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lf Price Pawn Shop RAW novel - Chapter (38)_10
대가 없는 꽁 돈이니 마다할 사 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면 일단 줍는 게 맞지 않 나.
만 원짜리든 천 원짜리든, 가릴 이유도 그다지 없다.
‘고작 몇 만원 든 지갑이라기보 단……. 몇십억이 든 가방 정도 라고 해야 말이 맞으려나.’
그러면 조금 느낌이 다르다.
마냥 쉽게 꿀꺽하기에는 조금 등줄기가 쎄할 테니 말이다.
괜히 돈이 너무 새것인지, 일련 번호가 이어져 있는지, 혹시 수 표라도 섞여 있는지.
아니면 누가 찾으러 오면 어쩌 나, 혹시 불법적인 돈은 아닐까.
별별 생각이 들지 모른다.
딸칵-.
소리와 함께 트르륵 조명이 밝 혀진다.
“어머머.”
출근한 서 관리사가 놀란 기색 이다.
그녀는 냉큼 불을 끄고는 가운 과 슬리퍼를 사우나실 앞에 가져 다 놓았다.
그 발걸음 소리가 자박자박 조 심스러웠다만 곤두서 있는 태식 의 신경엔 어린아이 물장구치듯 첨벙거리는 소리로 들렸다.
달그락거리며 마사지 준비를 하 는 것도 그렇고 말이다.
태식은 옷을 갈아입고 사우나실 밖으로 나갔다.
마사지 테이블이 이미 준비되어 있다.
“밤새 잘 잤어요? 난리도 아니 었는데.”
그녀는 태식의 몸에 남은 흉터 를 보곤 내색하지 않으려 애썼 다.
“저는 무슨 일이 있는지도 모르 고 잘 잤어요. 지하철에서 뉴스 듣고 알았는걸요. 그런데 이사님 께선 얼마나 피곤하셨으면……. 그러시지 말고 연락을 주시지 그 러셨어요. 새벽이라도 냉큼 달려 왔을 텐데요.”
“저 그렇게 몰상식한 놈 아닙니 다.”
태식은 자연스럽게 마사지 배드 위에 몸을 뉘었다.
“저는 이사님 덕에 공짜로 돈 받아 가는 기분인걸요. 일주일에 일하는 시간 얼마 되지도 않는 데, 까짓 특근 한두 번 못 하겠 어요.”
“유치원 다니는 아이도 있잖아 요. 그런 말씀하시면 안 되죠, 아 무리 진심이더라도.”
“진짜 괜찮은데……. 그런데 만 져서 아프신 건 아니죠?”
“아픈 건 둘째 치고 간지러워 죽겠네요. 피부 속으로 개미가 기어 다니는 느낌이에요.”
“그러면 조금 꾹꾹 누를까요?”
그녀가 엄지 끝으로 꾹 힘을 준 다.
근육 결 사이로 쇠꼬챙이가 들 어오는 느낌이다.
“방금 걸로 개미 열댓 마리는 죽었겠네요.”
“그러면 이 강도로 할게요.”
서 관리사는 은은한 아로마 오 일로 등을 훑어 내는 것을 시작 으로 마사지를 이어 갔다.
근육의 결을 쪼개듯 파고 들어 오는 게 시원하다.
그리고 그 손에 상사에 대한 아 부나 월급을 위한 노동이 아닌, 사람에 대한 염려와 정성이 담겨 있는 게 좋다.
“애는 어때요?”
“애요? 잘 크고 있죠.”
“특형 발현은요? 다니는 유치원 에 다른 애기들이 특형 발현이 됐을 수도 있는 거고.”
“저희 아이는 발현 징후는 없는 것 같아요. 다른 아이들 중에는 한둘 있는 것 같기도 하다는데, 특형이 발현된 아기는 없어요.”
“게오르그 수치 검사는 종종 해 요‘?”
서 관리사는 특형 발현을 이루 었다.
다크매터를 안으로 갈무리할 정 도의 실력은 되지 못하니 게오르 그 파장이 나온다.
한집에 산다면 이래저래 영향을 받는다.
“네. 대호 그룹이잖아요. 회사에 서 다 해 주죠.”
