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anddaughter of the Namgung family's return RAW novel - Chapter (262)_1
남궁세가 손녀딸의 귀환 259화(26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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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정도의 시간을 가진 뒤, 각 세력의 수장들은 남궁세가의 천호전에서 다시 모였다.
천호전에는 커다란 원형 탁자가 놓여 있었고, 상석은 없었다.
모두가 자리하고, 남궁무천이 손을 들자, 남궁세가의 무사들이 수장들의 앞에 두루마리를 하나씩 올려놓았다.
수장들이 의아한 얼굴로 서로를 바라보며 두루마리를 펼쳤다.
[대수라혈교]“그들을 부르는 이름이네.”
세력의 수장들은 제 앞에 놓인 종이에 적힌 이름을 묘한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혈교라는 이름을 들어 본 것은 모두가 처음이었으나, 수장들은 어렴풋이 그 존재를 알아차렸다.
지난밤, 화산파의 장문인과 소림사의 방장에게 들은 세력을 칭하는 말일 터였다.
“….”
남궁무천이 좌중을 찬찬히 훑었다.
현경의 경지에 오른 이상, 이제 종이에 읽힌 글자를 읽게 할 필요는 없었다.
이미 망월을 통해 혈교의 기운을 파악한 남궁무천의 눈에는 수장들의 기운이 전부 읽혔다.
다행히 혈기를 지닌 이는 없었다.
“이 이름을 들어 본 자가 있는가?”
대답은 나오지 않았다.
“하면, 화오루라는 이름을 들어 본 자는 있는가?”
“지난밤, 화산파의 장문인과 소림사의 방장께 들었소.”
누군가 그리 대답했다.
모두가 자신 역시 마찬가지라며 고개를 끄덕였고, 몇몇은 이전부터 알고 있었다는 기색을 내비쳤다.
모두가 아는 이상, 긴 설명은 필요치 않았다.
남궁무천은 짧게 고개를 끄덕이곤 말을 이었다.
“이 대수라혈교라는 이름 아래 포진한 세력의 규모를 가늠할 수 없네. 이들의 목적 또한 알 수 없고. 명확한 것은, 그들이 현 강호를 무너트리려 한다는 걸세.”
수장들의 얼굴에 긴장감이 어렸다.
화산파와 소림사 그리고 남궁세가.
모인 세력 중 손에 꼽을 정도의 영향력을 가진 세 개의 세력이 휘청일 정도의 힘을 가진 세력.
세 개의 세력에 혈교의 간자가 있었다는 것은, 나머지 가문과 문파에도 간자가 심겨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그 말은 즉, 남궁무천의 말대로 적은 이미 정파 무림을 꿰고 있다는 뜻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