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Kidding, I’m an Extra RAW novel - Chapter (23)
EP.23 메인 퀘스트 이 지랄 # 2
[????]마음을 가라앉힌 뒤에 고찰을 해 보았다.
메인 퀘스트. 그래. 아주 중요한 퀘스트라는 뜻이다. 당연히 해야만 하는 퀘스트지.
그 메인 퀘스트가 첫 상점을 이용했다는 이유로 해금이 되었다. 그런데 지금은 물음표로 도배가 되어 내용을 확인할 수 없는 상태.
그렇다면 뭐 이런 특수한 기능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다 보면 내용이 뜬다는 것인가?
“예상이 되긴 하는데.”
대충 아는 정보에 의하면, 아마도 나중에 존나 큰 전쟁이 일어난다. 지금까지 알아낸 지식으로 판단해보자면 괴인이든 괴수들 빌런이든 존나 쳐들어와서 세계 자체가 위험에 빠지는 그런 거겠지.
그리고 그걸 주인공인 이시후가 해결한다.
“그럼… 이시후가 세상을 구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세요? 보상은 집에 돌아가는 거고?”
추리를 해보자면 약간 이렇게 되는데.
“흠.”
뭘 해야 주인공이 세상을 구하게 할 수가 있을까?
그냥 알아서 하게 냅두면 되는 거냐? 솔직히 멸망이라고 하니까 존나 걱정은 되긴 하는데, 당장 내가 뭐 할 수 있는 게 없으니 체감도 안 되고 행동도 할 수사 없다.
이제 하이점프 할 수 있게 된 좆밥련이 세계 멸망급 괴수 같은 걸 상대한다? 상상이 안 가는데. 3년 내내 존나 열심히 성장한다고 해도 내가 멸망을 막을 수 있을 것 같지는 않다.
“…”
그리 고민을 하고 있으니.
ㅡ까똑.
시후한테서 톡이 왔다.
-근철아 헬스 같이 못 해서 미안해
아니 별걸 다 신경 쓰네. 아쉽긴 해도 일 있다는데 어쩌겠냐? 다음에 같이 헬스 조지고 목욕탕 가자고 하면 되는 일이다. 시발 무슨 일이 있어도 끌고 간다. 목욕탕 매니아 김근철이 친구랑 목욕탕 갈 기회를 놓칠 수는 없지.
뭐 그렇게 대충 괜찮다고 보내니.
ㅡ따르릉.
전화가 왔다.
그것도 엔젤 레 오나한테서. 아까 알려달라더니 제법 늦게 전화를 했구만? 바로 전화를 받았다.
“어. 엔젤 레 오나. 무슨 일이냐?”
-아까 그 이야기 들으려고 전화했죠. 대체 뭐였나요?
진짜 어지간히도 궁금했나 보다.
“뭐 별건 아니고. 류천휘 알지? 걔랑 관련된 일인데…”
있었던 일을 차근차근 설명했다. 패드립을 했다는 부분에 이르러서는 레오나도 이소라 교관과 비슷한 반응을 보였지만, 그 후의 이야기까지 해주니 역시나 납득을 했다.
-으음… 그렇다면 어쩔 수 없겠네요. 부모욕이라니. 유럽사람들도 그 정도 욕은 하면서 사니까요. 조금 심하긴 해도 먼저 시비를 걸었다면 그 정도는 감수해야겠죠.
“오, 의외로 그런데 관대하구만?”
패드립에 관대한 유럽 귀족영애라니. 놀랍기 그지없다.
-당연한 거 가지고 뭘. 모욕엔 모욕으로 대응해야 하는 거예요. 그래도 패드립은 조금 심한감이 있는 것 같지만 그런 신념이라면 이해할 수 있어요. 아무튼 이야기 잘 들었네요. 그런 사건이었다니.
“그래. 어이 없는 사건이지?”
