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lf Price Pawn Shop RAW novel - Chapter (29)_4
태식이 알고 있던 보살과는 거 리가 멀었다.
“아미타불, 신성한 사찰에서 이 리 소란을 피우시는 연유가 무엇 이란 말입니까.”
도포자락에 염주를 꿰고 있긴 한데 신발은 명품이다.
“할 거면 좀 제대로 하든가.”
웃음도 안 나온다.
“사장님,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 오.”
방우는 태식에게 고개를 꾸뻑 숙이곤 일문에게 다가갔다.
“목탁으로 뚝배기를 깨 버릴까 보다. 누구 앞에서 가오를 잡 아!”
잠시 우당탕 하는 소리가 요란 했다.
보살 몇이 어머머 소리를 쳤다 만, 방우의 기세를 보고는 금세 콧소리를 내며 커피를 내왔다.
진하고 걸쭉한 게 다방커피가 이런 맛이지 싶다.
“똑바로 인사드려라.”
“안녕하십니까, 형님. 문일창입 니다. 편히 일창이라고 불러 주 십시오.”
도포자락이 벗겨진 일창의 상체 가 근육질인 것만 봐도 법전 공 부보다는 운동에 더 힘을 쏟은 게 뻔히 보인다.
“제가 간단히 털어 본 결과, 납 골당 장사와 도박장을 운영한다 고 하였습니다.”
“절에서 도박장을?”
“예. 대웅전에서 판을 벌리고 단속이 뜨면 법회를 하는 것처럼 꾸미나 봅니다.”
“그것 말고는?”
“여기는 그 두 가지가 주력인 것 같습니다. 나머지는 소소하게 기부 확인증 끊어 주는 정도입니 다.”
방우가 일창의 엉덩이를 걷어찼 다.
“말씀드려.” “예. 저희는 그 정도만 하고요, 돈세탁을 하거나 대마나 양귀비 를 키우는 절도 있다는 말을 들 은 적은 있습니다.”
“됐다. 가자.”
“그냥 갑니까?”
사람을 속여서 돈을 갈취하는 건 아니다.
지금 목표로 둔 타깃은 아니다.
“머리 깎았으면 정직하게 살아, 인마. 절간에서 염불을 라디오로 틀어 놓고 말이야.”
방우는 핀잔 한마디 남기곤 태 식을 따라붙었다.
“교회는 아는 데 있냐?”
“한번 섭외해 보겠습니다.”
“아니, 됐다. 교회나 절이나 비 슷하겠지. 그럼 요양원이나 고아 원은?”
“요양원은 잘 모르고 고아원은 들은 게 있긴 합니다.”
“뭔데.”
“예. 그런데 그놈들은 저희 계 보로 안 칩니다. 말종 같은 놈들 이라서요.”
“아는 것만 읊어 봐.”
“고아원 하면 두당 보조금 나오 지 않습니까. 불법적으로 입양도 보낼 겁니다 아마.”
“입양을 불법적으로 보내?”
“서류가 미달되거나 좀 그런 경 우 있지 않습니까. 그런 사람한 테 그냥 보내는 거죠. 외국이나 이렇게요.”
“어디로 갈 줄 알고? 아니, 가 서 무슨 취급을 받을 줄 알고?”
“그런 거 생각하는 놈들이면 그 런 짓을 하겠습니까. 그런데 지 금도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제 가 언뜻 들은 것만 해도 벌써 10년도 더 된 때라서요.”
“상관없으니까 아는 거 다 이야 기해 봐. 그것 말고는? 또 없 어‘?”
태식의 어투가 상당히 날카로워 졌다. 괜히 방우가 볼을 긁적거 린다.
“제가 들은 것 중에 가장 심했 던 건, 애를 만들어서 들이는 건 데요.”
“뭔데 그건.”
“왜 좀 까진 애들 있지 않습니 까. 그런 애들 지들끼리 놀다 보 면 애 들어서는 거야 일도 아니 고…… 뭐 그런 거 아니겠습니 까.”
