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urmet Gaming RAW novel - Chapter 867
밥만 먹고 레벨업 868화
(패왕지존도)
등급: 신
레벨: 1
최소 패왕의 마력: 200
페널티: 모든 스텟 -1
쿨타임: 60시간.
효과:
⦁패왕의 화마가 추가 공격력 10,000%~14,000%의 데미지로 반경 240m~260m에 있는 자들을 공격합니다.
⦁패왕의 화마는 쉽사리 꺼지지 않습니다. 몸에 화마가 붙어 있을 시 지속적으로 데미지를 입힙니다.
⦁패왕도를 익힌 사용자는 이미 왕의 권능 중 하나를 가지고 있습니다. 두 가지 중 하나만을 설정하여 마력을 쌓을 수 있을 것입니다.
⦁패왕의 마력이 쌓이는 속도가 기존보다 2배 빨라질 것입니다.
성장조건: 자신보다 강한 적과의 전투, 압도적인 숫자의 이들과 대인전, 본인을 성장시킬 강자들의 가르침 등에 따라 성장하게 될 것입니다.
패왕도가 진화했다. 패왕 라르도의 궁극기로 ‘왕의 권능’에 속했던 이 힘이 신등급 스킬로 변화했다.
이젠 라르도가 보유하고 있는 ‘패왕도’를 뛰어넘은 셈이다.
“패왕지존도.”
또한 패왕지존도는 데미지 부분에서는 이전의 패왕도와 큰 차이가 없었다.
그렇지만 반경이 기존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거기에 불의 대정령의 불의 가호를 받고 있었기에 데미지와 반경은 또다시 몇 배로 증가했다.
쿠르르르르르르르르릉-!
하늘을 덮어가는 패왕의 화마가 거대한 해일처럼 메테오들을 집어삼키기 시작했다.
“……!”
헬레냐의 눈빛이 변했다. 빠르게 지상을 뒤덮는 용암처럼, 검은 화마들이 메테오를 집어삼키고 있었다.
쩌저적, 쩌적-!
메테오들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헬레냐는 그를 보며 작은 감탄을 터뜨렸다.
‘마치 ‘그’를 보는 것 같구나.’
헬레냐의 시선에 민혁과 그 누군가가 겹쳐 보였다.
화아아아아아악-
모두가 긴장하며 바라보고 있다.
“틀렸소, 어서 피하셔야 하오!”
“엘레스 황제여, 어서 대피해야 하오!”
“지금 대피한다 해도, 막지 못하면 어차피 다 죽네.”
“…….”
“…….”
왕들과 황제들이 바삐 움직이려다가 엘레스의 말에 아차 했다.
그의 말이 사실이었다. 떨어지는 메테오의 반경은 상상을 초월했다.
쩌저저저저적- 쩌저적-!
메테오들에 거미줄 같은 균열이 번져 나가고 있었다.
하늘을 뒤덮은 화마가 메테오를 잿가루로 만들기 위해 더욱더 뜨거운 화염을 불태웠다.
화르르르르르르르르륵-!
‘조금만 더, 조금만…….’
쩌적- 쩍!
민혁은 모든 메테오를 집어삼키고 검은 화염을 폭발시키는 패왕지존도를 바라봤다.
그러나 그의 바람처럼 되지 않았다.
화아아아아아아아아아-
패왕지존도는 결국 하나의 메테오도 소멸시키지 못했다.
그렇지만 헬레냐는 메테오들에 일어나 있는 균열들을 보며, 조금만 더 강했더라면 모든 메테오가 부서졌을 거라고 판단했다.
‘정말 대단해, 하지만 그 정도로 내 마법을 막을 순 없어.’
헬레냐는 조소를 흘렸다.
이방인의 지존, 한 제국의 황제. 그리고 절대신의 힘을 계승받은 자.
그러나 고작 그뿐이다.
“으아아아아아악!”
“피해에에에에에!”
“어디로 피해!? 저 운석이 떨어지면 모두가 죽어!”
“주, 죽고 싶지 않아! 제바알!!!!”
많은 자들의 비명이 울려 퍼진다. 더 가속하여 떨어지는 메테오를 바라보는 그들이 절망한다.
그렇지만, 아직 그들이 좌절하기엔 일렀다.