-그러니까요. 아무튼 싸우는 건 좋지 않으니… 류천휘에게는 제가 확실하게 말해둘게요. 앞으로 접촉하는 건 좀 피하세요. 괜히 싸울 필요는 없으니까.
오!
“이야! 이거 반장은 반장이구만! 확실하게 말을 해주겠다니! 고맙다! 레오나!”
-그게 바로 반장으로서의 리더십이랍니다. 제 반에서 학교폭력이라니. 그런 거 용납 못해요.
학교폭력을 용납하지 않는 반장이라니…!
“역시 넌 엔젤 레 오나야!”
-그것 좀 그만 하라니까! 끊어요!
“예.”
그리 레오나와 전화를 마쳤다.
“이야. 레오나 이거 완전 든든하구만?”
레오나가 커버를 쳐준다면 류천휘고 류켄도고 전혀 두렵지 않다. 레오나 성격상 그런 건 확실하게 컷할 것 같으니까.
“어우, 그럼 자자.”
빨리 자야 내일 수업 따라갈 수 있다.
*
*
*
“아니. 그래서 어제 왜 헬스 같이 안 해줬냐고. 얼마나 외로웠는지 알아?”
“그, 그게 근철아…!”
“믿었다가 배신당하니 절망할 수밖에 없고, 그리고 또 좌절을… 어? 딱 헬스 조지고 목욕탕 같이 갈라 했는데. 혼자서 내빼고 말이야.”
“사과했잖아! 그건 용서해줘!”
오늘은 어제랑 달리 시후랑 같이 등교를 했다. 같은 기숙사 가는데 따로 갈 이유가 없지 않은가. 그리고 시후는 일종의 보디가드 역할이지.
류천휘가 나타나서 나 기습하면 진짜 좆된다.
ㅡ드륵.
그런 생각을 하면서 교실 문을 열었는데.
“너, 너, 네놈…!”
문 열자마자 류천휘 이 새끼랑 딱 마주쳤다!
“이런 시발! 시후야!”
“응!”
바로 시후가 내 앞으로 나섰다! 류천휘 이 새끼 설마 진짜로 복수하려고 대기 빨고 있었던 거냐? 그리 생각하면서 녀석의 의도를 물어보았다!
“류천휘! 무슨 생각이냐!”
“네놈은…!”
아주 그냥 안절부절을 못하면서 날 응시하는 중이다. 하. 역시 시후가 있어서 그런가? 섣불리 덤비지 못하는군. 시후가 존나 쎄긴 하다니까.
“무슨 생각이냐고! 또 날 공격하려고 대기를 빨고 있었던 거냐! 너 진짜 그럴래! 인간끼리 그래도 되냐고 어제 물은 참 아니냐!”
“그건…! 큭!”
순간.
ㅡ홰액!
“어!”
놈이 갑자기 홱 돌아서더니, 저쪽에 있는 교실 앞문 쪽으로 뛰쳐나가는 것이 아닌가!
런!
“뭐여? 시후야? 뭐 했냐?”
“아니? 아무것도 안 했어. 그런데 왜 도망을… 뭘까.”
“그러게.”
왜 도망을 친 거냐? 잠깐 동안 복도를 바라보면서 류천휘의 등을 응시했지만, 놈은 그냥 진짜로 도망을 칠 뿐이었다.
“새끼. 시후 니한테 쫄았구만?”
“아, 아하하. 그런 건 아닌 것 같은데에.”
“야. 니처럼 강하면 겸손하게 구는 게 오히려 비매너야 임마. 어디 고인물이 겸손을 떨고 있어? 비매너 유저야. 비매너 유저.”
“고인물 아니거든!”
그래도 오늘은 아침부터 일진이 좋군. 류천휘를 격퇴하다니. 근데 퀘스트 오늘은 안줬네? 존나 아쉽다.
아무튼 교실로 들어가려고 하니.
“김근철이?”
뒤에서 레오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어. 레 오나. 좋은 아침.”
