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lf Price Pawn Shop RAW novel - Chapter (33)_1
요.”
“알았다. 몸 관리나 잘 해.”
“네!”
태식은 봉춘을 돌려보내곤 이현 을 찾았다.
“오셨습니까.” 이현은 정돈된 어조로 태식을 맞이했다.
교도소 또한 제대로 각이 잡힌 게 회색빛의 콘크리트 건물 느낌 이 난다.
“정비 사업이라도 했어? 건물 깔끔하네.”
“능력을 계속 사용하니 실력이 늘었나 봅니다.”
“뼈부리미?”
“예.” “쓰기 괜찮아?”
“예, 말이 없어서 좋습니다.”
“일하는 건‘?”
“시킨 일은 잘합니다. 같이 다 니던 여자 기억하십니까? 그 여 자가 일하는 게 꼼꼼합니다.”
“그렇단 말이지……
태식은 턱을 쓸었다.
“그러면 걔들한테만 교도소 운 영 맡겨도 되겠냐?”
“운영은 지장 없을 겁니다.”
“범죄자 처리는?”
이번엔 이현이 잠시 생각을 정 리한다.
“이제는 크게 문제없을 거라고 봅니다. 웬만한 굵직한 놈들은 거진 다 처리했고, 페가수스의 입지가 확실히 자리 잡아서 딱히 설치고 다니는 놈들도 없습니 다.”
“그렇구만. 그럼 출장 좀 가자.”
“예.”
이현은 가타부타 두말없이 고개 를 끄덕였다.
쓰이면 쓰이는 대로, 그러다 폐 기하면 폐기하는 대로 받아들이 는 게 자신의 운명임을 인지했기 때문이다.
“정리할 시간 좀 줘?”
이현이 대답 없이 태식을 빤히 본다.
“왜?”
“지금 저기 뒤에……
“뒤에 뭐?”
고개를 돌려 보니 두루미가 있 다.
“거 영감님, 나한테 마킹해 놨 습니까?” 두루미가 흰 연기를 뿜으며 진 인으로 변했다.
“전화를 받아야 말이지, 전화를 받아야.”
“심계잖아요.”
“그래서 직접 찾아오지 않았 나.”
“무슨 일인데요?”
“이거 말일세. 이거. 귀인께서 한 것인가?”
진인은 사진을 내밀었다.
뱀처럼 입이 찢어진 사람이 시 체를 파먹고 있는 모습이었다.
태식은 고개를 갸우뚱했다.
자신이 알고 있는 배경이긴 한 데, 이런 모습까진 보지 못한 탓 이다.
“내가 알고 있는 거랑은 조금 다르네요.”
“연관이 있긴 해?”
“중국에서 있었던 일이라면요.”
“12개 연구소야. 이것 전부 귀 하가 한 것인가?”
“지역이 어딘데요?”
“위구르 지역이네.”
“그럼 내가 한 곳이랑 다른 곳 이네요.”
태식은 다시 한번 사진을 확인 했다.
분명 시체를 뜯어 먹는 사진이 다.
아니, 사진이니 물어뜯고 끝나 는 것인지 먹는 것인지까진 정확 하게 판별이 안 되긴 한다.
하지만 그게 무슨 상관일까 싶 다.
보이는 것은 뜯어 먹는 것처럼 보이니 말이다.
“그럼 이 사진은 진짜인 거죠?”
“그러네. 내부 생존자로부터 얻 은 것이야.”
“그 사람 지금 만나 볼 수 있어 요?”
“ 없네.”
“왜요? 죽었거나 그래요?”
“아니네. 그는 다시 돌아갔어.”
“시설로 돌아갔다는 말이죠?”
“그러네. 이 사진만 주고 그 불 구덩이 속으로 다시 돌아갔다더 군.”
그 이유가 훤히 그려진다.
같은 조직에서 관리를 하는 것 이라면 창천에게 하는 짓과 다를 게 없을 것이다.
“인질 같은 거죠?”
“그렇지. 실험체가 도망을 치면 출신 마을을 전부 지워 버린다고 하더군.”
“요즘 시대에 그게 가능해요?”
“불가능할 건 뭔가? 산골 오지 에 있는 백 명 단위 마을 없어지 는 것에 누가 관심을 둔다고. 지 도에도 없는 마을이야. 중국인들 도 그런 마을이 있는지 모르지. 지우면 사라질 뿐이네.”