[그것은 빛과 같았다.]파지지지지지직-
추락하는 수십여 개의 메테오. 그 사이로 번개와 같이 번쩍이며 나타난 자가 있었다.
그는 영겁의 검을 쥔 민혁조차도 가까스로 승리한 자다.
적이라면 가장 두려운 존재이나 아군이라면 가장 든든한 존재.
파지지지지지지지직-
그는 꼭두각시 인형 빌이다. 검을 늘어뜨린 그의 몸 주변으로 강대한 스파크가 맹렬하게 튀고 있다.
꼭두각시 인형 빌은 아주 작은 자아를 가지고 있다.
그 자아는 민혁의 명령을 듣는 것으로만 사용될 정도였다.
꽈지지지지지지직-
강대한 스파크를 튀기던 그가 검을 들어 올렸다.
번개의 대정령.
그는 모든 속성 대정령들을 통틀어서 가장 큰 딜량을 자랑하는 존재였다.
[검의 내려침 한 번에, 수백 개의 번개가 내리쳤다.]솨아아아아악-!
빌이 검을 내리긋는 순간이었다. 하늘에서 떨어진 강대한 번개 하나가 메테오와 직격했다.
콰아아아아아앙-!
그것은 민혁의 패시브 스킬 ‘낙뢰’에서 떨어지는 핏빛낙뢰의 수십 배의 크기를 자랑하는 번개였다.
쩌어어어어억-!
그 번개가 또 한 번 메테오에 떨어졌다.
콰아아아아아아아아앙-
그 순간, 균열이 일어났던 메테오가 산산조각이 나며 허공에서 흩어졌다.
그리고 주변의 다른 메테오들을 향해 수백여 개의 번개가 무차별적으로 내리치기 시작했다.
쿠콰콰콰콰콰콰콰콰콰콰쾅-!
하늘 위에서 메테오들이 산산조각 부서지기 시작했다.
많은 이들이 그 중심에 선 빌을 바라보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그리고 환호했다.
“와아아아아아!”
“우와아아아아아아아!”
그들의 감탄을 들으며 헬레냐의 얼굴이 무섭게 일그러졌다.
자신의 마법 한 번을 막아냈다고 모든 것을 이겨낸 것처럼 환호하는 그들이 역겨웠다.
“토할 것 같군.”
시간이 얼마 없다. 곧 헬레냐는 돌아가야만 한다.
그녀가 곱디고운 손가락을 펼쳤다.
그녀의 손가락 끝을 따라 수천 개의 바위가 나타났다.
마차 크기만 한 바위들이 헬레냐가 손바닥을 펼쳐 움직이자 깎여 나가 송곳처럼 변화했다.
거대한 돌덩이의 송곳 수천 개가 일제히 날아간다.
콰자아아아악-!
송곳 바위 하나가 땅에 직격한 순간, 거대한 흙먼지가 피어오르며 수백 명의 연합군이 죽음을 맞이했다.
그 순간, 빌이 하늘에서 추락하며 검을 땅에 내리꽂았다.
[사자의 울음.] [거대한 사자의 울음이 땅속에서 솟아나 검이 됩니다!] [땅의 대정령의 가호를 받습니다!] [땅의 대정령의 ‘성장의 기둥’이 발동됩니다!] [사자의 울음과 성장의 바위가 융합됩니다!]쿠르르르르르르륵-!
땅에서 거대한 기둥 수백여 개가 순식간에 솟아난다.
기둥의 끝은 검처럼 뾰족하고 날카로웠다.
콰자아아아악-
솟아나는 기둥들이 나아가는 송곳 바위들을 파괴시킨다.
그리고 솟아나는 기둥들을 피해내며 한 사내가 달리고 있다.
바람같은. 그 중얼거림과 함께.
[바람의 대정령의 가호를 받고 있습니다!] [바람의 대정령의 ‘달리는 자’와 ‘바람같은’이 융합됩니다!]평소 3m 정도를 접어 달리던 바람같은이 순식간에 30m를 접어 달리게 해줬다.
콰자아아악-
민혁이 앞에서 날아오는 바위 송곳을 부숴내며 나아갔다.
“……재밌네.”
헬레냐가 입술을 잘근 깨물었다.