“그럼 그애가 태어나면 보육원 으로 가져간다?”
“예.”
“이 새끼야, 그게 지금 말이냐.”
태식이 와락 성을 내니 방우는 목만 움츠릴 뿐이다.
“더, 아는 거 다 말해 봐. 앵벌 이를 시킨다거나 그런, 이런 옘 병. 지금 어느 시대 이야기를 하 는 거야 이게.”
“앵벌이는 잘 모르겠고요. 좀 모자란 애들은 염전으로 넘기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태식의 손이 자연스럽게 담배를 찾았다.
불을 붙일 것도 없이 쭉 빨아 당기니 그대로 재가 되어 떨어진 다.
“야, 내가 나쁜 쪽으로 머리를 굴리자니 안 좋은 것만 계속 생 각나서 그러는 건데. 그런 보육 원에서 얘들을 잘 키울 리도 없 고. 학대도 엄청 할 것 같거든. 그러다가 정신적으로 이상이 생 긴다거나, 아니면 일부러 애를 불구로 만든다거나 하는 거 아니 냐?”
“일부러까지는 저도 확실하게 들은 게 아니라서요. 제가 전해 들은 것만 말씀드리면 그 정도입 니다.”
“잘났다 이 자식아. 넌 그런 걸 듣고도 가만히 있었냐?”
“저도 술자리에서 건너 건너 들 은 거라…… 죄송합니다. 그때는 제가 많이 비겁했었던 것 같습니 다.”
“됐다. 그래서 요즘은? 요즘에 도 그런 일이 벌어지냐?”
“근황은 저도 조사해 봐야 될 것 같습니다. 바로 조사해 보겠 습니다.”
“됐다, 하려거든 내가 하는 게 빠르지. 그러면 섬 노예는? 그건 해 봐야 몇 년 전까지도 있던 일 이잖아. 너네 동네니까 잘 알 거 아냐.”
“저는 광주가 고향입니다, 사장 님. 그건 신안이고요.”
“여하튼. 알아 몰라.”
“후배는 알 겁니다.”
방우는 바로 후배에게 전화를 걸었다. 스피커폰이다.
-예, 형님.
“뭐 하나 묻자.”
-여쭈십시오, 형님.
“너네 고향에 아직도 노예 쓰는 사람 있냐?”
-노예요? 무슨 노예요?
“뭘 모르는 척이야 이 새끼야. 그 김씨 아저씨니 삼촌이니 해 가지고 모자란 사람들 데려다 쓰 는 거 있잖아. 빨간 바지 입혀 서.”
-거 형님도 참. 요즘에 누가 그 걸 노예라고 합니까. 숙식 노동 자라는 좋은 말 냅두시고.
“이 새끼가 지금 나랑 말장난하 나. 그래서 있어 없어.”
-섬마다 다르죠. 몇 년 전에 테 레비에서 하도 때려 가지고 뭍에 서 가까운 섬은 좀 안 하는 추세 고요.
“그럼 지금도 있다는 거네?”
-있기야 있죠. 그 삼촌들 내보 내 준다고 해 봐야 어디 가겠습 니까? 뭐, 나라에서 집을 사 주 는 것도 아니고 밥을 해 주는 것 도 아니고. 사람이 몸에 익으면 그게 또 편하다고, 익숙한 데로 돌아오더라고요.
“돌아와?”
-예. 그때 티비에서 하도 때려 서 내보냈다니까요. 그런데 한 한 달? 그쯤 되니까 다시 찾아왔 대요. 이게 사람이 웃긴다니까요.
“그러니까 그 사람들이 제 발로 찾아왔다고? 반평생을 노예처럼 부려지고도?”
