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lf Price Pawn Shop RAW novel - Chapter (12)
포션 (2)
“나도 좀 사람답게 좀…… 대해 주십시오.”
“너는 그런 말 할 자격 없다.”
태식은 이현을 쓱 들어 육면체 로 접었다. 녀석이 토해 놓은 핏 물까지 말끔히 증발시키고 피비 린내는 한데 뭉쳐 창밖으로 내몰 았다.
“방금 그 말이 무슨 뜻이에요? 투 플러스 등급이란 말이요.”
피 냄새가 가셨다곤 하나 이린 은 눈도 깜짝하지 않고 다가와 물었다.
이린의 눈에도 이현은 사람으로 보이지 않는 바다.
그때 피해 여성들을 병원으로 보내서 치료하게 한게 이린이다.
놈이 한 짓이 무엇인지 누구보 다 잘 알고 있다.
“양질의 재료라는 뜻이죠.”
“거, 시벌! 진짜. 이것 좀 안 하 면 안 되오/? 내가 종이짝도 아니 고 왜 이렇게 접어 대고 지랄입 니까?”
터진 아랫배가 벌써 아물고 있 다. 분명 재생 능력이 더 빨라졌 다.
“이놈 이거 더 괴물 됐네. 넌 여기가 진짜 요양소였구나.”
“그러게 말입니다. 누가 여기다 처넣어 줘서 제가 이렇게 성장해 버렸지 뭡니까.”
힘을 바짝 주니 어긋났던 뼈마 디가 우지끈 맞춰 돌아간다.
태식이 조여 둔 힘을 억지로 끊 어 내고 있었다. 재생 능력뿐 아 니라 염동력도 늘었다.
“고놈 진짜.”
기존의 재생 능력만 해도 72마 수 군단장급이었는데, 이제는 11 대장군급에 필적할 정도까지 올 라간 것 같다.
재능만 보면 가히 천부적이다.
그렇다고 해서 아쉽거나 안타깝 지 않다.
오히려 다행이다. 이런 놈이라 서.
이런 놈이라서 아무렇게나 대해 도 되지 않나.
필요하면 필요한 대로 마구잡이 로 써도 되는 아주 이쁜 칼이 되 어 버렸다.
“야, 똥개야. 나는 니가 진짜 쳐 죽일 놈이라 정말 다행이다.”
태식은 어둠으로 이현을 공중에 매달았다. 어둠으로 옥죄여 놨으 니 발버둥 치는 움직임은 있을 수가 없다.
아공간을 뒤적거리던 태식은 이 린과 눈이 마주쳤다.
“사장님은 잠시 나가 계실래요? 조금 험한 모습일 수도 있어서 요.”
“지금까지보다도 더요?”
이린은 초롱초롱한 눈망울을 크 게 확장하며 물었다.
무서워하는 것인지 신기해하는 것인지 구분이 되질 않는다. 느 낌으론 후자에 가깝다.
“시각적으로 따지면 그렇진 않 은데, 감성적으로 따지면 좀 그 런 편이죠.”
“그냥 보고 있으면 안 될까요? 태식 씨가 불편하다고 하면 나가 있고요.”
“내가 딱히 불편할 건 없는 데…… 날 대하는 태도가 변하는 건 썩 유쾌한 게 아니라서요.”
“태식 씨도-. 제가 험한 모습 조금 봤다고 변할 사람인가요. 저 이래 봬도 험한 거 많이 봤어 요. 대호인걸요.”
이린은 씽긋씽긋 웃었다.
저 귀한 얼굴 때문에 이따금 잊 곤 한다. 그녀도 야수의 피가 흐 르는 범이란 사실을 말이다.
“그럼 그러고요.”
태식은 아공간에서 휴대용 포션 키트를 꺼냈다.
휴대용이라고 해 봐야 냉장고만 한 크기다. 마족 사이즈가 들어 가야 하니 어쩔 수 없는 크기다.
