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and Duke of Powder Keg Empire Genius RAW novel - Chapter 255
화약고 제국의 천재 대공-255화(255/256)
화약고 제국의 천재 대공 255화
봉쇄령
공산주의. 러시아를 시작으로 유럽과 전 세계를 붉게 물들이려는 역병.
그 어떤 사상과 이념과 섞일 수 없는 이들은 언젠가는 세계와 싸워야 한다는 것을 누구나 알았다.
하지만 상황이 변한다면 그 절대불변할 것 같은 빨갱이 혐오도 바뀔 수 있고, 다른 사상, 이념과 공존할 수 있었다.
미국. 전시 상태인 미국 거리에서 공산주의자를 보는 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1차대전에서 간악한 영국과 프랑스에 속아 참전하고 개처럼 두들겨 맞았다.
그리고 끔찍한 대공황이 경제를 무너뜨렸고, 연달아 내전까지 벌어졌다.
이 정도면 곰팡이가 피듯 공산주의가 자연스레 퍼지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
그렇다면 역병 같은 빨갱이들이 미국을 물들이지 않겠는가?
모두가 그렇게 생각했다. 하지만 아니었다.
미국의 공산주의자들은 적극적이면서 협조적이었다.
“현재 우리가 겪는 전쟁은 가벼운 전쟁이 아닙니다. 독재자 하나가 모든 것을 지배하고자 하는 전쟁입니다!”
“카를 1세. 그는 모든 사상과 이념을 없애고, 우리를 지배할 것입니다. 패배한다면 미국은 황제를 모시는 국가가 되겠지요!”
“두려우십니까? 모두가 그렇습니다. 하지만 피할 수 없는 인류의 투쟁입니다! 일어서십시오! 세계를 지배하려는 사악한 황제는 우리 눈앞에 있습니다!”
악재가 겹쳐서 미국 내의 공산주의 세력은 생각보다 규모가 컸다. 하지만 정부와 사상과 이념으로 대립하지 않았다.
이상하지 않은가. 빨갱이답게 혁명 마렵다고 다 뒤집어엎어서 또 하나의 소련을 만드는 것이 그들의 근본 아니던가.
소련이 그랬듯 미국도 그래야 정상이었다.
하지만.
“그렇게 해서는 이기지 못한다.”
지금 미국 내에서 혁명? 전쟁 패배의 지름길이다.
소련이 쓰러진 지금 전쟁에서 패배하면 공산주의자가 살 수 있는 땅이 있을까?
아무리 바퀴벌레처럼 샘솟는 공산주의자라고 해도 불가능하다.
합스부르크는 절대로 이 세상에 빨갱이를 남겨둘 생각이 없는 국가였다.
합스부르크의 힘은 지금도 세계를 뻗어나가고 있으며, 전쟁에서 승리한다면 지구는 합스부르크가 지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다면 도망칠 곳이 어디 있겠는가. 없다. 그래서 공산주의자들은 미국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다른 국가와의 투쟁? 자신 있다. 우린 러시아 제국조차 쓰러뜨렸다!”
“문제는 합스부르크다. 그 빌어먹을 국가는 우리의 제일 큰 벽이 될 것이다.”
“합스부르크의 시대는 공산주의의 종말이 될 것이다. 그들은 일개 국가가 아니다.”
“정말 인민을 위해 투쟁하고 싶다면 조국을 위해 싸워라. 그것이 모두를 위한 일이다.”
혁명이고 나발이고, 일단 살아야 하지 않겠는가.
“동지, 그래도 괜찮으시겠습니까?”
한 공산주의자가 미국에 있는 트로츠키에게 물었다. 그가 주장하던 혁명과 지금의 혁명은 완전히 달랐다.
하지만 트로츠키는 괜찮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내가 틀린 것이야.”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못 하는 사람은 병신 취급하던 트로츠키.
상황이 여기까지 오자 오만함의 끝을 달리던 트로츠키조차 달라졌다.
