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lf Price Pawn Shop RAW novel - Chapter (13)_10
“그려그려, 쫌만 기둘리고 있어 봐. 내 뽀얀 걸로다가 내다 줄 테니까.”
점주 할머니의 행동엔 한 톨의 불편함이 없었다.
“어떻게 아는 사이예요?”
“저희 할머니랑 언니 동생 하던 분이세요.”
“사장님이랑은요?”
“손녀같이 생각해 주시죠. 지금 도 철마다 김치 담가 주시는걸 요.”
“그럼 자신 있는 맛집이겠네 요.”
“물론이죠, 누구랑 같이 먹는데 요. 막걸리도 한잔하실래요? 여 기 술도 직접 다 내리세요.”
“술은 패스.”
“술 안 드세요?”
“업무 시간이잖아요.”
“아••••••
어째 벌어지는 입의 크기가 크 다.
“왜요? 나는 뭐 회칙도 없을까 봐? 구멍가게라고 너무 무시하는 거 아니에요?”
“아니에요, 전혀 그렇게 생각 안 했어요. 무시라뇨, 말도 안 되 죠.”
손은 아니라고 휘휘 손사래를 치지만 얼굴은 묘하게 웃는 얼굴 이다.
재벌이라고 놀려 대는 걸 생각 하면 이 정도는 받아 줄 만하다.
그렇게 가벼운 농담을 하고 있 는 사이 점주 할머니가 상을 받 아 왔다.
이린은 제 할머니가 상을 가져 온 것처럼 상차림을 도왔다.
“총각, 사람 겉만 보고 그러지 말어. 여 우리 사장님이 걸친 거 다 벳겨 놔도 진국이여.”
“예예, 그렇죠. 진국이죠.”
“옥정 언니한테 가정교육을 얼 마나 똑디 배웠다고. 내가 본 사 람 중에 아주 최고여, 아주.”
주름 자글자글한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는 모습에는 애정이 가 득했다.
할머니끼리의 인연이 그 손녀에 게까지 내려가는 것은 재벌과는 별개로 쉽지 않은 일이다. 지금 같은 경우라면 이린이 먼 저 격 없이 다가섰다고 해야 할 것이다.
이 집 설렁탕이 유독 맛이 있어 서 그러는 걸까? 철마다 김치를 받는 것 때문에?
그렇진 않을 것이다. 할머니의 인연까지 소중히 하는 걸지도 모 른다.
“아휴-. 할머니, 저희 식사할게 요.”
“그려그려, 많이 묵어. 모자라면 또 말하고. 총각, 많이 묵어.” 함께 나온 수육보다도 윤기 흐 르는 김치의 칼칼한 향이 입맛을 확 돋운다.
태식은 김치 먼저 맛을 봤다.
“오-.”
“ 맛있죠?”
“맛있네요.”
“저희 할머니 살아 계실 때는 같이 김장하고 하셨거든요.”
“그런데 할머니랑은 어떻게 친 해지셨대요?”
“예전에 이 건물이 문화재로 지 정 되었거든요.”
어째 뻔한 스토리가 떠오른다.
국가에 문화재를 기부했더니 세 금 폭탄을 맞은 뭐 그런 이야기 말이다.
“해방 이전, 할머니의 어머니 때부터 여기서 장사를 해 오셨는 데 문화재로 지정되면서 갑자기 쫓겨날 위기에 처하신 거예요. 평생 소박하게 장사만 하신 분이 라, 어디 부탁할 곳이 있었겠어 요.”
“그때 할머님이 도와드린 거예 요?”
“네. 저희 할머니께서 도와준다 고 했을 때 얼마나 펄쩍 뛰시던 지, 후훗.”
“왜요?”
“큰일 난다고요. 나라에서 하는 일에 괜히 끼어들면 큰일 난다고 그러셨었죠.”
“그럼 몰랐었나 보네요?”
“네. 도움 받기 전까진 할머님 이 대호인지 모르셨어요. 그 이 후에도 한동안은요. 같이 김장하 면서 알게 되셨어요.” 태식은 몇 번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곤 말없이 수저질을 했다.
특별한 감상이 있어서 그런 건 아니었다.
입을 막을 정도로 맛이 있어서. 단순히 그래서 그랬다.
“잘 먹었네. 진짜 잘 먹었어요.” 태식은 밑반찬까지 깔끔하게 비 우고 나서야 수저를 놓았다. 이 린의 그릇도 깨끗했다.
“그럼 가요.”
“ 계산은요?”
“돈은 안 받으세요. 손녀한테 돈 받는 할미가 어디 있냐고요.”
“하하, 그러시면 안 되지.”
태식은 휘적휘적 걸어 가게로 갔다.
“할머님, 아주 맛있게 잘 먹었 습니다.”
태식은 부엌 안에 있는 점주 할 머니에게 인사를 보내며 카운터 로 카드를 내밀었다.
