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lf Price Pawn Shop RAW novel - Chapter (13)_2
태식도 유성의 접시에 닭다리를 옮겨 줬다.
유성만 억울한 표정이었다.
권 총장 ⑴
“예, 회장님. 더 이상은 어려울 것 같습니다. 여기서 더 버티면 검찰 소환이 이어질 것 같습니 다.”
“아이구, 골이야.”
마미윤은 관자놀이를 누르며 나 가라 손짓했다.
“숙고하실 때입니다.”
“나가라고.”
“예, 회장님. 부디 숙고해 주십 시오.”
마미윤은 등받이 깊게 등을 기 대었다.
어느 정도 예상은 했다.
살아 있는 정권에다가 그리 칼 질을 해 댔으니 이 정도 역공을 염두 안 했을 리가 없다.
다만 마미윤이 염두에 두지 못 한 것은 대호의 대응이었다.
이린에게 일을 받을 때, 미윤은 자신이 공세를 펼치면 당연히 대 호에서도 뭔가 나서서 움직임을 보일 줄 알았다.
양방향 공세로 이어 가든, 아니 면 다른 쪽에서 얻을 수 있는 것 을 취하든, 뭐든 가락이 나올 줄 알았다.
그런데 그런 게 없었다.
석우가 대규모 신규 공장 건설 을 한다고 하는데, 아무래도 그 건 줄을 대는 것이지 다른 공략 을 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지 않 았다.
“얘가, 얘가. 나를 삶아 죽이려 고 그러나……. 우리 이린이가 그런 애가 아닌데……
그러니 자꾸만 의심이 든다.
이린이 개인적으로는 귀여운 조 카이지만, 그녀 또한 대호의 피 가 이어져 있다.
그것도 가장 진한 피다.
어머니도 그랬다. 이린이가 고 추를 달고 나오지 않아서 천만다 행이라고.
그랬으면 제 형 것 하나도 남아 나지 않았을 거라고.
“이린아, 니가 나한테 30%나 떼어 준다고 한 게 날 좋아해서 니, 아니면 달콤한 미끼였니 연신 관자놀이를 누르는 미윤의 손톱이 하얗게 바랜다.
쓰으윽-. 문이 열린다.
“나가라고 했잖아!”
“하, 할머니. 저 연지예요.”
연지는 새초롬하게 말했다.
“ 연지구나.”
미윤은 숨을 푹 내쉬며 몸을 일 으켰다.
일곱이나 있는 손주 중에 가장 아끼는 아이다.
장남의 장녀라서가 아니라, 하 는 것도 생긴 것도 자신의 어릴 적과 똑 닮아서 그렇다.
그렇다고 해서 아들만 넷을 낳 아서 그런가, 처음으로 얻은 손 녀가 더 이뻐 보인다는 것을 부 정하는 건 아니다.
“뭐, 안 좋은 일 있으세요?”
“네 종숙에게 된통 당한 것 같 지 뭐니.”
본부장의 첨언에는 ‘듣기 싫다! 나가라!’ 하지만 연지에겐 다르 다.
조잘거리는 게 듣기 좋아서 말 이다.
“어느 종숙요?”
“나를 걸고넘어질 애가 누가 있 겠니?”
“어쩜, 이린 이모가요? 설마요. 설마 이린 이모가 그랬으려고 요.”
연지는 이린을 이모라 칭했다. 여럿 있는 종숙 중 이모라고 하 는 건 이린뿐이다.
“설마가 사람 잡는다고 한단 다.”
“아무리 그래도 그럴 리 없을 것 같아요. 제가 전화해서 물어 볼까요? 우리 할머니한테 뭐 장 난친 거 있는지?”
“아서라. 그게 말이니.”
“할머니도 참-.”
연지는 뽈뽈뽈 달려와 미윤의 어깨를 주물렀다.
“편두통은 괜찮으세요?”
“안 그래도 도진다, 얘.”
