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urmet Gaming RAW novel - Chapter 940
밥만 먹고 레벨업 941화
[HP가 60% 미만으로 하락합니다!] [HP가 50% 미만으로 하락합니다!] [HP가 30% 미만으로 하락합니다!] [HP가……!] [무한의 전장에서 패배하셨습니다.] [10플래티넘을 상대방이 획득합니다.]“……?”
로건은 온몸에서 피를 흩뿌리며 쓰러졌다.
그리고 처음 시작했던 곳에서 다시 나타났다.
무한의 전장에서 패배하면 곧바로 다시 나타나게 된다.
이는 정정당당하게 대결을 한 서로가 예의를 갖춰 인사하라는 취지로 넣은 시스템이다.
그리고 로건의 시야를 통해 화면을 보고 있던 시청자들은 난리가 났다.
[뭐임……?] [로건 한 대도 못 때리고 진 거 실화임?] [아니, 잠깐만. 저거 뭔데…….] [저거 UDT에서 사용하는 무사트잖아?]곧 밥대장의 움직임을 정확히 꿰뚫어 본 한 시청자가 한 말에 모두의 이목이 집중되었다.
[무사트는 우리나라 UDT에 도입된 특수부대원들이 사용하는 단검술입니다. 인터넷에 치면 나옵니다. 실제로 저도 배운 적 있는데, 저 정도면 엄청난 실력자입니다.] [그럼 저 사람이 UDT 부대원이고 엄청난 실력자라고?] [워…… 로건 무한의 전장 초보자라고 무시했다가 큰코다쳤네.] [근데 로건이 만약 선수를 내주지 않았다면 어떻게 됐을까요?] [물어뜯는 살수라는 스킬에 당해서 로건이 지지 않았을까요?] [로건도 25회 연속으로 타격하는 타격기 있잖아요.] [음…….]그리고 정작 당사자인 로건은 황당해졌다.
‘이거 내가 전력을 다해도 이기기 힘들 것 같은데? 심지어 딜량이 너무 높은 거 아니야?’
무시무시한 스킬이다. 물론 암살자들한테는 저런 류의 스킬들이 무척 많긴 하다.
한데, 상대방은 실제 암살자도 아니라는 사실이었다.
로건은 그와 대화를 나누고 싶어졌다.
그에 운을 떼려는 순간.
“한 수 고마웠습니다.”
[밥대장 님이 무한의 전장을 떠나셨습니다!]그가 빛이 되어 사라졌다.
그가 사라지고 난 후, 로건은 알 수 없는 허무함에 로그아웃했다.
시청자들이 로건의 자만에 의해 빌어진 일이라며 떠들어댔다.
“후…….”
로건. 실제로는 대한민국 국민인 이태성은 한숨을 쉬었다.
또한.
‘무사트를 저렇게 수준급으로 다루는 사람하고는 처음이다.’
언급했듯 그는 각종 이종격투기를 섭렵하고 있었으며, 무수히 많은 무술들에 대한 정보를 익히고 있었다.
“이 영상은 업로드하지 말아야겠다.”
이태성은 어차피 조회수를 높여봤자 자신에게 득 될 것이 없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때. 이태성의 휴대폰이 울렸다.
모르는 번호였다.
의아한 표정을 지은 태성이 받았다.
곧 대화를 나눈 태성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영상을 업로드해 달라고요?”
그의 얼굴은 황당함으로 물들 수밖에 없었다.
상대방은 자신의 이미지를 깎아 먹을 수도 있는 영상을 업로드해 달라는 황당한 말을 하고 있었다.
“100플래티넘을 지불해 준다고요?”
어이없던 표정을 짓던 이태성.
그는 곧 대답했다.
“업로드하겠습니다.”
* * *
첫 번째 무한의 전장을 끝마친 민혁은 알림을 떠올렸다.
[무한의 전장에서 승리하셨습니다.] [10플래티넘을 획득합니다.] [상대방은 17연승을 기록 중이었습니다.] [상대방은 무한의 전장의 고수였습니다.] [무한 포인트 1,303을 획득합니다.]만족스러운 결과였다. 민혁은 자신이 최고의 ‘효율’을 낼 수 없는 일은 하지 않는다.
그 대표적인 결과물이 바로 ‘클래스’ 선택이었다.
민혁이 암살자를 선택한 이유는 암살자라는 직업군 자체가 ‘단검술’을 굉장히 크게 필요로 하기 때문이었다.
폭식 결여증의 치료가 어느 정도 진척되고 있음에 따라 민혁은 운동시간에 다양한 것들을 배웠다.
그중 가장 잘 맞는 것이 자랑스러운 우리나라 UDT가 사용하는 무사트였다.
심지어 이 무사트를 가르쳐 주는 이는 UDT 전직 무사트 교관이었던 사람이다.
민혁은 무사트가 손에 잘 맞아 꾸준하게 사용 중이었고, 검을 대신할 때는 단검술을 비롯한 빠른 움직임을 가진 암살자가 낫다고 판단하고 있던 것이다.