그도 미국 정부에 협력해 전쟁 수행을 돕고 있었다.
민주주의와 혁명을 노리는 공산주의자들의 조화.
얼마나 갈지 모르지만, 그것이 신대륙에서 이루어지고 있었다.
***
미국에서 공산주의자가 나름 적응해서 잘살고 있다면 다른 쪽은 어떨까?
그들도 매우 잘 먹고 잘살고 있었다.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원래부터 공업도시로 유명했는데 전시가 되면서 더더욱 매캐한 매연을 뿜으며 바쁘게 돌아가는 도시.
그리고 디트로이트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이가 있었으니.
그는 바로 뉴욕 암흑가의 지배자 게르트 판처. 과거의 이름은 자이스잉크바르트였다.
그는 디트로이트를 방문하며 흡족하게 웃었다.
매캐한 공기가 인상을 찌푸리게 하지만, 그의 주머니를 두둑하게 만들어주는 증거와도 같았다.
공장에서 물건이 빠져나갈 때마다 그는 돈을 번다.
막대한 돈을 버는 데 약간의 불편함이 대수겠는가.
“공장에 무슨 문제는 없나?”
그의 활동 지역은 뉴욕이지만, 디트로이트에 상당한 숫자의 공장을 가지고 있기에 자주 방문했다.
돈줄이었던 밀주 사업을 접고, 정치인들의 지원을 받아 수많은 공장을 손에 넣었다.
합벅적으로는 물론 피비린내가 나는 불법적인 방법도 사용하면서.
세계의 국가가 빨려 들어가는 전쟁까지 벌어지면서 그의 사업은 더더욱 승승장구하기 시작했다.
지급은 국가가 보증하며 미국뿐만 아니라 수많은 국가가 그들의 물건을 원했다.
아직 만들지 않은 물건이 미리 판매될 정도로!
하지만 좋은 일만 있는 건 아니었다. 꼭 좋은 일에 초를 치는 것들이 있었다.
“과도한 근무시간에 불만을 가진 이가 많습니다.”
“조국이 어려운 전쟁을 수행 중인데 불만이라…”
그는 차갑게 웃었다. 사실, 그에게 노동자들의 애국 따위는 관심 없었다.
열심히 일하기만 해야 할 노동자들이 시끄럽게 떽떽 거리니 기분이 더러울 뿐.
그들이 그럴 때마다 버는 돈이 줄어드는데 어떻게 기분이 좋겠는가.
“경고를 보내줘야겠군.”
“노동자들도 곧 조용해지겠군요.”
자이스잉크바르트는 뉴욕 음지의 지배자다.
일개 노동자 따위의 말을 들어줄 리가 없지 않은가.
국가를 위한다는 명분까지 있다.
“총은 답을 알고 있지.”
험상궃은 뉴욕 마피아가 방문 한번 하면 다 입을 닥치게 된다.
과도한 근무시간을 걱정할 수 없을 것이다. 살아 있음을 감사하게 생각할 테니까.
“역시 사람 부리는 일이 제일 어렵단 말이지.”
공장 노동자들의 복지를 신경 써준(?) 자이스잉크바르트는 바쁘게 업무를 보았다.
아무리 사람을 많이 써도 그가 알아야 할 것이 무척 많다.
디트로이트에서 생산된 많은 것들이 미국은 물론 저 유럽에 있는 영국과 프랑스까지 가니까.
“영국과 프랑스로 가는 물자가 많아졌군.”
“전황이 어렵다고 들었습니다. 영국과 프랑스가 방어로 전환할 거라고 합니다.”
미국을 진땀 빼게 하고, 영국과 프랑스가 제대로 준비하게 하는 합스부르크.
자이스잉크바르트는 잠깐 신경이 쏠렸지만, 생각을 접어버렸다.
이제 과거가 무엇이 중요한가.