-아휴, 형님. 노예 아니라니까 요. 제 발로 찾아왔으면 이젠 숙 식 노동자가 맞는 거죠〜. 요즘은 월급도 다 챙겨 준다는데. 뭐, 좀 짜게 주긴 하겠지만 서도. 그런 데 왜 그러십니까? 누구 모지리 됐습니까?
“아니다, 궁금해서 물어본 거 다.”
통화를 끝낸 방우가 조심스러운 표정으로 태식을 바라 봤다.
“들으신 대로입니다.”
태식은 자못 놀란 표정이었다.
“기가 차네, 기가 차. 나 아직 로아에 있나 싶은데.”
“예? 로아요?”
“됐다 인마.”
태식은 손을 휘휘 저었다.
갑자기 머리 핑핑 도는 게 현기 증이 나는 것 같다.
태식이 진짜 놀란 부분은 아직 도 노예가 있다는 점이 아니라 그 사람들이 제 발로 그곳으로 돌아왔다는 말이었다.
방우의 후배 말이 틀린 게 없 다. 집을 해주고 밥을 해주냐는 말 말이다.
분명 그들은 치료가 필요한 사 람들이다.
구조만 하고 끝낼 게 아니라, 구조를 했으면 끝까지 책임지고 치료까지 해 줬어야 하는 부분이 었다.
예산이 부족하고 인력이 부족하 다는 말로 참작이 가능할까?
철마다 애꿎은 보도블록이나 뒤 집어 까는 행태를 보고 있자면 참작할 수 없는 일이다.
이 또한 분명 시스템의 문제다.
“아-. 답답하네 진짜, 답답해. 뭐 하나 걸리면 죄다 고구마 줄 기냐. 줄줄이 쏟아져.”
“사장님, 염전 쪽으로는 제가 한번 힘써 보겠습니다. 제가 경 상도는 몰라도 전라도 쪽은 확실 히 잡고 있으니까 잘 처리할 수 있습니다.”
“됐다, 인마. 이거 원 쪽팔려 진 짜.”
“사장님께서 쪽팔리실 게 뭡니 까.”
“아예 글러 먹은 나라면 후진국 이라고도 하지. 이건 뭐.”
태식은 속이 꽉 막혀 가슴을 쿵 쿵 때렸다.
이번 건 술 몇 잔 들이켠다고 될 기분이 아니다.
“파하-! 안 되겠다 이거.”
태식은 이린을 먼저 불렀다. 그 리고 권 총장을 연달아 소환했 다.
그런데 영 모자란다. 마음이 시 원하지가 않다.
“영감님, 내가 일 좀 하나 크게 벌리고 싶은데, 같이 좀 보죠.”
태식은 진인까지 한자리에 모았 다.
내가 해도 될까? (4)
“안 좋은 일 있으세요?”
태식을 맞이한 이린은 그 표정 부터 살폈다.
미간이 잔뜩 좁혀 들어간 게 여 간 짜증이 난 표정이 아니었다.
“생각지도 못한 쓰레기를 본 것 같은 느낌 있죠. 안 쓰던 창고를 열었는데 그 안에 쓰레기 더미가 가득 들어차 있는 거예요. 그것 도 재활용도 안 되는 폐기물 쓰 레기가 잔뜩.”
“아휴, 그럼 한숨 나오죠.”
이린은 자연스럽게 다과 먼저 준비했다. 재떨이도 빠지지 않는 다.
“한 대 피우실래요?”
“이미 많이 피우고 왔습니다.”
담배를 물기에도 입이 떫다.
눈가가 파르르 하는 게 화를 삭 이는 투가 역력하다.
이린은 함께 온 방우에게 눈치 를 보냈다.
심계에서 일을 보다가 갑자기 불려 온 유성도 궁금하기는 마찬 가지였다.
“저, 그게, 좀 불편한 일이 있었 습니다.”
태식이 입을 닫고 있으니 방우 가 먼저 말을 꺼내기가 애매하 다.
“저, 저, 이사님.”
서 관리사가 창문을 가리켰다. 두루미가 창틀에 걸렸다.
