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lf Price Pawn Shop RAW novel - Chapter (2)_1
tt o » “O’.
“그럼 그냥 대호 거 중에 가장 비싼 거 사.”
“그런데 가전은 SS 게 좋지 않 아?”
“모터 달린 건 실버스타 게 좋 긴 한데, 대호가 속 편하지. AS 받는 게 워낙 편해서.”
“AS 떠나서, 성능 말이야.”
“대호 거 좋다니까. 돈 되는 거 있으면 일단 외국에 유명 브랜드 를 사 버리니까. 대호 거 공기청 정기가 독일 기업 기술이야. 나 온 지 3년 넘어서 테스트도 거진 끝났거든. 요즘 나온 건 괜찮아.”
“아, 그래? 그럼 이걸로 주문하 지, 뭐.”
태식은 그 자리에서 결제를 끝 냈다.
마침 음식이 나왔다. 용주는 그 제야 마스크를 벗었다.
“태식아, 말 나와서 말인데, 그 냥 너가 중국 가서 공단 다 날려 버리고 오면 안 되냐? 너 용사였 다며. 대기 테러에 고통받는 대 한민국 국민 좀 구원해 줘라.”
용주는 농담 반 진담 반, 우스 갯소리를 했다.
“나도 성질 같아선 그러고 싶은 데, 지르고 나면 뒷감당이 한도 끝도 없어. 우리나라 사람 중에 도 중국에 공장 돌리는 사람 많 을 텐데. 그 정도는 다 알잖아.”
“나도 답답하니까 그냥 해 본 소리다. 나야 마스크 쓰고 다니 면 된다 치는데, 애기들은 정말 답이 없어.”
“애기들용 마스크가 없어?”
“아주 안 나오는 건 아닌데, 애 가 쓰고 있어야 씌우지. 갓난애 들이 뭘 아냐. 불편하니까 다 쥐 어뜯어. 이런 날은 아주 가택연 금이야. 장 보러도 못 간다니까.”
“아, 그러네. 애기들이 얌전히 쓰고 있질 않겠구나.”
“그렇다니까. 애들만 죽어나는 거지. 애들 무슨 죄냐고. 국회의 원 놈들은 세금 따박따박 처먹으 면서 이런 거 하나 목소리도 못 내고. 고등어가 어쩌고 디젤차가 어쩌고. 그렇게 말하면 사람들이 곧이들을 줄 아나 봐. 개돼지로 보는 거지.”
“정치인들이라고 정말 통할 거 라고 생각하고 그렇게 말하겠어? 중국 눈치 보느라 그러는 거지.” “그게 더 꼴값이지. 한국 정치 인이 왜 중국놈들을 대변해, 자 국민을 대변해야지. 야, 씨-. 생 각하니까 또 열 받네. 너, 이 기 사 봤냐?”
용주는 마늘을 왕창 넣은 쌈을 입안 가득 채워 넣고는 폭풍검색 으로 뉴스를 찾아 줬다.
“여 봐 봐. 미세먼지 이야기할 거면 오지도 말랜다.”
미세먼지 공동 논의 대책을 위 해 중국 방문을 앞둔 국회의원들 을 두고 중국 정치인들이 한 소 리였다.
“이거 미친놈들 아니냐, 진짜. 지금 지들이 뿜은 미세먼지가 태 평양을 지나서 미국 동부 연안까 지 닿고 있고만. 똥 싼 놈들은 가만히 있고, 지금 미국에서 미 세먼지 연구하겠다고 한국으로 온다더라. 무려 나사에서.”
“미국이 뭐라고 하면 좀 씨알 좀 먹히긴 하겠네.”
“미국이고 자시고, 그래 봤자 국제 협약에 들어와라, 뭐 그런 거겠지. 씨알이나 먹히겠냐? 말 귀 안 통하는 놈들은 매가 약인 데. 그냥 니가 가서 좀 착하게 만들어 주면 안 되냐? 능력은 되 잖아.”
“이 형이 자꾸 바람 넣네. 나 40년짜리 전쟁 끝내고 이제 1년 쉬었어. 형이 돼서 동생을 또 전 쟁터로 내몰아?”
성질대로 하자면 왜 못 할까. 하지만 태식이 그러지 않는 이유 는 마왕이 한 말 때문이다. 이 다음이 너라는 말.
