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anddaughter of the Namgung family's return RAW novel - Chapter (239)_2
“!”
설화가 놀란 눈으로 퍼뜩, 시선을 들었다.
장경각.
소림사의 자랑 중 하나로, 오랜 역사 속에 흘러들어 온 수많은 무공 서책과 비급, 불교 경전 등을 보관해 놓은 그야말로 지식의 보고(寶庫)다.
소문으로는 무공 비급뿐 아니라 의학, 약학, 귀한 영단의 제조법 등 무림인이라면 탐낼만한 서책들이 즐비하다고 했다.
“허허, 어째 대환단을 받을 때보다 좋아하는 눈치로군.”
“꼭 한번 들어가 보고 싶었습니다.”
“그 출입패는 일회성이 아니네.”
“하면….”
“그 출입패를 잃어버리지 않는 한, 진산무공을 보관한 내실을 제외하곤 마음껏 드나들 수 있다네.”
설화의 눈동자가 반짝반짝 빛났다.
법공이 장난스레 말하긴 했지만, 설화는 대환단보다 이 선물이 훨씬 더 마음에 들었다.
그렇지 않아도 지난 생에 익혔던 무공들 중 기억이 흐릿해져 확인하고 싶었던 무공들이 많았다.
그뿐 아니라 진산비고까진 출입할 수 없더라도 장경각이라면 자신이 모르는 무공과 비급이 많을 터.
“허허, 그렇게 좋은가?”
“감사합니다. 정말…. 정말 좋아요.”
“이거 주는 보람이 있군. 하나, 그것으로 끝났다고 생각지는 말아 주게.”
“설마 또 있나요? 전 이미 받은 것들로도 충분합니다.”
“말하지 않았던가. 자네가 원하는 것을 말하지 않을 것 같아 미리 준비한 보답이라고. 여기까진 우리 소림의 체면치레였다고 생각해 주게나.”
“하나….”
대환단에 장경각 출입패까지.
체면치레라기엔 너무 어마어마한 선물들이 아닌가?
중원의 패자인 문파라 그런가?
통이 어마어마하게 크네.
그렇게 말한 법공은 품에서 또다시 무언가를 꺼내 내밀었다.
소림사 방장의 뜻을 상징하는 패였다.
“필요한 것이 생기면 말하게. 우리 소림은 언제든 자네의 편에서 도움을 줄 것이네.”
그 말을 하는 법공의 시선은 그 어느 때보다도 진지했다.
무슨 일이든 도와주리라는 소림의 의지가 담긴 시선이었다.
설화는 고개를 끄덕였다.
“네. 기억하겠습니다.”
소림에 올 때만 하여도 무림맹 창설에 뜻을 같이해 주기만을 바랐던 것에 비하면 차고 넘치는 성과였다.
하지만 확실히 해야 하니까.
“하면, 무림맹은….”
“기꺼이 뜻을 더할 것이네.”
설화의 입꼬리가 빙긋, 휘어졌다.
이 소식을 들을 할아버지와 가문 어른들은 얼마나 좋아하실까.
구대문파 중 주축을 담당하는 다섯 문파.
그중에도 중심이라 할 수 있는 소림과 화산이 움직였으니 다른 문파들의 뜻을 모으는 것 역시 시간 문제일 터.
마침내 무림의 역사가 새로운 국면으로 흘러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