태식은 허공을 밀어 창문을 열 어 줬다.
“무슨 날인가 보구먼.”
진인은 가타부타 곡절을 묻지 않았다.
“저, 들어가겠습니다.”
노크 소리와 함께 권 총장과 만 석이 함께 들어왔다.
“오다가 요 앞에서 만났습니 다.”
둘은 콱 내려앉은 분위기에 뭐 라 말 한마디 더 하지 못하고 빈 자리에 가서 앉았다.
부른 사람은 다 모였다.
태식은 심연에서 마몬을 꺼냈 다.
“어어-.”
“몬스터가……
“어허허허.”
장내가 술렁거린다.
태식은 신경 쓰지 않고 마몬을 베올의 뇌와 연결했다.
마몬을 통해 전해진 정보가 베 올의 뇌를 거쳐 베올의 눈으로 투사된다.
성모 재림회에서 있었던 것부터 방우에게 전해 들은 이야기까지.
찬찬히 흘러나오는 기억의 기록 들은 장내에 모여 있는 누구라도 편히 읽어 내기 어려운 것들이었 다.
“아직도 이런 일이 일어난다는 게 믿기지가 않아요. 장기밀매니 인신매매니. 옛날이야 그렇다 하 는데, 지금이 어느 땐데. 그렇잖 아요.”
태식은 꾹꾹 내리누르는 듯한 음성으로 운을 떼었다.
다들 말이 없다.
“우리 발전했잖아요. 이제 술집 에서도 담배를 못 피우는 나라가 되었는데, 왜 이런 어처구니없는 일은 아직도 벌어지고 있냐는 거 예요. 나는 그게 쪽팔려요. 이 한 국이라는 나라가, 이런 인간 이 하의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 그 냥 지켜보고 있다는 게, 그냥 묵 인하고 있다는 게, 그게 너무 창 피해요.”
“허허허허.”
진인의 허허로운 웃음소리가 메 아리친다.
태식이 기운이 너무 강하니 일 부러 중화하려는 웃음이었다.
“이거 나라에서 뜯어 고치려고 작정하고 나서면 못 하겠냐 이거 죠. 할 수 있을 거예요, 분명히 할 수 있어요. 못 하는 게 아니 라 안 하는 거죠.”
실망감이 역력하다.
그 실망의 화살이 다른 곳이 아 닌 자신 스스로에게 향하고 있 다.
모두들 그 착잡함을 느낄 수 있 을 정도로 태식의 감정은 적나라 했다.
“정치에만 관심이 있고 통치에 는 생각이 없는 놈들이 정치질만 해 대니 이 모양이죠. 나는 그런 생각이 가시질 않네요.”
태식은 자신이 외면하고 있었다 는 생각이 가시질 않았다.
아니, 사실상 외면하고 있는 게 맞았다.
그의 게으름은 의도적인 외면과 다르지 않았다.
오지랖 넓은 성격 뻔히 알고 있 어서 말이다.
쓰레기를 보면 어금니가 간질거 리는 게 참지 못하는 성격이라 가만 두질 못한다.
그래서 귀를 막고 눈을 가렸다.
심계에서 막 돌아왔던 그때 말 이다.
가만히 있어도 피가 끓어오르는 시기였다.
전쟁 중독자라고 하지 않나.
한평생 전쟁터를 전전하다 보니 평화로운 곳에서 오히려 불안감 을 느끼는 사람들.
그런 전쟁 중독자들은 전역을 한 후에도 스스로 전쟁터로 돌아 오곤 했다.
분명 자기 입으로 지옥 같은 전 쟁터에서 하루라도 빨리 벗어나 고 싶다고 했던 사람들임에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쟁터로 돌 아왔었다.
침대가 너무 푹신해서 멀미가 난다거나, 음식이 달고 느끼해서 도저히 먹질 못하겠다거나.