마왕이 뱉는 것은 그 숨결 조차 도 독과 같은 저주가 되니 태식 으로선 꺼림칙한 게 사실이다.
마구잡이로 다 때려 부숴 놓기 만 해 봐야 마왕과 다를 바가 없 으니 말이다.
“그래그래, 고생한 참전용사님 은 편히 쉬셔야지. 우리 용사님 많이 드셔.”
“형도 많이 먹어. 가정을 지키 려거든 가장이 튼튼해야지.”
“그래. 내가 밥 먹고 돈 뱉어 내는 자판기다. 많이 먹어야지.”
용주는 정말 그렇다는 듯이 야 무지게 접시를 비웠다.
“잘 먹었어, 형. 커피는 내가 살 게.”
“됐다, 수다 떠느라 시간 너무 갔어. 1시 반까지 손님 만나야 해.”
“그렇게 급해? 식후땡은 해야 지.”
태식이 담배를 내밀었다.
“나는 좀 줄여 보려고.”
“어, 이 형 보소. 배신이야?”
“배신은 무슨. 네 형수가 하도 뭐라고 해서. 아영이도 있고.”
용주는 머쓱하게 웃었다. 형수 를 팔지만, 실상은 그의 의지다.
“설득력이 있네?”
“그럼 인마, 그 이상의 이유가 뭐가 있어. 미세먼지도 구린데 담배 냄새까지 더하면 좀 그렇잖 아. 여튼 점심 잘 먹었다. 수고해 라.”
“응, 형도 수고.”
용주는 다시 마스크를 쓰고 급 히 발을 놀렸다.
태식은 가만히 서서 멀어지는 용주의 등을 봤다.
“이제 정말 애 아빠구만.”
모든 기준이 아영이에게 맞춰져 있다. 이해하고 공감한다.
태식에게도 그런 때가 있었었 다.
온 세상을 전부 물려주려고 했 었던.
그런 때가.
태식은 괜히 감상적이 되는 것 같아 고개를 저었다.
식당의 서비스 커피를 들고 혼 자 담배를 피우던 태식은 여전히 뿌연 하늘에 왈칵 짜증이 났다.
용주가 한 말이 계속 귀에 걸렸 다.
애는 무슨 죄냐는 말.
“그래, 애는 죄가 없지.”
하늘이 뿌옇게 되어 버리면 모 든 문을 꼭 닫고 집 안에 숨어 있다는 말이, 잊고 싶은 옛 기억 을 떠올리게 만든다.
마족들이 독가스를 살포했던 최 전선의 국경 마을의 참상이 말이 마법 결계는 고사하고 2중 창틀 문도 없으니, 아무리 창문을 틀 어막는다고 그 독가스가 막아질 까.
검은 피를 토하며 말라 죽어 있 던 그 참상은 전쟁이 끝나는 그 날까지도 질리도록 보아야만 했 었다.
“까짓거, 좋은 일 한번 해?”
태식은 불똥을 튕겨 끄곤 자리 에서 일어났다. 가게로 돌아오는 동안 아공간에 넣어 둔 아이템 목록을 주르륵 추려봤다. 하도 많아서 일일이 기억도 안 난다.
가게에서 찬찬히 늘어놓고 풀어 볼 생각을 하며 돌아오는 와중, 태식은 며칠 전에 경험한 것과 똑같은 상황을 마주했다.
“말참 안 듣네요.”
“오늘은 귀찮게 하려고 온 거 아니에요. 정말요.”
마이린이 활짝 미소 지으며 태 식을 맞이했다.
태식은 마이린이 왜 이러나 싶 었다.
마대호가 깨어났으니 정말 자신 을 찾아올 이유가 없으니 말이 다.
“가게에 나도 모르는 꿀통이 있 나.”
“아휴- 좀! 선물도 들고 온사람 한테 그러지 말구요.”
마이린이 손에 든 것을 들어 보 였다. 작은 상자였다.
“뭔데요? 돈 넣어 왔어요?”
“영화를 너무 보셨다. 케이크예 요, 케이크. 우리 호텔 케이크 맛 있어요. 밥은 먹고 왔죠? 디저트 로 딱 좋아요. 같이 들어가요. 주 인도 없는데 혼자 들어가기 그렇 잖아요.”
