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urmet Gaming RAW novel - Chapter 839
밥만 먹고 레벨업 840화
헤이즈는 의아한 표정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사기꾼의 신. 그가 어째서 자신에게 ‘사기꾼의 신’ 클래스를 제안했는지 알 수 없는 노릇이었기 때문이다.
‘이건 사기가 아니라, 장사일 뿐인데?’
그에 또 한 번 음성이 들려왔다.
[사기꾼의 신이 자신의 ‘사기’조차 인지하지 못하는 당신을 보며 경악합니다.] [당신은 뼛속까지 사기의 신의 재목을 가졌다고 소리칩니다!]“……?”
정말 이해되지 않는 헤이즈였다.
곧 자신이 어째서 사기꾼의 신에게 간택되었는가에 대한 의문을 헤이즈는 빠르게 떨쳐냈다.
‘신…… 내가 신이 된다고?’
헤이즈는 사실 자신은 신의 재목이 아니라 생각하고 있었다.
신. 모든 인간들의 위에 섰으며 숭배를 받는 이들이었다.
신은 거룩하고 위대하다.
그렇지만 헤이즈의 주변에는 몇몇 대륙신이 있었다.
그러한 대륙신들을 보며 헤이즈는 신이 꼭 좋은 것만은 아님을 알았다.
그들은 영원의 시간을 살아야 한다. 또한 신이라는 이름 때문에 무수히 많은 위험을 안고 살아가야만 했다.
그리고 헤이즈는 사실 다른 신들처럼 특별한 게 없었다.
창신 밴처럼 뛰어난 창술을 구사하지도 못했다.
또는 연금술의 신 만다라처럼 신조차 시기할 재능을 가진 것도 아니다.
또 그렇다고 엘피스처럼 악마군단을 이끌 수 있는 것도 아니었다.
고작 평범한 여인에 불과했다.
그런 자신이 신이 된다?
솔직히 말하자면 무서웠다.
무서운데…….
꽈아악-
헤이즈의 주먹이 쥐어졌다.
‘폐하…….’
아직도 기억한다. 처음 나의 폐하를 만났을 때. 그 당시 자신은 감옥에 갇혀 있었고, 사실상 그날 죽었어야 한다.
그러나 민혁은 자신을 구해주었고 비루한 삶을 살던 자신에게 새로운 삶을 선물해주었다.
헤이즈는 하루에 잠을 3시간만 잔다.
그 이유는 재상으로서, 또 은인 민혁을 섬기는 입장으로서 그에게 보답하기 위함이었다.
천외제국은 지금 위태롭기 그지없다.
단 한 명의 인재. 심지어 그 인재가 신이라면 폐하의 많은 것을 보필할 수 있게 된다.
헤이즈는 아주 잠깐 입을 달싹였다.
그러나 폐하에게 큰 힘이 되어줄 수 있다는 것에 용기를 낸다.
‘신이 되겠어.’
헤이즈의 수긍과 함께 또 다른 음성이 머릿속에서 퍼져 나갔다.
[사기꾼의 신 클래스를 수락하셨습니다.] [사기꾼의 신의 시련이 시작됩니다.] [사기꾼의 신이 되기 위한 조건은 2주 동안 현란한 말솜씨와 대처능력으로 1,000만 플래티넘을 획득하는 것입니다.] [사기꾼의 신의 시련에 실패할 시, 당신은 더 이상 ‘거짓말’을 할 수 없는 형벌에 처해집니다!]헤이즈는 그나마 크게 안도할 수 있었다.
생각보다 시련의 페널티가 크지 않았다.
‘거짓말을 할 수 없다?’
살면서 자신은 거짓말을 해본 적은 없는 것 같다.
자신의 말들은 거짓말이 아니라, 투자를 받기 위한 말들이었을 뿐!
심지어 당장 앞을 보라.
이자들도 자신에게 경매금을 붙여 폐하를 먼저 만날 기회를 얻었고 추후에 천외제국을 통해 이득을 챙길 테니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일 아니겠는가?