“어딘데요. 이럴 게 아니라 그 냥 가서 보죠.”
“그러세. 길은 내가 잡겠네.”
진인이 뿌연 안개를 피웠다.
이현이 그 모습을 물끄러미 본 다.
“붙어.”
“예, 사장님.”
태식은 이현까지 대동하여 현장 으로 넘어갔다.
“여기라고요?”
“전부 철거한 상황이네.”
아무것도 없는 허허벌판이다. 하지만 수많은 중장비가 이동한 흔적과 이 부근까지 이어진 도로 가 이곳에 자리하고 있었던 시설 의 규모를 말해 준다.
“건질 게 있나 모르겠네요.”
“이 사진 몇 장이 전부인 게 지.”
“그래도 한번 찾긴 찾아봐야죠. 이 소장, 들어갔다가 와. 뭐라도 있을지 모르잖아.”
“알겠습니다.”
이현은 능숙하게 바닥으로 녹아 들어갔다.
“저자는 누구인가? 일견 보기에 출중해 보이는데. 따로 준비한 심복인가?”
“아니요, 그냥 범죄자예요.”
“범죄자?”
“예. 쓰기 좋은 범죄자요.”
진인은 휴전선에 만들어 둔 미 궁을 떠올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저렇게라도 국가에 이바지하면 좋은 일이지. 그럼 찾아보고 연 락 주시게. 나는 따로 볼일이 있 어서 먼저 감세.”
진인은 대답을 듣지도 않고 날 아갔다.
신체 이식을 통한 특형 전이 기 술만 실험한 게 아닌 모양이다.
아니면 그에 따른 부작용자만 따로 모아 놨을 가능성도 있다.
따져 보면 그렇다.
부작용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특형이 전이된 게 맞는다면 나름 의 성과를 보인 것이다.
반쪽짜리 성공이라고 해도 성공 인 것이다.
실험을 하는 입장에선 나머지 반쪽짜리 실패 때문에 폐기하는 것보다는 어떻게든 그 부분을 보 완해 가용하고 싶지 않았을까?
아니면 그것을 토대로 새로운 실험을 기획하거나.
어찌 되었든 도자기 굽는 장인 처럼, 흠결 하나 보고 도자기 부 수듯 하진 않았을 것 같다.
“이게 폐기 처분이야, 아니면 은닉이야……
태식은 이번 일이 콱 신경 쓰여 버렸다.
대한수호단 (4)
-사장님, 직접 한번 와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지하로 내려간 이현의 목소리가 제법 다급했다.
태식은 바로 이현 쪽으로 건너 갔다.
허물어진 지하 시설은 큰 규모 의 폭발 흔적이 있었다.
그럼에도 기둥이 부서지지 않은 것을 보면 처음 건설할 때 얼마 나 신경 써서 설계한 건지 알 만 하다.
“뭔데 그렇게 긴장해?”
“저 바닥입니다.”
이현은 잔해로 뒤덮여 있는 바 닥을 가리켰다.
그 바닥 아래 무언가가 있을 것 같은 확신이 들었지만 감히 그 아래로 내려갈 엄두가 나지 않았 다.
태식에게 느꼈었던 죽음 본연의 기운과 비슷한 감각이었다.
“저 바닥면을 주시하고만 있어 도 심장이 찌릿거립니다. 살기는 분명 아닌 것 같은데, 어떤 강력 한 기운이……
이현은 말을 멈추고 뒤로 물러 났다.
태식의 눈에서 검은 기운이 홀 러내린다.
태식은 이현이 말한 바닥면 위 로 올라갔다.
그러곤 이리저리 위치를 잡는 듯 고개를 갸웃거린다 싶더니, 순간 손을 확 뻗었다.
쯔엉-.
쇳덩이 깨지는 소리가 잔진동도 없이 울려 퍼졌다.
태식이 서 있던 바닥이 휑하니 사라졌다.
태식은 뚫린 바닥면 아래로 푹 꺼지듯 떨어졌다.
“넌, 여기서 기다려.”
태식은 까드득 이를 물며 깊은 지하로 떨어졌다.