그는 이렇게 부자가 되었고, 어마어마한 영향력을 지니게 되었는데.
전쟁? 미국이란 나라가 패배하든 말든 그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그는 죽음의 상인으로서 무기를 팔고 돈을 받으면 된다.
그의 부귀영화는 영원할 것이다.
미국이 어떻게 바뀐다고 하더라도 말이다.
그는 전쟁의 승패에 관심이 없었다.
***
영국과 프랑스는 독일 땅에 눌러앉아 가드를 올렸다.
보병을 보호하기 위해 참호도 파고, 적의 공세를 막기 위해 포병도 배치하고, 수많은 공군과 요새도 준비했다.
소련을 두들겨 패면서 과거의 감각을 되찾은 합스부르크의 주먹이 그들에게 향할 테니 이 정도 준비는 해야 하지 않겠나.
“사람이 부족해? 독일 놈들을 써! 먼저 침공한 놈들 살려주는 것도 고마워해야지!”
“물자가 부족해? 민간에 협조를 구하고 가져와! 언제 돌려주냐고? 그건 몰라!”
지난 대전에서도 그랬으니 이번에도 무시무시한 공세가 올 것이 분명했다.
당연히 모든 것을 끌어 썼고, 영국과 프랑스의 존버는 생각보다 진도가 빨랐다.
“지난 대전과 달리 우리 영토가 아니다.”
“우리가 뒤지만 독일 놈도 같이 죽는 거야!”
원래 전쟁은 하는 놈들이 다 같이 손해를 보지만, 국토가 전쟁터가 된 놈이 제일 큰 피해를 보게 되는 법이다.
이곳은 독일 영토.
막말로 프랑스, 영국 본토는 멀쩡하지만, 전장이 될 독일 영토는 개판이 된다.
멀쩡한 거 하나 없이 다 파괴될 것이고, 연합군 병사들에게는 그것이 큰 위안이 되었다.
죽는 건 무섭지만, 독일 놈도 같이 죽으니 나쁘지는 않다!
그만큼 연합군이 독일에 가진 원한은 무척 컸다.
방어선이 잘 만들어지고 있을 때.
연합군 사령부는 지중해에서 어마어마한 움직임을 포착했다.
함대가 몰려들고 있으며, 병력도 집중되고 있다. 정확한 규모를 파악하지 못해도 그냥 대놓고 봐도 벌벌 떨릴 정도의 대규모.
“불가리아군이 전선에서 발견되지 않았는데 이탈리아 반도에서 불가리아군을 봤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대규모 함대, 대규모 병력.
처칠은 보고받고 결론 내렸다.
“상륙이오.”
“사, 상륙 말씀이십니까?”
“틀림없이 상륙이 맞소. 이게 상륙이 아니면 더 이상하지.”
불가리아군은 그리스와의 전쟁 이후로 상륙에 꽤 진심인 국가였다.
“공격 방향은 많으면 좋아!”
“섬도 많은 곳이야. 동시다발적으로 공격하면 혼란스러워할걸?”
“지난 전쟁에서 나름 효과를 봤지.”
특히 불가리아 같은 강군이 상륙 작전이라는 위험천만한 계획을 시도하는 것이 맞다.
“그럼 목표는 역시…”
처칠은 쉽게 결론내렸다.
“프랑스지. 프랑스 남부를 통해 우리를 압박하겠군.”
답을 훤히 알고 있지만, 한숨이 나오는 상황. 서부 전선도 힘든데 새로운 전선이 생겨나는 것은 지옥 같은 일이다.
합스부르크는 수많은 전선을 버티고 이겨낼 수 있을지 몰라도 상식적으로 다른 국가는 그게 안 된다.
“프랑스 남부가 압박받으면 동스페인(공화파)과의 연결도 끊길 테고, 결국에는 프랑스 후방이 크게 압박받지. 만약 프랑스가 끝나면? 우리는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네.”
영국 혼자서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 물론 미국도 있지만, 그런 상황에 몰려서 좋을 게 없다.