“에미야, 받지 말어. 그거 계산 하는 거 아니여.”
“그럼 현금으로 하면 되죠〜.” 태식은 받지 않는 카드를 뒤로 빼곤 얼른 현금을 카운터에 넘겨 놓았다.
“잘 먹고 갑니다-.”
태식은 괜히 잡힐세라 얼른 밖 으로 나와 차에 올라탔다.
“얼른 가죠, 빨리, 출발. 기사님, 출발요.”
이린은 씽긋이 웃으며 출발을 알렸다. 차는 다시 부드럽게 움 직였다.
“그래서 이제 어디로 가는 거예 요?”
“김 기사님?”
“예, 사장님. 프로덕션 사무실로 모시겠습니다. 이 감독님도 자리 에 있다고 하였습니다.”
“그렇다네요.”
차는 이 감독의 사무실로 이동 했다.
아무리 점심시간대라 하지만 서 울 한복판이니 차는 늘 막힌다.
차 막히는 게 버티기 힘들어도 그 와중 나눌 이야기가 있으면 그나마 괜찮다.
태식은 이동하는 동안 유성과 나눈 히어로 영화에 대한 이야기 를 했다.
“저는 좋다고 생각해요. 한국형 히어로라고 하면 다들 기본적으 로 헌터들을 생각하겠죠. 그런 히어로의 인식이 좋아지면 헌터 들을 묶을 수 있는 여론도 형성 될 거라고 봐요.”
사람이 죽은 것도 문제를 삼지 않으면 문제가 안 되고, 단순한 안부 인사도 문제를 삼으면 문제 가 된다.
중요한 건 명분이고 그 명분은
여론에서 온다.
그리고 영화는 그 여론을 얼마 든지 이끌어 올 힘을 가지고 있 다.
“영화로 먼저 포문을 열고 그다 음은 뭐로 이어 갈까요. 드라 마?”
“드라마도 좋고 라디오방송 같 은 것도 좋고. 대중적으로 사람 들이 많이 접하는 매체면 다 좋 죠.”
“그럼 전부 다 하죠, 뭐. 뉴스, 신문, 다큐, 시사. 그 모든 것들 에서 헌터들의 이미지를 좋게 만 들게요.”
그렇게 헌터의 이미지가 좋아지 면, 반대로 부정한 짓을 저질렀 을 때 더욱더 눈에 띄는 법이다.
대중은 눈에 띄는 못을 가만두 지 않는다.
조금만 부채질해 주면 다들 망 치질을 하고 싶어 달려들 거다.
불특정 다수가 쉽게 던진 한마 디 한마디가 모이면 특정한 소수 를 죽일 수 있다.
그것이 바로 명분이다. 좋아진 헌터의 이미지에 똥칠을 한 놈으로 낙인을 찍어서 조리돌 림을 해 버리면, 그다음부터 그 누구라고 해서 함부로 행동할 수 있겠나.
“안 그래도 일이 잘 풀린 게 하 나 있어서 자경단 프로젝트가 조 금 더 수월해질 것 같거든요.”
“아, 그래요? 뭔가 있었나요?”
태식은 차징 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고위 헌터 인명 수집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 줬다.
설명을 다 들은 이린은 손뼉을 짝 쳤다.
“그렇게 되면 시간이 몇 배는 더 빨라지겠네요.”
“그렇죠. 생각보다 일이 잘 풀 릴 것 같더라고요.”
“정말로요. 잘됐어요. 그러면 이 번 영화를 시작으로 여론전을 본 격적으로 밀고 들어가 봐요. 어 차피 그때면 보궐선거도 끝난 다 음이니까 여러모로 지금보다 더 여유가 있을 거예요.”
“그래요, 그렇게 하자고요. 이 감독이 영화만 잘 뽑아 주면 딱 좋겠네요.”
태식은 기대감에 심장이 콩닥콩 닥 뛰었다.
장르는 히어로 (3)
“흐음-. 가만 보자……
태식은 잠시 손가락을 톡톡 튕 겼다.
이린은 태식의 짧은 고민을 강 아지 같은 눈을 하고 기다렸다.
“아예 이렇게 해 보는 건 어때 요? 헌터를 양분하는 거예요.”
“어떤 식으로요?”
“우리가 지금 하려는 게 히어로 를 만들려는 거잖아요.”
정확하게는 강원도 산불과 같은 재앙에 준하는 큰일을 대비하기 위한 종합 헌터 통제 시스템이라 할 수 있다.
“그렇죠. 히어로라는 이름으로 헌터들을 묶어서 재난에 대비하 도록요.”
“여론으로 히어로의 이미지를 좋게 만드는 것과 동시에 나쁜 것도 같이 부각시키자고요.”
“나쁜 일도요? 예를 들면요?”
