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lf Price Pawn Shop RAW novel - Chapter (2)_2
“그럼 콜‘?”
태식이 주먹을 내밀었다.
“네. 콜.”
마이린이 그 주먹에 주먹을 맞 대었다. 계약서 같은 것은 필요 없었다.
“내가 원하는 건 서해의 해상에 자동차만 한 물건을 영구 배치할 수 있는 것이에요.”
“서해 해상이요? 정보가 너무 적어요. 그래도 함께 일하기로 했으면 어느 정도는 정보를 주셔 야 손발을 맞추죠. 대체 어떤 오 파츠인데요? 어떤 오파츠이기에 미세먼지를 없앨 수 있다는 거 죠‘?”
“그걸 없애긴 왜 없애요? 쓰레 기 버리는 놈 따로 있고 치우는 놈 따로 있나?”
“그러면요?”
“다시 돌려보내야죠.”
“어, 어떻게요?”
“그 스모그가 바람 타고 오는 건데, 바람만 막으면 간단한 거 죠.”
“그러면 바람의 방향을 변경시 키겠다는 건가요?”
“설명하자면 밤을 새워도 부족 하고요. 그래서 되요 안 되요?”
“내륙이 아니라 바다 위여야 한 다는 거죠?”
“그래야 한 톨도 안 넘어올 테 니까요. 앞에서 막아야죠.”
“알겠어요. 수단은 강구해 볼게 요.”
“그럼 가서 일하세요.”
태식은 휘휘 손을 내저었다. 나 가라고 한 제스처인데, 마이린은 그 손을 덥석 쥐었다.
“어쩜, 어쩜 이럴 수 있죠? 이 렇게 아귀가 딱딱 맞아 들어가다 니. 감사 인사 하러 오길 정말 잘했어요. 김 팀장님이 굳이 싫 다는 사람에게 왜 그러냐고 엄청 뭐라고 했거든요. 가는 게 오히 려 실례일 거라고요.”
마이린은 어금니가 보일 정도로 활짝 웃었다. 의뭉스러운 구석이 없는 웃음이라 산뜻했다.
확실히 원로원의 늙은 너구리들 을 상대했었던 것에 비하면 여가 라고 해도 될 정도다.
“태식 씨는 정말 네잎클로버인 가 봐요. 태식 씨만 만나면 문제 가 딱딱 해결되네요.”
“이번은 그냥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것뿐이니까 그렇게 확대 해석할 필요 없어요. 할 이야기 는 얼추 끝났으니까 그만 가세 요. 내 페이스에 따라오려거든 바쁘게 움직여야 될 겁니다. 나 공기청정기 산 거 취소할 거거든 요.”
“네, 연락 기다리고 있을게요. 아, 명함은 그대로 가지고 계신 거죠? 번호 찍어 드릴까요?”
“명함 있어요. 준비되면 연락할 게요.”
“네, 알았어요. 저도 사전 준비 해 놓고 있을게요. 우리 잘 해 봐요.”
마이린은 잡힌 손을 빼려는 태 식을 아랑곳하지 않고 힘차게 손 을 흔들었다.
“정말 잘해 봐요.”
“손 언제까지 잡고 있으려고요. 가요 좀.”
“네. 연락 기다릴게요.”
마이린은 웃는 낯으로 총총 사 라졌다.
“바보구만, 바보야.”
태식은 피식 웃었다. 그러곤 그 녀에게 말했던 것처럼 제일 먼저 공기청정기는 구매 취소를 했다. 이제 필요할 일이 없어질 테니 말이다.
그다음에 한 일은 가게 문을 닫 는 것이었다.
“그럼 제대로 일 한번 해 볼 까.”
소매를 걷어붙인 태식은 아공간 을 열어 위상 변환기의 조립 파 츠를 꺼냈다.
거대한 물건 몇 개가 손아귀로 끌려와 툭툭 떨어졌다.
“역시 핵심 파츠가 없네.”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엔진이 되는 구동 파츠가 없었다.
마족들의 영토 내에선 위상 변 환기가 필수적으로 설치되어야 했다. 아무리 많이 만들어도 항 상 부족했던 게 위상 변환기였으 니, 남은 물건이 없는 것도 이해 못 할 바는 아니다.
예상했던 것이니 낙담할 건 없 다.
전장에서도 이런 경우는 많았고 그럴 때마다 태식은 임기응변으 로 그에 준하는 물건을 만들어 사용했었다.
물론 지금은 그렇게 다급한 상 황이 아니다.
당장의 진격을 위해서 뚫고 들 어가야 하는 순간도 아니다. 반 영구적인 설치가 목적이니만큼 제대로 만들어야 한다.
당연히 태식은 그 ‘제대로’에도 능하다.
어찌 되었든 태식이 개발한 것 이니 말이다.