“하기야, 대호가 그런 건 잘하 지.”
태식은 고개를 돌려 얼굴을 묻 었다. 서 관리사도 입을 닫았다.
“저기요.”
“네? 아프세요?”
“그게 아니라, 뭐 하나 물어보 려고요.”
“네, 말•씀하세요.”
“아무도 없는 길에서 돈다발이 든 가방을 주웠으면 어떻게 하겠 어요? 관리사님한테 어떠한 위해 도 가지 않는 진짜 꽁 돈이라고 했을 때 말이에요.”
“주인 찾아 줘야 되지 않을까 요?”
고민도 없는 즉답이다.
“그래요?”
“돈다발이면 큰돈이잖아요. 요 즘 같은 세상에 현찰 다발로 들 고 다니는 경우는 없으니까, 아 마 회사 공금이나 거래대금 같은 거 아니겠어요? 주인 찾아 줘야 죠.”
“하. 하하. 그러네요, 주인 찾아 줘야지. 맞아요, 주인 찾아 줘야 되네요.”
태식은 예시가 틀린 것 같다며 다른 말을 찾지 않았다.
돈을 돌려줘야 한다는 행동에 앞서, 그녀의 인식이 더욱 답에 가까웠기 때문이다. 돈을 잃어버렸을 누군가를 먼저 염려하고 걱정하는 인식.
이 돈을 써도 내가 탈이 나지 않을까를 먼저 걱정하는 게 아니 라, 내가 이 돈을 썼을 때 곤란 을 겪을 타인을 먼저 염려하는 인식 말이다.
이런 인식을 가진 사람들이 가 득했다면 갈람이 합치의 기운을 먹고 현신하는 일은 없었을 것이 다.
한다 해도 아주 미약한 힘으로 태어났을 테고 말이다.
“왜요? 돈 주우셨어요?”
“아뇨, 줍진 않았어요. 내가 욕 심이 좀 많아서요.”
“욕심이 많은데……
태식은 고개를 돌려 얼굴을 묻 었다.
서 관리사는 대화를 멈추곤 제 소임에 집중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오늘
새벽에 일어난 몬스터 소요사태
TV에 대국민 긴급 브리핑이 나 온다.
브리핑을 하는 대변인의 얼굴에 당당함이 전혀 없는걸 보면 그저 써 주는 대본을 읽기만 하는 게 분명하다.
탓할 일은 아니다.
제대로 된 사실관계 파악이 되 지 않았을 테니 말이다.
-서울 상공에서 발생한 강력한 폭발 징후에 대해서, 일각에서 주장하는 북한의 미사일 공격은 신빙성이 없음을 확언 드립니다. 또한 테러리스트 조직의 개입 역 시, 지금까지의 행동 양상으로 보아 개입 가능성이 극히 희박함 을 알려 드립니다.
-하여 현재, 국과심에서는 해당 사안에 대해 강력해지는 다크매 터 파동으로 인해 일어난 자연재 해와 같은 기상 현상에 초점을 두어 연구 중입니다.
그리고 사실을 알았다고 해도 제대로 내보낼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물론 사실 그대로 알게 할 것도 아니었다.
-민관군의 유기적인 협동 대응 으로 새벽에 발령되었던 긴급 경 계령은 금일 정오를 기점으로 완 전 해제되었으니, 시민여러분들 께선 걱정 없이 일정을 진행하기 바랍니다.
그러니 이 정도면 된다.
몬스터는 모두 소탕되었고 안개 는 걷혔으며 화재는 전부 진압되 었다.
지하철로 긴급 대피했던 시민들 또한 새벽 동이 터오를 때 집으 로 돌아갔고 지하철은 문제없이 정상 운행을 시작했다.
통제되었던 모든 도로는 통제가 해제되었고 도로를 메웠던 탱크 와 장갑차도 썰물 빠지듯 빠져나 간 다음이다.
파손된 건물들이 아니라면 밤사 이에 있었던 소동이 그저 꿈이라 고 해도 될 정도로 지장 없는 아 침이었다.
“주가는 어때요?”
“소폭 하락하긴 했지만, 크게 영향은 없어요. 장이 시작되기 전에 사건이 마무리된 게 다행이 죠.”