“헌터들이 일으키는 범죄죠. 그 중에 충격적인 것들. 아, 그거 있 잖아요, 김현식이. 현직 국회의원 이 사람 머리를 컬렉션해 둔 것. 그런 거 말고도 많잖아요.”
멀리서 찾을 것도 없다.
이현만 해도 극악무도한 짓을 저지른 범죄자다.
이현이 저지른 짓과 그와 연결 된 커넥션만 풀어내도 근 한 달 은 온 나라가 떠들썩해질 거다.
“그런 것들을 더 자극적으로 조 명하는 거예요. 히어로를 만들려 고 하는 것처럼, 빌런도 만드는 거죠.”
“흐음……. 아! 헌터의 이미지를 양분하자는 말씀이시군요? 히어 로 아니면 빌런으로. 흑백으로 갈라 버리면 빌런이 아닌 사람은 자동으로 히어로가 될 수밖에 없 도록요.”
“정답이에요. 역시-.”
태식이 씩- 웃으며 주먹을 내 밀었다. 이린도 빵끗 미소 지으 며 그 주먹을 맞댄다.
“개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알 아들으니 얼마나 좋아.”
“개떡같이 설명하지 않았는걸 요.”
“어찌 되었든. 어떻게 생각해요, 이 계획?”
“저는 대찬성이에요. 사실 조금 그랬거든요.”
“ 뭐가요‘?”
“헌터들요. 어떻게 보면 특별한 힘을 부여받은 선택된 사람들이 잖아요. 그래서 능력자라고도 하 고요. 그런데 그 힘을 공적으로 활용하려는 사람은 정말 없더라 고요. 태식 씨가 처음이에요.”
“나는 그냥 오지랖이 넓은 거고 요.”
“전혀요. 과한 겸손이에요. 그 누구도 오지랖으로 이 정도까지 하진 않아요.”
“됐어요, 창피하니까 칭찬하지 마요. 칭찬받으려고 하는 거 아 니에요.”
“까르르륵, 거봐요. 태식 씨는 대가 없이 이렇게 하는 거잖아 요.”
“거 칭찬하지 말라니까. 나 내 려요?”
“아, 아니에요. 알았어요. 다른 이야기해요.”
“어디까지 이야기했죠?”
“그러니까, 그 이미지를 양분화 하는 것까지요.”
“그래요, 히어로 이미지는 영화 나 드라마, 예능 같은 것에서 다 루고 빌런의 이미지는 뉴스, 시 사 프로 같은 것에서 다루자고 요. 무슨 말인지 이해하죠?”
“그럼요. 그럼 시기는 언제부터 할까요? 뉴스는 당장 내일부터도 때릴 수 있어요.”
“급히 갈 것 없어요. 일정대로 맞춰서 가자고요. 영화 개봉하고 나서 흑과 백으로 경쟁하듯이 밸 런스 맞춰서 내보내죠.”
“네, 알겠어요. 지금부터 미리미 리 준비해 둘게요. 사실, 사람을 옥죄게 하는 것 중 가장 큰 것이 끊임없는 관심이잖아요.”
이린이 그렇다.
어디를 가든 전 국민이 바라보 고 무엇을 하든 전 국민이 의식 한다는 관념.
그것은 이린이 태어나는 순간부 터 감수해야 하는 삶의 무게였 다.
그렇기에 그것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 얼마나 무거운 것인지, 그리고 또 그것에 휩쓸리지 않으 려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해야 하는지.
이린은 그 모든 것들을 이옥정 여사로부터 배웠고 지금까지 배 운 대로 잘 실천했다.
하지만 헌터들은 그렇지 못하 다.
한순간에 생긴 힘에 취해 있다.
복권에 당첨된 사람이 흥청망청 돈을 써 버리는 것처럼 말이다.
“사람들이 눈에 불을 켜고 노려 보고 있어야 그나마 눈치라도 보 겠죠. 지금은 사람들도 헌터를 다른 세계 사람이라 인식하는 경 향이 있으니까요.”
“헌터 스페이스 보면 선민의식 가진 헌터들 많더라고요. 끌어내 려 줘야죠.”
태식이 정치인 리스트를 받아 공개한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이런 놈들이니 더 의심하고 더 불신하라고. 그리하여 더 바로 보고 더 속지 말라고.
이와 맥이 같다.
관심이 쏟아지면 그 안의 악행 은 숨기려 해도 자연스럽게 드러 나게 되어 있다.
“저, 사장님. 목적지에 도착했습 니다.”
“아, 그래요?”
하도 이야기에 몰두해서 도착한 지도 몰랐다.
“그럼 히어로 영화는 제작 확정 인 거죠?”
“그렇죠. 이왕 하는 거, 빨리 나 올 수 있게 하자고요.”
“알겠어요. 그러면 이왕 온 것 이 감독하고 이 이야기도 좀 해 봐요.”