빛 한 점 들어오지 않는 어둠 속에서 그보다 더 진한 어둠을 펼친다.
태식은 지하에서부터 올라오는 마기를 짓눌렀다.
유압프레스에 압력이 가득 찬 것처럼 반탄력이 느껴진다.
태식의 어둠이 그의 손에 검의 형태로 뭉쳐 든다.
마기를 살라 버리는 진실된 멸 마의 검이다.
멸마검을 든 손을 가볍게 툭 턴 다.
터질 듯 반발하던 압력이 바람 빠진 풍선처럼 쪼그라들었다.
태식은 그대로 검을 내렸다.
멸마검은 사방으로 어둠을 뿌리 며 수직으로 떨어졌다.
츠스스스一.
저 먼 수직 갱도 바닥에서부터 거미 떼가 벽면을 긁는 듯한 소 리가 울려 퍼진다.
살짝 손목을 비틀었다. 그 한 번의 손짓이 수천의 검격이 되어 어둠을 흩뿌린다.
칼날 같은 어둠은 사방을 저미 고 지나갈지언정, 그 주인의 손 길에 닿을 땐 다시 연기처럼 흩 어져 그 안에 자리했다.
“쯧, 가볍구만.”
손맛이 얕다.
태식은 툭툭 손을 털고는 빠르 게 지하로 내려갔다.
벽면에 적힌 300M 표시를 지 나고 나서야 거대한 무언가가 시 야에 잡혔다.
태식은 손질된 해삼 같은 몰골 의 그것을 보았다.
얕은 손맛에 비해 가공할 파급 력을 가진 놈이다.
“부르셨나이까, 령주시여.”
“이거 봐라.”
“이것은 마궁 아닙니까.”
마궁은 생물을 삼켜 생명력을 빨아 성장하는 마물이다.
마궁에게 잡아먹힌 생물은 생명 체를 다 흡수당한 이후 마궁의 생체 기관에서 마기를 주입받아 마물로 변태한다.
처음은 손바닥보다 작은 크기이 지만 성장을 계속한다면 이처럼 집체만 한 크기가 되기도 한다.
이 정도 크기가 되면 살아 있는 생물 중엔 삼키지 못할게 없다.
그리고 그 안에는 사람도 포함 된다.
“이 정도면 이례적으로 잘 큰 마궁입니다. 자연 상태로는 도달 하기 불가능한 크기 같습니다. 누군가 인위적으로 생명력을 조 달하지 않고서는 이렇게 클 수 없습니다.”
마몬은 마궁의 흔적을 이리저리 살피며 말했다.
태식도 같은 생각이다. 그리고 그렇기에 마몬을 불러낸 것이다.
“떠오르는 놈이 있어야 될 텐 데.”
“혹시……. 벨제르 대장군을 말 씀하시는 것입니까?”
“그래, 그놈. 다시 봐라. 벨제르 의 마궁이냐?”
한마디 한마디에 강한 살기가 묻어난다.
그것은 벨제르가 역병의 왕이기 때문이다.
눈에 보이는 마족은 맞서 싸우 면 된다지만, 역병에는 그것이 불가능하다.
맞설 수 없는 죽음으로 찾아오 는 역병에 대열을 유지하라는 명 령은 생매장과 다름이 없는 명령 이었다.
그렇기에 벨제르가 오면 체계가 흔들렸다.
그것은 승패 이전의 문제다.
군이란 거대한 시스템의 근간을 흔드는 것이다.
더욱이 간교한 그놈은 승리로 전투가 끝난 전장에만 모습을 비 추었다.
그것은 패배한 마왕군에 대한 후속 지원이라든가 해결 부대의 개념이 아니었다.
그 역시 역병처럼이나 간교한 술수다.
병사의 사기를 갉아먹는 역병 같은 술수 말이다.
놈은 반복된 행동으로 태식의 멸마군에게 승리 다음에 역병이 찾아온다는 것을 각인시켰다.
치열한 격전 끝에 승리한 전투 라면 반드시 역병의 바람이 불어 온다.
그것이 각인된 병사들은 치열한 전장에서 이전과 같은 사기를 끌 어 올리지 못한다.
이 전투에서 승리한 다음에는 역병이 찾아온다는 것을 알기 때 문이다.