“그러게요. 생각보다 후처리가 깔끔하더라고요.”
“아무래도 전에 한 번 경험했던 일이라 준비를 많이 해 뒀을 거 예요. 특히 군에서요.”
“그거야 그렇다 치고, 앞으로 어찌해야 되나? 이거 원 불안해 서. 귀하가 먼저 나섰으니 별일 없이 끝났지, 그렇지 않았으면 정말 큰일 날 뻔했어.”
진인은 반절로 줄어든 수염을 어색하게 훑으며 말했다.
“내가 들쑤시지 않았으면 일어 나지 않을 일이긴 했어요.”
“들쑤실 수밖에 없는 일이니 움 직였겠지. 그리고 귀하가 아니라 고 해서 일어나지 않을 일이라 생각지도 않네. 사람의 마음을 먹고 태어나는 놈이라면 언제고 태어났겠지.”
“어찌 되었든 중요한 건 지나간 게 아니라 앞으로의 대비겠죠.”
“나는 특무원들을 전부 불러들 일까 하네.”
이번 일에 있어, 진인은 자신의 손발이 없음을 매우 아쉬워했다.
수호단이 대응이 부족했던 것은 아니었지만 절대적인 인력의 개 념에선 충분치 못했단 게 그의 느낌이었다.
그리고 이제 와서는 자신의 목 적에 따른 특수한 국외 활동이 딱히 의미가 있나 싶기도 했다.
태식이 있기 때문이다.
태식에게 국토 확장의 열의가 없다고 하여도, 지금까지의 행적 을 보면 그 길이 부국강병의 길 과 연결된다.
나라가 부강하면 지리적인 국경 과 상관없이 영향력이 확장된다.
거기에 이런 상황까지 겹치게 되니, 진인은 자신의 노선을 태 식의 노선에 연결하는 게 옳다고 판단했다.
“전부 다요?”
“정보활동 하던 일손들이 가용 하기 좋을 것이네. 당장 국외에 서 하던 것을 국내로 돌리는 것 뿐이니 적응할 것도 없고. 타지 에서 활동하는 게 아니니 오히려 편하다 하겠지.”
“ 흐음••••••
태식의 고개가 갸우뚱 기운다. 이린의 표정도 반가운 기색이 아 니다.
“저, 원장님. 혹시, 지금 말씀이 민간인을 대상으로 사찰을 하잔 뜻인 거죠?”
“정보활동이란 좋은 말 두고 굳 이 사찰이라 표현할 거 없잖나. 경찰들이 범죄자 추적하는 거랑 비슷한 맥락이라 보네. 어쩌겠나, 그 마물이 사람들의 나쁜 원념에 서 태어난다는데, 막아야지.”
“어떻게 막으시게요? 정보활동 이든 사찰이든, 찾는 거야 찾는 다고 치자고요. 어떻게 막으실 생각인데요?”
태식은 다소 딱딱한 어투로 물 었다.
“그거야 경중을 봐서 처리할 일 이지. 교도소에 가야 되는 자라 면 교도소로 보내거나, 그렇지 않은 교묘한 자라면……
“교묘하게 처리하려고요?”
“흡흡, 무고한 자를 구하기 위 함이고 이 나라의 액운을 걷어 내는 일이니 어쩌겠나. 우리가 선하고 바른 자를 잡겠다는 것도 아니고 흠결 있는 자를 조치하겠 다는 건데.”
“하하.”
태식이 불편한 기색을 느낀 이 린이 얼른 찬 물 한 잔 그의 앞 에 내놓았다.
“영감님도 권력 잡으면 안 되는 타입이시네.”
“보시게, 나라고 좋아서 이런 말 하겠나. 하지만 마땅한 방법 이 없지 않나. 일 터지고 나서 후회하느니, 손을 조금 크게 쓰 는 게 낫다고 보네.”
“그냥 이번 참에 그런 사람들을 다 치우고 싶은 것은 아니고요?”
태식은 일부러 가시를 드러내 말했다.
인식의 힘 (3)
“무슨 말을 그렇게 하나.”
진인의 얼굴이 붉게 달아올랐 다.
덩달아 갈람의 공격에 당한 화 기가 올라와서인지 미간이 찡그 려졌다.
