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Kidding, I’m an Extra RAW novel - Chapter (661)
EP.661 [막간] 레오나 # 5
“아… 벌써 아침이야?”
사정없이 쥐어 짜이다가 또 박아대다가.
하루 내내 엎치락뒤치락을 하다가 잠깐 자고 일어나니 아침이다.
눈을 뜨니 간밤동안 있었던 일들이 전부 생각난다. 서로가 서로를 탐하던 시간. 과연 초인이라 이거냐? 이 초인적인 체력을 전투가 아니라 성행위에 썼으니, 진짜 엄청나게 해대고 말았다.
“레오나.”
“으읏…”
레오나에게는 간밤의 흔적이 전부 남아있는 상태였다. 신체 이곳저곳이 빨갛게 올라와 있는데, 생각해 보니 나도 마찬가지다. 목 주변이랑 대흉근쪽을 하도 빨려서 무슨 홍역 환자처럼 됐다. 게다가 등판에도 할퀸 자국이 좀 많이 남은 것 같은데, 이거 어디 갈 때는 몸을 좀 가려야 할 것 같다.
근데 하루 해서 이 정도면 앞으로는 대체.
“레오나. 일어나라.”
아무튼.
내 쪽으로 예쁜 얼굴을 돌린 채 세상 편한 얼굴로 자고 있는 레오나를 흔들어 깨웠다.
“읏… 김근철이?”
잠에 취한 얼굴.
“어. 나야. 아침이다. 일어나야지.”
“…”
더 흔들어 깨우니 뭔가 불만스러운 표정을 짓는다.
“레오나?”
“아침인데 안 안아주나요? 김근철이 이거 혼나야겠군요.”
“아닛! 내가 의무를 망각하다니!”
바로 레오나를 안아줬다!
이건 무조건 해줘야 한다!
“후후후, 이거네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애정표현받는 거… 아아, 졸려라. 김근철이 몸 따뜻해서 다시 잠들어버려요.”
“야. 그래도 일어나라. 일어날 때 됐다.”
“그래야죠. 그런데.”
ㅡ덥석.
돌연 레오나가 내 것을 덥석 잡아 쥐었다.
“허억…!“
난 여길 잡히면 정신을 차릴 수가 없어.
“김근철이 아직도 세우고 있나요? 밤에 그렇게 해댔는데… 거의 열 발도 넘게 싸지 않았나요? 그런데도 건강하네요.”
“지금 레오나 너가 옆에 있는데 이게 풀리겠냐고.“
알몸의 레오나가 옆에 있는데 발기가 풀릴 리가 있나.
“후후후, 사랑스럽네요. 그럼 잠깐만 누워있다가 일어나요.”
“그래.”
레오나랑 나란히 침대에 누웠다.
ㅡ주물주물.
근데 레오나는 계속해서 내 걸 만지작거리고 있는 중이다. 음란한 손길이 아니라 그냥 쪼물딱대는 거라서 버틸 수는 있는데, 이거 진짜 습관적으로 만지는 거 아니냐?
“레오나. 너무 습관적으로 만지는 거 아냐?”
“손을 가만히 냅두려니 허전해서요. 이거 만지니까 너무 재밌네요. 김근철이도 제 가슴 막 만져도 좋아요.”
“와!”
레오나 가슴 자유 이용권!
“그래서 김근철이? 귀족 영애와 섹스한 기분이 어떤가요?”
“뭣.”
“막 정복감이 느껴지나요?”
“무슨 정복감이야!”
느껴지긴 하는데!
“그럼 이 레오나를 따먹었는데 정복감을 안 느낀다구요? 거짓말하지 마세요. 솔직히 저는 모든 남자가 꿈꾸는 그런 여성 아닌가요?”
“그건…!”
“아름다운 귀족 영애니까요. 그것도 능력 좋고 성격까지 완벽한. 그런 저랍니다. 모두가 정복하고 싶어하지만 오직 김근철이만이 정복할 수 있죠. 제가 이런 여자인데 정말 느껴지는 게 없나요? 네?”
목소리도 그렇고 표정도 그렇고. 전부 다 색기가 묻어나오고 있다. 이런 식으로 물어보고 있으니 솔직하게 대답할 수밖에 없다.
“그래… 느껴진다. 레오나. 솔직히 정복왕이 된 기분이야.”
“후훗, 솔직한 대답 기특하네요. 앞으로도 절 정복해주시길. 우리 정복왕 김근철씨.”
“네!”
앞으로 계속 그럴 거다.
“아무튼. 좋았나요?”