“그놈의 레씨는. 아무튼. 저거 뭐죠? 류천휘가 뛰고 있길래 한마디 하려고 했더니 그냥 쌩 가버리네요?”
“그러게. 갑자기 저러더라. 시후 보고 겁먹은 거겠지. 근데 식권 레오나씨? 물건은 어떻게 됐어?”
“좀 있다 줄 테니 보채지 좀 마세요. 이 괴인 김근철이 같으니라고.”
“아 나 진짜 빨리 받고 싶어서 못 참을 것 같애…!”
“참을성을 기르라구요! 무슨 애야!”
“넹.”
“넹 이 지랄!”
그렇게 레오나랑 수다를 좀 떨고 교실로 들어갔다. 평소처럼 인사를 해오는 켄한테 손을 흔들어주고 착석. 이어서 이소라 교관이 들어옴과 동시에.
“안 좋은 소식이 있다. 1교시가 내 시간이라는 소식이지. 다들 기상. 바로 수업을 시작할 테니 나와라.”
조금 이른 1교시가 시작되었다…!
“아아! 교관님!”
“아!”
“살려주세요, 좀!”
“교관님! 저희에겐 제대로 된 아침조회를 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고통을 부르짖는 학생들과 함께 한마디를 하면서 자리에서 일어났다.
“시끄럽다. 이 내게도 너희들에게 수업을 강제할 권한이 있지. 조용히 하고 일어나도록.”
큭!
*
*
*
수업의 내용은 저번과 같았다. 마력을 사용하는 감각을 숙달시키는 훈련이었고, 나는 진짜 말 그대로 존나 열심히 했다.
“호오… 김근철이. 생각보다 배우는 속도가 빠르군? 불안정하긴 하지만, 나름 괜찮은 하이 점프다.”
열심히 한 성과가 있었을까, 내 동작을 봐주던 이소라 교관이 칭찬을 해줬다.
“흐흐흐, 그렇습니까? 이야! 이거 이소라 교관님에게 인정을 받게되다니! 녹음해서 자손들에게 대대손손 물려주고 싶을 정도입니다!”
“말을 좀 짧게 하면 안 되겠나?”
“아이 뭐 칭찬받아서 기쁜 건데요 뭘.”
잘 되니까 기분이 좋더라고.
내게는 초인의 재능이 있나 보다.
“넘어가고. 지금 굉장히 순조로우니 하던 대로만 계속하면 된다. 물론 과도하게 했다간 마력고갈로 기절할 수도 있으니 주의하고… 다음주부터는 명상법을 알려줘도 괜찮겠군.”
“뭐랏…! 명상법 말입니까?!”
그게 뭔데.
“그렇다.”
그리 말한 교관이 다음에 알려주겠다면서 다른 학생의 자세를 봐주러 갔다. 근데 보면서 느낀 건데, 의외로 내가 완전 최하위권은 아니었다.
아직 마력을 다루지 못하는 학생도 몇 명 있었던 것이다. 그것을 인지하니 기분이 좋아진다. 난 태생적으로 경쟁을 좋아하는 상남자였으니까. 뒤떨어지는 학생들이 있다는 사실이 날 안심케 한다.
ㅡ띠리리링.
“아! 쉬는 시간!”
“자, 다들 잠깐 휴식 취했다가 돌아오도록. 다음 시간도 내 시간이니까.”
“네!”
그럼 좀 쉬었다 해볼까. 자판기에서 음료수라도 뽑아 먹으려고 했는데, 돌연 레오나가 성큼성큼 걸어오는 것이 아닌가.
“가죠. 김근철이.”
“어딜?”
“물건 받아야죠.”
아! 식권!
“빨리! 빨리 스겜!”
“저보다 느리면서 스겜은 무슨… 좀 촐싹대지 좀 마요! 김근철이!”