그리고 민혁은, 방금 전 자신과 붙었던 로건이라는 이와 통화를 끝내고 다시 접속한 케런을 보았다.
“제안했고 승낙했습니다. 곧 있으면 그가 ‘방심했다가 무사트 고수에게 졌습니다’라고 즐투브 영상을 업로드할 겁니다.”
민혁은 케런의 언론 플레이를 볼 때마다 놀라웠다.
물론 그렇기에 광고효과도 극대화로 끌어내는 그였다.
“로건과 같은 자들을 내가 여러 번 이기면 더 이상 ‘밥대장’ 닉네임에 대한 도전자가 나오지 않을 거다. 하지만 ‘방심하다가 졌다’로 로건이 시선을 끈다면, 다른 무한의 전장 고수들이 대결을 신청할 것이다, 라.”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무한의 전장 유저들은 실제로 로건이 방심하다가 당한 것밖에 보지 못했을 테고, 로건을 간단히 이긴 상대방을 자신들이 이긴다면 유명세를 얻으니까요. 덧붙여, 폐하가 보여주신 무사트가 큰 몫 할 겁니다.”
“무사트가?”
“예, 유저들 사이에서 끊임없이 펼쳐지는 논란이 있습니다. 바로 실전고수, PVP고수 중 누가 우위인가.”
“아.”
민혁은 고개를 주억였다.
“무한의 전장 베테랑 유저들은 ‘그래 봤자 실전에 안 됨’이라는 말을 계속 들어왔습니다. 때문에 그 논란의 종지부를 찍자며 달려들 겁니다.”
민혁은 고개를 주억였다.
확실히 케런의 말대로 된다면 무한의 전장에서 더 이상 매칭 걱정을 하지는 않아도 될 것 같다.
덧붙여.
“지존의 자격에 대한 논란도 잠재울 수 있을 겁니다.”
케런은 민혁을 바라보며 쓰게 웃었다.
현재 무한의 전장에서 독보적인 존재가 있다.
바로 알렉산더다.
수백 번의 무한의 전장에 참여하였으나 최초의 8기둥 클래스가 된 그는 단 한 번도 패한 적이 없다.
실제로 무수히 많은 사람들은 민혁이 ‘군신’, ‘식신’, ‘천외제국 황제’라는 타이틀을 뺀다면 알렉산더에게 짓밟힐 거라는 말이 많았다.
민혁은 조금, 의식하지 않을 순 없었다.
“그래서 클래스를 변경하고 숨기신 것도 있지 않습니까?”
민혁의 속을 꿰뚫어 보는 케런의 말에 그가 고개를 주억였다.
애초에 ‘민혁’으로 활약하는 것보다 ‘밥대장’으로 활약하고, 나중에 그것이 민혁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는 게 더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는 법이다.
“아, 그리고 무한의 전장이 끝나면 선물 하나 드리겠습니다.”
“선물? 뭐 맛있는 거야!?”
민혁의 눈이 초롱초롱 빛났다.
케런은 잠시 말없이 그를 바라봤다.
“그, 그건 아닙니다.”
“음…….”
민혁의 실망한 기색이 역력하다.
“하지만 곧 맛있는 재료에 근접하실 겁니다.”
민혁은 고개를 주억였다.
확실히 그랬다.
그가 무한상점의 ‘10만 포인트’를 축적해야지만 얻을 수 있는 ‘돼지고기 모듬세트’를 보았다.
자그마치 신등급이었다.
또 그저 구워서 먹기만 하더라도 다양한 스탯들이 영구적으로 상승하는 사기적인 녀석이다.
심지어 그 맛도 일품이라고 적혀 있다.
“모쪼록 저는 선물을 준비하러 가보겠습니다.”
“고마워, 케런.”
밖으로 나서는 케런이 민혁이 있는 곳을 돌아봤다.
선물은 ‘무한의 전장’에서의 민혁의 영상들을 취합하여 만들어줄 것이다.
이것은 광고도, 그렇다고 천외제국 홍보용도 아니다.
단지, 케런은 민혁이 가지는 커다란 무게를 직접 실감하고 있었다.
그로 인해 자신이 가장 잘하는 ‘일.’을 해서 주려는 것뿐이다.
물론 그것을 업로드하는가, 안 하는가는 민혁의 선택일 것이다.
* * *
확실히 케런의 말처럼이었다.
민혁이 무한의 전장에 재접속하자 엄청난 숫자의 매칭신청이 떠올라 있었다.
민혁은 그중에서 일부러 이름난 유저들의 매칭신청을 받아주었다.
그리고 이름처럼 끊임없는 ‘무한의 전장’이 시작되었다.