“엄청 좋았지. 계속하고 싶을 정도야.”
“앞으로 자주 하자구요. 제가 기숙사로 찾아갈까요? 후훗.”
“그래도 되는 거냐?”
“뭐 어때요. 한창때의 남녀인데.”
그 모범생이던 레오나가 아무렇지도 않게 규칙을 무시하려 한다. 이것도 레오나가 변해가는 점이라고 할 수 있겠지. 나는 그런 레오나를 바라봤다.
“하아. 김근철이는 정말… 몸도 크고. 단단하고. 뜨겁고. 정말 절 미치게 해요.”
달뜬 목소리.
레오나가 아예 날 끌어안으면서 그리 속삭였다. 허벅지가 내 골반 쪽으로 올라가고, 손이 내 상체를 끌어안는다.
“이런 몸으로 절 짓누르다니. 진짜 변태. 제 몸이 그렇게 좋았나요?”
“널 보면 그럴 수밖에 없다고. 그리고 너도 밤새도록 나 찍어 눌렀잖아.”
“저도 멈출 수가 없었다구요. 김근철이 사정시키는 게 너무 재밌어서… 막 숨 거칠게 쉬면서 싸는데 그걸 어떻게 멈추겠어요?”
너무 자세하게 묘사하니 부끄럽다.
“흐흐흐, 이 요녀 같으니라고.”
“그러는 당신은 요남인가요?”
“아니 무슨. 요남 이러고 있네. 흐흐흐.”
요남이란 말이 있냐?
“맞다. 피임은 약 먹었으니 괜찮아요.”
“아.”
그러고 보니 신나게 안에 했다.
주입하고 또 주입했다.
근데 그게 문제가 아니다.
“약이 몸에 좋진 않지.”
처음이니 그냥 했다고 해도 앞으로는 콘돔이 필요할 거다.
“그러니까 콘돔 좀 많이 사두마. 레오나.”
“으읏. 이제 콘돔 쓰면서 하는 거네요. 뭔가 콘돔 쓴다고 하니까 더 야하게 느껴지는데.”
“그런가?“
뭔가 그런 것 같기도?
“뭐어. 콘돔을 쓰든 안 쓰든. 김근철이한테 맞춰줄게요.”
“흐흐흐, 고맙다.”
그렇게 나는 레오나랑 침대에서 서로의 몸을 만지작거리며 이야기를 했다. 간밤에 있었던 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서로의 체온을 느끼고 살결을 느낀다. 이렇게 즐거운 아침시간이 있을 수 있을까.
이대로 더 있고 싶지만 슬슬 일어날 때다.
ㅡ스윽.
바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침대에서 지난 밤동안 우리가 신나게 해댔던 흔적이 너무 적나라하게 남아있었다. 체액으로 젖은 시트랑 이불은 말할 것도 없고. 게다가 시트의 중앙 부분에 핏자국도 남아있는 상태다.
“핏자국…”
레오나의 핏자국.
이거 민망해지네.
근데 피 흘렸는데 물어줘야 하는 건가?
“아니, 김근철이 뭘 보는 거에욧!”
“앗!”
“부끄러우니까 그만 봐요! 정말!”
“어억!”
ㅡ팡!
내 등짝을 한 방 때린 레오나가 아우성을 치면서 양손을 뻗어 내 눈을 가렸다. 아오, 등판 터지는 줄 알았네. 근데 이거 밤동안 둘이서 할 거 다 했는데 부끄럽긴 한가 보다.
뭐랄까 레오나가 저 핏자국을 부끄러워하는 게 몹시 귀엽다.
그리고 속된 말로 꼴리기까지 한다.
“흐흐흐, 알았어. 안 볼게.”
“처, 처음이니까 자국이 남을 수 밖에요… 정말. 뭘 보고 있는 건가요?”
“그렇게 부끄러워?”
“안 부끄럽겠냐고, 이 자식아!”
“크학!”
그만 보자!
“근데 레오나. 이거 물어줘야 하나?”
핏자국은 빨아도 안 지워질 텐데 말이다.
“으응? 그러게요? 핏자국은 잘 남을텐데… 좋아요. 이건 제가 수거해서 폐기하도록 하죠. 시트값을 두고 가면 문제 없을 거예요.”
“아니, 수거할 수 있어?”
“잘 접어서 인벤토리에!”
“역시!”
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주섬주섬 짐을 챙겼다.
“영차.”
근데 알몸으로 엉덩이를 드러내놓고 침대 시트를 벗기고 있는 레오나의 모습이 정말 너무 야하다. 저거 일부러 엉덩이를 흔드는 건가? 이런 요망한!