그때, 가장 먼저 폐하를 뵐 수 있는(?) 영광을 거머쥐게 된 아르도의 황제가 슬그머니 다가와 물었다.
“소문으로는 그대의 황제가 에데아라는 곳에 가서 신과 같은 자 한 명을 죽였다는데 사실인가?”
그 질문에 헤이즈가 고개를 끄덕이며 그의 귀에 속삭였다.
“폐하께만 말씀드리겠습니다. 공식적 한 명, 비공식적 세 명입니다.”
“……!”
헤이즈. 그녀는 거짓말을 할 줄 모른다.
* * *
삼겹살을 배불리 먹은 민혁이 자신의 집무실로 돌아왔다. 그는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헤이즈는 어딜 간 거지?’
평소라면 옆에 찰싹 붙어 있어야 할 그녀가 없었다.
하지만 전시 상황이 아니었기에 특별한 일이 있어 자리를 비운 것으로 판단되었다.
그리고 민혁은 최근에 자신이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것을 떠올렸다.
하나는 바로 천외제국이라는 아테네 유저 최초의 황제가 된 것이다.
두 번째는 천외제국의 황제가 됨으로써 군신이 조건으로 걸어 넣었던 군신의 후예 전직 조건을 충족했다는 사실이었다.
민혁은 황제로서 얻은 것들과 군신의 후예가 됨으로써 얻은 것들 중, 제국 운영에 큰 도움이 되는 것들이 있다는 것을 떠올렸다.
민혁은 황제가 됨으로써 많은 이득을 취했다.
명성 2만에, 카리스마 스텟 1만, 플래티넘은 자그마치 100만 플래티넘이 곧바로 인벤토리로 들어왔다.
엄청난 보상인 듯 보이지만 유저 ‘최초’였기에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아마 그다음으로 황제가 되는 이들은 민혁이 얻은 보상의 반절 정도를 얻지 않을까 싶다.
심지어 천외제국에 소속된 모든 NPC들은 능력치가 5% 상승하는 쾌거를 이루었으니, 이는 실로 어마어마한 전력상승이라 볼 수 있다.
그리고 민혁은 황제가 된 후에 얻었던 칭호 ‘첫 번째 황제’를 재차 확인했다.
(첫 번째 황제)
유일칭호
제한: 첫 번째 황제.
칭호효과
⦁모든 스텟 4% 상승.
⦁카리스마와 관련된 스킬효과 12% 상승.
⦁패시브 스킬 군림자의 검.
⦁황제와 함께 50m 내에서 전투하는 천외제국 소속 NPC 및 유저들의 모든 능력치 3% 상승 및, 스킬 데미지 6% 상승.
⦁첫 번째 황제로서 시스템이 인지할만한 업적 달성 시, 보상획득.
분명히 뛰어난 칭호다.
군림자의 검은 아주 극악의 확률로 발동된다.
0.6% 확률로 발동되는데, 평타 공격 시 발동되며 그 효과는 x15의 평타 데미지를 먹일 수 있다.
사기적인 효과를 자랑하는 만큼 문제는 그만큼 발동확률도 극악에 가깝다.
또 황제와 함께하는 유저 및 NPC의 모든 능력치 3% 상승과 스킬 데미지 6% 상승.
애초에 민혁의 제국에 소속된 자들. NPC들은 5% 모든 스텟이 상승하는 것을 생각하면 가히 뛰어난 힘을 발한다.
그리고 가장 주목할 것.
업적 시스템이다.
업적이라고 한다면, 다른 누군가는 해내지 못한 놀라운 일을 해낸 이를 뜻할 것이다.
이것을 시스템이 인지하여 보상을 준다 하니, 기쁘기 그지없다.
그와 함께, 민혁은 ‘황제의 권능’을 확인해 봤다.
(황제의 권능)
소요마력: 권능에 따라 달라진다.
쿨타임: 권능에 따라 달라진다.
사용 페널티: 권능에 따라 달라진다.
효과:
⦁황제의 위로.