“마빈. 언제고 쓸 날이 있을 거 라고 하더니, 내가 여기 와서 쓸 줄은 몰랐다.”
태식은 아공간 안에서 캐비닛을 끌어냈다.
마빈의 캐비닛. 태식이 대마왕 군용 무구의 디자이너였다면 마 빈은 태식의 디자인을 현물로 만 들어 낸 엔지니어였었다.
태식은 마빈이 자신에게 완성된 무구의 설계도를 줄 때마다, 네 가 있는데 굳이 나한테 이런 거 안 줘도 된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럴 때마다 마빈은 언 제고 쓸 일이 있을 거라고 했었 다.
태식이 쓸 날을 염두에 두어 만 든 설계도이기에 작은 것도 세세 하게 풀어서 설명한, 설계도라기 보단 해설집이라고 해도 좋을 정 도의 물건이다.
그런 설계도가 캐비닛을 가득 채우고 있다.
태식은 그중에 위상 변환기 설 계파일을 꺼내 열었다.
넓은 전지 사이즈 설계도면이 수십 장 겹쳐 있다.
태식은 구동계의 설계도면으로 한쪽 벽면을 채웠다.
벽면 가득 메운 마빈의 글씨를 보고 있자니, 그때의 그 기분이 새록새록 돋아나는 것 같다.
그것은 투지다.
반드시 마족을 멸하겠다는 분노 와 염원이 담긴 투지 말이다.
태식의 의지가 자연스럽게 그 감정에 동화되었다. 깊은 눈동자 는 더는 열의로 불타올랐다.
설계도를 해석하며 이해를 끝내 고 나니 어느새 깜깜 해가 떨어 졌다.
어머니에게 온 전화벨이 울리고 나서야 태식은 고개를 들었다.
-아들, 오늘 늦어?
“웅 오늘 야근, 어쩌면 철야.”
-철야? 왜 무슨 일인데?
“아들내미가 옛날 버릇이 좀 나 와서. 착한 일 한 번 하려고.”
미주는 태식의 말을 장난으로 받지 않았다. 말 한마디만 들어 도 진심임을 알 수 있기 때문이 다.
-어어, 그래. 너무 무리하지 말 고.
“응. 병정 인형 확인하고 자.” 태식은 다시 집중했다.
부지런한 강태식 (1)
도면의 이해를 끝낸 다음부턴 필요한 자재를 추렸다.
당장 아공간에 있는 잡동사니 중에 뜯어서 사용할 수 있는 것 들은 사용한다 치지만, 어떻게 해도 대체가 안 되는 부분도 있 었다.
그런 것들은 새로 구해야 한다. 태식은 전당포 업주들이 사용하 는 어플인 다팔아를 다운받았다.
굳이 쓸 일 없을 줄 알았는데, 이렇게 쓸 일이 생긴다.
어플 내에서 물건을 훑으며 필 요한 물품을 뽑아봤다. 그 리스 트만 해도 30종이 넘었다.
태식은 마이린에게 전화를 걸었 다.
-네, 태식 씨.
“돈 좀 보내 줘요.”
– 얼마나요?
“일단 한 100억 정도? 현금으 로요.”
되면 좋고 아니면 말고 식으로 한번 불러 봤다.
-네. 김 팀장님 편으로 2시간 내에 보내 드릴게요.
시 원시 원하다.
“그럼 수고하세요.”
-네, 태식 씨도요.
자정이 다 되어 가는 시간임에 도 목소리에 활력이 있었다. 시 끌벅적한 주변 소리를 보면 한창 회의 중인 듯했다.
일을 하든 전투를 하든, 하다못 해 술 한 잔을 하더라도 페이스 가 비슷한 상대와 함께하면 흥이 나는 법이다.
태식은 이번엔 방우에게 전화를 걸었다.
-형님, 어쩐 일로 전화를 주셨 습니까?
“너, 지금 가게로 좀 와라.”
_아……. 지금…….
“왜, 안 돼‘?”
-아닙니다. 형님, 가겠습니다.
“니 형도 데리고 오고, 올 때 야식도 좀 사 와. 배고프니까 빨 리 와라.”
-예, 형님, 알겠습니다.
방우는 정말 빨리 왔다.
“형님 부름 받고 왔습니다.”
“부르셨습니까? 형님.”
장춘은 양손 가득 초밥 도시락 을 들어 보였다.
“어, 여기 깔아. 같이 먹자.”
태식의 손짓에 장춘과 방우는 열심히 도시락을 깔았다.
“거창하게도 사 왔네.”
“형님 드시는데 이 정도는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래, 먹자.”
둘은 태식이 먼저 젓가락을 들 고 나서야 손을 놀렸다.
그러다 찌릉찌릉 현관문이 열렸 다.
“어, 김 팀장님? 안녕하십니 까?”
장춘이 어색하게 일어나 김 팀 장에게 인사를 했다.