“뭐, 뭘 봐요? 부끄러우니까 그만봐요. 정말.”
ㅡ스윽.
내 시선을 눈치챈 레오나가 나를 살짝 돌아보면서 부끄럽다는 표정을 짓고는 양손으로 엉덩이를 가렸다.
“제 엉덩이나 훔쳐보고. 변태예요?”
아니 안 가려도 될 텐데… 나는 더 보고 싶다.
“뭐 어때? 밤에 그런 짓까지 다 했는데.”
“지금은 행위가 끝난 다음이잖아요! 막 보면 부끄럽다구요!”
“그런 차이가 있는 건가!”
“어서 고개 돌려!”
“네!”
바로 시키는 대로 고개를 돌리고 정리를 실시했다.
이제 씻고 옷 입고 나가면 된다.
“아, 김근철이. 마지막으로 같이 씻을까요?”
“올게 왔군.”
“무, 물론 오늘 섹스는 여기서 끝이에요. 같이 씻기만 하는 거니까… 할까요?”
부끄러워하면서 말하는 모습이 참 귀엽다.
“그러자고.”
그렇게 레오나와 함께 욕실로 들어갔다.
ㅡ솨아아아.
그리고 함께 씻었다.
“오늘 너무 즐거웠다. 레오나.”
“저두요.”
레오나가 살포시 웃어준다.
“음,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는데. 항상 이렇게 되기를 바래왔어요. 그 소원이 이루어졌네요. 김근철이는요?”
“나도!”
“아, 그리고 김근철이. 저번에 같이 자다가 옷 갈아입혀진 적 있죠?”
“어…?”
뭐?
“아니 갑자기 그게 왜?”
“이렇게 됐으니 그날의 진실을 알려줄게요.”
“진실이라니?”
“그게 말이죠.”
레오나가 그때 있었던 일을 이야기해 줬다.
내가 자고 있을 때 레오나가 나한테 안기고 싶다는 마음에 잠깐 나한테 왔는데, 내가 그대로 잠꼬대를 했다고 한다. 근데 잠꼬대로 끝난 게 아니라 갑자기 몸을 막 만져대더니 몽정까지 엄청나게 했다고.
이게 무슨?
“그게 무슨 소리야! 구라치지 마!”
“정말이에요! 그래서 제가 옷도 갈아입혔는데!”
“아니, 어떻게 잠꼬대로 그래!”
“억눌린 욕망의 발현인가 보죠, 뭐!”
“욕망…!”
생각해 보니 그럴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하여튼 나쁜 손버릇! 떼찌에요! 김근철이!”
“아.”
떼찌떼찌.
레오나가 내 어깨를 살살 때렸다.
“뭐어. 그래도 앞으로는 허락해 줄 테니까. 만져도 좋아요.”
“압도적 감사.”
그런데 손버릇이라.
설마?
ㅡ촤학.
목욕을 마치고 나와서 옷을 입었다.
잠깐 레오나가 속옷을 입는 모습을 감상했는데, 오우야.
이거 상당히 자극적이다.
“레오나. 속옷 입는 모습이 좀 많이 섹시한데?”
“흥. 오늘은 더 안 보여줄 거예요. 보지 말아요.”
“보고 싶은데!”
“오늘은 금지! 이건 밀당이랍니다! 순순히 당해주시죠!”
“커헉!”
너무 아쉽지만 고개를 돌릴 수밖에 없다!
그렇게 속옷을 다 입은 레오나가 다가왔다.
“김근철이. 이대로 증거 셀카 남기죠.”
“증거셀카?”
“네. 서로 속옷만 입은 채로 사진 찍어요.”
“오.”
그래서 증거 셀카인가.
좋지.
“자, 가까이.”
“오케이.”
바로 레오나가 내 얼굴에 자기 얼굴을 딱 붙여왔다. 그리곤 브이자를 하더니 자기 볼에 댄 뒤에 팔을 쭉 뻗어서.
ㅡ찰칵.
셀카를 찍었다.
“아. 잘 나왔네요. 이거 봐요.”
“상반신까진 나왔네.”
난 벗고 있고 레오나는 브라를 차고 있다. 근데 레오나 이거 뽀뽀하듯 입술을 내밀고 있어서 아주 사랑스럽다.
“근데 부끄럽네 이거. 아무튼 소중하게 소장하마.”
“부끄러운 건 저도 마찬가지랍니다. 자, 그럼 슬슬 나가죠.”
“그러자고.”
레오나와의 하룻밤이 이렇게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