격전의 분기점에서 사기가 꺾여 나가는 것이다.
기나긴 전선에서 그렇게 패퇴한 전투가 수없이 많았었다.
“냄새가 너무 옅어 벨제르 대장 군의 것이라 확언하기는 어렵습 니다. 하지만 고위 마족의 향내 임은 분명합니다. 이 정도 마궁 을 만들 정도면 벨제르 대장군이 아니라 하여도 그 휘하였던 고롬 이나 굴라트급은 될 것이라 보입 니다.”
“찾아라.”
“찾으라 하심은……
“반드시 찾아서 멸해야 할 놈이 다. 그러니 찾아라.”
태식은 크로우를 불러냈다.
“크로우, 역겨운 적이 다시 나 온 듯하다.”
“느꼈다. 역병 군단의 썩은 향 내다.”
크로우는 어둠 깃을 펼치며 분 노를 표했다.
“이번에야말로 전투로군!”
“전투로 가면 안 된다.”
“왜지?”
“벨제르는 역병을 퍼트리잖아. 도시 하나 괴멸되고 마는 수준의 파급이 아니야.”
“그렇다면 암습인가?”
“그러니 네가 마몬에게 힘을 빌 려줘.”
벨제르는 약삭빠르다.
절대 전면 전투에 나서는 적이 없었다.
불리하다 싶으면 뒤도 돌아보지 않고 도망가는 놈이다.
태식의 기운을 감지하는 그 순 간 꽁꽁 숨어 나오지 않을 것이 다.
그러곤 멀리 흐르는 바람과 굵 은 강에 역병을 뿌리고 다닐 테 지.
로아에서도 그러했으니, 여기라 고 다르지 않을 것이다.
“알겠다. 꼬마 귀족아, 뿔을 열
어라.”
마몬은 토씨 한 번 달지 못하고 뿔을 잡아 뜯었다.
크로우는 그 뿔자리로 들어가 어둠의 뿔로 화했다.
마몬의 몸통보다 큰 숫산양의 뿔이 양쪽으로 똬리를 잡았다.
“힘이 넘칩니다, 령주시여.”
“찾아라. 너의 역할은 찾는 것 까지다.”
“예. 찾겠습니다.”
마몬은 쇠파리로 변해 날아갔 다.
태식은 마궁의 표본을 채취한 후 남아 있는 마궁의 찌꺼기를 어둠으로 살라 완전 소멸시켰다.
“슬슬 넘어오는 건가. 하기야, 이미 이놈 저놈 다 넘어왔는데, 다른 놈들이라고 뭐 다를까.”
태식은 자신의 몸을 소독한 후 상층부로 올라갔다.
태식은 이현도 어둠으로 홀어 역병의 기운을 살라 냈다.
“복귀하자.”
“알겠습니다.” 태식은 우선 반달섬으로 넘어왔 다.
곧바로 페가수스 본청으로 향했 다.
마침 유성이 있다.
“사장님 오셨습니까. 사혁에게 같이 오신 건 들었습니다.”
“ 펜.”
“여기 있습니다.”
태식은 여러 식물의 이름을 줄 줄이 휘갈겨 써 줬다.
“이거 전부 수급해.”
“알겠습니다. 하나도 빠짐없이 전부 수급하겠습니다.”
“전 인원 다 투입해라. 밤톨만 한 것 하나도 놓치지 말고 전부 긁어모아.”
유성은 평소와 다른 태식의 태 도에 일이 크게 터졌음을 인지하 고는 바로 긴급 소집 명령을 내 렸다.
“전 인원 가용해서 최대한 빨리 수급하겠습니다.”
“일단 샘플 분량 먼저 수급해서 군산으로 보내야 한다. 이현이 편으로 보내라.”
“알겠습니다.”
태식은 더 말할 것 없이 바로 군산으로 이동했다. 그러곤 군산 팀장과 함께 이린까지 소환했다.
“무슨 큰일이라도 터진 건가 요?”
이린은 금세 태식의 낌새를 파 악하곤 걱정스레 물었다.
“역병인자를 발견했어요.”
“어, 어디서요? 혹시 한국인가 요?”
메르스 사태 때 홍역을 치른 것 은 석우뿐이 아니다.
이린도 고생을 한 탓에 그 여파 를 잘 안다.