처음엔 애송이와 같아 보였다. 그리고 아테네의 기사라는 사실을 알았을 땐 흥미를 느꼈고 즐거웠다.
그러나 지금은 달랐다. 모든 인간과 엘프들이 보는 앞에서, 그가 자신의 마법을 부숴내고 있었다.
이젠, 자신의 자존심이 깎였다.
즐거움이, 분노가 된다.
“모두 죽으렴.”
헬레냐가 상냥하게 웃었다. 장난은 이제 없다.
[마나의 주인이 발동됩니다!] [캐스팅할 수 있는 마법의 개수가 4배 상승합니다!] [거대한 마나가 ‘마나의 주인’을 중심으로 휘몰아칩니다.]쿠르르르르르르-
헬레냐의 몸 주변으로 마나가 휘몰아친다. 그녀의 손끝에 밀집된 마나가 마법을 만들어낸다.
그것은 ‘디스’. 유저들에게는 황금 마법사 알리가 사용하여, 유명해진 마법이었다.
빛의 창을 소환하여 적을 꿰뚫는 이 디스는 한 사람을 대상으로 할 때 최강의 딜량을 자랑한다.
그 디스가 헬레냐의 주변으로 약 칠십여 개가 생성된다.
황금 마법사 알리가 사용하는 디스도 추가 공격력 20,000%를 찍을 정도로 사기적이다.
헬레냐의 디스는 추가 공격력 50,000% 정도일 것으로 예측된다.
그것이 칠십여 개에 달했다. 심지어 황금창이 아닌 검은 창은, 더욱더 큰 위압감을 주기 충분했다.
그리고, 헬레냐는 이미 분노한 상태였다.
[마나폭주.] [자신의 한계를 초월시켜 마나량을 증폭시킵니다!] [아직 온전한 육체를 되찾지 못해 상당한 피해량이 예상됩니다!]마나를 폭주시킨 헬레냐, 그녀의 주변으로 100여 개의 검은빛의 창이 떠올랐다.
사람들은 생각했다.
앞으로 살면서, 이런 장관은 보지 못할 것이라고.
그리고 그 100여 개의 검은빛의 창이 민혁을 향해 쏘아졌다.
저 중 약 다섯 개의 빛의 창이 민혁을 꿰뚫을 것이고 나머지 빛의 창이 왕과 황제들, 천외제국의 가신들을 소멸시킬 것이다.
그러나, 그녀가 간과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
그녀가 보유한 ‘저항할 수 없는 자’는 무한한 것이 아니다.
그녀의 출현과 동시에 몇 분을 지속하는 엄청난 상태이상이지만, 이것이 무한하다면 그 누구도 아테네를 하고 싶지 않을 것이다.
그녀가 잊고 있던 자들이 움직인다.
아테네 유저들은 지금 위협을 느꼈다.
자신들이 아테네에서 감히 대항할 수 없는 존재가 나타났음에.
도저히 발버둥 쳐봐도 닿을 수 없는 자가 나타났음에.
그렇기에 보여야만 한다.
이것은 오로지 최강의 NPC와 최강의 유저들이 모인 천외제국만이 할 수 있는 일.
그것은 ‘헬레냐’로부터 우리가 대항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
쿠화아아아아아악-!
창신 밴, 하늘에서 빛처럼 떨어져 내린 그가 절대적인 힘을 발현한다.
“절대극창.”
쿠호오오오오오오-!
그의 신을 꿰뚫는 창에서 번져 나가는 강대한 힘이, 민혁을 향해 날아오는 디스와 충돌한다.
고개를 돌린 창신 밴이 작은 웃음을 짓는다.
민혁이 또 한 번 바람같은을 발동. 빠르게 그를 스쳐 지나친다.
곧바로 하늘 위에서 검을 쥔 거구의 사내 둘이 함께 내려선다.
“용병극강검술.”
“대악마 학살검.”
두 사람이 동시에 쇄도하는 디스를 내리찍는다.
순차적으로 쇄도하는 디스를 그들이 막아낸다.
그리고 또, 황금 머리카락을 흩날리는 사내가 수십 개의 디스를 띄워 그 앞을 막아선다.
“동료오오오오오오오!!!!”
무슨 말이 필요한가.