물론 지금은 마족이 아닌 마족 같은 놈이 들어갈 것이다.
태식은 포션 키트에 이현을 집 어넣었다.
다크매터를 주입하니 우릉우릉 포션 키트가 작동했다.
차라라라락.
주렴이 떨리는 것 같은 이 소리 는 내부의 수많은 칼날이 돌아가 며 내는 소리다.
입을 막아 놨으니 비명은 들리 지 않았지만, 정육점의 고기 분 쇄기가 내는 소리와 비슷한 소리 는 감춰지지 않았다.
태식은 키트의 하단부 수납장을 열었다.
걸쭉한 액체가 출렁거린다.
다음 단계는 추출이다.
액체는 서로 다른 관으로 들어 가 서로 다른 색으로 떨어졌다. 어느 것은 노란색이었고, 어느 것은 적갈색, 어느 것은 투명한 색에 가까웠다.
“잘 뽑혔나 볼까.”
태식은 그것을 유리 막대로 찍 어 맛을 봤다.
“음- 좋아. 그때 그 맛이네.”
대장군과 4일 밤낮으로 싸웠을 때, 가진 포션이란 포션은 전부 들이켜고 겨우겨우 승리했던 그 날.
빈사 직전의 몸 상태로 그놈을 짜 포션을 내려 먹었던 바로 그 맛이다.
“잘 나온 거예요?”
“네, 이게 포션 원액이라고 보 면 돼요. 이걸 여러 공정을 거친 후에 다른 첨가물을 섞어서 여러 포션으로 제작하는 거거든요. 이 정도면 내가 준 포션하고 다를 게 없어요.”
태식이 포션 키트를 열었다.
마이린은 순간 눈살을 찌푸리며 고개를 돌렸다. 토악질을 안 한 것만 해도 칭찬할 일이다.
“쿨럭, 쿨럭. 거, 시벌! 진짜 너 무하네. 나는 사람도 아니냐?”
“야, 말이 짧다.”
“너 같으면 이 상황에서 존대 나오겠냐? 그냥 죽여, 그냥 죽여 라 이 악마야!”
“되지도 않는 소리 마라. 너 같 은 놈은 곱게 죽으면 안 돼. 너 때문에 평생을 고통받고 살 사람 들을 생각해서라도 더 고통받으 면서 살아야지.”
“나한테 이런다고 뭐가 달라지 냐. 너랑 내가 뭐가 달라? 너도 그냥 미친 정신병자다.”
“니 눈에는 이게 유흥으로 보이 냐? 노동이지. 한데 묶을 걸 묶 어라, 이 놈아.”
“닥쳐! 너랑 내가 뭐가 다르냐! 너도 사람 같지 않은 놈이다! 너 도 괴물이라고! 너도 악마라고!”
이현은 눈을 까뒤집으며 소리쳤 다. 지금까지 잘 버티던 것과는 사뭇 다르다.
고통 때문이 아니다.
이현은 본능적으로 느낀 것이 다. 자신을 통해 포션을 만들었 다면 앞으로 자신이 어떤 대우를 받게 될 것인지에 대해서 말이 다.
그리고 태식이 그런 부분에 있 어서 일말의 동정심도 가지지 않 은 냉혈한이란 것도 잘 알았고, 자신의 능력으로 어찌해 볼 수 없는 절대자란 것도 잘 알고 있 다.
“난 죽을 거다! 그냥 죽고 말 거다!”
“거, 자식. 불사신이 엄살은. 얀 마. 사람이 살고자 하면 호랑이 아가리에서도 살길을 찾는 거다. 멘탈 잘 잡아. 품질 떨어지니까.”
“이 미친 새X가-!”
“쓰읍! 이놈이! 보자 보자 하니 까 계속 육두문자를 남발하네. 너, 자꾸 그러면 계속 그걸로 짜 낸다? 편하게 수혈하는 방식으로 바꿔 주려고 했구만.”