“솔직하게 묻는 거예요. 전에 영감님이 하신 말씀이 있으니까 요. 그리고 그 생각이 지금은 더 강해진 것 같은 느낌이라 서요.”
“귀하가 먼저 말 꺼낸 것이니 책잡기 없기네. 나는 이러한 일 련의 사태가 난국이고 혼세라 보 네. 그리고 귀하는 그 혼세에 둥 장한 영웅이고. 크게 이룰 영웅 말일세.”
진인의 어투에 다소간의 감정이 실려 있다.
어쩌면 자신의 마음을 몰라주는 태식에 대한 서운함일지도 모른 다.
“귀하가 그랬지, 귀하 또한 욕 심이 있고 이기적이라고. 귀하 또한 상황이 바뀌면 부패할 거라 고. 하나, 그런 의식을 가지는 사 람이 몇이나 되겠나? 나는 이제 껏 많은 독재자를 보았지만, 스 스로 부패할 것을 장담하는 독재 자는 보지 못했네. 아니, 그런 이 를 독재자라 하는 것도 웃기지 않나.”
“그래서요?”
“그래서는 뭐가 그래서인가?”
“이번 참에 특무원으로 국가 수 뇌부를 전부 쓸어버리고 무주공 산으로 만들까 싶으세요? 그러면 이렇든 저렇든 공석을 메우긴 해 야 될 테니까요.”
“이보시게! 나를 무슨 반동분자 로 보시는가!”
진인은 난색을 표하며 성을 냈 다.
하지만 태식은 당장의 언쟁이 불편해 자신이 느낀 것을 묵인하 여 넘기고 싶지 않았다.
후일, 그것이 더 큰 배신으로 다가올 수 있기 때문이다.
태식은 자신이 진인이 치워 둔 빈자리에 앉으라 한다면 앉을 수 밖에 없는 사람임을 알고 있다.
당장 일할 사람이 없는데 별수 없지 않나.
오지랖 참지 못하는 성격이라 일단 급한 일은 처리해야 될 테 니 말이다.
“말씀해 보세요. 그들을 처리하 는 데 있어서 대체 인력을 걱정 하지 않았잖아요. 그들의 인력이 비는 것을 염려하지 않았고요.”
“그거야……! 장 담그는데 구더 기 무서워할 것 없다는 의미에서 그렇게 말한 것이지. 옳다구나 하고 이참에 다 치워 버리자 한 건 아니네.”
“그러니까요. 목적을 향해 가는 데 있어 걸리는 것을 염두하지 않은 거잖아요.”
“귀하가 말하지 않았나, 그들은 마물을 불러들이는 에너지를 발 산하는 자들이라고. 그러면 처리 해야 되는 게 맞는 것 아닌가.”
“그것과 상관없이요. 그들의 빈 자리에 저를 먼저 끼워 두고 생 각하신 것 아니냐는 걸 묻는 거 예요. 마음속에 그런 마음이 한 톨도 없었어요?”
“없었다고 하면 믿을 텐가? 지 금 귀하는 나에게 이미 답을 정 해 두고 묻는 것 아닌가.”
“한번 천천히 생각해 보세요. 저도 중요한 문제라 고집피우는 거예요.”
태식은 나른하다는 듯이 등받이 깊게 등을 기대었다.
억지로 기억을 읽고 싶은 생각 까진 없다.
태식이 그 답을 진인의 입으로 듣고 싶은 것은 분명한 배려다.
진인도 그것을 느꼈는지 잠시 숨을 고르며 성난 기분을 가다듬 었다.
“홉흡. 그토록 수련을 했는데, 어찌 이리 평상심이 자주 깨지는 지……
진인은 어색한 어투로 말을 줄 이며 기억 줄기를 내어 보냈다.
“귀하의 말에 부정하진 않겠네. 그런데 진정 옳다구나 하진 않았 어. 단지 귀하의 존재감이 무의 식에 있어서 그런 것이네. 기억 을 보면 알지 않나. 믿어 주시 게.”
태식은 진인의 기억을 읽지 않 았다.
스스로 반추하여 인정했으니 굳 이 확인할 필요가 없다.