수십여 개의 빛의 창이, 검은 창과 충돌을 일으킨다.
푸, 푸푸푸푸푹, 푸푸푸푸푸푸푸푹-
처참히 깨진 빛의 창을 뚫고 검은 창이 사내의 몸을 관통하나, 그는 왼팔을 들어 올려 동료의 증표를 보이는 것을 잊지 않는다.
바람같은.
그 또한 지나쳐 나아가는 민혁의 앞으로, 코앞까지 도달한 검은 창들이 보였다.
파아아아앗-
그 순간 하늘 위에서 누군가 그를 잡아 끌어 올렸다.
“가십시오.”
그는 민혁의 그림자. 신의 검 루오였다.
루오가 민혁의 한쪽 팔을 잡고 크게 회전하며 헬레냐 쪽으로 그를 날렸다.
쑤우우우우웅-
가속화되어 날아가는 민혁의 앞으로 여전히 많은 디스들이 날아오고 있다.
“민혁아.”
“민혁 님.”
칸, 로크, 지니, 그리고 아레스와 아벨 등이 온몸으로 디스를 막아낸다.
푹, 푸푸푸푹, 푸푸푸푸푸푸푹-
그들의 몸을 관통하고 지나가는 디스들이 민혁을 스치고 지나간다.
[부길드 마스터 지니가 강제 로그아웃되었습니다!] [길드원 칸이 강제 로그아웃되었습니다!] [길드원 아레스가 강제 로그아웃되었습니다!] [HP가 70% 미만으로 하락합니다!] [HP가 60% 미만으로 하락합니다!]고작 스친 것만으로도 민혁의 HP가 대폭 하락한다.
또 한 번 바람같은.
바람의 대정령의 힘을 빌려, 단숨에 수십 미터를 접어 이동하는 민혁의 앞으로 한 사내가 서 있다.
“……가라.”
그는 켄라우헬이었다.
본래 앙숙이었으나 지금의 켄라우헬은 누구보다도 민혁을 믿고 의지하고 있었다.
그 또한 지금, 천외제국과 민혁이 해야 할 일을 알았다.
콰아아아아아아앙-
켄라우헬이 거금을 들여 최근에 구매한 신등급 방패가 디스와 충돌한다.
쩍, 쩌저저적, 쩌저저적-!
신등급 방패조차 금이 가며, 와장창창 깨져나간다.
온몸이 관통당한 켄라우헬이 추락하면서도 민혁을 바라본다.
타앗-
그 틈에 민혁은 ‘바람의 대정령의 하늘도약’을 이용하여 하늘을 밟고 다시 디스를 피해내며 켄라우헬을 바라보았다.
켄라우헬은 작은 웃음을 짓고 있다.
[길드원 켄라우헬이 강제 로그아웃되었습니다!]헬레냐가 민혁을 바라본다.
그의 전진에, 많은 자들이 희생하거나 혹은 자신들의 힘으로 디스를 최대한 막아내고 있다.
민혁이 다가온다.
디스들이 그를 꿰뚫으려 하나 그때마다 누군가 나타난다.
그가 바람의 대정령의 힘과 자신의 힘을 융합시킨다.
“식신의 검술.”
그는 학살자의 검보다 훨씬 약하고 보잘것없다.
그러나 바람의 대정령의 가호가 깃든다.
쿠화아아아아아악-
폭풍과 같은 바람이 민혁의 검 끝에 밀집된다.
그리고 바람의 대정령이 단숨에 민혁을 30m 거리를 이동시킬 수 있게 돕는다.
“폭주하는 검.”
푸우우우우우우욱-!
헬레냐가 눈을 한 번 깜빡인 순간, 어느새 바로 앞에 다가온 민혁이 한 손으론 그녀의 멱살을 잡고, 또 다른 손에 쥔 검으로 헬레냐의 심장을 관통했다.
[HP가 96% 미만으로 하락합니다!]고작 4%. 바람의 대정령과 민혁의 신등급 검술 스킬 폭주하는 검이 급소를 공격했음에도 4%에 불과했다.
민혁이 오만한 눈빛으로 헬레냐와 눈을 맞추며 말한다.
“사라져라.”
오싹-
순간 헬레냐의 온몸에 소름이 돋아올랐다.
그것은 전율이었으며 공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