“흠흠, 오랜만이오. 저, 사장님 명 듣고 이걸 전해 드리러 왔습 니다.”
“고생했어요.”
“그럼 수고하십시오.”
“김 팀장님.”
“예‘?”
“저녁 먹었어요?”
“저녁은 먹었습니다.”
“아니, 아니. 저녁 말고 야식. 지금 12시도 넘었는데.”
“야식은 딱히……
“그럼 한술 뜨고 가요. 얘가 왕 창 사 와서 많으니까.”
“괜찮습니다.”
“먹고 가요. 밤에 일하는데 밥 은 먹고 일해야지. 불편해하지 말고. 당신이랑 나랑 뭐 딱히 감 정 있는 것도 아닌데.”
태식이 눈짓하자 방우가 얼른 젓가락을 꺼내 김 팀장에게 건넸 다.
“드시고 가시죠. 이 집, 제 후배 놈■이 하는데 잘하는 집입니다.”
사네 넷은 그렇게 앉은뱅이 테 이블을 두고 도시락을 비웠다.
“형님. 식후땡 하시겠습니까?”
“그래. 땡큐.”
“저희는 나가서 피우고 오겠습 니다.”
“됐어. 밥도 같이 먹었는데, 편 하게 펴.”
“감사합니다, 형님.”
장춘과 방우가 고개를 돌리며 담배를 물었다.
김 팀장도 반사적으로 그들을 따라 했다.
“너희는 이 리스트 좀 구해 와. 총알은 이걸로 하고.”
태식이 작성한 리스트와 김 팀 장이 가져온 돈 가방을 건넸다.
“이걸 전부 다요? 못해도 수십 억은 들어갈 것들인데……
“모자라면 더 이야기하고. 아, 나한테 말고 김 팀장한테. 팀장 님, 이런 거는 좀 내가 일일이 손 안 써도 알아서 해 줄 수 있 죠?”
“ 그게••••••
“그 정도 권한도 없어요?”
“아, 아닙니다. 제가 사장님께 보고드려서 진행해 보겠습니다.”
“그래, 그러자고. 서로들 아는 사이니까 새로 인사할 것도 없고 좋잖아. 그쪽 상황은 어때요? 잘 돼 가고 있나?”
“제가 기획 회의에 참여하진 않 습니다. 하지만 분위기를 봐서는 여러 가지 안이 활발하게 나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하면 좋고. 물건 다 완성했는데 부지확보 안 되어 있 으면 좀 그러니까. 알아듣죠.”
“예, 잘 전달하겠습니다.”
“자, 좋습니다. 우리 공익적으로 다 좋은 일 하는 거니까, 해묵은 감정 같은 건 배제하고 일이 되 게 일합시다.”
태식은 자연스럽게 손을 내밀었 다.
장춘이 잠시 고개를 갸웃하던 사이 방우가 먼저 냉큼 그 손을 잡았다.
“함께 일하게 되어 영광입니다, 형님!”
“열심히 하겠습니다.”
“김 팀장님도.”
“사장님께서 하시는 일이니 당 연히 최선을 다할 겁니다.”
“그럼 수고들 하자고요.”
그들은 후다닥 밖으로 나갔다.
삼 인은 어색하게 서로를 마주 봤다.
“저, 김 팀장님. 뭐가 어떻게 돌 아가는 겁니까?”
“뭐가 어떻게 돌아가기는 나도 그게 궁금하네, 쯧.”
“그런데 정말 돈이 모자라면 김 팀장님한테 연락하면 됩니까?”
“그러라는데 뭐 별수 있나. 그 러쇼. 나 먼저 갑니다.”
김 팀장이 어둠 속으로 사라졌 다.
“형님, 아무래도 이거 뭐가 큰 일이 돌아가고 있는 것 같습니 다.”
“그러게 말이다. 아무래도 저분 이 대호 쪽으로 붙은 것 같은 데……
“그런데 분위기가 조금 이상했 지 않습니까? 대호 쪽으로 붙었 다기보다는 오히려……
“오히려?”
“그 반대 같지 않았습니까? 대 호에서 저 사람한테 붙은 것 같 “우리끼리 말해 봐야 뭐가 중요 하겠냐. 일단 시킨 거나 하자. 내 일까지라고 했으니까 너는 지금 바로 부산으로 가. 거기서 훑을 수 있는 거 훑어. 나는 서울에서 움직일 테니까. 이런 씨불 거, 이 럴 때 박 사장만 있었어도 좀 편 해지는 건데.”
“그러게 말입니다, 어디로 숨었 는지 아주. 그럼 일단 저는 바로 부산으로 가겠습니다.”
“그래. 물건 하나 구할 때마다 바로바로 연락하고.”
“예, 형님.”
그 둘도 연신 통화를 하며 서로 다른 길로 헤어졌다.