⦁봉인
⦁봉인
⦁봉인
설명: 황제가 된 유저에게만 주어지는 황제의 권능이다. ‘황제의 위로’의 숙련도를 100%를 달성할 시, 그다음의 권능을 해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황제의 권능의 숙련도를 올리는 방법은 제국 백성들과의 유대감, 또는 황제로서의 업적 달성 등을 통해 올릴 수 있다.
설명처럼이었다.
황제의 권능은 여러 가지가 존재하고 아직 견습황제나 마찬가지인 민혁이 발휘할 수 있는 권능은 고작 하나다.
(황제의 위로)
레벨: 1
효과:
⦁백성, 병사, 네임드 NPC, 혹은 유저들까지 포함하여 위로할 수 있다.
⦁당신의 위로가 진심일수록, 또는 높은 카리스마 스텟을 보유하고 있을수록 상대방은 당신의 위로에 따라 고난과 역경을 극복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당신의 위로를 받은 자는 때에 따라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고 스텟 효과, 혹은 버프효과 등의 혜택을 누릴 수도 있다.
민혁은 고개를 주억였다.
그저 위로를 하는 것에 있어서, 추가적인 효과를 발휘하는 스킬로 보였다.
사실상, 민혁은 크게 대수롭게는 여기지 않는 스킬이다.
‘그러고 보니 내 카리스마 스텟이 몇이더라?’
민혁은 이제까지 꾸준히 카리스마 스텟을 쌓아왔다.
카리스마 스텟의 경우 지휘관으로서의 면모, 또는 왕으로서의 카리스마, 또는 업적 그 외의 것들을 달성하면 획득한다.
[카리스마 14,865.]이번에 황제가 됨으로써 얻은 카리스마 스텟이 1만 정도 되었으며 군신의 후예가 됨으로써 2천을 얻었다.
아마도 민혁은 카리스마 스텟은 자신이 아테네에서 최고이지 않을까 싶었다.
그를 뒤로하고 이젠 더 중요한 내용이 남아 있었다.
바로 ‘군신의 후예’가 됨으로써 얻었던 것들이다.
민혁은 군신이 됨으로써 스킬과 같은 것 몇 가지를 획득한 바 있었으며, 그와 함께 여러 가지 보상도 얻을 수 있었다.
[군신의 후예는 서브 클래스가 될 것입니다!] [서브 클래스 전직이기에 당신의 스킬을 그대로 두고, 새로운 군신의 후예 스킬들이 추가됩니다!] [서브 클래스 전직이기에 공격스킬의 경우 획득할 수 없습니다.] [군신의 스킬들이 새로이 개방됩니다!] [군신의 함성을 획득합니다.] [군신의 소환을 획득합니다.] [군신의 영입을 획득합니다.] [군신의 입담을 획득합니다.] [군신의 불멸의 기사단을 획득합니다.] [여러 조건들을 충족할 시 군신의 새로운 스킬들을 획득할 수 있습니다.] [당신은 군신의 후예이자 식신입니다. ‘식신의 검’들을 꾸릴 수 있습니다. 식신의 검들은 10% 더 빠른 성장 및, 3% 스텟 상승의 효과를 받습니다.] [식신의 검들은 총 서른을 뽑을 수 있습니다. 그 서른의 식신의 검들은 당신의 무력을 증명하는 자들이 될 것입니다.] [식신의 검들이 성장할 때마다 특혜를 받습니다.]식신의 검을 뽑을 수 있다.
무척 훌륭하고 유용하다.
네르바가 보유한 ‘신의 검’들과 같은 역할을 하는 자들일 터다.
스킬들을 흩어보는 민혁은 한 가지 스킬에 유독 관심이 갔다.
그 스킬은 바로 ‘군신의 불멸의 기사단’이었다.
(군신의 불멸의 기사단)
액티브 스킬.
소요마력: 초당 500
레벨: 마스터
쿨타임: 3개월
효과
⦁천외제국에 소속된 이들은 소환할 수 없다.
⦁당신이 알고 있는 누군가, 그리고 그가 있는 곳이 설령 지옥이라고 할지라도 그들로부터 승인을 요청하여 당신의 앞에 집결시킬 수 있다.
