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anddaughter of the Namgung family's return RAW novel - Chapter (149)_2
인간이 개미를 짓눌러 죽이는 것만큼이나 손쉬운 극명한 차이.
콰앙-!
남궁무강의 몸이 공중을 부웅- 날아가 나무에 처박혔다.
굉음과 함께 나무가 반으로 부러져 그대로 쓰러졌다.
“크헉! 컥! 커헉…!”
남궁무강이 괴로운 듯 제 가슴을 쥐었다.
그렇게 날아가는 도중에도 그의 커다란 검은 손에 쥔 채였다.
‘살았어.’
남궁무강의 상태를 확인한 설화는 노문의 검을 막아낸 이를 바라보았다.
남궁무천.
그녀의 할아버지였다.
“네놈이 기어이 일을 치는군.”
넘실대는 푸른 기운에 둘러싸인 그는 등장만으로도 주위를 압도했다.
한껏 여유를 부리던 노문 역시 짧지만 당황한 기색을 보였다.
“어찌 벌써….”
“허튼수작으로 날 막을 수 있으리라 생각했느냐? 여전히 어리석구나.”
콰앙-!
남궁무천이 검을 휘두르자, 노문의 몸이 검을 막았을 뿐임에도 주르륵, 밀려났다.
설화를 공격하던 세 명의 장로는 어느새 검을 거두고 뒤로 물러나 있었다.
“남궁 선배야말로 무식하게 힘만 세신 건 여전하십니다.”
“그 더러운 입으로 누굴 선배라 부르느냐.”
“하면, 그때처럼 대인이라 불러주길 바라십니까?”
“그걸 아직까지 마음에 담고 있었느냐? 소갈머리 같은 놈.”
“….”
노문의 얼굴이 딱딱하게 굳었다.
그러더니 그의 몸이 울룩불룩, 불어나기 시작했다.
“어디 한 번 언제까지 여유로운지 봅시다.”
“!”
설화는 놀랐다.
오 혈주가 쓴 혈공은 육 혈주의 독문 혈공인 역천혈류대법이었다.
‘혈공을 공유했어?’
육 혈주가 오 혈주에게 독문 혈공을 알려주었다는 건가?
이전 생에도 그러했었나?
무공의 주인인 육 혈주보다는 혈공의 효과가 그리 커 보이지 않지만, 익히고 있는 것만으로 위협적인 무공.
“이전보다 강할 거예요.”
“그래 보이는구나. 수로채에서 보았던 놈이 사용한 무공과 같은 것이더냐.”
“네. 힘을 끌어올리는 무공이에요.”
“물러서 있거라.”
설화는 령과 함께 뒤로 물러났다.
화경의 경지에 오른 두 사람이 벌이는 싸움에 잘못 휘말렸다간 목숨을 부지할 수 없을 터였다.
령이 남궁무강을 부축하고, 세 사람이 자리를 피하려 할 때였다.
“어딜 도망가느냐!”
콰앙-!
거대한 기의 충돌에 설화는 저도 모르게 귀를 틀어막았다.
령의 반응 역시 다르지 않았다.
카앙!
어느새 세 사람을 향해 달려든 장로들의 검에 반응한 것은 남궁무강뿐이었다.
남궁무천과 노문 역시 그새 교전을 벌이고 있었다.
쾅! 콰앙! 하는 폭발음이 천지를 진동시켰다.
그 소리와 울림만으로도 공간이 짓눌리는 듯한 압박감이 느껴졌다.
캉-! 카앙!
그 압박감 속에서, 세 사람과 화산파의 장로 세 명의 싸움 역시 다시 시작되었다.
목숨을 건 교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