“약이라도 드시지.”
“약 먹는다고 나아지니. 나는 이미 만성이야.”
“아휴-. 우리 할머니 아픈 거 없어야 하는데. 고민되는 거 있 으면 그냥 물어보세요. 할머니가 속 시원하게 물어보면, 이린 이 모도 잘 대답해 주지 않을까요?”
“칫! 너처럼 속 편하게 생각하 면 얼마나 좋니. 그래, 할미는 왜 찾아왔어? 용돈 필요해서 왔어?”
“아니요! 저 집에서도 용돈 안 받는걸요.”
“그럼 왜?”
“저 오디션 합격했다고요.”
“그래? 잘됐구나. 무슨 작품인 데? 드라마?”
“영화요. 7월의 서해라는 작품 요. 이현상 감독 거요.”
“그걸?”
“네, 할머니께서 밀어주는 작품 이죠? 그래서 도전했는데, 합격 한 거 있죠. 할머니한테 자랑하 려고 왔죠.”
“어구구! 우리 강아지. 잘했다, 잘했어. 그래, 배역은 뭐니?”
“주인공의 동생 역할요. 조연 중에는 그래도 제법 비중 있는 역할이에요.”
“할미가 이 감독 한번 봐야겠구 나.”
“어어- 안 돼요. 진짜 안 돼요. 저, 정체 안 밝히고 오디션 합격 한 거란 말이에요.”
“그게 무슨 의미가 있니? 언제 밝혀져도 밝혀질 건데. 그때 되 면 네가 이름 숨기고 오디션 본 거 믿어 줄 거 같니?”
“그래도요.”
“할미 말 들어. 단역도 충분히 했잖아. 이쯤 했으면 밝힐 때도 됐어.”
미윤은 바로 이 감독에게 전화 를 연결했다.
“이 감독. 그래, 인사는 됐고. 이번에 이연지라고 여자애 하나 붙었지? 그래. 내 장손이야. 잘 좀 봐.”
“할머니!”
연지는 빽 소리쳤다. 씩씩거려 봐야 아양밖에 안 된다.
“너 입고 먹고 보고 들은 거, 전부 이 할미 주머니에서 나온 게야. 니가 벗고 싶다고 벗을 수 있는 후광이 아니란다. 할미가 그럴 만하니까 한 거야.”
“정말. 그럼 저도 할 거예요!”
연지는 대뜸 이린에게 전화를 걸었다.
“이모! 할머니가 이모 때문에 골치 아프대요!”
그러곤 대뜸 수화기를 넘긴다.
“너, 너! 버르장머리 없이!”
“어서 받으세요. 이린 이모 엄 청 당황했잖아요.”
“으이그! 요 사고뭉치 녀석.”
미윤은 연지의 옆구리를 꼬집으 며 못 이기는 척 핸드폰을 넘겨 받았다.
“네, 고모님. 네네, 네 알겠어요. 제가 원만하게 처리할게요.”
이린은 고모 마미윤과의 통화를 끝내곤 등받이에 몸을 깊게 기대 었다.
통화만 하는데도 진이 빠지는 기분이다.
마미윤의 질책 아닌 질책이 하 나 틀린 소리가 없어서 말이다.
지금까지 미윤의 당일은 그야말 로 전방위적인 공세를 펼친 거나 다름이 없었다.
TV로 때리고 상류일보에서 퍼 트린다.
그러면 연예인 뉴스가 터져 나 온다.
그때부터는 기사 밀어내기다.
엄청난 양의 기사 물량을 쏟아 내서, 기사를 뒤 페이지로 밀어 내는 것이다.
그러면 상류일보 또한 가만히 있지 않는다.
상류일보 같은 거대 일간지는 그 밑에 자잘한 인터넷 뉴스 회 사를 끼고 있기 마련이다.
상류일보에서 터뜨리면 그 작은 언론들이 받아 적기를 한다.
그렇게 연일 치고 박는 도배 공 방전이 벌어졌다.