마이린은 성큼성큼 가게로 들어 갔다.
의식은 하되 눈치를 보는 폼은 아니었다.
아쉬운 게 없다는 태도인 것을 보면 전처럼 뭔가 부탁을 하러 온 것은 분명 아니었다.
“오늘은 청소 깔끔하게 되어 있 네요?”
“용건이나 말해요.”
“케이크 맛은 안 보고요?”
“지금 배불러요, 밥 많이 먹었 어요. 왜 왔냐니까요?”
“고마워서요. 감사 표시하려고 요.”
“나한테요? 나한테 무슨 감사 표시를 해요?”
“우리 아버지 깨어나셨거든요.”
“아 그래요? 잘됐네요. 그런데 그거랑 나랑 무슨 상관인데요?”
“태식 씨를 만난 직후에 아버지 께서 깨어나셨는걸요.”
“설마 내가 해 줬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네? 태식 씨가 그런 거예요?”
마이린은 눈을 동그랗게 뜨고 물었다. 연기하는 투는 아니었다.
“그런 게 아닌데 왜 감사 인사 를 하냐는 거죠.”
“아니, 확실하게 말해 줘요. 정 말 태식 씨가 도와준 거면 이런 케이크 따위가 뭐예요. 말도 안 되죠.”
“내가 그랬다는 게 아니라니까. 도와준 게 아닌데 왜 나한테 감 사 인사를 하냐고요.”
“그냥 행운에 대한 감사 표시 죠. 네잎클로버를 보면 기분 좋 잖아요. 그런 것처럼요.”
“그러니까 그냥 나를 만나고 아 버지가 깨어나서 그거에 대한 감 사다?”
“네.”
“캐릭터 특이하시네.”
“ 이상해요?”
“내가 잘해 준 것도 아니고, 귀 찮게 하면 방해한다고 했잖아 요.”
“진심으로 한 말 아니지 않았어 요?”
“그렇게 들렸어요?”
“네. 그냥 겁주는 것 같았는데 요.”
“나 그렇게 착한 사람 아닌데.”
“제 기준에선 충분히 착해요.”
“뭘 봐서요?”
“저희 쪽에서 먼저 실례한 것도 있었는데 큰 문제 삼지 않았잖아 요. 호텔 경영하다 보면 블랙 컨 슈머들 얼마나 많이 보는데요. 태식 씨의 대응은 정말 점잖았어 요. 그러니까 제가 웃는 얼굴로 선물 챙겨 왔죠. 그것도 직접.”
마이린은 정말 사심 없이 환히 웃었다.
그 모습이 고등학생 손님 승주 와 겹쳐 보이는 것은, 그 웃음의 근원이 비슷한 이유이기 때문일 것이다.
“뭐…… 쯧. 그래요 그럼. 케이 크 맛이나 보죠. 진짜 맛있나.”
“진짜 맛있다니까요. 장담해요.”
어쩜! (2)
“ 응?”
입안 가득 케이크를 넣었는데도 느끼함이 전혀 없었다.
그렇다고 마냥 단것도 아니다.
감칠맛.
케이크에서 감칠맛을 찾는 게 맞는 표현일까 싶지만 달리 다른 표현이 없었다.
로아에서 먹었던 왕실 케이크와 비교해도 부족하지 않다.
“ 맛있죠?”
한 입만 먹고 말려고 했는데, 포크질 몇 번으로 절반이나 입안 으로 사라졌다.
“맛은 있네요. 그런데 크기가 너무 작다. 이거 매장에서 사면 얼마에요?”
“6만 2천 원이요.”
“가격에 비해 너무 작지 않아 요? 돈도 많이 벌면서 인심 좀 후하게 써 봐요.”
태식의 어조는 미묘하게 친근했 다.
계속 툴툴거리기엔 너무 맛있는 케이크였다.
“후훗, 네. 그래 볼게요.”
“다른 의도가 없다고 하니 이런 인사는 잘 받을게요. 바쁠 텐데 가는 길 열어 줘요?”
“어, 벌써요? 앉은 지 10분도 안 된 거 같은데.”
“얼굴 마주하고 수다 떨 거리도 없잖아요.”