⦁집결된 자들은 4분 동안만 운용 가능하다.
⦁그들이 집결한 동안 소환된 숫자에 따라 초당 카리스마 스텟이 영구적 소멸하게 된다.
⦁그들을 집결한 동안 소환된 숫자에 따라 초당 경험치가 영구적 소멸하게 된다.
⦁그들을 집결시키는 순간, HP가 20% 하락한다.
⦁집결된 자들의 단장을 선정할 수 있다.
⦁단장은 1.2배 더 강한 힘을 발휘한다.
⦁불멸의 기사단은 은밀하다. 모두가 남루한 행색으로 모습을 드러내고 뿔투구를 깊게 눌러쓰고 있어 다른 이들은 당신의 기사단의 얼굴을 확인할 수 없다.
흥미로운 스킬이다.
내가 알고 있는 누군가, 그들에게 사전에 승인을 구하고 필요할 때 소환 가능하다.
물론 소환할 때는 재차 다시 승인요청을 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페널티가 엄청난 스킬이다.
‘초당 카리스마 스텟 소멸?’
거기에 경험치까지 하락한다.
살면서 몇 번이나 사용해 볼지는 모를 스킬 같다.
하지만 이보다 더 큰 이득을 얻을 수 있다고 가정할 땐, 한 번쯤 써볼 만하다.
민혁은 일단 승인을 요청하기 시작했다.
자신의 머릿속에 떠오르는 사람들.
생각만 해도 웃음이 나는 사람들이다.
[승인을 요청합니다!] [승인을 요청합니다!] [승인을 요청합니다!] [승인을 요청합니다!]끊임없이 승인 요청을 보낸다.
그들이 듣는 알림은 이러했다.
[군신의 후예가 불멸의 기사단이 되어 자신이 필요로 할 때 소환되어주길 요청하고 있습니다!] [이는 소환 당시에도 승인할 수도 거부할 수도 있습니다.]한편으론 걱정도 된다.
사실 민혁이 요청을 보내는 자들 대부분이 콧대 높은 자들이다.
그리고, 생각만 해도 아주 작은 웃음이 나는 이들도 있음이다.
민혁이 초조해하며 기다리고 있다.
과연 어떠한 자들이 승인할까.
그때, 첫 초탄이 울렸다.
[성녀 로이나가 불멸의 기사단을 승인합니다!] [교황 로아가드가 불멸의 기사단을 승인합니다!] [교황 아게르트가 불멸의 기사단을 승인합니다!]아테네교는 민혁에게 굉장히 호의적인 상황이다.
어쩌면, 이 승인 알림은 앞으로 천외제국을 도와줄 수 있겠냐는 질문이다.
그 질문에, 아테네교가 응한 것이다.
그리고 이어서.
[패왕 라르도가 불멸의 기사단을 승인합니다!]전율이 일어난다.
자신이 잠깐이나마 부리는 기사단에, 자그마치 패왕 라르도가 단원이 되어 싸워준다.
그리고.
[용병왕 벤테오가 불멸의 기사단을 승인합니다.]온 대륙 용병들을 통합한 용병왕도 함께하며.
[엘프의 왕 아르곤이 불멸의 기사단을…….]모든 엘프들의 지도자가 자신과 함께하겠다 선언한다.
[대악마 그레모리가…….]사대 대악마 중 하나. 가장 도도하고 까탈스러운 여인도 동참했으며.
[검의 대제 엘레가 불멸의 기사단을 승인합니다.]대륙황제이자 검신의 자리를 마다한 여인이 함께 검을 휘두른다.
[승인…….] [승인…….] [승인…….] [승인…….] [불멸의 기사단 19명의 승인을 받아냈습니다!]민혁이 흐뭇하게 웃었다.
그리고 마지막 기사.
[검신 발렌이 불멸의 기사단을 승인합니다.] [불멸의 기사단 20명을 모두 모집했습니다!] [불멸의 기사단의 단장이 정해집니다.] [불멸의 기사단의 단장은 ‘검신 발렌’입니다!]이례 없는 최강의 기사단이 탄생하는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