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anddaughter of the Namgung family's return RAW novel - Chapter (199)_2
두 사람의 비도와 검이 공중에서 맞부딪혔다.
당가진이 자신의 속도를 따라잡아 반격한 것이다.
‘흠. 꽤….’
하는데?
카가각―
설화는 피하는 대신 검날을 타고 그의 앞으로 파고들었다.
당가진의 입꼬리가 휘어졌다.
‘고작 비도를 들고 달려들겠다고?’
손바닥 다 터지려고 작정했냐? 멍청한 것!
‘역시 경험이 없으니….’
그러나 당가진의 생각은 끝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훅―
카가가가가강!
“!!”
눈 깜박일 새도 없이 그녀의 공격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비도술을 보여 주겠다고 했지, 비도술만 쓰겠다곤 안 했다.
설화는 비도를 거꾸로 잡아든 채 빠르게 공격을 퍼부었다.
카가가가강! 카가강!
‘거리를 벌려야…!’
후웅―
다급해진 당가진이 검을 크게 휘둘렀다.
그 순간 설화의 눈에 그의 허점들이 여실히 드러났다.
그러나 설화는 그의 허점을 공격하는 대신 몸을 뒤로 젖혀 바닥을 쓸며 당가진의 검을 피했다.
“푸하하! 나려타곤이냐?”
당가진이 바닥을 구르는 그녀의 모습에 웃음을 터트렸다.
자연스레 두 사람의 거리는 멀어졌기에 제 공격이 먹혀들었다고 생각한 것이었다.
타닷― 쉬익!
거리를 벌린 설화가 다시 당가진을 향해 비도를 날렸다.
카앙―!
당가진은 그것을 바로 쳐냈다.
‘남은 건 하나!’
날아오는 비도를 세 번 막았으니 남은 것은 하나.
하나만 더 막으면 이 비무는 자신의 승리다.
타타탓―!
설화가 비무장을 크게 달리기 시작했다.
당가진 역시 그녀의 움직임을 놓치지 않기 위해 작은 원을 그리며 돌았다.
그 모습을 보던 이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설화가 펼치는 것은, 남궁세가의 절세무공 중 하나인 무한보(無限步)!
한 걸음을 움직인 듯하지만 여섯 걸음을 앞서 있고, 느린 듯하지만 당가진을 당황시킬 정도로 빠른 경신술이다.
경신술을 펼치는 것만으로도 그야말로 하늘을 내달리는 듯한 기운이지 않은가.
그렇게 감탄이 절로 나오는 경신술을 펼치며 비무대를 돌던 도중.
쉬익― 타탓―!
설화가 비도를 날리고 당가진을 향해 짓쳐 들었다.
‘속을 줄 알고!’
남은 비도는 하나.
바람을 찢는 듯한 소리를 보아 날린 비도가 진짜다.
달려드는 것은 눈속임일 뿐, 그녀가 가진 무기는 없다. 남은 것은….
‘장법.’
카앙―!
당가진이 빠르게 날아온 비도를 쳐내며 장법에 대비하여 왼손을 가슴께로 내렸다.
그 순간, 어느새 코앞까지 다가온 설화가 검을 든 당가진의 손목을 향해 팔을 휘둘렀다.
쉬익―!
‘?’
바람을 가르는 소리에 당가진이 반사적으로 그녀의 손을 바라보았다.
그녀의 손엔 비도 하나가 버젓이 들려있었다.
‘언…제…?’
설마 조금 전 땅을 구르던 게…!
퍼억―!
“크악―!”
설화의 마지막 비도가 당가진의 손목을 때렸다.
어제 객잔에서 잔으로 때려놓았던 바로 그 자리였다.
당가진은 아찔한 격통에 고통스러운 비명을 내지르며 검을 떨어트렸다.
타닥, 탁!
검이 땅에 떨어지기 직전, 발로 검병을 차올린 설화가 검을 잡았다.
손목을 쥐고 아파하던 당가진이 시선을 들었을 때.
그의 검날은 어느새 그의 목덜미를 겨누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