뉴스 페이지는 연예인 기사와 정치인 기사가 엉망진창으로 뒤 섞인다.
모르는 사람이 보면 잡탕밥이지 만, 아는 사람이 보면 그야말로 치열한 전쟁터나 다름없다.
마미윤은 지금까지 굴하지 않고 싸웠고, 그 결말은 압수수색이었 다.
비자금 조성이란 뻔한 명분이었 지만 걸면 무조건 걸리는 명분이 기도 했다.
증거가 나오고 안 나오고를 떠 나, 본사가 압수수색을 받으면 그야말로 업무가 마비된다. 그렇 게 몇 달씩 괴롭히는 것이다.
그럼에도 굴하지 않으면, 그때 는 증거를 만들어서라도 구속을 시킨다.
지금까지 정권은 재벌을 그렇게 길들였다.
정부에서 본격적으로 검찰을 쓰 기로 마음먹었다고 하니, 마미윤 혼자 감당하긴 어려울 만도 하 다.
이린은 석우에게 전화를 걸었 다.
“어, 오빠. 통화돼?”
-왜? 간략하게 해.
“고모님께서 손 거들어 주시는 건 알지?”
-어. 신명 나게 때리더라. 저래 도 되나 싶을 정도로. 왜, 꼬였 어?
“꼬였다기보다는 정해진 순서잖 아. 검찰에서부터 밀고 오나 봐.”
-그래서? 내가 정리하라고? 어 느 라인에서 잘라야 하는데?
“아니. 오빠더러 정리하라는 건 아니야. 내가 일 벌인 거, 내 선 에서 정리해 보고 싶어서. 그런 데 이런 쪽은 내가 잘 모르잖아. 어느 선에서 들어가야 해?”
-항상 제일 윗선으로 들어가는 게 가장 좋지.
“그럼 총장이네?”
-그렇지. 검찰총장이면 권태욱 인데. 이 사람 좀 꼬장꼬장한데.
“어떤 식으로?”
-돈을 안 먹어.
“ 하나도?”
-어, 학생 때부터도 안 먹었어. 그때부터 벌써 야망이 있었던 거 지. 남들 다 용돈 받을 때 자기 혼자 안 받았으니까.
“그런 사람이 흔하진 않지?”
-당연한 거 아니냐. 그러니까 총장 자리까지 올라갔지. 아마 민정수석 바라보고 있을 거다. 자기 목표가 바로 코앞인데, 돈 얼마 가지고는 회유 안 될걸.
“그럼 다른 수단은?”
-무슨 다른 수단?
“약점이라든가.”
-리스트는 이미 네가 가져갔잖 아. 거기 없으면 없는 거지, 뭘.
“위장 전입하고 음주 운전 있는 데, 이거 가지곤 약하지?”
-그 위장 전입이 목적이 뭔데? 부동산이야, 교육이야?
“교육.”
-그러면 택도 없지. 와이프가 자식 교육 때문에 독단적으로 했 다고 묵히면 넘어갈 만한 소스잖 아.
“음주 운전도 안 되겠지?”
-그 양반들, 그걸 뭐 허물이라 고 생각하냐? 그때는 종이컵에 입김 받아서 검사하던 시절인데. 그리고 자기들도 걸리는 게 많아 서 음주론 잘 안 걸어.
“그럼 이럴 땐 어떻게 해?”
-그럴 때는 가족을 털어야지.
“자세하게 좀 말해 줘 봐.”
-간략하게 하라니까. 나 VIP 빨아 주는 행사 왔어. 지 오라비 는 이 나이 먹고 웃음 팔면서 굽 신거리는데, 발로 뛸 생각도 안 하고 말이야. 뭐하면 3팀이라도 보내 줘?
“아니야 아니야, 됐어. 일단 내 가 한번 알아볼게.”
-괜히 어설프게 해서 벌통 건 드리지 말고. 뒷수습하기 더 어 려워지니까.