“알았어, 알았어! 빨리 가자! 시후야! 나 잠깐 레 오나씨랑 놀다 올게!”
그리 외쳤지만 시후는 날 보기만 했을 뿐 뭐라고 대답하지 않았다. 저거 진짜 수상하다니까. 진짜 레오나가 맘에 든 건가? 아 씨 그러면 어색해지는데. 물론 우리의 우정은 그 무엇보다도 강인하다.
뭐 그렇게 급식실 앞에 도착했다.
그 앞에 있는 것은 아름다운 식권 발행 기계.
ㅡ삑삑삑.
능숙하게 기계를 조작한 레오나가 식권 하나를 뽑아서 내게 건네줬다.
“자요.”
“이게 식권!”
그 샛노란 종이를 건네 받은 순간!
ㅡ찌릿!
“흐하하하하하!”
전율이 일었다!
“우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오!!!”
뷔페! 뷔페다! 그것도 3만원 짜리 초인 뷔페! 도대체 어떤 아름다운 음식들이 날 기다리고 있을까!
“오우! 예아!”
그것을 생각하니 신이 나서 극단적인 과잉행동이 동반된 파워풀한 춤을 출 수밖에 없었다! 드디어! 드디어 내가 뷔페를 가보겠구나!
너 무 좋 아!
“하아… 진짜 이 남자는 대체 정체가 뭔지. 너무 과도하게 좋아하는 거 아니에요? 무슨 춤까지 추고 자빠졌어, 이 괴인 김근철이.”
“야. 이게 뭐가 과도해. 오히려 자제한 거구만. 이야! 진짜 너무 고맙다!”
“오바 진짜 개쩌네요.”
“오바가 아니라고, 엔젤 레오나. 아니다. 넌 이제 더 이상 엔젤 레오나가 아니야.”
“그럼 뭐죠? 또 식권 레 오나 이 지랄 할 건가요?”
허리에 손을 짚은 레오나가 삐딱한 자세로 날 노려보면서 말했다. 물론 아니다. 다른 말이 있지.
“무슨 그런 촌스러운 말을 해? 그 별명이 좋아?”
“진짜 지가 먼저 처말했으면서…!”
“넘어가고. 오늘부터 너는 아크엔젤 레오나다.”
식권 사줬으면 아크엔젤 맞지.
“미쳤네! 진짜 살다 살다 아크엔젤 소리를 들을 거라곤 상상도 못 했네요! 어떻게 이렇게 예상을 초월하는 말만 골라서 할 수가 있는 거죠! 지랄 좀 그만 하세요, 진짜!”
“흐흐흐. 좋으면서 싫은 척 하기는.”
“흥!”
완전히 삐져버렸는지 레오나가 흥 소리를 내면서 고개를 돌렸다. 그나저나 식권이라니. 너무 아름답고 사랑스럽다. 오늘은 식권 쓰지 말고 내일 쓸까? 오늘만큼은 이 식권과 같은 침대에서 서로를 아껴주며 같이 자고 싶을 정도다.
“아무튼 진짜 고맙다. 잘 먹을게.”
“뭐, 고마울 건 없죠. 정보의 대가인데. 근데 김근철이 당신.”
“음?”
“식당에서 안 보이던데, 대체 점심 시간마다 뭘 하고 다니는 거죠?”
매점 가서 빵 먹는데.
“뭐 하긴. 밥 먹지.”
“밥을? 어디서?”
“매점에서.”
“매점?”
“어. 거기서 빵 먹는데.”
그리 말하자.
“아니 왜 그런 싸구려 빵을?”
레오나가 눈살을 찌푸리며 고개를 갸웃했다.
“싸구려?”
“매점 빵이라니. 몸에 안 좋을 텐데요? 영웅에게 제일 중요한 게 몸인데… 그냥 식당을 쓰고 말지. 무슨 밥 먹을 돈이 없는 것도 아닐 테고 그런 불량식품을 먹나요?”
