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anddaughter of the Namgung family's return RAW novel - Chapter (98)_2
“가자.”
유강과 설화는 화린과 소약에게 다가갔다. 두 아이를 데리고 유강이 봐 두었던 배로 가 볼 생각이었다.
‘우선은 물고기를 잡는 것처럼 소약이가 배를 풀어 오면….’
수적들이 그것마저 내버려 둘까? 우선은 아무렇지 않게….
그때였다.
콰앙-! 하는 소리가 수로채의 한쪽에서 들려오며 연기가 치솟았다.
설화의 일행이 있는 반대 방향. 숲으로 이어지는 울타리 쪽이었다.
“!”
설화와 유강이 동시에 두 아이를 향해 달려갔다. 유강은 가까이에 있던 화린을, 설화는 소약을 끌어당겼다.
쿠구궁-
땅이 진동하자 무공을 익히지 못한 두 아이가 비틀거렸다. 그러나 설화와 유강이 잡아준 덕분에 아이들은 넘어지지 않았다.
‘뭐지?’
설화는 연기가 치솟는 방향을 바라보았다.
동시에 땡! 땡! 땡! 땡! 날카롭게 위험을 알리는 경종 소리가 수로채를 울렸다.
“적이다!”
“기습이다! 방어하라!”
“무기를 들어!”
‘적?’
수적들이 무기를 들고 굉음이 난 곳으로 달려갔다. 평범한 어민 같던 이들조차 돌변하여 검은 두건을 뒤집어썼다.
수로채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었다.
‘설마, 벌써…?’
남궁의 추적조가 벌써 도착한 건가?
지금 수로채를 습격할 이들이라면 남궁 밖엔 없다. 하지만 이렇게 빨리 따라왔다고?
‘확인해야 한다.’
설화는 소약을 유강에게 넘겼다.
“애들 데리고 여기 있어.”
유강이 소약을 받아 드는 것과 동시에 설화의 팔목을 붙잡았다.
“기다려! 혼자 뭘 어쩌려고!”
“습격한 이들이 누구인지 보고 올게.”
이것은 기회가 될 수도 있고, 위기가 될 수도 있다.
만약 수로채를 습격한 이들이 남궁이라면 아이들을 데리고 합류하면 되지만, 남궁이 아니라면 일이 복잡해진다.
‘여차하면 혼란한 틈을 타서 도망쳐야 해.’
그러니 우선은 수로채를 습격한 이들이 누구인지 알아볼 필요가 있었다.
“숨어있어.”
“야, 야!”
타앗-!
설화는 두 아이를 유강에게 맡겨두고 움직였다.
기척을 숨기고 빠르게 움직이는 것은 살수였던 설화의 특기였다.
그녀는 누구의 눈에도 띄지 않고 순식간에 굉음이 들려온 곳에 다다랐다.
쾅-! 콰앙! 쾅!
“으아악!”
“더 접근하지 못하게 막아!”
폭발이 일어났던 울타리는 통나무가 부러지고 쓰러져 이미 역할을 상실한 지 오래였다.
뚫린 입구로 적들이 쏟아져 들어오고, 순식간에 전투가 벌어졌다.
수로채 역시 공격을 어느 정도 예상하였던 것인지, 뚫린 입구 주위로 일사불란하게 대열을 맞춰 습격자를 상대하고 있었다.
카캉! 캉!
“밀리지 마라! 물러서지 말고 다 같이… 커흑!”
몰려든 수적들 사이로 푸른 기운이 넘실거렸다.
설화는 단번에 습격자를 알아보았다.
‘아버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