[무한의 전장에서 승리하셨습니다.] [25플래티넘을 획득합니다.] [상대방은 7연승을 기록 중이었습니다.] [상대방은 무한의 전장의 고수였습니다.] [무한 포인트 1,213을 획득합니다.] [무한의 전장에서 승리하셨습니다.] [50플래티넘을 획득합니다.] [상대방은 3연승을 기록…….] [무한 포인트 603을 획득합니다.] [무한의 전장에서 승리하셨습니다.] [무한의 전장에서 승리하셨…….] [무한의 전장에서 승리하셨…….]민혁의 연승이 계속 달성된다.
[10연승을 달성하셨습니다!] [무한 포인트 1,000을 획득합니다.] [20연승을 달성…….] [무한 포인트 2,000을 획득…….] [30연승을…….]돌풍처럼 등장한 ‘밥대장’에게 많은 이들이 끊임없이 도전한다.
로건의 영상을 보고 도전했던 이들이 패배하고, 즐투버들이 새롭게 등장한 루키에 대해 힘껏 떠들어댄다.
그리고 민혁은 상대방 매칭레벨을 100을 올려 더 빠르게 적들을 상대하기 시작했다.
그로 인해 매칭신청은 늘어만 갔다.
그 이유는 자신들보다 100레벨이 낮은데, 설마 우리가 지겠어? 라는 생각이었다.
그러나 결과는.
[40연승을…….] [50연승을…….] [60연승을…….]민혁은 무한의 전장에서 하루에도 50명 이상과 싸우기 시작했다.
오죽하면, 각종 포털 사이트 실검에 밥대장이라는 닉네임이 기록될 정도였다.
또한 이를 본 많은 이들이 시끄럽게 떠들어댔다.
[밥대장 vs 알렉산더 승자는 누구일까?] [알렉산더.] [웨폰 마스터는 따라올 자가 없죠.] [알렉산더는 500연승 넘게 기록 중입니다. 말 그대로 전설이고, 앞으로 깨지지 않을 전설이죠.] [그럼 식신 vs 밥대장 승자는?] [식신은 솔직히 직업빨, 제국빨, 동료빨이 너무 강함.] [본인도 강하긴 한데, 그렇다고 알렉산더한테 PVP로 비비는 건 무리가 있다고 봄. 알렉산더는 무기만 수십 개를 다루니까요.] [아니, 그니까 밥대장 vs 식신 누구?] [그래도 식신이 이기지 않을까요? 검도 유단자인데.] [검도는 어차피 실전에서 못 쓰잖음, 무사트가 무조건 이기죸ㅋㅋㅋ.] [동레벨이라고 가정할 때는 밥대장 아닐까요? 근데 밥대장은 도대체 누구일지 궁금하네, 현직 UDT 부사관이려나.] [밥대장이 정체를 공개 안 하는 이유는 현직 UDT 간부여서라고 하네요. ㅇㅇ.] [그건 어디서 나온 정보임?] [내 뇌에서.] [……?]사람들은 민혁이 ‘밥대장’이라는 걸 생각지 못했다.
그 이유는 민혁이 무사트를 쓰는 걸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식신과 군신 클래스일 때의 민혁에게 단검을 사용하는 것은 불필요한 일이다.
대부분의 스킬이 일반 검에 맞춰져 있기 때문.
하지만 무한의 전장에서만큼은 무사트가 엄청난 힘을 발휘하고 있다.
어느덧, 민혁이 200연승 달성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그리고 민혁은 두둑이 쌓인 ‘무한의 전장’ 포인트를 보며 쾌재를 질렀다.
‘이제 1만 무한의 전장 포인트만 모으면 돼지고기 모듬세트를 먹을 수 있다!’
민혁은 박차를 가했다.
그 시각.
㈜즐거움.
강태훈 사장이 말했다.
“30분 후에 시작되는 무한전투를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자고.”
많은 시청자들이 즐거워할 무한의 전장 이벤트가 시작되려 하고 있다.
* * *
알렉산더.
그는 오늘 무한의 전장에서 600번째 연승을 기록하고 있다.
그가 쌓은 무한의 전장 포인트는 약 91만에 달하고 있다.
‘9만만 더 모으면 웨폰 마스터의 추가 스킬이 개방된다.’
애초에 알렉산더가 무한의 전장에 참여한 이유는, 웨폰 마스터 스킬 때문이었다.
100연승 후에, 강력한 스킬 하나를 획득했고, 그다음으로 두 번째 스킬 획득 조건이 떴다.
바로 무한의 전장 포인트 100만을 모으는 것이다.
남들이 들으면 미쳤다고 할 정도로 경이적인 수치였다.
그런데 한 가지 문제가 있다면, 하루에 매칭되는 인원들이 현저히 적어졌다는 사실이었다.
그러던 그때.
[매칭 상대방을 확인하여 주시기 바랍니다!]누군가 매칭을 받아들였다.
곧바로 매칭자의 정보를 확인했다.
[닉네임: 밥대장]200전 200승 0패.
배팅금 50만.
플래티넘 클래스 암살자 Lv 4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