의 사내가 걸어 나오기 시작했다.
눈을 감고 있던 그는 황금빛 검신에, ‘민혁’이란 글자가 낙인된 검을 늘어뜨리고 있다.
그가 입고 있는 새하얗지만 금색 실이 수놓아진 교황복이 그의 새하얀 피부와 조각 같은 얼굴, 흑빛의 머리카락을 더 빛나 보이게 한다.
[그는 처음도, 지금도. 앞으로도 선(善)일 것이다.]대에에에에에에에엥-
네 번째 종소리가 울려 퍼진다.
천천히, 교황복을 입은 사내 민혁의 눈이 떠진다.
그 눈이 절망에 빠졌던 백성들과 길드원들을 눈에 담는다.
그가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그들을 바라본다.
그리고 들려오는 알림은, 더 힘찼으며 웅장하다.
[그는 신성한 힘을 품은 모든 자들의 친구이며, 왕이고, 전설이고. 신화이다.] [그의 이름 민혁. 신성력을 품은 자들아, 그의 부름에 응답하라.]그 순간.
파아아아아앗-
파아아아아앗-
파아아아아아앗-
눈을 뜰 수조차 없을 정도의 커다란 빛이 곳곳에서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에베른교.
아일렌교.
파브교.
브라티르라교.
고르반디교.
루와카교.
코인교.
온 세계에 존재하는 모든 교.
각각의 문양을 가진 새하얀 사제복을 두른 자들. 수백, 수천, 수만, 수백만, 수천만 명. 그들이 사제복의 후드를 깊게 눌러쓰고 등장하기 시작했다.
누군가는 기사였기에, 빛을 흩뿌리는 검을 쥐고 있었다.
누군가는 사제였기에 자신들의 교의 신화에 적힌 책을 가슴에 품고 있다.
누군가는 신도였기에 그저 양손을 모으고 기도하며 나타났다.
수천만 명의 새하얀 사제복을 입은, 그러나 각기 다른 문양이 그려진 옷을 입은 자들이 모두 민혁의 주변에서 함께한다.
[영광스러운 이 순간을 함께하라.]대에에에에에에엥-
다섯 번째 종소리가 울려 퍼지며 모든 성기사, 사제, 교황, 신도들이 오로지 민혁만을 바라본다.
[영광스러운 이 순간을 기억하라.]대에에에에에에엥-
여섯 번째 종이 울리며, 모두가 깊게 눌러쓴 후드를 뒤로 젖힌다.
[그가 내딛는 한 걸음이 곧 전설이 될 것이니.]대에에에에에에엥-
일곱 번째 종이 울리며 민혁이 늘어뜨린 교황의 성스러운 검을 양손으로 꽉 쥔다.
“전하…….”
“전하아아아아!”
“민혁 전하아아아아아!!!!”
백성들이 그를 부르며 울부짖는다.
언제나 우리를 위해주는 왕!
언제나 우리를 위해 싸워주는 왕!
[그를 위해 기도하라.]그 순간, 수천만 성기사, 사제, 성녀, 교황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기도한다.
성기사들은 세로로 세운 검을 가슴에 붙였고 사제들은 신들에 대한 신화가 적힌 책을 가슴에 꼭 끌어안고 묵례한다.
한 사람, 한 사람에게서 강한 빛이 터져 나오기 시작한다.
[당신들의 기도가, 두려워하는 자들에게 용기를 심어주니.]대에에에에에에에엥-
퍼져 나가는 환한 빛이 천외국 병사들과 간부들을 집어삼킨다.
[모든 스텟 23%가 상승합니다!] [악한 자에 대한 공격력이 15% 증가합니다!] [당신들은 그 어떠한 두려움도 느끼지 못할 것입니다!]그리고 아홉 번째 종이 울린다.
[그를 위해 복종하라.]대에에에에에에엥-
김대국 PD는 소녀를 꽉 끌어안은 채 민혁을 바라본다.
수천만 명의 사제복을 입은 자들이 오로지 민혁만을 바라보며 굳은 눈빛을 보내고 있었다.
양손으로 검을 쥐고 한 걸음을 떼는 그가 명한다.
“멸하라.”
그와 함께 열 번째 종이 울린다.
대에에에에에에엥-
수천만의 사제들이 뿜어내는 신성한 힘들이, 마물들을 녹이기 시작했다.
성기사들이 가장 앞장서 걸어가는 민혁을 뒤따라 함께 걸어가기 시작한다.
[교황의 행차에서 그들은 3분 동안 절대복종 후 본래 있던 곳으로 돌아가게 됩니다!]피피피피피피피피핏-
수백만 명의 성기사들이 일제히 빛나는 검기를 날렸다.
앞을 가로막는 지옥군단과 마물들이 쓰러져 내린다.