“그 정도 생각 못 할까 봐. 알 았어. 고마워.”
석우는 석우대로 바쁘다.
중국에서 의원들에게 보내던 압 박이 통하지 않으니 청와대로 바 로 가나 보다.
그래도 청와대쯤 되니, 꼬리치 는 개처럼 할 수도 없는 노릇. 둘러치기로 치감고 들어오는 것 을 석우가 커버하는 중이다. 대규모 신규 반도체 공장 설립 과 같은 유화 카드를 마구 남발 하면서 말이다.
톡톡-.
손가락을 튕긴다. 세 번째 튕김 까지 텀이 길다.
석우의 어장에 들어 있지 않은 물고기다.
대호의 어장을 석우가 물려받았 으니, 그건 대호의 어장에 없는 물고기란 뜻이기도 하다.
새로 낚시를 해야 하는 대상이 라면 자신이 하는 게 맞는다고 여겼다.
돌아가는 판을 보면 앞으로도 이런 경우가 한두 번이 아닐 텐 데, 그럴 때마다 석우를 부를 수 는 없다.
석우에게 일을 도와달라는 것과 별개로 일이 끝나고 나면 그 과 정까지 전부 인수인계를 받아야 한다.
아무래도 그건 여러모로 비효율 적이다.
석우에게도 그렇고, 자신에게도 그렇다.
“그래, 이런 것도 내가 직접 해 봐야지. 앞으로 이런 일이 한두 번일 것도 아니고……
새로운 물고기를 잡는 일이라면 역시 직접 하는 게 맞다.
톡—
이린은 책상의 파일을 치우고 태블릿을 끌어왔다.
권태욱에 관한 파일을 다시 한 번 정독한다.
“돈은 안 먹고, 권력은 이미 손 에 쥐고 있는 양반이라……. 돈 도 안 되고 권력도 안 되면 남은 건 여자인데, 술도 안 먹는 사람 이라 그럴 거리도 없고. 보자-. 권 총장님. 제가 뭘 드려야 꿀떡 삼키시겠어요?”
이린은 제법 길게 손가락을 튕 겼다.
“안 그래도 한번 찾아봐야 하나 싶었는데, 이렇게 먼저 얼굴을 보자고 하니 다행인가 싶기도 하 고.”
고풍스러운 인테리어와 은은한 조명, 거기에 산해진미처럼 차려 진 음식들.
이것들은 전부 다 장식품에 불 과하다.
연회를 즐기러 온 자리도 아니 고 회담을 나누러 온 자리도 아 니다.
마이린은 권태욱을 만나는 이 자리를 전쟁터에 선다는 느낌으 로 왔다.
아군으로 회유할 수 없다면 적 으로서도 제구실하지 못하게 만 들어 버려야 한다.
“이렇게 자리를 만들어 주셔서 감사해요. 대호의 마이린이에요.”
“구태여 소개는. 사장님 얼굴 모르는 인사가 누가 있다고. 어 서 앉으시게, 나도 마침 할 말이 있는 참이었어요.”
말을 높이는 듯 낮추는 뉘앙스 를 섞는다.
얼굴은 웃는 낯이다.
속내를 잘 비추지 않는 게, 훈 련으로 다진 것처럼 얼굴 근육을 마음대로 쓸 수 있는 사람이다. 눈만 생글거리는 것이 능구렁이 같다.
“저도 드릴 말씀이 있었는데, 이렇게 마음이 통한 걸 보면 이 심전심이라 하나 보네요.”
“하하하하, 이심전심이라니.”
“식사 안 하셨죠? 일단 드실까 요?”
“내가 낯가림이 좀 심해요. 처 음 보는 사람하고 하하호호 웃으 면서 수저질하는 게 영 어색해서 말이요.”
“그럼 술부터 할까요?” 마이린은 석우의 부탁으로 술 시중을 들 때처럼 나긋하게 웃으 며 술병을 들었다.