“무의식이든, 의식이든 상관없 어요. 그러한 인식이 힘을 만들 어 내죠. 지금 영감님의 인식은 베르딜레가 좋아할 만한 인식이 에요.”
“베르딜 레?”
“신봉의 군주. 맹목적으로 왕을 받들며, 모든 행동의 당위가 왕 에게 있는 놈이에요.”
“보시게……. 내 솔직히 좀 서 운허이. 지금 나로 인해 마물이 태어날 거라 말하는 것 아닌가.”
진인은 입술이 팔자로 기운다.
표정만으로도 그 서운함이 잘 전해진다.
이러니 더 확실하지 않나.
“네, 맞아요. 그럴 가능성이 있 어요. 객관적으로 그래요. 만약 영감님이 특무원들까지 전부 저 를 신봉하게 만들면 베르딜레가 나오지 말란 법도 없겠죠.”
“허허허, 허허허허, 이것 참. 그 럼 어찌하나? 내 눈에는 귀하만 큼 들어차는 이가 없는걸. 억지 로 귀하에게 실망할 수도 없는 노릇 아닌가.”
진인은 맥이 풀려 너털웃음을 지었다.
그래도 이해는 한 것 같으니 다 행이다.
“이해는 하셨죠?”
“무슨 뜻인 줄은 이해했네. 하 나, 내가 이런 무의식을 의도적 으로 덜어내는 게 쉬운 건 아니 지 않나.”
“힘들죠. 하지만 이해는 하셨으 니 의도적으로 점검하는 건 가능 하잖아요.”
“크흠.”
진인은 눈을 지그시 감았다. 좀 처럼 생각이 정리가 안 되는지 몇 모금에 걸쳐 물 잔을 전부 비 웠다.
“아무래도 특무원을 들이지 않 는 게 맞을 것 같네. 그들도 전 부 나와 뜻이 맞는 이들이라, 귀 하를 보면 나와 비슷한 생각을 가질 걸세.”
반추하여 반성하는 태도가 얕지 않다.
굳이 배제할 것까진 없다.
“이제 이해하셨으니 그 부분은 영감님이 단속하면 될 일이죠. 아, 그렇다고 해서 정보활동을 일임하겠다는 건 아니고요.”
“그럼 무슨 일을 하면 좋겠나?”
“조기 경보기를 설치하긴 해야 될 것 같으니 그걸 관리하게 하 면 될 것 같네요.”
“조기 경보기?”
“마물 탐색하는 레이더 장비 같 은 거예요. 게오르그 파장을 내 는 물건이라 시가지에서 쓰긴 마 땅치 않은데 지금은 상황이 많이 변했으니까요.”
성능을 높이려거든 지금보다 파 장의 세기를 더 강화해야 된다.
물론 그런 만큼 게오르그 파장 또한 강해진다.
분명 암흑중독의 발병 확률을 증가시키는 일이다.
그렇기에 지금까지 굳이 설치해 두지 않았던 것인데, 오늘에 와 서는 여러 상황이 맞물린 채다.
“위험 요소가 있긴 하지만 큰 위험을 막기 위해서라면 어쩔 수 없겠구먼. 하지만 사람들이 알면 가만히 있진 않겠어.”
“제대로 알리고 보상해야 될 문 제죠. 다행히 암흑중독에 대한 대응 치료가 가능한 상황이긴 하 니까요.”
태식의 시선이 이린에게 향했 다.
“지금까지 진행된 한빙곡 환자 들의 수술 성공률만 따지면 100%예요. 아직 수가 적긴 하지 만, 충분히 유의미한 결과라고 생각해요.”
“그러면 수술은 그 상태로 보안 하는 쪽으로 가고 중화제만 추가 로 만들어 보급하면 얼추 잡히긴 하겠네요.”
“그거라면 가능해요.”
“그러면 게오르그 파장 뿜는 건 내가 가져갈 테니까, 중화제 배 포하는 건 수호단에서 정부 끼고 배포하는 걸로 하세요.”
“이번 건 굳이 악역을 자청할 필요가 없지 않나요? 이번 일에 대한 대응책이고, 그에 대한 반 대급부인걸요.”
“그냥 이렇게 가요. 이게 내 속 이 편해요.”