민혁에게는 무수히도 많은 알림이 울려 퍼지고 있었다.
교황 크로나드는 아주 일시적으로 자신을 이곳에 보내줬다.
‘시간이 없다.’
민혁이 앞으로 달려 나가자 수백만의 성기사들이 그를 호위하며 내달린다.
[교황의 검을 쥔 자.] [악한 자에 대한 모든 공격력이 75% 상승하며 방어력이 50% 상승합니다.] [악한 자들의 상태이상을 모두 무시합니다!]곧바로 민혁의 검은색 머리카락이 새하얗게 물들기 시작하며, 그가 걷는 곳으로 밝은 오오라가 번져 나가기 시작했다.
[교황의 품격.] [상황에 맞는 이펙트가 발생하며, 원할 시 머리카락 색. 아티팩트의 모양도 일부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교황의 품격은 말 그대로 이 검의 제작자가 ‘멋’에 취해 만든 힘이 분명해 보였다.
상황에 맞는 적절한 이펙트 효과가 발생하거나 신체 부위가 변화되기도 한다.
“키에에에엑!”
“캬하아아아아악!”
성기사들이 길을 열어주기 시작한다.
성스러운 검기를 난발하며 앞을 향해 나아갈 수 있게 길을 열어주는 그들의 틈으로, 민혁은 방해받지 않고 전속력으로 달릴 수 있었다.
그 끝에.
“네놈……!”
대악마 베로스가 있었다.
쿠콰콰콰콰콰콰쾅!
대악마 베로스가 사용한 강대한 힘이 민혁을 집어삼켰다.
그러나 민혁은 악한 자에 대한 방어력이 매우 높은 편이었다.
거기에 더해져 교황의 검을 쥔 자 패시브 스킬의 효과로 방어력이 추가로 50% 상승한 상태였다.
내달리는 민혁의 등 뒤로 새하얀 날개가 돋아났다.
아름답고 고운 깃털이 촘촘히 박힌 깃털이, 넓게 펼쳐진다.
어느덧 베로스의 앞에 당도해 가는 그가 활짝 날개를 펼친다.
이 역시, 상황에 맞게 발생하는 교황의 품격의 이펙트 효과였다.
펄러억-
날개를 힘차게 펼쳐 날아오르는 민혁이 거대한 베로스 앞에 당도해 간다.
처음, 교황의 성스러운 검을 얻었을 당시 민혁은 조금 아쉬워했다.
교황의 성스러운 검에는 ‘필살기’라고 할 수 있는 스킬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렇지만 오블렌을 봉인시킨 후 교황의 성스러운 검의 봉인된 힘이 해제되며 민혁은 ‘교황의 검’을 획득하게 되었다.
날개를 펼쳐 날아오른 민혁이 양 손으로 쥔 교황의 성스러운 검에서 밝은 빛이 흩뿌려진다.
(교황의 검)
아티팩트 스킬
레벨: 없음
소요마력: 7000
패널티: 없음
쿨타임: 480시간.
효과:
⦁악한 자에게 반응하는 교황의 검은 ‘악’을 처단하는 검입니다.
⦁악한 자들이 더 강할수록 더 높은 데미지를 내며, 악한 자들이 더 많을수록 더 높은 데미지를 발휘합니다.
이 스킬이 사기적인 이유는 ‘데미지량’이 제한되지 않았다는 점일 것이다.
민혁은 베로스에게 달려가면서 계속된 알림을 듣고 있었다.
[교황의 성스러운 검이 악한 자들을 인식합니다.] [교황의 검 발동시의 데미지가 상승합니다.] [교황의 성스러운 검이 악한 자들을 인식…….] [교황의 검 발동 시 데미지가…….] [교황의 성스러운 검이 악한 자들을 인식…….] [교황의 검 발동 시의 데미지가…….]끊임없이 들려오던 알림들이었다.
실제로 이곳만큼 교황의 검이 가장 큰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곳은 없을 것이라는 게 민혁의 생각이기도 했다.
“네놈, 또다시 나를 능멸하려 하는가!!!!”
대악마 베로스.
흉측하게 생긴 놈이 누런 눈을 번뜩였다.
새하얀 날개를 펼치며, 대악마 베로스에게 당도하는 민혁.
빛에 휩싸인 검을, 그가 양손으로 쥐고 있는 힘을 다해 베로스를 베어냈다.
[교황의 검.] [악한 자들을 인식한 교황의 검이 150,315%의 데미지를 적에게 입힙니다!!!!]날개를 펼치고 날아올라 빛에 휩싸인 검으로, 대악마 베로스를 베는 민혁의 모습을 보며 많은 이들이 ‘동경’하게 된다.
또한, 그 모습이 너무 아름답게 보일 지경이기까지 하다.