“그게 뭐가 달라. 어차피 약재 취급은 똑같은 거 아니냐.”
“뭐가 다르긴 인마. 고통이 다 르지.”
“그렇게 하면 좀 덜 아픈 거 냐?”
“수혈하는 정도라니까. 좋은 고 기 얻으려고 돼지한테도 클래식 을 틀어 준다는데, 니가 협조만 잘해 봐라. 내가 널 왜 막 대하 냐.”
이현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 다. 말이 통할 상대가 아니다.
“그럼 처음부터 그렇게 말을 좀 해주시죠. 아니, 그러면 애당초 지금도 이렇게 할건 없지 않습니 까?”
“너도 처음부터 좀 반성하는 낯 으로 나오지 그랬냐, 범죄자 새
X야. 천성이 글러 처먹었으니 교화가 안 되지.”
“바, 반성 많이 하고 있습니다. 알겠으니까 이거나 좀 풀어 주십 시오.”
“나는 너 이렇게 태세 전환 빠 른 거 참 좋더라.”
태식은 이현을 꺼내 놓고는 키 트를 정리했다.
“앞으로 있을 실험에도 협조 잘 하고. 아까같이 뒤로 딴 꿍꿍이 있다고 여기지 말고. 아무렴 내 가 여기 연구원들 말을 믿지, 니 말을 믿을까.”
이건 지침이다. 이린은 팀장을 보았고 팀장은 바로 메모지를 꺼 냈다.
태식은 그대로 이현을 방 밖으 로 내밀었다.
이린의 표정은 별달리 동요가 없었지만, 조 팀장은 긴장을 제 법 더했다.
“팀장님.”
“네, 네, 이사님.”
“우선 급한 대로 포션 제작기는 내가 지원해 줄 테지만, 언제까 지 저놈 피 받아서 만들 순 없습 니다. 최대한 빨리 카피제품을 만들도록 하세요.”
“알겠습니다. 최선을 다하겠습 니다.”
“그리고 냉동 인간 해동에 대한 건 최대한 빨리 결과 만들어 주 시고요.”
“예, 이사님. 그 부분도 1순위로 진행하겠습니다.”
“항상 노고가 많아요. 수고해 주세요.”
태식이 이린에게 눈짓했다.
이린이 태식 옆으로 바짝 붙자 태식은 그대로 공간을 열고 넘어 갔다.
“후우우-. 진짜 괴물은 따로 있 었구만. 말로 들은 것보다 더하 잖아.”
조 팀장은 땀 맺힌 턱밑을 훔치 며 방 밖으로 나갔다.
이현은 세상 끈 놓은 사람 같은 얼굴이다.
“이현 씨, 너무 그렇게 낙담할 것 없지 않습니까.”
“니가 뭘 안다고-.”
“당연히 모르죠. 하지만 이곳에 서 당신 편들어 줄 사람이 나 말 고 또 누가 있습니까? 안 그래 요? 솔직히 이번은 나도 좀 서운 하긴 하지만, 그래도 이해합니다. 나 같아도 그랬을 것 같아요.” “누가 지금 그딴 걸 따지재? 앞 으로 내 꼴이 뭐겠어. 피주머니 꼴밖에 더 되겠냐고.”
“그게 어때서 그렇습니까? 이현 씨의 피로 수많은 백신이 만들어 질 겁니다. 그 백신이 수없이 많 은 사람의 목숨을 구할 거고요. 이사님이 그러지 않았습니까, 죄 가 있어서 벌을 받는 거라고. 그 죄가 뭔지 모르겠지만, 아무렴 수천만 명의 사람을 살리는 걸로 어느 정도 참작이 안 되겠습니 까? 벌이라 생각하고 속죄하면 이사님도 너그러이 받아 주실 겁 니다. 지금도 보십시오. 결과적으 로 이현 씨를 살려 주지 않았습 니까.”