“위구르에서 발견한 거예요.”
“거리는 상당하네요. 후우-. 그 러면 아직 시간이 있겠어요.”
“아직 발병된 건 아니에요. 마 물을 처리하면서 입수한 거니, 대비를 하자는 거죠.”
태식은 적당한 설명으로 이린의 불안감을 조절했다.
“팀장님, 여기 바이러스를 연구 할 만한 격리 시설 있습니까?”
“방호복은 있습니다만 시설 면 으로는 미흡합니다.”
“준비할게요. 오늘 12시까지 대 비할 수 있게요.”
“사장님은 사장님대로 추가 조 치해 주시고요. 팀장님, 임시 건 물 선정해 주시죠.”
“지금 바로 연구를 시작해야 하 는 겁니까?”
“바이러스는 해독제가 있냐 없 냐에 따라 10분 차이로도 생사 가 오가요. 당연한 거 아닙니까.” “아, 아. 예……. 알겠습니다. 일 단 연구원들에게 전달한 후 자원 을 받도록 하겠습니다.”
팀장의 입장에서도 날벼락이긴 할 것이다.
태식은 그런 그의 태도를 책잡 지 않았다.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
“예, 명심하고 있습니다.”
팀장은 바로 선임 연구원들을 소집해 상황을 설명하곤 자원을 받았다.
말이 자원이지 실상 선택지가 없는 자원이었다.
“저 포함하여 총 일곱 명입니 다. 인원이 부족하다면 더 충원 하겠습니다.”
“일단 그렇게 하죠.”
“임시 연구 시설은 분리된 별관 이 좋을 것 같습니다.”
태식은 팀장이 선정한 임시 연 구실에 멸절 마법식을 걸었다.
“명심하세요. 지정된 입구 이외 로는 공기조차 통과되지 않습니 다.”
태식은 연구실의 볼펜을 창밖으 로 던졌다.
볼펜은 가루가 되어 사라졌다.
다들 꿀 먹은 벙어리처럼 마른 침만 꼴깍 삼킨다.
“긴장은 하되 겁먹을 건 없습니 다. 나는 여러분에게 숭고한 희 생을 하라고 말하지 않을 겁니 다.”
태식은 그들에게 역병 수호 호 신부를 착생시켜 줬다.
“여러분의 신체에 문제가 생기 면 내가 바로 인지합니다. 한 명 도 잃지 않을 테니 믿고 일해 주 십시오. 오늘 여러분의 선택이 절대 후회가 되지 않게 하겠습니 다.”
진중한 태도로 그들에게 믿음을 부여하고 나서야 마궁의 조각을 꺼내 놓았다.
“그럼 연구되는 족족 전산으로 보내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심계에서 각종 생물 시 료가 올 겁니다. 그것들 활용해 서 시험을 하면 좀 수월할 거예 요.”
“예. 밥상은 다 차려 주신 것이 나 마찬가지니 맛있게 떠먹기만 하겠습니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긴장감이 가득했던 군산팀장의 표정이 한 결 나아졌다.
확실한 긴장감과 해낼 수 있을 거라는 자신감이 공존하는 기운.
태식이 원하는 사기의 형태다.
군산에서의 조치는 다 했다.
“태식 씨, 그런데 이만한 사안 이면 미리 정부 부처와 유관해서 대비책을 마련하는 게 낫지 않을 까요?”
“그렇게 하죠. 그쪽은 사장님이 신경 써 주세요. 괜히 혼란스럽 지 않게요. 아직 발병한 건 아니 에요.”
“네. 당연히 그렇게 해야죠.”
태식은 이린은 돌려보내 주곤 가게로 돌아왔다.
“제니.”
“네?”
“본사에 연락해서 중국발 이상 사태가 있을 수 있으니 대비하라 고 해.”
“그,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한번 가서 국장한테 물어봐 봐. 정보를 제대로 모았다면 바 로 알아들을 테니까. 가 봐, 급한 거야.”
“네, 알겠어요.”
제니는 보고 있던 장부를 접어 두고는 바로 가게를 나갔다.
그 옆에 있던 연지의 눈꼬리가 씰룩쌜룩이다.
“ 연지야.”
“왜요!”
태식은 연지에 호신부를 붙여 줬다.
“이게 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