아니 이 금수저 여자 기만질 좀 보소!
밥 먹을 돈이 없는 건 아닐 거라고 너무나 당연하다는 듯이 생각하는 것 자체가 비인간적인 금수저였다!
이 세상엔 돈이 없어서 밥을 먹지 못하는 결식아동들이 존재한단 말이다…!
“정말 식단도 칠칠치 못하게-”
“아니. 레오나? 그냥 평범하게 돈이 없어서 매점에 가는 건데.”
“뭐? 네?”
이거 봐라.
돈이 없다는 걸 상상 자체를 못 한다.
“방금 뭐라고? 돈이 없다구요?”
“어.”
“어째서?”
“그야… 없으니까?”
“그게 왜 없나요? 아무리 그래도 아들이 영웅 되겠다고 학교에서 고생하고 있는데. 부모님께 식비라도 좀 달라고 하시는게…”
“아, 그거.”
간단하다.
난 돈이 없다.
“난 부모님이 없거든.”
그리고 부모도 없지.
“그래서 뭐 보조금 말고 돈이 없어서 아껴 써야 돼.”
“에?”
“식당 비싼데 어케 먹냐. 매점 가서 먹는 게 더 싸더라.”
그리 말하자 레오나가 잠시 입을 닫았다.
“에? 에? 뭐, 뭐, 뭐엇…?!”
이거 말하면 다 이러네.
“그… 김근철이?”
“왜.”
“모, 모르고 꺼낸 이야기였어요.”
순간 레오나가 자기 교복 치마 밑단을 꽉 잡더니, 뭔가 우물쭈물하면서 내 눈치를 보며 말을 더듬기 시작했다.
“그, 그게…! 아니! 제가 알았으면 안 꺼냈을 텐데! 그걸 몰라서…!”
그것도 굉장히 미안하다는 듯한 얼굴로.
아, 진짜 이럴 필요 없다니까.
“야, 야. 괜찮아 임마. 뭐 그런 걸 신경 써?”
바로 레오나의 어깨를 두들겨주면서 위로를 해줬다.
“내가 뭐라 한 것도 아니고. 그걸로 미안해하면 어쩌자는 거냐? 잘못한 것도 없는데 말이야.”
“그…! 그러니까!”
“괜찮다니까 그러네.”
순간.
“에잇!”
ㅡ삑삑삑!
갑자기 기계에 카드를 난폭하게 꼽아넣은 레오나가 화면을 삑삑삑 거세게 누르더니.
ㅡ촤르르륵!
ㅡ촤르르륵!
ㅡ촤르르륵!
식권을 몽창 뽑아버렸다!
“이거 받아요!!!”
그리곤 그걸 내게 내밀었어!
뭐?!
“아니?! 야! 이걸 다 주겠다고?! 니 임마 이게 다 얼마치야!”
“밥은 제대로 먹으라구요…! 크흑!”
“야! 왜 울어!”
식권을 다발로 내민 레오나가 울기 시작했다!
“제 반에서 공익광고에서나 보던 결식아동이라니 그런 거 인정 못하니까요!!!”
“나 아동 아니라고!”
“닥쳐! 그냥 먹으라고!!! 이 결식아동근철!!!”
ㅡ쌩!
그렇게 내게 식권을 떠넘긴 레오나가 몸을 홱 돌리더니 질주를 실시했다!
“야 임마! 돌아와! 나에게 돌아와!”
이게 무슨 날벼락이야!
“야! 아니! 근데 이거 왜 이렇게 많아!”
솔직히 몇 개 정도면 개꿀하고 그냥 날름 받아먹었을 텐데 이거 존나 많다!
“하… 진짜.”
애가 왜 이렇게 착하냐?
진짜 아크엔젤이다.
“돌려줘야지.”
한 장에 삼만 원인데 죄다 받아 처먹을만큼 난 뻔뻔하지 않다.
이건 솔직히 마음만 받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