“이러면 도식 해석은 끝났고.” 늦은 새벽, 태식이 자리에서 일 어났다. 몇 겹으로 쌓인 종이컵 엔 담배꽁초가 가득 들어차 있 다.
태식은 그 종이컵에 층 하나를 더 만들고 꽁초 하나를 더하며 잠시간의 휴식을 취했다.
기억을 잊기 위해 머리를 비우 는 시간이 아닌, 계획을 계획대 로 수행하기 위해 생각을 정리하 는 시간이다.
태식은 바로 심계 5층으로 들어 갔다.
5층의 한곳에서 나온 태식은 바 로 6층을 건너뛰어 7층으로 들 어갔다.
낮은 층에도 그에 어울리지 않 는 높은 난이도를 가진 미답지가 있긴 하지만, 지금 같은 경우는 처음부터 높은 곳으로 가는 게 확률이 높다.
아예 처음부터 최고층을 훑어 버리는 게 두 번 품을 안 판다.
“쟤들은 아직도 저러고 있네.”
7층 초입에서 태식은 저번에 포 션을 팔았던 유성 일행을 보았 다.
다들 사지 멀쩡히 붙어 있는 것 을 보면 딱히 문제는 없어 보였 다.
그래도 손님이 좋은 얼굴을 하 고 있으니 발품 팔아 장사한 보 람이 있다.
“나도 헛걸음 없이 보람 좀 느 껴 보자.”
그들을 훌쩍 지나친 태식은 투 구를 꺼내 썼다.
마왕의 사천왕을 잡을 때부터 마왕과의 일전을 벌일 때도 썼던 그 투구다.
투구는 아귀처럼 태식의 다크매 터를 빨아들였다. 태식은 깊은 숨을 들이켜며 투구에 힘을 밀어 넣었다.
투구의 안구부에서 검은 오러가 줄줄이 뿜어졌다.
태식의 시야에 들어오는 풍경 또한 검게 물들었다. 흑백사진을 보는 듯한 풍경은 특정한 힘의 파장을 더욱더 선명하게 부각했 다.
태식은 그 힘의 파장들을 하나 씩 찾아갔다. 발품이 많이 드는 일일 뿐 힘에 부치는 일은 아니 었다.
장막을 가르기도 하고 땅을 뒤 집기도 하고, 이따금 산을 가르 고 호수를 걷어 버리기도 했다.
떠올랐던 해가 다시 지고 다시 뜨기까지. 태식은 쉬지 않고 움 직였다.
그러다 오색찬란하게 빛나는 오 브를 찾아냈다. 까마득한 만년설 산의 화구호 속에서였다.
“이야, 씨알 굵은 것 봐라. 고생 한 보람이 있네.”
그간의 피곤함이 단번에 씻겨 내려갈 정도의 최상급 오브였다.
이 정도면 출력 문제는 걱정할 바가 아니다.
태식은 뼈까지 얼려 버릴 듯한 화구호의 냉옥수를 아공간 안으 로 빨아들였다.
그 여파에 능선을 까마득하게 메우고 있던 하피들이 푸드득 날 아오른다.
끼악- 끼악. 시끄럽기도 하다.
“이놈들아. 좋은 일 좀 하려는 거니까 좀 봐줘라.”
오브를 입수한 태식은 미소와 함께 가게로 돌아갔다.
시간을 보니 하루가 지났을 뿐 이었다. 심계 안과 밖의 시간이 다르게 흘러서 그렇다.
태식은 핸드폰을 열었다. 부재 중 전화가 몇 통 와 있었다.
어머니에게 왔고, 마이린에게 그리고 방우에게도 와 있었었다.
태식은 먼저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었다.
“어, 엄마. 전화했었네.”
-왜 안 들어와? 점심때 가게 가 봤는데 사람도 없고. 전화는 왜 안 받아?
“아아, 심계에 좀 들어가 있었 어. 별일 아니니까 걱정 말고.”
-밥은 먹었어?
“아직. 조금 바빠 가지고.”
-그럼 집에 와. 항정살 사다 놨 어.
태식은 바로 공간을 갈랐다.
“항정살?”
“아유, 깜짝이야. 너 그러고 좀 안 다니면 안 되니?”
“이게 편하잖아. 밥 줄 거면 지 금 줘. 후딱 먹고 가게.”
“그런데 무슨 일이길래 이렇게 바빠?”
“완성되면 알려 줄게. 말로 왕 창 떠들어 놨는데 결과가 볼품없 으면 좀 그렇잖아.”
“허이구, 얼마나 거창한 일을 하길래.”
“마마님, 소자 이래 봬도 세상 을 구하고 온 용사이옵니다. 얼 마나 거창하냐 물으신다면 거창 하게 거창하다 대답드리홉지요.”
“거, 신소리하지 말고 자리에나 앉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