“그래요.”
둘은 함께 차에서 내렸다.
박 실장이 먼저 와서 대기 중이 었다.
김 기사가 출발하기 전 박 실장 에게 연락을 넣어 둔 덕이다.
“사장님, 안내드리겠습니다.”
안내된 별실에는 대본과 콘티 북이 놓여 있었다.
“태식 씨, 한번 봐 보세요.”
태식은 콘티 북을 집어 들었다.
익숙한 만화책의 형태다. 태식 은 휘리릭 콘티 북을 읽어 냈다.
“이야-. 이거 진짜.”
태식은 긴 탄성과 함께 콘티 북 을 덮었다.
“어때요?”
“크홈-.”
쉽게 입을 열지 못했다.
예전 기억이 떠오른다.
그러니까 처음 사령관이 되어 한창 모병을 할 때 말이다.
전선은 계속 밀리고 병력은 부 족한데 좀처럼 모병이 되지 않았 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로아에서 전쟁 은 귀족과 의회에서 치러야 하는 신성한 것이었다.
그것이 왕가와 귀족이 국민들을 지배할 수 있는 명분이자 근거였 다.
거기에 더해, 마법을 쓰는 귀족 들도 나가떨어진 전쟁에 아무 능 력 없는 일반 백성들이 참전한다 는 것은 실상 자살행위처럼 느껴 졌을 것이다.
사상자 비율을 따지면 그 말이 딱히 틀린 말도 아니었고 말이 다.
그래서 태식은 영웅을 만들었 다.
이런 영웅 저런 영웅.
너희들 취향이 뭔지 몰라서 일 단 다 준비해 봤어라는 의지로 영웅을 찍어 냈다.
그리고 그들을 통해 모병을 진 행했다. 그럼에도 쉽지 않은 일 이었다.
사지인 줄 뻔히 알면서도 기꺼 이 따라갈 만큼 매력적인 영웅이 어야 했으니 말이다.
극작가를 몇 명씩 붙여 태생과 경력을 지어내고 일부러 공훈을 몰아주고, 외모를 꾸미는 건 기 본이고 갑옷도 실용성을 겸해 외 관에 큰 비중을 두었다. 전투마는 백마 아니면 흑마여야 했고, 투사적인 콘셉트를 잡은 영웅의 경우 피와 같은 적마를 배정하고 미공자로 콘셉트를 잡 은 영웅은 황금 피모를 가진 말 을 어렵사리 구해 붙여 주기도 했었다.
그렇게 만든 영웅이 대중에게 외면받을 때의 느낌은 가히 전투 에 패한 것만큼이나 쓰라렸다.
그리고 그것은 사실상 전투에 패한 것이나 마찬가지이기도 했 다.
모병이 되지 않아 전선을 구축 할 수 없었고, 억지로 모병을 한 다 한들 사기가 오르지 않아 전 선에 서질 않았으니 말이다.
그래서 잘 안다.
열심히 준비한 결실이 부정당할 때의 기분을.
하지만 그럼에도 판단을 해야 하고 결정을 내려야 한다.
그게 늦으면 호미로 끝날 일을 가래까지 끌고 와야 한다.
전쟁터에서라면 그 값은 대부분 피와 살이다.
“형편없네요.”
“그, 그래요? 어떤 점이요?”
“초반부는 뻔한 등장인물 소개 를 하고 있잖아요. 거기에 대사 도 그렇고 뉴스도 그렇고 그냥 대놓고 중국 나쁜 놈이라고 말하 고 있고, 막판은 억지 신파. 평론 을 떠나서 관객들이 다 질려 하 는 요소 아니에요?”
태식은 콘티 북을 내밀었다. 이 린도 그것을 쭈르륵 훑어봤다. 그러다 눈을 지그시 감았다.
“후우-. 매뉴얼을 너무 의식했 나 봐요.”
“매뉴얼요?”
“네. 계약할 당시에 제작 매뉴 얼을 줬거든요. 일종의 가이드라 인요. 우리는 확실한 목적이 있 잖아요.”
“그거대로 했다?”
“네. 아무래도 그런 것 같아요.”
“매뉴얼을 얼마나 쫀쫀하게 줬 으면 내용이 이렇게 나와요?”
“이사님, 아무래도 감독님이 계 약 조건에 부담을 가져 범용성이 높은 선택지를 선택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태식의 톤이 질책처럼 들렸는지 박 실장이 앞으로 나섰다.
“조금 쉽게 풀어서 말씀해 주면 안 될까요? 알아듣기 너무 복잡 하네.’’
“아…… 그게, 계약 당시 상영 관을 1,900개 이상 확보할 것이 라고 이야기했었습니다. 그에 맞 는 결과가 나와야 될 거라 생각 해서 안전한 선택지를 선택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통할 것들만 다 넣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