청화백자로 만들어진 술병이 이 린의 손에 들리니 그것만 해도 미인도를 보는 것 같다.
“이거 참. 사람 마음 맞으면 술 한잔 받아 봄 직도 하겠다만, 내 가 술 받아 먹으려고 나온 건 아 니에요. 전하고 싶은 말이 있어 서 나왔지요.”
능구렁이가 독사같이 혀를 낼름 거린다. 본격적으로 기세를 올리 며 치다를 판이다.
이 정도 자리에 오른 사람이 이 만한 기백도 없을 거라고 여기진 않았다.
확실히 어지간한 건설사 사장들 보다도 독사 같은 기질이다.
“대호에서 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렇게 일을 질러 대는지 모르겠 는데, 당일 그룹에서 하는 것까 지 엮어서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다 이 말이에요. 당일 그룹 여 사님이 그쪽 고모분 되시죠?”
“그거야 인터넷만 두드려도 다 나오는 사실인걸요.”
“사장님하고는 제법 각별하다고 알고 있는데. 이혼할 때도 위로 를 많이 받았다고……
“그런 것까지 알고 계세요? 아 휴, 우리도 좀 더 분발해야겠네 요. 저희는 고작해야 총장님 어 머님께서 알츠하이머 증상이 있 다는 것 정도까지밖에 모르는 데.”
“이 사람 이거, 고운 얼굴하고 뱀같이 구는 기질이 있었구먼. 대호 피가 어디 가는 게 아니긴 한가 봅니다.”
“그럼요, 그 피가 어디 가겠어 요. 그러니 이런 자리에 제가 직 접 오고 그러죠. 호랑이는 토끼 를 사냥할 때도 최선을 다한다잖 아요.”
“프하하하하하하!”
권태욱은 자지러지게 웃었다.
“아, 총장님이 토끼라는 소리는 아니었어요. 총장님은 용이죠, 용. 용호상박이라잖아요. 그러니 호랑이가 나와야겠죠.”
“됐습니다. 이런 쓸데없는 이야 기 치우고, 요즘 왜 그렇게 설치 는 거요?”
“어떤 부분이 설친다는 거죠? 고모님이 그러시는 거야, 고모님 께서 원하시는 바가 있으니 그러 시는 것일 테고요. 저희는 딱 히……
“별 시답잖은 잡범 하나 잡자고 대호에서 로비한 거 말이에요. 내가 아무리 봐도 그게 이상하더 라 이거예요.”
“아아〜 도로 폭행. 그거 말씀하 는 거죠?”
“그래요, 그거. 그게 과연 대호 에서 움직여서 구속 수사까지 가 게 할 일이냐 그거예요. 나는 대 호랑 무슨 연관이 있나 싶어 캐 보라 했는데, 아무리 캐도 뭐가 나와야 말이에요.”
“딱히 없어요. 저도 인터넷에서 본 게 다인걸요.”
“그럼 대체 왜 그런 거요? 잘 드러내지 않는 인선까지 써 가면 서.”
“저도 엄마니까요.”
“ 엄마라••••••?”
“네, 저도 한 아이의 엄마이고 누군가의 와이프였죠. 그 마음에 공감할 정도는 돼요. 분이 나서 그랬어요. 사회적으로도 시끄럽 잖아요. 그런 것들은 다 차로 치 어 죽여야 한다느니, 사형을 시 켜야 한다느니.”
“허튼소리 마시오. 진짜 목적이 뭐요? 그걸로 노리는 무언가가 있을 거 아니오.”
“정말이에요. 눈에 거슬려서 그 런 거예요.”
“하, 하하하, 파하하하하. 이거, 진짜 안 되겠구먼. 아무리 이 나 라에 대호 입김이 강하다 하지 만, 해도 해도 너무했구만. 그냥 자기 세상이다, 이거요? 공권력 이 우습소!”
권태욱은 버럭 소리를 지르며 테이블을 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