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anddaughter of the Namgung family's return RAW novel - Chapter (264)_2
그러한 상황을 알기에 14장로들 역시 맹주의 뜻에 고개를 끄덕였다.
* * *
“그 소식 들었소? 이번 비무대회에 참가하려고 저 바다 너머 해남에서도 사람이 온다고 하오.”
“아, 들었지 그럼! 그뿐이오? 소림사, 화산파, 모용세가에 사천당가까지. 중원 무인들이 전부 몰려든다잖소!”
“허어- 이거 참, 재미난 구경이 되겠구만.”
와삭. 바삭.
행인들이 나누는 이야기를 들으며 설화는 탕후루의 마지막 알을 입안에 쏙 넣었다.
무한은 비무대회에 참가하기 위한 무인들과 구경꾼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무림이 존재한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중원 최대의 행사인 만큼, 사람들의 높은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저기 봐! 스님들이야!”
“와아! 소림사다!”
우르르 몰려가는 아이들을 피해 설화가 길 한쪽으로 비켜났다.
[흥. 아둔한 어린 인간들. 저게 어딜 봐서 소림사 땡중 놈들이더냐?]그렇게 말하는 이무기는 소매에서 얼굴조차 내비치지 않았다.
어린아이들과 시끄러운 것을 제일 싫어하는데, 지금은 그 두 가지가 다 있다면서 치를 떨었다.
설화 역시 아이들이 몰려간 곳의 무인들을 바라보았다.
승복을 입은 것은 맞으나, 기다란 창을 메고 있고 여승들인 것으로 보아 아미파의 무인들인 것 같았다.
– 애들이 뭘 알아. 아무래도 소림사가 유명하니 그렇게 볼 수도 있지.
[그게 무슨 무례냔 말이다! 중이면 전부 소림인 줄 알고, 도사면 전부 무당인 줄 알고! 쯧. 시간이 지나도 인간들의 어리석음은 여전하군.]– 당과 먹을래?
[왜 아직 여기 서 있는 것이냐? 아까부터 기다리고 있었거늘!]설화는 큭큭, 웃으며 걸음을 옮겼다.
예민함에 날카로워진 이무기를 당과로 달래 주며 설화는 무림맹으로 향했다.
무림맹은 북적이는 무한 어디서든 훤히 보였는데, 마치 도시의 중심에 거대한 건물이 우뚝 서 있는 것 같았다.
‘제갈명이 진법을 이용해서 어디서든 보이도록 한 거라고 했지.’
진법으로 저런 것도 가능하다니.
역시 철옹성의 제갈세가를 만들었던 인물….
‘….’
설화의 시선이 낮게 가라앉았다.
설화가 뒤를 돌아 한 곳을 응시했다.
[왜 그러느냐?]이무기가 소매로 빼꼼 머리를 내밀어 주변을 둘러보았다.
“…아니야.”
사람들이 모여드는 한 지점을 잠시간 응시하던 설화는 이내 고개를 저으며 몸을 돌렸다.
“슬슬 가자.”
무림맹에 도착하여 문지기에게 호패를 보여 주니 문지기가 조금 놀라며 길을 내주었다.
비무대회 기간 동안 열네 세력 소속인들은 자유롭게 무림맹을 오갈 수 있었기에 출입이 어렵진 않았다.
커다란 대문을 넘어가는데, 문지기들이 나누는 소리가 등 뒤로 들려왔다.
“방금 보셨습니까? 저 소저, 남궁세가 사람이었어요.”
“누구였냐?”
“이름이 남궁설화던데. 혹시 그 사람 아닙니까? 아, 왜. 4년인가 5년 전에 남궁세가에서 찾던…!”
“맞네…! 허, 제 발로 돌아왔다더니만 그새 저렇게 컸나? 제법 명문세가 무인 느낌이 나는 것 같기도 하고?”
“저 소저도 비무대회에 참가하려는 걸까요?”
“에이, 설마. 아무리 남궁세가라고 해도 무공을 익힌 지 고작 4, 5년 됐을 텐데 어떻게 대회에 나와? 그냥 구경하러 온 거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