과격해진 성격 탓에 분란거리가 되기도 했고 전쟁터에선 꾸지 않 던 악몽에 시달리기도 했단다.
태식이 그랬었다.
작은 시빗거리가 있어도 검부터 찾게 되고 경우 없이 무례한 자 들을 보면 마족의 얼굴이 겹쳐 보이곤 했었다.
분명 그것은 평생을 녹여 냈던 전쟁의 후유증이었다.
태식은 자신이 전쟁 중독자들과 같은 증상을 보인다는 것을 인지 했을 때, 밖에 나가는 것을 그만 두었다.
그때 이후로 아들과의 약속으로 끊었던 담배를 다시 피기 시작했 고 잠을 잘 자지 못하게 되었다.
가끔씩 용주와 술을 푸는 게 유 일한 낙이었고 아영이의 재롱을 보고 있으면 켜켜이 쌓여 있는 분노가 가시는 기분이었다.
아마 미주의 울먹거리는 눈망울 이 아니었다면 이렇게 밖으로 나 오지도 않았을 것이다.
“하시게. 의지가 있다면 하면 되는 것을.”
진인의 한마디가 무겁게 가라앉 은 장내에 숨통을 트이게 했다.
“내가 뭘 할지 알고요?”
“정치에만 목을 맨 자가 통치에 관심을 두는 것보다야 통치에 고 민하는 자가 통치를 하는 게 더 낫지 않겠나.”
“영감님은 봐서 알잖아요, 내가 어떤 놈■인지.”
진인의 눈매가 차갑게 가라앉았 다.
태식의 말처럼 보아서 안다.
태식이 보여 준 삶이다.
태식은 잔혹하고 거침이 없었 다.
피를 보는 것에 대해 가감이 없 는, 그야말로 철혈의 절대자였다.
“그래서 지금껏 날개를 꺾고 있 던 것 아니었나? 그렇기에 지금 도 이렇게 고민하는 것이고.”
“나는 이런 것에 대한 매끄러운 해결책을 모르겠어요. 솔직히 생 각나는 건 하나밖에 없죠. 다 쓸 어버리는 거.”
로아에서 했던 방식이 그것이 다.
명분이 옳다고 여기는 것엔 가 감하게 칼질을 하는 것.
그리고 그 명분은 언제나 전쟁 에서의 승리였다.
그 전쟁의 적이 마족이었던 만 큼 그것보다 절대적인 명분은 존 재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곳은 다르다.
태식은 자신이 본 문제에 대한 자신의 답이, 그 어떠한 명문을 가져다 붙인다고 한들 패악질이 자 폭군이란 말을 피하지 못함을 알고 있다.
적법한 절차가 없는 처벌은 힘 에 의한 폭력과 다르지 않다.
또한 어떠한 절대자의 자의적인 판단에 의한 처벌은 독재라고 불 린다.
지금까지 해 온 것만 봐도 그렇 다.
태식은 자신이 그렇게 되지 않 을 거라 확실할 수 없었다.
피가 끓어올라서 말이다.
다음은 너라는 저주의 악몽을 그토록이나 자주 꾸는 것은, 태 식이 그것을 그만큼이나 의식하 기 때문이다.
“저에게 맡겨 주십시오!” 방우가 무거운 분위기를 뚫고 일어나며 소리쳤다.
“정화조가 넘친다고 사장님께서 들어갈 필요가 있습니까? 똥통 치우는 거야 제가 해도 충분합니 다! 저에게 맡겨 주십시오! 제가 하겠습니다!”
“전국구 일인데 너 혼자 되겠 냐? 사장님, 저도 같이하겠습니 다. 헌터들 몇만 풀어도 이 정도 일은 하루면 찜 쪄 먹습니다. 아 니, 저 혼자 해도 일주일이면 충 분합니다.”
유성이 함께 소리친다.
평소라면 피식 웃음이라도 나왔 을 텐데, 오늘은 그 웃음도 나오 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