“수다 떨 거리 있어야 해요? 그 럼 저 질문 몇 개 있는데 들어 줄래요?”
“ 흐음••••••
“불편하면 말고요.”
“뭐, 해 봐요. 케이크 받아먹은 만큼은 대답해 줄 테니까.”
“그럼 신중하게 질문해야겠네 요.”
마이린은 정말 신중하게 질문을 꼽으려는 듯이 눈동자를 동글동 글 굴려 가며 고민을 했다.
“태식 씨는 정말 종결자예요?”
“기각. 내 개인 신상에 대한 거 말고요.”
“아이참. 그러면 사람 소개 좀 가능할까요?”
“결국, 또 이거네.”
“아아, 오해하지 마세요. 정말 그런 의도로 찾아온 거 아니니까 요. 불편하면 괜찮아요. 제가 이 번에 큰일 하나 담당하게 된 게 있어서 말한 거였어요.”
큰일. 마대호에게 받은 일을 말 하는 것일 테다.
태식은 괜히 궁금증이 들었다.
대호의 보은이 마이린의 손에서
어떤 식으로 펼쳐질지 말이다.
“큰일? 어떤 일인데요?”
« 0 W
W……•
“말하기 싫으면 말고요. 남은 케이크는 가져가세요.”
태식은 능청스럽게 절반 남은 케이크를 다시 상자에 넣으려 했 다. 마이린은 까르르 웃었다.
“어쩜 우리 막내 하는 거랑 똑 같이 그래요?”
“그쪽 막내가 누군진 모르겠 고.”
“아이 알았어요. 말해 줄게요. 어차피 오피셜로 내걸기도 할 거 니까. 아버지께서 깨어나셨다고 했잖아요……
마이린은 태식이 보았던 그날의 이야기를 제법 길게 풀어서 설명 했다.
이미 알고 있는 이야이기니 스 킵하자고 할 수는 없는 노릇이 태식은 딴청을 하지 않으려 애 쓰며 이린의 이야기를 들었다.
“아아, 그래서 보은의 10년이
다?” “네. 그걸 제가 주관하기로 했 거든요.”
“그래서 뭘 어떻게 할 건데요?”
“일단 지금은 어떤 식으로 보은 을 할지 기획을 잡고 있는 단계 예요. 아무래도 대상이 전 국민 이다 보니까, 공통분모이면서 실 현 가능한 안건을 찾는 게 쉽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아무것도 생각한 게 없 어요?”
“일단 크게 세대별로 20대는 청 년 실업 문제, 30〜40대는 육아 및 내집마련, 그 이상 노년층은 노후 대비와 함께 노인 고독사 문제를 보고 있어요. 일단 지금 까지 해 오던 봉사 프로그램을 확장하는 식으로 진행해 보려고 요.”
“그거 대호호텔이 아니라 대호 그룹 차원에서 하는 거 아니에 요? 회장님이 직접 지시한 거라 며요.”
“네, 그렇죠.”
“그럼 좀 크게 써야지. 천하의 대호가 담이 그렇게 작나.”
“뭐라고요? 그럼 태식 씨가 말 해 봐요. 뭘 해야 대호 스케일에 맞겠어요?”
태식은 물끄러미 창밖을 봤다. 여전히 탁했다.
“미세먼지 있잖아요, 미세먼지. 전 국민이 싫어하는 거. 이거 딱 해결해 주면 되겠네.”
“그것도 계획에 있긴 했어요. 그런데 아직은 시기상조라서 미 뤄 둔 거였거든요.”
“왜 시기상조예요? 이렇게 심각 한데.”
“자국 내에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니까요. 근본적인 원 인은 중국한테 있어서, 정치적으 로 움직이지 않으면 뭘 해도 궁 여지책밖에 안 돼요.”
“그래도 그걸로 돈만 잘 벌더 만.”
“네? 뭐가요?”
“대호에서 공기청정기 만들던 데. 공기청정기가 무슨 190만 원 이나 하냐고. 비싼 게 좋다니까 그냥 사긴 샀는데.”
“아아……. 제일 상위 모델 말 하는 거죠? 그거 메탈 블랙이라 그래요. 화이트로 해도 성능은 같아요.”
“성능은 같은데 색깔 때문에 20 만 원이 넘게 차이 난다고요?”
