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anddaughter of the Namgung family's return RAW novel - Chapter (6)_1
남궁세가 손녀딸의 귀환-6화(6/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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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비에 도착한 두 사람은 곧바로 객잔으로 향했다.
남궁세가와 가까운 곳에 위치한 객잔이었다.
일화는 가장 먼저 따뜻한 물에 목욕을 했다. 두어 번을 깨끗하게 씻고 나서야 악취와 끈적한 느낌이 완전히 사라졌다.
섭무광이 준비해 준 옷으로 갈아입은 뒤 1층으로 내려가니 섭무광은 음식을 앞에 둔 채 팔짱을 끼고 탁자에 앉아 있었다.
타박타박, 계단을 내려오는 그녀를 본 그의 입매가 활처럼 휘어졌다.
“어서 와라! 꼬맹아, 내 특별히 곱빼기로 주문해 놨으니 실컷 먹어야지!”
식탁 위에는 소면과 만두가 한 상 가득 차려져 있었다.
‘명물이라더니.’
고작 만두랑 소면이네.
“….”
일화는 앉지도 않은 채 상 위의 만두와 소면을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의자를 빼 주던 섭무광이 의아해하며 물었다.
“왜 안 앉냐?”
“탕후루를 먹었더니 입맛이 없어요.”
말은 그렇게 하지만 그녀의 표정은 실망으로 가득 차 있었다.
눈을 끔벅이던 섭무광이 뒤늦게 반응을 알아차리고는 크하하! 웃음을 터트렸다.
“일단 앉아라! 아, 앉아 봐! 어서!”
일화가 자리에 앉자, 섭무광이 그녀의 접시에 만두 하나를 덜어 주었다.
“객잔에서 가장 기본적인 음식이 뭐라고 생각하냐?”
“만두와 소면이죠.”
어느 지역을 가든 만두와 소면을 팔지 않는 객잔은 찾아보기 어렵다.
그만큼 기본이 되는 음식이고 그만큼 특별할 것 없는 음식이다.
“그래. 그 기본인 음식들로 맛있다고 소문나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 줄은 아냐?”
그가 만두피를 찢자, 만두 속에 고여 있던 진한 국물이 주르륵, 그릇에 고였다.
섭무광은 익숙하게 맑은 간장을 퍼서 찢어진 만두피 속에 자작하게 넣어 주었다.
“개나 소나 만들 수 있으니 맛도 개나 소나 똑같을 줄 아는데, 아니거든. 별 기대 없이 먹었다가 내세를 보고 온다는 곳이 여기다.”
‘내세는 대환단 덕분에 이미 봤는데.’
고작 이 만두가 대환단이랑 비교가 된다고?
하기야 섭무광은 대환단을 먹어 본 적 없으니 할 수 있는 말일 터였다.
섭무광이 젓가락을 내려놓고 손을 탁탁 털며 자신 있는 미소를 지었다.
“자, 먹어 봐라. 또 시켜 달라고 엉엉 울게 될 테니.”
일화는 마지못해 숟가락을 들어 만두피를 조금 잘라 낸 후 피와 속, 국물과 간장을 적당하게 덜어 내어 입 안에 넣었다.
그 순간, 그녀의 눈빛이 반짝, 빛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