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anddaughter of the Namgung family's return RAW novel - Chapter (31)_2
투닥거리는 남궁기백과 남궁소를 무시하며 옆에 있던 이가 인사를 해 왔다.
“외당주 남궁염입니다. 저희는 구면이지요? 설화 아가씨이신 것을 알았다면, 천객원에 계실 때 더더욱 신경을 쓸 것을 그랬습니다.”
“의약당주 초련이에요. 인사는 이미 진하게 한 사이니 짧게 할게요?”
그녀가 찡긋, 한쪽 눈을 감았다가 떴다.
무학당주이자 남궁의 2인자라 불리는 남궁무강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이어서 요직을 맡고 있지 않은 장로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누었다.
대놓고 불쾌감을 표하는 이들은 없었지만, 몇몇은 설화를 불편해하는 기색을 띠었다.
직계 가족과의 인사는 따로 식사 자리를 가졌으니 생략되었다.
남궁의 다섯 무력대의 대주들과 짧은 인사를 마지막으로 인사를 마친 설화는 다시 남궁무천의 앞에 섰다.
설화와 천호전의 사람들을 천천히 둘러보던 남궁무천이 입꼬리를 휘며 입을 열었다.
그의 낮은 목소리가 웅장하게 천호전을 울렸다.
“장장 8년 만에 우리 남궁이 잃어버린 아이를 되찾았다. 이는 남궁에 크나큰 기쁨이 아닐 수 없지.”
그의 표정은 더할 나위 없이 기뻐 보였다.
가주가 기뻐하는 모습에 장로들과 가문의 어른들 역시 선선한 미소를 띠었다.
“천하에 아이를 찾는 방을 내었으니, 아이가 돌아왔다는 소식 역시 천하가 알도록 해야 할 터.”
남궁무천이 한 손을 들어 올렸다.
“중원에 아이의 귀환을 알리는 방을 붙이고, 본가와 분가의 곳간을 열어 찾아와 축하를 전하는 이들에게 곡식을 나누어 주거라! 소식을 전하는 이들에겐 배의 곡식을 주어 아이의 귀환을 널리 알리도록 하라!”
가문의 장로들이 일제히 일어나 포권을 취했다.
“충!”
“남궁을 대적하는 놈들에게 똑똑히 알게 해야 할 것이다! 저들이 노리는 이 아이의 뒤에 이 남궁이 있음을!”
남궁무천이 천명을 쥐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두 번 다시 남궁의 아이를 잃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니!”
천명이 쿵! 바닥을 찍었다.
천명의 끝에서 퍼져 나온 웅대한 기운이 일순, 천호전을 흔들었다.
“이 아이를 잃었던 지난 8년의 아픔과 오늘의 기쁨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가주님의 뜻을 받듭니다!”
“가주님의 뜻을 받듭니다!”
남궁무천의 선포에 천호전의 모두가 일어나 일제히 포권을 취하며 가주의 뜻에 화답했다.
그 우렁찬 소리가 다시 한번 천호전을 뒤흔들었다.
남궁은 정식으로 아이의 귀환을 선포했다.
아이의 이름은 남궁설화(南宮雪花).
훗날 대 남궁세가가 배출한 괴물이자 무림맹의 하늘이 될 아이의 귀환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