“네, 자재값이 다르니까요. 그런 데 이런 거 그렇게 민감하게 신 경 쓰시네요. 신경을 안 쓸 줄 알았는데.”
“돈을 떠나서 눈탱이 맞는 기분 이니까 그러죠.”
“전자는 제가 하는 게 아니라서 사실 잘 몰라요. 뭐하면 제가 하 나 넣어 드릴까요? 주문 취소하 시고요.”
“됐어요, 케이크만 해도 차고 넘칩니다.”
“그럼 그러세요. 그래서 추천해 줄 만한 사람 없어요? 아무래도 능력자들이 있으면 업무 영역 확 장이 쉬워서요.”
“3팀 있잖아요. 3팀도 능력자들 인 거 같던데.”
“3팀은 3팀대로 업무가 있으니 까요. 그리고 전원 능력자인것도 아니고요.”
“그래요? 나는 전부다 능력자 일줄 알았는데.”
“3팀은 저와 함께 성장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걸요. 특형이 발생되지 않았다고 해서 내칠 수 는 없잖아요.”
이해되는 일이다.
하지만 그것이 옳은 판단이란 느낌은 들지 않는다.
같은 조직 내에서 능력의 차이 가 확연하고 그 능력에 따라 쓰 임이 다르게 되면 꼭 문제가 발 생한다.
열에 아홉은 갈등과 함께 파벌 이 갈라진다.
자신이라면 조직을 새로 개편했 을 것이고, 그 와중의 불안요소 는 깔끔하게 처리 했을 것이다.
‘뭐, 여긴 로아가 아니니까.’
물론 굳이 언급할 필요 없는 일 이다.
“그래서 인력 충원을 하는 거라 는 고죠?”
“네. 이번 참에 자체적으로 헌 터팀을 꾸려서 심계 아이템을 수 집해 볼까 해요. 언더마켓도 직 접 루트를 열어 볼까 계획 중이 고요. 해야 할 게 정말 많거든 요.”
기본적으로 국가에 소속되지 않 은 사조직은 능력자를 고용할 수 없다.
기본적으로는 말이다.
대부분의 기업들이 여건만 된다 면 헌터팀에 후원을 해 주는 식 으로 자기 조직에 끌어들이려 한 다.
국가에서 아무리 막는다고 해도 막아지지 않는 현상이니 공공연 한 비밀이나 마찬가지다.
대호전자나 대호생명도 그와 마 찬가지였지만, 마이린의 대호호 텔에선 딱히 헌터 길드를 포섭하 는 등의 움직임까진 보이지 않았 었다.
그걸 이제 시작하려 하는 것이 다.
그 근본 이유에 보은이라는 가 치가 흔들리지 않게 자리잡혀 있 다는 것은 긍정적이다.
마대호가 중심을 잡고 마이린이 실행한다면 괜찮을 것 같다는 느 낌이 퍽 강하게 들었다.
“ 흐음•♦••••
태식은 턱을 쓸었다.
계속 창 너머의 뿌연 하늘이 거 슬린다.
재벌과 엮이는 게 썩 내키진 않 았지만 이린이라면 쓸데없이 귀 찮게 할 것 같진 않았다.
그리고 손뼉을 마주칠 깜냥이 된다.
“내가 친구가 딱히 없어서 소개 해 줄 사람은 없고. 미세먼지 우 선 하죠.”
“네?”
“미세먼지 문제 내가 해결할 수 있으니까 그거 먼저 하자고요.”
“어, 어떻게요?”
“다 방법이 있으니까 하자고 하 죠.”
“오파츠인가요? 아니, 오파츠인 거죠?”
“그래서 할 거예요, 말 거예요? 그것만 확실하게 말해요. 한다고 하면 그다음부터는 발 못 빼니 까.”
마이린은 마른침을 삼켰다.
시작보다 어려운 게 끝맺음이 다. 특히 사업을 할 때는 더욱더 그렇다.
끝을 낼 타이밍을 제대로 잡지 못하면 흑자가 나는 기업도 고꾸 라지기 일쑤다.
이린은 선뜻 결정을 내리지 못 했다. 마른 침만 삼킨다.
“천하의 대호가 담이 작네.”
“담이 작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