콰지이이이이익-
심지어, 교황의 검의 높은 데미지에 따라 대악마 베로스가 재생할 시간조차 없이 반으로 갈라져 버린다.
치이이이이이이익-
신성력이 높은 민혁의 검에 닿은 그의 반으로 나뉜 몸뚱이가 백화에 휩싸여 스르르 소멸되어 간다.
탓-
땅에 내려선 민혁이 새하얀 머리카락 사이로 자신의 백성들과 길드원들을 바라본다.
지니는 민혁이 다급히 한 귓속말을 기억하고 있다.
[민혁: 지니, 나는 이곳에 오래 있지 못해, 10분이 지나면 난 사라질 거야. 그러니까, 서둘러 천외국의 간부진들을 집합시켜 줘.]지니는 의도는 몰랐으나 민혁의 말대로 시행했다.
천외국에서 내로라하는 유저들.
카르, 칸, 로크, 아레스와 같은 자들이나 혹은 창신 밴, 코니르, 뱀의 신 엘리자베스와 같은 자들이 함께 모여 있었다.
해설자들은 백성들과 천외국 병력들, 길드원들을 돌아보는 민혁을 보며 감탄했다.
[천외국의 식신 민혁이 또 한 번의 신화를 써 내려 갔습니다.] [수천만 명의 사제들과 성기사들을 이끌고 행차하던 그의 동영상은 올해 최고의 영상으로 꼽힐 것 같습니다.]그러나 아직 끝나지 않았다.
스르르, 다시 검은색 머리카락으로 돌아온 민혁이 입을 움직인다.
그는 자신의 길드원들을 향해 걸어가고 있었다.
그런데 그때.
팟-
갑자기 빛이 되어 사라졌다.
모든 이들이 의아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것은 수천만 성기사와 사제들도 마찬가지였다.
아직 교황의 행차의 절대복종이 끝나지 않은 때.
그는 사라졌다.
그런데 그때.
[아주 먼 옛날. 탐욕스러운 인간들은 신들과 싸우기 위해 하나의 신전을 세우려 했다.]아름다운 누군가의 목소리가 지상에 퍼져 나간다.
[하지만 신들에게 대항할 신전은 완성되지 못한 채, 영원한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야 말았다.] [오늘날. 이 신전은 새로운 주인을 찾게 되었다.] [신전 에반게르. 신화 속의 신전이 새로운 주인의 부름에 응답한다.]쿠화아아아아아아아앙-
하늘에서 빛이 내리친다. 그 빛이 빠른 속도로 신전의 형상을 갖춰 나간다.
꽈드드드드드드득-
백색으로 이루어진 벽들과 곳곳에 다이아몬드가 박힌 신전은 너무도 크고 웅장했다.
그 신전으로, 한 사람의 동상이 세워진다.
바로 식신 민혁의 거대한 동상이었다.
또한, 신전에는 아름다운 꽃과 나무들이 자라나 잘 정돈된 넝쿨이 신전 에반게르를 더 멋스럽게 만들어낸다.
마침내 완성된 신전 에반게르. 그곳에 백색의 나무로 만들어진 거대한 문이 있다.
그 문이 열리며, 그 안으로 황금빛 왕좌에 앉아 있는 민혁이 나타났다.
교황복을 입고 있는 민혁은 부드러운 미소로 신전 너머 천외국 간부진들과 유저들을 바라본다.
[신전 에반게르가 온전한 모습을 드러내었습니다!] [신전 에반게르의 주인인 민혁이 에반게르의 힘을 발동시킵니다!] [시스템에 의해 당신의 캐릭터가 통제됩니다.]그리고 지니가 모은 선택된 자들이 하나둘 신전 안으로 걸어 들어온다.
일제히 들어온 그들이 하나둘 한쪽 무릎을 꿇으며 그에게 예의를 갖춘다.
그 순간.
화르르르르르륵-
화르르르르르륵-
화르르르르르륵-
그들의 몸을 백화가 집어삼킨다. 정확하게는 백화가 그들의 육체에 맞게 새하얀 사제복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그들이 입은 사제복의 등 뒤로 식신 민혁을 상징하는 ‘포크와 나이프’가 그려진다.
그리고 교황 민혁이, 몸을 일으킨다.
천천히 걸어 내려가 가장 앞에서 무릎 꿇고 있는 지니의 좌측 어깨에 교황의 검을 가져간다.
[신전 에반게르의 주인이자 교황의 성스러운 검을 다스리는 신이, 당신에게 자애를 내리니.]그리고 이번엔 우측 어깨에 검을 가볍게 가져간다. 마지막으로 지니의 정수리에 올라간다.
[에반게르의 주인이 인정한 첫 번째 기사가 되리라.] [당신의 모든 스텟과 스킬이 변화합니다!]그렇다. 신화 속의 신전 에반게르.
이 신전이 가진 힘은 바로 ‘버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