어차피 승리하기 어려운 전쟁이다. 최소한 버티고 버텨 합스부르크를 지치게 만들어야 한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우린 적의 의도와 상륙 지점을 훤히 알고 있네.”
물론 프랑스 남부 정확한 곳 어디인지 모르지만.
사실 그걸 아는 게 더 이상하다.
“프랑스 남부를 방어할 병력도 물자도 부족한 것을 알아. 하지만 방어해야 하네.”
미리 알고 있으니까 대비하기에는 충분할 것이다.
아니, 오히려 바라는 바다.
처칠과 영국은 알고 있다. 상륙작전이 얼마나 험난하고 어려운지.
두 번의 상륙을 성공시켰고, 그 두 번 전부 적이 예상하지 못했다.
하지만 지금은 모두가 예상하고 있다.
그리고 상륙이 한번 실패하면 크나큰 타격을 입을 거라는 것이다.
아무리 합스부르크라도 화들짝 놀랄 정도로.
“카를 1세라도 우리 영국과 이 처칠의 업적을 덮을 수는 없네.”
상륙의 신.
아무리 그라도 이 업적을 빼앗아 가지 못하리라.
***
“결국 적들도 우리의 상륙 징후를 알아차릴 텐데 괜찮겠나?”
적들은 바보가 아니다. 지중해에 쏠리는 병력과 함대 규모를 보고 생각이란 것을 하는 존재다.
‘아, 적들이 존나 모였구나. 곧 어딘가를 찌르겠네.’라고.
상황도 딱 좋지 않은가. 동부 전선이 끝나면서 병력이 남아돌고, 프랑스 남부에 상륙하여 전선을 하나 만들면 적은 몇 배로 힘들어진다.
게다가 지중해는 합스부르크의 바다. 프랑스 남부에 상륙한 부대들의 보급도 어렵지 않다.
본토도 가깝고, 우리의 영향 아래에 있는 이탈리아 반도까지 있다.
하지만 적들이 상륙을 예측하는 만큼 피해는 클 터.
기관총 하나만 잘 박아두면 수십, 수백 명이 갈리는 게 상륙 작전이다.
“용맹한 불가리아군과 우리군이 선두에 설 것입니다.”
“이탈리아 연합군(합스부르크의 수많은 공국과 양시칠리아 왕국군)도 준비 중에 있습니다.”
그것만으로는 부족한데. 특히 후자는 더더욱 믿을 수 없다.
나도 보고를 안 받는 게 아니다. 그들은 병사로 써먹기 참 어려운 존재들이라고.
우리군 이탈리아계는 잘 싸우는데 왜 다른 이탈리아 놈들은 엉망일까.
“적들을 기만하기 위해 스페인에도 상륙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오. 그래도 군부가 다 생각이 있구나?
프랑스 남부에 상륙하기 전에 스페인에 상륙하는 움직임을 줘서 기만한다?
물론 더 기발하고, 허를 찌르는 작전이면 좋겠지만, 세상에 그런 완벽한 작전이 어디 있겠는가.
그래도 좀 아쉬운데.
“그래서 스페인에는 진짜 대규모 병력이 상륙할 예정입니다.”
“진짜로?”
“예, 프랑스 남부로 향할 병력보다는 적지만, 만만치 않은 병력이 스페인에 상륙합니다.”
본 작전을 가리기 위한 기만이 아니라 그냥 완전히 별개의 작전이다.
합스부르크니까 할 수 있다.
“프랑스 남부는 물론 이베리아 반도에서의 전쟁도 완전히 끝낼 예정입니다.”
현재 스페인은 당연히 둘로 나뉘어져 있다.
서스페인(국민파)과 동스페인. 우리가 전쟁에 참전하면서 스페인도 다시 통일을 위해 전쟁을 시작했다.
