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anddaughter of the Namgung family's return RAW novel - Chapter (274)_2
“구양도 어르신은 제자를 두지 않으셨다고 알고 있습니다만…?”
법공이 비무대 위 태앙의 기운을 휘두르는 죽립인을 바라보며 말했다.
“눈이 있으면 보시게. 구양도 어르신의 제자가 아니라면 저 기운은 무어라 설명할 텐가.”
화르륵-
유강의 도에 휘둘러진 공력이 더욱 거센 빛으로 타올랐다.
그의 검은 눈동자 속에 불씨가 맺혔다.
“….”
설화는 유강의 변화를 알아차렸다.
“뭔가 할 모양이네?”
유강이 미소를 머금었다.
“너랑 오랜만에 합을 맞추는데 장난만 치고 있을 순 없잖아.”
“수련은 열심히 했고?”
“네 말대로 더 강해져서 돌아와 봤는데.”
후웅-
유강이 도를 크게 휘둘렀다.
구양도를 구양도라고 불리게 한 구양도 독문 도법.
구양도결(九陽刀訣).
‘아직 오 성까지밖에 익히지 못했지만.’
자신이 아는 설화는 강하다.
초절정의 극에 달한 경지라 보아도 무방할 터.
그녀를 이기려면, 자신이 가진 가장 강한 패를 아낄 여유 따위는 없었다.
“어때?”
“좋네.”
설화가 입꼬리를 휘었다.
빈말이 아니다.
설화는 이전 생에서조차 보지 못한 무공을 상대해 볼 수 있다는 사실이 즐거웠다.
츠츠츳….
그녀의 공력에도 뇌(雷)의 기운이 섞여들었다.
비무대회에서 이 기운을 끌어올린 것은 처음이었다.
“나도 그동안 논 건 아니거든.”
“그래야 남궁설화답지.”
유강과 설화가 서로를 바라보며 긴장 어린 미소를 머금었다.
아주 짧은 멈춤.
그러곤 이내.
구양도결 제1결(一訣).
‘만양건곤(滿陽乾坤)!’
유강의 도가 폭풍을 일으켰다.
제 머리 위로 휘돌린 도는 더 거센 기운을 머금으며 설화를 베었다.
콰과과과-!
태양의 기운이 비무대를 갉아내며 설화에게 날아갔다.
설화의 검이 느리게 움직였다.
남궁설화 독문 검법.
천뢰신검(天雷神劍) 제1식.
‘천하낙천(天下落塵)!’
설화의 검이 뇌의 기운이 뒤섞인 강기를 쏟아냈다.
마치 하늘에서 벼락이 떨어지는 듯이 작은 검강 수십이 유강의 도강에게 맞섰다.
콰과과과광!!
두 기운이 부딪히고, 폭발하듯 맞붙었다.
유강과 설화는 두 기운이 사그라지기도 전에 두 번째 초식을 펼쳤다.
구양도결 제2결(二陽).
‘일도섬쾌(日刀殲快).’
훙- 후웅-
1결에 더해진 두 번째 구양도결.
그건 마치 불길로 일으키는 회오리와 같았다.
검에 비해 날의 면이 넓은 도이기에 더 강하게 일으킬 수 있는 회오리가 설화의 검강을 전부 튕겨낼 듯이 거세게 휘몰아쳤다.
‘천뢰신검(天雷神劍) 제2식.’
그에 맞추어 설화 역시 천뢰신검의 두 번째 초식을 펼쳤다.
‘천뢰강(天雷綱).’
천뢰강은 첫 번째 초식과는 달리 강한 일격으로 상대를 제압하는 검초.
설화의 발이 콰직, 진각을 밟았다.
비무대가 한 치 가량 움푹 팰 정도의 무게를 실은 각이었다.
진각으로 다잡은 중심에 그 힘을 더하여 설화가 검을 수직으로 힘껏 휘둘렀다.
콰아아-!
거대한 붉은 기둥이 유강의 회오리를 향해 밀려 들어왔다.
“!”
유강이 도를 말아쥐었다.
그 역시 콰득, 진각을 밟은 뒤.
탓-!
두 기운이 일으키는 폭풍의 한복판으로 내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