“허튼소리 하지 마. 그 자식은 악마라고, 악마.”
그래도 목소리는 많이 누그러져 있었다.
조 팀장은 빨리 말을 이었다.
“이사님이 오시는 거야 한 달에 몇 번이나 있겠습니까. 물론 지 금 이 상황이 굉장히 고통스럽긴 하겠지만, 그래도 제가 있지 않 습니까. 저도 이번이 처음이라서 조금 당황하긴 했습니다만, 다음 번에는 제가 어느 정도 완충 작 용을 할 수 있도록 대응을 준비 해 보겠습니다.”
“니가 무슨 수로? 무슨 수로 저 괴물을 막아?”
“저는 못 해도 저희 사장님이 있지 않습니까. 어떻게든 커버를 쳐 드릴 테니 마음 추스르시죠.”
진심으로 안타까워 절절히 위로 하는 듯하다.
“피를 많이 뽑아서 피곤하시죠? 그러니까 한숨 푹 주무시고 기분 푸시죠. 자고 일어나시면 최고급 푸아그라와 브랜디로 시장함을 달래시고, 머드 반신욕을 한 후 타이 마사지로 몸을 푸는 겁니 다.”
달래듯이, 혹은 더 나아가 사랑 을 속삭이듯, 은근히 읍조린다. 그리고 그 목소리와 함께 얇은 바늘 또한 슬며시 내민다. 그 안 에 들어 있는 것이 무엇인진 물 을 필요가 없고 말할 필요도 없 다.
“쯧. 그래 그거라도 있어야지. 그거라도……
“예. 한숨 자고 나면 나아 질 겁니다.”
조 팀장은 능숙하게 바늘을 찔 렀다.
이현은 쏟아지는 나른함에 몸을 맡겼다. 금세 푸르르르 입술을 털며 잠에 빠졌다.
“브라보! 팀장의 용인술은 봐도 봐도 놀랍군.”
알렉산드리에가 조영식을 향해 박수를 보냈다.
“그냥 제 역할을 한 것일 뿐입 니다.”
그의 말 그대로다.
그의 역할이 바로 이런 것이다. 사건이 있으면 사건 당사자를 설 득하고 회유하여 무마시키는 일.
이 분야에 있어서 그는 최고의 실력과 최고의 경험을 가지고 있 다. 2팀 출신이니 말이다.
“그럼 실험 속행하겠습니다.”
조 팀장은 대수롭지 않게 오더 를 내렸고, 연구원들이 와서 이 현을 들고 갔다.
연구소는 언제나 그렇듯, 일과 표대로 돌아갔다.
드르륵—. 드르륵—.
마우스 휠 굴러가는 소리가 요 란하다.
드르륵-, 드르륵-!
급하다기보다는 뭔가 신경질적 인 소리다.
“사장님, 찾으시는 물건이 없으 십니까? 물건 사입은 저에게 주 시면 제가 잘해 보겠습니다.”
방우는 한참 눈치를 보다 조심 스럽게 다가가 물었다.
“사입이 문제가 아니야. 사입 이.”
포션 생산기를 새로 만들어 주 기로 했다.
그러니 만들어야 한다.
설계도라면 마빈의 것이 있다. 전혀 문제 되지 않는다.
아이템 사입도 하면 된다.
포션 생산기의 경우 위상변환기 와 비교해 그리 고등급의 마도구 는 아니다.
애당초 마빈이 포션 생산기를 만들 때 베이스로 잡은 게 기름 짜는 기계였다.
그런 만큼 만들기 어려운 게 아 니다.
다만 귀찮다.
위상변환기가 굵직한 작업 한두 번으로 완성이 된다면, 포션 생 산기를 자잘한 작업을 수업이 반 복해야 한다.
더욱이 군산팀에서 사용할 수 있게 만들어 주려거든 더 많은 과정이 필요하다.