전황은 나쁘지 않았다. 스페인 내전부터 합스부르크 라인에 올라탄 포르투갈이 서스페인을 계속해서 지원했으니까.
우리의 상륙이 성공한다면 동스페인은 버티지 못하리라.
후방을 지켜줄 동스페인이 쓰러지고, 남부가 점령, 서부 전선도 압박받으면 프랑스도 버티지 못하리라.
뭔 재주로 프랑스가 버티겠나.
그리고 추가 의견이 나왔다.
“폐하, 전쟁해군은 더 많은 작전을 소화할 능력이 있습니다. 대서양 함대의 활동도 허락해 주십시오.”
“대서양 함대? 그래도 되겠나?”
우리 전쟁해군은 크게 보면 세 그룹으로 나뉘어져 있다.
규모는 제일 작아도 제일 많은 실전을 치른 동양 함대.
합스부르크의 바다인 지중해를 지키면서 상륙 작전을 준비 중인 지중해 함대.
포르투갈과 지브롤터에 주둔하면서 유럽에 도착한 미 대서양 함대를 견제 중인 대서양 함대.
“예, 전력으로는 꿀릴 것이 없습니다. 미 대서양 함대와 부딪혀 보겠습니다.”
“그대가 그렇게 생각했다면 허락하겠네.”
호르티와 전쟁해군의 요청에 고개를 끄덕였고.
“폐하, 잠수함 사령부도 요청드리고 싶습니다. 바다에서의 무제한 작전을 허락해 주십시오!”
잠수함 사령부의 사령관 트라프도 요청해 왔다.
우리가 전쟁에 참여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았고, 우리는 바다에 보이는 모든 배를 침몰시키지 않았다.
소련을 향한 대규모 반격전 준비하느라 다른 곳에 시선 돌릴 여유는 없었으니까.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특히 지난 대전과 달리 더더욱 발전한 잠수함은 전 세계의 바다를 휘저을 능력이 있었다.
내가 결정을 내리기 전에 다른 쪽에서 옹호의 의견이 나왔다.
“폐하, 나쁘지 않은 의견 같습니다. 승기를 잡았으니 더욱더 몰아붙여야 하지 않겠습니까? 잠수함 사령부의 작전은 물론 각 정부에도 경고를 보내는 것이 어떻습니까?”
총리 티토도 이번 작전에 손을 들어주며 요청했다.
세계가 참여한 전쟁이지만, 무역은 끝나지 않았고, 전쟁에 참여하지 않은 팔자 좋은 국가들은 자원과 무기를 팔아먹고 있다.
이번 기회에 우리의 적과 무역하는 국가들을 전부 틀어막고, 압박하자는 이야기였다.
양날의 검 같은 작전이다. 아직 전쟁에 참여하지 않은 국가를 압박하면 적으로 돌릴 수도 있지 않은가.
하지만 지금의 우리에게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우리한테 지랄한다고?
꼬우면 해보던가.
지금 연합군 편으로 전쟁 참여할 용기가 있을까?
합스부르크 상대로 소리칠 수 있을까?
미국이 격분한다고? 이미 미국은 참전했고, 우리를 더 이상 크게 위협할 국가는 남아 있지 않다.
애초에 소련이 단기간에 짓밟힌 꼴을 보고도 그럴 용기가 있는 놈이 있을 턱이 없지 않나.
국제 사회는 힘으로 돌아가고, 지금은 전시 상황이며, 합스부르크는 힘의 끝판왕 같은 국가다.
욕 좀 먹겠지만, 효과는 확실하다.
대서양에서 수상함들끼리 부딪히면서 잠수함 전력은 모든 바다를 휘젓는다.
영국, 프랑스는 미국과의 연결이 흔들릴 것이고, 다른 국가와의 교류도 끊길 것이다.
앞에 있을 상륙 작전, 서부 전선의 공세를 생각하면 조금이라도 적의 전력을 깎아야 한다.
“모든 것을 허락하지.”
봉쇄령이 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