위상변환기처럼 스위치 또딱거 리며 켜고 끄게만 할 게 아니라, 제조 과정에 따라 미세 조절을 해 줘야 하는 부분이 있다.
이것도 작업에 품이 들어가게 하는 요소다.
별것도 아닌 걸로 품목 정리를 하고 있으려니 이건 뭔가 아니지 싶은 느낌이었다.
“이건 시스템이 잘못됐어, 시스 템이. 얘들아. 다 모여 봐.”
유성과 방우가 바짝 다가왔다.
“내려가서 사혁이랑 승주도 오 라고 해.”
“예, 알겠습니다.”
처음으로 사혁과 승주까지 같은 자리에 앉았다.
“승주, 아이템 하루에 몇 개씩 녹여?”
“수업 일정에 따라 달라요. 보 통 10개 정도씩 하고 있어요.”
태식은 사혁을 바라봤다.
“여기 오기 전에 마그마 전당포 가서 폐급 아이템 받아 오는데, 매일같이 가져오니 그 수가 많지 않습니다. 장 사장도 자리에 없 고 해서……
“일부러 피하는 건 아니지?”
“아니요, 물어보면 선거 출마 때문에 외근 나가 있다고 합니 다. 사무실 내부적으로 이것저것 선거 준비하느라 바쁜 눈치입니 다. 매장 보는 직원도 적어졌더 라고요.”
납득할 수 있다. 이런 걸로 트 집을 잡진 않는다.
애당초 만석도 태식의 일을 받 아 하는 입장인데, 오라 가라 하 는 것도 효율 낭비다.
“그럼 승주가 하루에 녹이면 몇 개나 녹일 수 있어?”
“컨디션따라 다르겠지만 완전 폐급, 그러니까 처음 했던 양말 같은 수준 있지 않습니까.”
“썩은 양말?”
“네. 그 정도 수준이면 하루에 50개 정도도 가능합니다.”
태식은 내심 흡족하여 고개를 끄덕였다.
승주의 잠재력도 잠재력이지만, 사혁의 교수법이 좋지 않았으면 이런 단기간에 이 정도 성장은 사실상 힘들다.
특히나 재능이 뛰어나면 뛰어날 수록 페이스 조절을 못해서 고꾸 라지는 경우가 다반사인데, 사혁 은 그런 부분을 굉장히 능숙하게 컨트롤했다.
파티의 중앙에서 파티 전체의 피로도를 체크해야 하는 미들 서 포터이기에 그런 부분에선 특히 나 더 능숙하다.
“그럼 지금 수급되는 아이템으 론 턱도 없겠네?”
“그래서 최대한 깊게 고찰하는 식으로 수업하고 있습니다.”
“안 되지. 그러면 안 되지. 명색 이 전당포인데 아이템이 부족해 서 수업이 안 된다는 게 말이야 방구야.”
태식은 혀를 쯧쯧 찼다.
비단 승주만이 아니다.
앞으로 아이템 만들 일이 어디 한두 번이겠나.
위상변환기를 만들 때도 그걸 염두해서 심계에 마킹을 하고 다 니기도 하고 마켓의 아이템 목록 을 훑은 것이기도 하다만, 오늘 이렇게 그 염두한 일이 닥치고 나니 그 역시 마음에 들지 않았 다.
유성이 해도 일이고 방우가 해 도 일이다.
“다들 머리 좀 싸매 봐라. 아이 템 수급을 편하게 할 수 있는 방 법이 있어야겠다. 오늘 하루 종 일 목록 봤더니 머리가 안 굴러 가.”
아이템 목록을 보느라 머리를 굴린 게 아니라, 이 고민을 하느 라 스트레스를 받은 탓이다.
“저 그러면 제가 한 건의 드려 도 되겠습니까!”
태식이 담배를 입에 물기도 전 에 유성이 손을 번쩍 들었다.
눈빛이 초롱초롱했다.
유성에겐 바로 지금이 기다렸던
그 순간인 모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